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은 하하 소리 내어 크게 웃으면서 방자한 눈빛으로 서윤정의 아름다운 미모와 늘씬한 몸매를 훑어보며 이미 잔뜩 득의양양해져 있었다.사실 최민석이 서윤정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부터 그는 아름다운 서윤정의 미모에 깊이 감탄을 하고 있었다!그때부터 그는 서윤정에게 생기는 흑심을 공제하지 못하고 항상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이것 또한 그가 서윤정의 음료수에 약을 탄 주요한 목적 중 하나였다. 그는 협력권을 손에 넣으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서윤정의 아름다운 미색을 욕심내고 있었다!“이... 파렴치한 놈!”서윤정은 분노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진명은 서윤정보다 많이 침착해 있었다.“최민석 씨, 토끼도 둥지 주변의 풀을 절대 먹지 않습니다. 윤정 씨는 어쨌든 정시연 아가씨의 절친한 친구이잖아요. 그런데 감히 윤정 씨에게 손을 댈 생각을 하다니요. 설마 정시연 아가씨가 화를 내는 게 두렵지 않으세요? ”최민석은 멍해졌고 그제야 자신이 너무 득의양양해져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일은 이미 여기까지 커졌고 그도 어쩔 수 없이 계속하는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뭐!”“정 씨 가문은 상업 방면에서 우리 가문에게 의지하고 있는 업무가 아주 많지. 정 씨 가문에서 알아버린다고 해도 뭐?”“걔가 나한테 반항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최민석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최민석, 너... 이 나쁜 놈!”정시연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예전의 최민석은 그녀의 앞에서 줄곧 겸손하고 점잖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녀는 최민석이 이런 음험한 사람일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하지만 방금 최민석의 한 말은 사실이었다. 정 씨 가문은 상업 방면에서 확실히 최 씨 가문에 의지해 오고 있었고 그녀와 최민석이 함께하게 된 데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정략 혼인이었다.설령 최민석이 정말로 어떤 치사하고 음험한 짓을 했다 하더라도 최민석에게 이 일을 무마시킬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그녀도 최민석을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서윤정 아가씨, 잊은거 같은데 여긴 당신들의 강성 시가 아니라 해성 시이에요!”“그렇기에 서 씨 가문의 세력이 아무리 대단하고 고수가 많다 하더라도 여기에선 저를 어찌할 수는 없어요!”최민석이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마음속으로 이미 계획을 다 세웠다. 그가 서윤정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그 뒤엔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서윤정을 협박하여 협력건에 동의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 식은 죽 먹기 일 것이다.서윤정이 나중에 복수를 하든 말든 그는 걱정하지 않았다. 이런 사진과 동영상이 그의 손에 있으니 그가 약간의 수단을 쓰기만 한다면 서윤정을 아주 쉽게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나중에 서윤정은 그의 전유물로 되어 영원히 그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다!“이... 나쁜 새끼!”서윤정은 화가 치밀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고 마음속엔 절망감이 가득 들어찼다.“최민석, 너 이 짐승 같은 새끼야. 만약 네가 우리 윤정이를 다치게 만든다면 내가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정시연은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쏘아보았다.그녀는 상류사회의 재벌가 규수로써 예전에 나쁜 사람들의 악행을 숨겨주고 감싸주는 일들을 많이 봐왔었다.만약 최민석이 즉흥적으로 이런 짓을 벌이고 심지어 밖에서 다른 여자를 껴안고 논다 해도 그녀는 못 본 척 눈감아줄 수 있었다.하지만 서윤정은 그녀의 오랜 절친한 친구였고 만약 최민석이 서윤정에게 손을 댄다면 그녀는 절대 보고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시연아, 조급해하지 마!”“걱정하지 마, 조금 있다가 내가 너도 아가씨랑 같이 아껴줄게. 너희 두 사람 골고루 모두 섭섭하지 않게 아껴줄게. 절대 불공평하게 한 쪽만 아껴주지는 않을게!”최민석은 하하 크게 웃더니 흥분한 얼굴로 마치 이미 서윤정과 정시연 두 사람을 겁탈하기라도 한 듯 말했다.“최민석 씨, 지금 너무 일찍 기뻐하는 거 아닙니까!”“비록 윤정 씨가 흰독말풀에 중독되어 있다지만 제가 있는 한 무사할 겁니다.”“제가 있는 한 윤정 씨의 털끝 하나
