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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3화

“엄청난 속도야...”

남 씨 어르신은 진명이 그렇게 빠르게 반응할 줄은 몰랐다. 예상치 못한, 진명의 대응에 그는 낯빛이 어두워졌다.

원래 그는 이번 기습으로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의 가슴을 노려 그를 한 방에 처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진명의 반응은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고, 남 씨 어르신의 공격을 제때 막아낸 것이었다!

그 결과로 인해, 그가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에게 접근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해 보였다.

남 씨 어르신은 즉시 결단을 내렸고,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을 죽이려는 생각을 과감히 포기하였다. 그는 서둘러 손동작을 바꿔 진명의 방어를 피하면서 기해혈을 향해 한 손바닥을 내리쳤다.

“퍽!”

남 씨 어르신의 강대한 공격에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의 거대한 몸은 힘없이 뒤로 멀리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푸웁!”

땅에 떨어지자마자 그는 참지 못하고 피를 토했고, 힘없이 땅에 쓰러졌다. 그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기해혈은 무공 수련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혈자리로, 이번 남 씨 어르신의 일격으로 인해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은 기해혈이 파괴되며 그의 무공이 완전히 소멸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기해혈은 목숨을 좌우하는 치명적인 혈자리는 아니었고, 다행히 그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하하하......”

남 씨 어르신은 쓰러져 있는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을 보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비록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을 죽이지는 못했지만, 그의 무공을 폐기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이 없는 진명과 당 씨 가문 사람들은 전혀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남 노인, 넌 비열하고 파렴치한 인간이야!”

“죽어라!”

진명은 크게 분노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예측이 틀렸고, 그로 인해 주도권을 빼앗겨 결국 남 씨 어르신이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을 공격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물론, 진명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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