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든 아니든 뭔 상관이야?”육성재는 차갑게 말했다“육성재, 너 진짜 점점 무능해지는구나!”“어떻게 저리 새파랗게 젊은 놈을 감정 전문가로 데려올 수 있어? 진짜 웃기는 일이네!”강현태는 경멸에 찬 웃음을 지었고 옆에 있는 회색 옷차림의 늙은이를 가리키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주 선생님...”육성재는 그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주 선생님은 남부 옥석 업계에서 엄청 유명한 감정 전문가였다. 그의 안목과 실력은 업계에서 손꼽힐 정도였고 거의 따라올 자가 없었다.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강현태가 주 선생을 이곳으로 모셔 왔기 때문에 그가 이렇게 거들먹거리는 것이었다. “강현태와 육성재 두 사람은 각자 가문의 옥석 사업을 맡고 있어. 그러니 두 사람 사이가 늘 안 좋지...”“지금 귀중한 신용종을 위해 강현태는 주 선생까지 이곳으로 모셔 왔는데 육성재는 이름도 없는 놈을 감정 전문가라고 데리고 왔으니. 이건 너무 어리석은 짓이야...”“그러니까. 아직 경매 시작도 안 했는데 육성재는 이미 기세에서 밀렸어...”...주위에 앉아있던 명문 가문의 자제들은 모두 하나같이 강현태와 주 선생을 쳐다보며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강현태가 주 선생같이 이리 대단한 감정 전문가를 모셔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내 그들은 육성재와 진명을 쳐다보며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나이가 어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의 말을 듣고 진명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강현태가 갑자기 자신을 겨냥할 줄은 꿈에도 몰랐고 사람들의 경멸에 그는 마음이 불쾌했다. “진명 씨, 강현태는 원래 거만한 사람이니 신경 쓰지 말아요...”진명의 불쾌한 표정을 눈치챈 육성재는 그를 위로했다. 그러나 그 또한 겉으로는 쿨한 척했지만 마음은 조금 불편했다. 사람들과 강현태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주 선생 같은 감정 전문가와 비교했을 때 진명은 어느 방면에서나 많이 뒤처졌다.특히 진명이 신용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그는
“저도 여러분의 목적이 신용종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판매자가 말하길 이건 신용종 품질의 기린 모양의 옥 비취 제품입니다. 여러분도 좀 더 자세하게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그 외에도, 저희 블랙 상가에선 경매에만 집중적으로 책임질 겁니다. 이 신용종 비취의 진위는 저희 블랙 상가에서 보증하지 않습니다. 여러분께서 알아서 검증을 마친 후 경매 참여 여부를 선택해주세요...”블랙 상가의 덩치가 큰 관계자가 깔끔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받침대 위에 있던 천을 벗겼다. 이내 손바닥 크기만 한 기린 모양의 옥조각이 사람들 시야에 나타났다.이 존옥 기린의 겉 부분 색깔은 짙은 초록색이었고 재질은 아주 투명하고 빛났다. 투명도가 높은 걸 보니 다른 평범한 유리종 비취보다 더욱 품질이 좋은 것 같았고 게다가 안에는 어떠한 스크래치나 이물질 같은 것이 없어 아주 완벽해 보였다!조공 방면에도 아주 훌륭해 보였다. 옥은 원래부터 선이 아주 고운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 존옥 기린은 더욱 매끄럽고 더욱 빛이나 흡사 신이 조각한 걸작 같았다.그러나 분명 어딘가에 반전이 있을 것이었다!이 존옥 기린의 재질과 조공은 완벽해도 너무 완벽해 오히려 정밀 기계로 만들어낸 최상급 모조품 같았다. 옥기의 명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진귀한 보물 같아 보이지 않았다!“이건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보기 힘들다는 신용종이 아닌가요...”눈앞에 있는 완벽한 모습의 옥 기린을 보면서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과 부잣집 규수들이 두 눈을 반짝였다. 그러나 그들은 어딘가 다소 망설이는 듯한 모습이었다.그들 중 대부분이 옥석 방면의 전문가였고 이미 눈앞에 있는 완벽한 존옥 기린이 가품이라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그러나 전설 급의 신용종은 애초부터 아무런 흠집도 없는 신급 비취였고 거기다 신용종은 이미 시중에서 사라진 지 100년 이상이나 된 비취였기에 본 적이 있는 사람도 없었다. 그랬기에 눈앞에 있는 존옥 기린이 진품인지 가품인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주 선생님