최민석은 찻잔을 들고 여유롭게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시큰둥한 표정이었다.최 씨 가문은 해성시의 일류 대가문 세력이었다. 최 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모두 고수 무사였다. 평범한 사람이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최민석은 진명처럼 자그마한 비서가 가문의 경호원들의 상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퍽퍽퍽!격렬한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은 마치 양 떼 속으로 뛰어든 호랑이처럼 거침없이 공격을 가했다.눈 깜짝할 사이 최 씨 가문의 경호원 4명이 모두 쓰러졌다.풉!최민석은 방금 마신 차를 그 자리에서 뿜어냈다. 놀라서 하마터면 턱이 땅에 떨어질 뻔했다.진명처럼 평범한 사람이 그의 경호원들을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 심지어 진명은 조금의 상처도 입지 않았다.정말 말이 안 되었다!“이 자식, 무사였구나. 어쩐지 방금 내 앞에서 함부로 지껄인다 했어.”“하지만 너의 그 하찮은 실력은 나보다 한참 모자라!”최민석은 차갑게 웃으며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았다. 몸에서는 곧 강하고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방금 진명이 나섰을 때, 공격 중 진기의 파동이 없었기에 그는 진명이 외적 기술 고수에다 실력도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비록 그는 방계 자제였지만 대가문의 도련님으로서 그의 무학의 재능과 레벨은 결코 약하지 않았기에 이미 선천중기의 경지에 이르렀다.그의 실력으로 외적 기술 고수인 진명 따위를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선천중기!”최민석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와 레벨을 느끼자 서윤정의 안색이 변했다.진명의 기술에 대해서 서윤정은 아는 것이 많지 않아 레벨이 어떤 경지까지 이르렀는지 몰랐다.하지만 얼마 전 채준이 사람을 보내 그녀를 습격했을 때 진명이 그를 구해주었다. 그때 그녀는 진명의 실력이 선천초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선천중기인 최민석보다는 레벨이 한 단계 낮았다.둘 중 어느 쪽이 강한지는 한눈에 알 수 있었다!“진명, 네 레벨이 최민석보다 낮으니 상대가 될 수 없어!”“그
서윤정은 화가 난 듯 말했지만 진명이 그 말을 끊어버렸다.“윤정 씨, 걱정 마세요. 선천중기일 뿐, 안중에도 두지 않습니다!”진명이 담담하게 말했다.“말이 많군!”“이 자식아, 죽고 싶은 거면 내가 도와줄게.”“내 공격을 받아라!”최민석은 발끈하였다. 진명이 감히 자신을 무시하다니. 그는 돌도 쪼갤 수 있을 듯한 맹렬한 힘을 한쪽 주먹에 다해 진명에게 향했다.“죽을 사람은 당신입니다!”진명이 코웃음을 치며 아예 최민석의 공격을 무시한 채 그의 가슴을 향해 일격을 가했다.“진명, 이 바보야, 어서 비켜!”서윤정은 두 눈에 불을 뿜어냈다. 그녀의 기분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그녀는 진명이 최민석보다 레벨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명이 최민석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가슴을 향해 한 방 먹인 것은 자신의 목숨으로 최민석의 목숨을 맞바꾸는 것이었다.순간 그녀는 진명을 대신해 최민석의 공격을 막아내고 싶었다.안타깝게도 그녀는 흰독말풀 때문에 꼼짝도 못 하고 진명의 얼굴을 향해 날아가는 최민석의 주먹을 지켜봐야만 해야 했다.펑!소리와 함께 최민석의 주먹은 진명의 얼굴 앞에서 2, 3인치 정도 떨어진 곳에서 멈추었고, 진명의 주먹은 이미 최민석의 가슴에 단단히 꽂힌 상태였다.푸흡!최민석은 피를 내뿜더니, 거대한 몸집은 마치 줄 끊어진 연처럼 몇 미터 뒤로 날아가며 땅바닥에 곤두박질쳤다.가슴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져 왔다. 진명의 주먹이 그의 갈비뼈 네댓 개를 부러뜨렸다.“이...”이 광경을 보고 서윤정은 정말 멍해졌다.그녀는 진명이 최민석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진명이 최민석을 한방에 쓰러뜨리고 상대를 크게 다치게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만약 직접 본 게 아니라면, 그녀를 절대로 믿지 못할 것이다!옆에 있던 정시연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최민석이 그녀의 남자친구였기에, 그녀는 최민석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진명처럼 평범한 사람이 최민석을 이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말도 안 돼!“이... 이럴
