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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부적절할 거 없어.”

“가문 원로분들이 유환이를 도와주면 아무 문제없을 거야!”

임현식은 담담하게 말했다.

비록 임동환은 그의 아들이었지만, 임 씨 가문의 규칙을 따르자면 가주 자리는 첫째 가족의 자손이 차지하는 게 맞았다.

임 씨 가문 둘째 할아버지 신분으로 봤을 때, 가족의 이익을 생각하면 그는 임동환을 감싸줄 수 없었다. 권력 남용이라는 죄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심각한 죄목을 그는 감당할 수 없었다.

당연히, 만약에 임유환이 진짜 능력이 있고, 임 씨 가문이 더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반대로, 만약 임유환이 이 자리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거나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가 다시 임유환을 가주 자리에서 내려오게 해도 늦지 않았다.

그때 가면 그가 임동환을 정정당당하게 가주 자리에 인계할 수 있었고, 게다가 권력 남용이라는 말이 나오지도 않을 테다.

“그럼… 알겠습니다.”

임동환은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받아드려야 했다.

둘째 할아버지와 임 씨 가문 원로들이 임유환이 가문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지지하는 걸 보고, 나머지 가족들도 자연스럽게 반대를 하지 않아서 빠르게 의견이 일치되었다.

“삼촌, 유환이를 도와서 공정한 판단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백정은 환하게 웃었다.

원래 그녀는 임현식이 임동환을 편애할 줄 알고 좀 귀찮은 일이 생길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임현식은 공사구분을 잘했고, 둘째 집안의 권력으로 그를 돕지 않았기에 그녀가 원하는 대로 딱 되었다.

지금 그녀는 이미 회사의 큰 주권을 얻었고, 임유환이 가주 자리에 오르는 순간 임 씨 가문과 예린 그룹은 다 그녀가 손에 장악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순조롭게 흘러갔기에, 마음속으로 무척 기뻐했다.

“백정 너 이 나쁜년!”

“권력을 얻기 위해서 애를 쓰는구나 아주!”

백정이 한 발짝씩 임 씨 가문을 손에 넣으려고 하자 임정휘는 눈동자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는 지금에서야 그때 백정이 어쩌면 자신을 일부러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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