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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장 너 비싼 거 알아?

작가: 유리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육화는 하늘이 빙빙 도는 것만 같아 막 일어나려고 했지만, 시선이 어두워지면서 상관묵이 덮쳐왔다.

상관묵은 손을 그녀의 몸 옆에 받치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왔으면서 또 가려고?”

육화는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는데 지금은 손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 행여나 그를 만질까 봐 그의 튼튼한 근육을 만질까 봐.

“네가 맨몸일지는 몰랐어. 옷부터 입어. 할 말이 있어.

상관묵은 나쁘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입으면 이따가 또 벗어야 하는데, 성가시잖아.”

“뭐 뜻이야?”

육화는 몰랐다.

“왕비님, 언제까지 순결한 척을 할 거야? 이 몸으로 내 방에 달려와......젖은 몸으로 유혹하려고 온 거 아니야? 설마 인생 철학에 관해 이야기하고 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시를 읊으려고 온 건 아니지?”

육화는 그제야 젖은 옷을 갈아입지 않았음을 발견하였다. 너무 조급한 마음에 달려와 지금 자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몰랐다.

바다에 뛰어들기 전에 그녀는 외투를 벗고 분홍색 레이스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치마가 축축하게 그녀의 몸에 붙어 그녀의 글래머한 몸매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런 뜻이 아니야.”

육화는 재빨리 가녀린 팔로 자기 가슴을 막았다. 왜냐하면 그의 눈빛이 그녀의 가슴쪽을 주시하고 있음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지난번 별장 방에서 그의 낮은 목소리는 그녀의 귓가에 덮여 그녀에게 무슨 컵의 속옷을 입느냐고 물었다.

상관묵은 그녀를 보고 있었다. 온몸이 젖은 여자는 마치 비가 파초를 때리는 것 같았고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는 연약한 모습까지 더해 게다가 지금 그녀가 가리는 동작을 하고 있는데 이마저 약간의 반환을 거부하려는 정취를 낳아 그의 돌출된 목구멍은 즉시 위아래로 굴렀다.

눈동자 속의 정욕과 광기가 교차하여 그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어쩐지 그렇게 많은 남자가 율손이 죽기만을 기다리며 그녀의 미색을 한 품에 안으려고 했는지 알 거 같았다.