하지만 이곳은 해성시이지, 강성시가 아니니 그녀가 최민석에게 진실을 말해도 무방했다.“네?”최민석은 깜짝 놀랐다.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서윤정의 높은 신분으로 절대로 그를 속일 리가 없었다!“어쩐지 당신이 그동안 협력에 대해서 저에게 확답을 주지 않더라니, 정말 주인 되는 사람이 이 사람이었군요!”최민석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자신이 처음에 서윤정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하며 진명를 깎아내린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지 깨달았다.“그렇습니다!”“시연이의 체면을 봐서 저는 이미 진명 씨에게 당신과의 협력을 우선시하겠다고 말했었습니다. 진명 씨 또한 직접 승낙했고요. 당신이 최선을 다해 우리가 약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성공 여부를 떠나서, 우리 명정 그룹은 당신과 협력하려고 했어요!”“하지만 당신은 감격은커녕 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다니요. 악랄하기 짝이 없군요!”서윤정은 눈을 부라렸지만 마음속으로 최민석의 정체를 알 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명정 그룹의 협력권을 최민석과 같은 비열한 소인에게 넘겨준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저...”최민석은 주저앉아 후회했다.만약 진작에 진명이 명정 그룹의 이사장이고, 진명의 약속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서윤정을 상대할 리가 없었다.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안타깝게도 그는 이제서야 알았다. 때는 이미 늦었다!“최민석 씨, 정말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못하네요. 감히 윤정 씨에게 약을 쓰다니, 정말 비겁하기 짝이 없습니다!”“잘잘못을 따질 때가 된 것 같습니다!”진명의 차가운 눈빛은 살벌했다.진명에게 짙게 깔린 살기를 느끼며 최민석은 겁에 질려 바로 진명 앞에 무릎을 꿇었다.“진... 진 이사장님, 잘못했습니다. 제발 다시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오.”최민석이 애걸복걸했다.서윤정은 차갑게 웃었다.“다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요? 꿈 깨세요!”“진명, 나 대신 이 나쁜 놈을 혼내 줘.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돼!”“걱정
최민석은 진명과 서윤정이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다리에서 전해져오는 통증을 꾹 참으며 정시연에게 도움을 청했다.“너...”정시연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최민석과 사귀게 된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감정이 그리 깊은 것이 아니었기에 정시연은 최민석의 이번 비열한 행동에 마음이 식었다.하지만 최민석의 말처럼 둘의 사이를 봐서라도, 그가 그녀의 남자친구이기 때문에, 최민석이 죽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게다가 정 씨 가문은 최 씨 가문의 도움을 받아야 할 곳도 많았다. 만약 진명이 정말로 최민석을 죽이거나 불구로 만든다면, 이는 그녀와 그녀의 가문에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최민석 씨, 정말 뻔뻔하군요. 나쁜 짓을 하고도 정시연 아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다니요?”“이렇게 파렴치한 인간은 정말 처음이네요!”진명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최민석의 다른 다리를 부러뜨리려고 발을 들었다.“잠깐만요.”“진... 진 선생님, 제발 이번만은 최민석을 놓아주세요.”정시연이 진명에서 빌었다.진명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서윤정이 먼저 말했다.“시연아, 너 바보니?”“이 최 씨 놈은 인간의 얼굴을 하고 짐승만도 못하게 노는데, 왜 대신해서 사정하는 거야?”서윤정은 화가 나서 정시연의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윤정아, 너는 모를 거야. 어떤 일들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내가 부탁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우리 둘의 오랜 우정을 봐서라도 진 선생님이 최민석을 놓아주도록 하게 해줘.”정시연이 애원했다.“너...”서윤정은 화가 났지만 정시연의 거듭되는 간청을 견디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타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진명아, 됐어. 이번 한 번만 봐줘.”서윤정은 내키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진명은 망설였다. 서윤정의 사회 경험과 경력은 적은 편이었기에 정시연의 어려움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진명은 정시연의 고충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최민석 씨,
