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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4장

그는 배유정의 딸이 어떻게 생겼는지 지금 당장 가서 확인해야 했다!

이 빌어먹을 여자!

보기에는 얌전하고 차분해 보였는데 이렇게 겁도 없이 자신을 속이다니!

어쩐지 상민이를 주동적으로 박씨 집안에 보내더니, 몰래 애 하나 더 숨겨서 그랬던 건가?

그렇지 않다면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을 기꺼이 다른 사람에게 내어줄 수 있겠는가?

"대표님!" 유원동은 총총걸음으로 진지한을 뒤쫓으며 물었다.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유원동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대표님께서 왜 갑자기 이렇게 화가 나신 건지 이해가 안갔다.

"저 따라오지 마세요!" 진지한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유원동은 즉시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이 혹시 말실수를 한 것이 아닌지 반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말실수를 한 건지 알 수 없었다.

배유정에게 아이가 있다는 건 처음부터 이미 말했고 처음에는 진지한도 분명 아무 반응도 없었다, 그렇다면 배유정에게 아이가 있다는 걸 진지한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배유정 역시 유원동에게 진지한이 자신에게 아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얘기했었다.

유원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짐작가는 게 없었다, 이대로 직장까지 잃을까 봐 두려워 배유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배유정은 휴대폰이 울리는 것을 보고 바로 마당에 나가 전화를 받았다.

"유정 씨한테 고백할 게 있는데요. 방금 저희 대표님이랑 얘기 좀 했어요!" 유원동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배유정은 떨리는 상대방의 목소리에 당황했다: "무슨 얘기했는데요?"

"유정 씨에 대한 얘기요."

"네? 제 얘기는 왜 하셨어요?" 배유정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심경도 복잡해졌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불길한 예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별일이 아니라면 유원동이 그녀에게 전화까지 하진 않았을 것이다.

"대표님께 유정 씨가 대표님 좋아하니까 힘들지 않게 확실하게 표현해 달라고 했죠! 유정 씨랑 같은 지방 출신이기도 하고 친구기도 하니까요. 저도 뭐 특별히 찾아가려고 한 건 아니고 우연히 식당에서 마주쳐서 저도 모르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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