5년 동안 그녀의 곁에는 많은 남자들이 생겼는데, 율손뿐만 아니라 많은 승냥이가 호시탐탐 그녀를 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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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관묵이 가장 후회한 일은 5년 전에 그녀를 놓아준 것이다.당시 그녀는 그의 품속에 있었고 손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그녀를 보물처럼 여겨 차라리 자신을 괴롭힐지언정 그녀를 건드리기를 아까웠다.결론은?결국 그녀는 율손과 결혼했다!그녀는 매몰차게 그를 배신했다.상관묵은 손을 뻗어 자기 바지를 풀었고 그의 키스는 그녀의 얼굴에 떨어졌고 마음속에는 줄곧 하나의 소리가 들려왔다.“그녀는 원래 너의 것이고, 넌 단지 자신의 것을 되찾으려는 것뿐이다!”이때 상관묵은 젖은 무언가에 뽀뽀하게 되었는데 그는 동작이 멈칫거려지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깔고 있던 육화가 울었다.영롱한 눈물방울이 그녀의 창백한 작은 얼굴에서 흘러내렸고 그녀의 눈물은 그의 입안에서 쓰리고 떫었다.“왜 울어?”상관묵은 얇은 입술을 삼엄한 호선으로 오므렸다.“나와 하룻밤 보내는 게 그렇게 억울해?”육화의 가늘고 긴 속눈썹에 눈물이 묻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상관묵은 갑자기 흥이 없어져서 육화를 풀고 일어났다.“난 여자를 강요하지 않아. 너처럼 이렇게 울부짖는 모습은 정말 더 재수 없어. 당장내 유람선에서 꺼져! 성남의 일은 더 이상 상의할 필요도 없어. 네가 진심으로 원할때 그때 찾아와!” 말이 끝나자, 상관묵은 가버렸다.방안에는 육화만 남았다. 육화의 시선은 이미 눈물로 흐려졌고 그의 기분을 망친것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 단지 매우 슬프고 쓸쓸했을 뿐이다.5년 동안 그가 없어서 그녀는 매일 슬펐다.지금 그가 돌아왔지만, 그때보다 더욱 슬프다.......육화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새벽이 되어서야 왕실로 돌아와 잠을 잤고 다음날 일어났을 때 이미 오후였다. 그녀는 청애 부인이 거실에서 분주히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발견했다.“서둘러 움직여! 오늘 저녁에 귀빈이 식사하러 오시니 약간의 차질도 있으면 안 된다.”육화는 내려갔다.“여사님, 오늘 저녁에 어떤 귀빈이 오는 겁니까?”육화는 아직 이 일을 모르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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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애 부인이 기대했지만, 육화는 어울리지 않다는 한마디로 그녀에게 찬물을 끼얹었다."옷을 갈아입어야 해서 이만."육화는 청애 부인을 무시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자기 방으로 돌아간 육화는 세면대 앞에 서서 찬물로 얼굴을 적셨다. 오늘 상군묵의 방문이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청애 부인이 그를 마음에 들어 할 줄 생각 못 했다.절세미인인 청해 부인의 딸, 율아는 사람들에게 요물이라고 불렸다. 그녀가 찜한 남자라면 그 누구도 그녀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만약 육화가 청순하고 단아한 백합이라면 율아는 뜨겁고 열정적인 불꽃이었다.상군묵이 율아를 좋아할까?한창인 나이에 결혼까지 안 했으니, 앞으로 율아 말고도 또 다른 여자가 나타나겠지. 오 년 전 아직 소년이었던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심을 사로잡았었다.이 생각에 육화는 가슴 한쪽이 답답하고 괴로웠다.이때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의 방에 들어왔다.'누구지? 청해 부인인가?'육화는 밖으로 걸어가며 언짢은 말투로 입을 열었다."부인, 허락 없이 남의 방에 들어오는 건……."그녀의 말소리가 뚝 끊겼다. 왜냐면 그녀의 방에 들어온 사람은 청애 부인이 아닌…… 상군묵이었기 때문이다.그렇다. 상군묵이 지금 그녀의 방에 서 있었다.그는 고급 원단으로 만들어진 맞춤 정장을 입고 있었다. 앞머리를 뒤로 깔끔하게 넘긴 그는 한층 더 성숙하고 세련돼 보였다.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창문 앞에 서 있는 그의 모습에 육화는 눈을 뗄 수 없었다.'왜 여기 온 거지? 남이 보면 어쩌려고. 정말 겁도 없어.'"무슨 일로 여기에 들어온 거죠? 제방이니까 나가주세요!"육화는 그더러 나가라고 했다.그러자 상군묵은 그녀를 바라보며 눈썹을 들어 올렸다."내가 싫다면?""그럼 소리를 지를 거예요.""그래? 그러던지. 제일 왕비의 방에 남자가 숨겨져 있다. 이걸 보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임묵!""만약 누가 물으면 난 이렇게 대답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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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오 주년?육화 자신도 언제 율손과 결혼했는지 생각이 안 났다. 그런데 상군묵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설마 결혼기념일에 율손을 만나려고?'육화는 속으로 경계했다. 그녀는 상군묵이 그 일을 넘어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그는 아직도 자신을 떠보고 있었다."안 돼요."육화가 거절했다."율손은 아직 완치가 안 된 상태예요.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서 휴양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잠깐만 참석하시면 돼요. 큰 지장은 없을 거예요.""하지만…….""율손 왕자님과 성남의 그 땅에 대해서 상담을 나누고 싶어서요.""……."그는 "성남 땅"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그에 육화는 화가 나서 이가 근질근질했다. 그녀도 뒤지지 않았고 그를 한 번 찼다."씁.""임묵 씨, 왜 그러세요?"청애 부인이 다급하게 물었다."누가 절 찼어요.""누가요? 누가 감히 그런 짓을?"청애 부인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식탁 아래를 보았다.육화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상군묵이 솔직하게 대답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청애 부인이 우리 둘 사이를 눈치 못 챌까 봐 이러는 거야?'"로이 백작께서 실수로 찬 게 아닐까요?"육화는 조급한 마음에 화살을 로이 백작에게 돌렸다.로이 백작이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웃으며 대답했다."네, 맞아요. 제가 실수로 그랬어요.""로이 백작, 조심하세요."청애 부인은 이 거짓말을 믿었다.육화는 속으로 한숨 놓았다.'큰일 날뻔했네.'정말 상군묵과 "밀애"의 짜릿함을 한 번 맛본 셈이었다.…….저녁을 마치고 상군묵은 로이 백작의 차에 탔다.차 안의 로이 백작은 식은땀을 닦았다. 그도 바보가 아닌 이상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챘다. '청애 부인 앞에서도 참지 못하고 딴짓을 하다니. 