진명은 말을 끝내며 은침을 꺼내어 두 사람을 치료해 주었다.흰독말풀은 치명적인 독이 아닌 데다, 진명이 제때에 발견했다. 게다가 두 사람이 마신 음료도 그리 많지 않았다.진명의 뛰어난 의술로 두 사람 체내의 독을 빠르게 제거했다.두 사람이 정상으로 돌아왔다.“시연아, 이제 어떻게 할 거야?”서윤정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모르겠어.”정시연은 고개를 저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최민석 이놈은 정말 나쁜 놈이야. 빨리 헤어져!”서윤정이 충고했다.“나도 헤어지고 싶지만...”정시연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말을 멈추었다.“싶지만 뭐?”“그가 이미 이런 일도 저질렀는데, 계속 사귈 생각이야?”서윤정은 깜짝 놀라며 결사반대했다.“안돼, 이러면 안 된다고. 그처럼 음흉하고 비열한 소인배와 계속 사귄다면 넌 절대로 행복할 수 없을 거야. 난 네가 남은 인생을 망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윤정아,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니야...”“내가 최민석과 사귀는 것은 정치적 이익이 오가는 정략결혼을 전제로 한 거야. 게다가 우리 정 씨 가문은 최 씨 가문에 어느 정도 의지해야 하는 산업이 많아. 만약 내가 최민석과 헤어지게 된다면, 아버지와 집안 어른들이 틀림없이 반대할 거야...”정시연은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그건...”서윤정은 침묵했다.그녀는 서 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이런 정치적 이해관계가 정략결혼을 전제로 한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정시연의 심정과 무력감 또한 이해가 갔다.“시연아, 걱정 마!”“아니면 이렇게 하자. 우리 명정 그룹이 2차로 원기단을 만든 후, 나와 진명이 원기단의 협력권을 정 씨 가문에게 넘겨줄게!”“그럼 정 씨 가문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된다면 너희 아버지와 집안사람들이 최민석과 헤어지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거야!”서윤정은 머리를 굴리더니 기막힌 생각을 해냈다.정시연은 오랜 친구이자 친자매와도 같은 사이였다. 그래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그녀를 그냥 지
주제넘는 욕심은 화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이는 정 씨 가문을 도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진명의 분석을 듣고 서윤정은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진명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원기단이라는 것이 특별한데다, 정 씨 가문의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 협력권을 지킬 능력이 없을 것 같았다.“그냥 운명인가 봐.”정시연은 매우 실망했다. 마음속에 솟아올랐던 한 줄기의 희망이 이렇게 사라졌다.“시연아, 걱정 마. 일은 사람이 하기에 달려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서윤정은 몇 마디 위로한 뒤 진명의 팔을 흔들며 어리광을 부렸다.“진명아, 시연이는 내 오랜 친구인데, 내가 어떻게 이 애의 사정을 모른 척 외면하겠어. 네가 방법 좀 생각해 주면 안 돼?”“방법이 하나 있긴 합니다.”진명이 중얼거렸다.“무슨 방법?”서윤정은 얼굴을 환하게 밝히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정시연도 고개를 들어 진명을 바라보며 기대에 찬 눈빛을 보냈다.“사실 우리 명정 그룹에는 원기단 외에도, 보양단, 장수단 등이 있어요. 우리가 이 단약들의 협력권을 정시연 아가씨에게 맡기면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정 씨 가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진명은 웃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맞아! 내가 왜 다른 단약들을 잊어버렸지!”“우리 명정 그룹은 원기단 뿐만 아니라 보양단과 같은 일반 단약들도 취급하고 있어. 비록 이 단약들이 원기단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강성시에서는 재벌 집이나 중산층에게 인기가 많기는 해. 시장 잠재력과 미래 발전 전망은 원기단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만약 우리가 이 단약들의 협력권을 시연이에게 맡긴다면, 분명 정 씨 가문에 큰 도움이 될 거야!”서윤정은 두 눈을 반짝이며 흥분에 겨운 미소를 지었다.보양단과 같은 일반 단약은 무사의 수련과는 무관하여 고수들의 주목을 받지 않을 것이다. 설령 정 씨 가문과 명정 그룹이 협력한다고 해도 어떠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게다가 보양단과 같은 단약은 정제 비용이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