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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수현은 이 뺨을 매우 세게 때렸고, 은수는 심지어 반응하지 못했다. 그의 얼굴은 아예 다른 한쪽으로 돌려졌다.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나를 질문하는 거죠? 왜요? 또 한 번 날 죽이려고요?"

여자의 원한으로 가득 찬 말에 은수는 수현을 잡고 있던 손을 자신도 모르게 놓았다.

수현의 손은 여전히 저렸고 몸은 분노로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는 자신이 은수를 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화가 치밀어 오르자 통제력을 잃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또 이 남자에게 보복당할까 봐 걱정했기에 은수가 맞아서 멍해지며 반응이 없는 틈을 타 수현은 몸을 돌려 바로 도망쳤다.

은수는 방금 수현의 한으로 가득 찬 눈빛을 생각했다. 그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으며 한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고 수현은 이 기회를 틈타 이미 종적을 감추었다.

이때, 룸에서 밥 먹길 기다리던 무진은 은수가 한참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주동적으로 사람을 찾으러 나왔다.

그는 한 바퀴 찾다가 은수가 한쪽에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무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겨우 몇십 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는 왜 또 이러는 것일까?

무진은 다가가서야 은수의 얼굴에 빨간 손바닥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렇게 큰 도시에서 누가 은수의 신분을 모르겠는가. 그가 바로 이 도시의 왕이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누군가가 감히 그를 때리다니...... 그것도 뺨을.

도대체 누가 이렇게 겁이 없는 것일까? 미친 거 아니야?

"은수야, 괜찮아?"

무진은 잠시 생각했지만 결국 입을 열어 누군지 물어보지 못했다.

은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들어 무진을 쳐다보았고 그의 어깨에 한방 날렸다. 무진은 그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라 미처 피하지 못했고 팔을 감싸며 물었다.

"왜 그래? 아파 죽겠어."

"아파? 그럼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거지.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라 그녀가 정말 돌아온 거야."

무진이 아프다고 했지만 은수는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재빨리 나가서 수현을 찾으려고 했다.

그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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