내가 막아 줘서 다행이지. 지금의 젊은이들은 참.'"사장님, 왜 왕비에게 연회를 열라고 제의하신 거죠? 혹시 율손 왕자를 의심하시는 건가요?"로이 백작이 물었다.어두운 불빛 때문에 상군묵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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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의 태도는 차갑기만 했다. 그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 손은 내밀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공주님."율아의 손은 허공에서 굳어버렸다. 주위의 분위기는 어색하기만 했다.청애 부인의 표정도 달라졌다. 상군묵은 처음으로 자기 딸을 무시한 남자였다.만약 다른 남자였다면 율아 공주의 적극적인 태도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을 것이다.율아는 상군묵을 바라보았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 그녀는 한눈에 그를 발견했다. 그는 뛰어난 외모와 차갑고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남자였다. 거기에 남들과 다른 냉담한 태도는 더욱 그녀의 주의를 끌었다."임묵 씨, 저에 대한 인상이 안 좋으신 봐요?"율아가 웃으며 물었다.그에 상군묵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바라보았다."공주님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그의 말은 너무 단도직입적이었다.하지만 율아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눈썹을 올리며 다시 물었다."그럼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세요?"'내가 좋아하는 건…….'이때 주위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제일 왕비님께서 오셨어!"육화가 등장했다.그러자 상군묵이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오늘은 육화와 율손의 결혼 오 주년이었다. 주인공인 육화는 간결하고 단아한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하얀 치맛자락이 그녀의 걸음에 따라 끌려가는 게 너무 아름다웠다.다들 제일 왕비가 하늘에서 내련 온 천사 같다고 하지만 그녀는 원래 부귀한 가문의 딸이었다. 그 뼛속까지 배긴 우아함과 고귀함은 그 누구도 넘볼 수가 없었다.사랑은 변할지 몰라도 낭만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육화는 그야말로 이 말의 화신이었다.상군묵은 지금의 육화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사 년 전, 성인이 된 그녀는 율손과 결혼했다. 앳된 소녀에서 성숙한 여자로 변한 그녀가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배회하고 있었다.그리고 끝내 그녀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하지만 지금, 그는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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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상군묵의 말에 육화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아니, 어떻게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지?'"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아니거든요!"육화가 그를 째려보았다.그러자 상군묵이 다가가 아직 빨간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진짜 아니야? 그럼, 방금 무슨 얘기 했는데?"'방금……. 그건 다 율아가 한 말이지, 난 한마디도 안 했어. 열정이 넘치는 율아랑 비교하면 난 정말 착한 어린이라고.'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래도 살짝 찔렸다. 특히 상군묵의 예리한 눈빛은 마치 그녀를 꿰뚫어 보기라고 한 듯했다."별 얘기 안 했어요. 이만 가 볼게요."육화는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하지만 상군묵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그는 그녀가 도망칠 수 없게 길을 가로막았다."내 얘기 한 거 아니야?"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상군묵이 그녀의 시야를 점점 가렸다. 그녀는 마치 철장 안에 가둬진 새처럼 그의 품 안에 갇히게 되였다. 분위기가 참 미묘했다."아니에요…….""사실대로 말 안 할 거야? 이 거짓말쟁이!"상군묵이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육화가 그의 말을 반박했다."거짓말쟁이 아니에요…….""방금 내 얘기한 거 맞잖아. 그것도 아주 은밀한 얘기. 왕비, 너무 엉큼한 거 아니야? 몰래 내 얘기하는 것도 모자라 나의 미색까지 탐내다니.""……."육화는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그리고 그의 말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일을 경험했지만, 이런 말은 처음 들었다.'나보고 생각이 엉큼하다고? 내가 무슨 엉큼한 생각을 했는데! 물론…… 방금 이상한 생각 좀 했지만 그건 인지상정이지. 미남 안 좋아하는 여자가 어디 있어. 잠깐 생각한 게 뭔 대수라고. 그리고 난 절대로…… 엉큼한 생각을 한 게 아니야!'"임묵 씨, 지금 당신은 생트집 잡는 거랑 다름없어요. 근거 없이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그녀는 머리를 꼿꼿이 세우며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귀까지 빨개진 그녀를 본 상군묵은 자기 말이 틀림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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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30화 질투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9화 결백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8화 발차기를 하다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7화 헤어지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6화 여보!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5화 잊지 못하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4화 사랑해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3화 너는 나를 사랑해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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