“옥석에 대한 기록을 되짚어보면 신용종은 용석종 중에서도 최상급입니다. 그 색깔도 일반적인 용석종 보다 더 짙은 초록색을 띠지요...”“비록 제가 전에 신용종을 본 적은 없지만, 젊었을 때 우연히 용석종을 본 적이 있습니다.”“눈앞에 있는 이 존옥 기린의 색깔도 그 용석종 보다 살짝 더 짙은 초록색을 띠고 있습니다. 재질 또한 서늘한 빛이 비쳐나오는 것을 보면 신용종과 아주 흡사합니다. 신용종의 특징과 아주 흡사하다고요...”주 선생이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했다.“주 선생님께서 전에 용석종을 보신 적이 있었던 거군요!”“역시 저희 남부 옥석 업계의 1위를 차지하는 수석 감정사시네요. 알고 있는 것이 참으로 많군요!”...한 무리의 세가자제와 명문가의 규수들도 놀란 표정을 지으며 하나같이 그를 향해 감탄을 표했다.“그럼요! 물론이죠!”“주 선생님의 전문성과 능력은 저희 남부 업계에서 누구도 넘어설 수 없을 겁니다!”강현태가 잔뜩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말했다.주 선생은 그가 모셔온 감정사였다. 그런 주 선생이 사람들의 찬탄을 받게 되자 그는 더욱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러나 모든 사람이 주 선생의 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육성재는 옥석 업계에서의 고수였고 최상급 모조품의 특징과 진품의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거기다 주 선생이 예전에 봤다는 것은 용석종이었고 진정한 신용종을 만나본 것은 아니었기에 그는 다소 마음속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진명 씨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육성재는 고개를 돌려 진명을 보면서 물었다.방금 현장에 있던 감정사들은 모두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았다. 유독 그가 데리고 온 진명만이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는 진명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고 진명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육성재, 나이도 새파랗게 어린놈이 본다고 뭘 알겠냐!”“너희 둘은 그냥 얼른 우리 앞에서 사라져버려! 괜히 이곳에 남아서 창피나 당하지 말고!”강현태는 빈정대며 말했다.“맞습니다!”“성재
“흠? 그래요?”“진명 씨, 얼른 더 자세하게 말해주세요...”바로 정신을 차린 육성재가 급히 그에게 물었다.진명은 바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시선을 주 선생에게 돌렸고 다소 가타부타한 어투로 말했다.“주 선생님, 선생님께선 색깔과 특징으로 바로 이 존옥 기린이 신용종이라고 말씀하셨죠. 너무 쉽게 판단하신 거 아닙니까!”사실 주 선생과 오 선생 등 감정사들이 옥 기린을 관찰하고 있을 때, 진명은 이미 몰래 운공하여 옥 기린의 상황을 느껴냈다.만약 눈앞에 있는 이 존옥 기린이 정말로 신용종이라면, 그럼 내부에 담겨 있는 영기도 로얄 에메랄드보다 더욱 진하고 순해야 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는 옥 기린에서 약간의 영기만을 느껴냈고 다른 특별한 진하고 순한 영기를 느껴내지 못했다. 이것이 설명하는 것은 바로 존옥 기린은 절대 희귀한 신용종이 아니라는 소리였다!물론, 그는 옥석에 대한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가 아무리 존옥 기린의 문제를 발견해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이윽고 그는 주 선생의 추리를 반박하는 형식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상대가 존옥 기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길 바랐다!“그래, 이 녀석아!”“이 자식아, 내가 그런 판단을 쉽게 내렸을 것 같으냐. 난 당연히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결합하여 그런 판단을 한 것이다!”“전설 속에 신용종 내부는 천기의 기운을 담고 있지. 무사의 수련에 도움을 줄 수가 있다고. 이건 절대 헛소리가 아니다...”“여러분도 자세히 느껴보세요. 이 존옥 기린 내부에서 느껴지는 진기의 파동을 말이에요. 이것은 신용종과 용석종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특징입니다...”주 선생이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앗, 정말로 진기의 파동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강현태와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도 그의 말을 듣고 급히 운공을 하여 기운을 느껴내기 시작했다. 그의 말대로 옥 기린의 내부에서 진기의 파동이 느껴졌다!“하하...”“주 선생님의 안목은 역시 명불허전이시군요!”이
“이 자식이! 아직도 주 선생님의 판단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냐! 심지어 이 존옥 기린이 신용종이 아니라고!”“넌 그냥 이 모든 것을 망치려고 온 거지?!”진명의 말에 강현태는 버럭 화를 냈다.“맞습니다!”“사실이 눈앞에 뻔히 있는데 저 자식은 지금 감히 사실을 부정하는군요! 일부러 망치려는 계획이 아니면 뭐겠습니까!”“성재 도련님, 도련님께서 이번에 저 자식을 데리고 온 건 이 신용종의 경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거랑 다름이 없습니다!”“그러니 얼른 우리 앞에서 사라지세요. 경매를 망치지 마시라고요!”...기타 세가자제들도 화를 내면서 육성재와 진명을 향해 불쾌하다는 눈빛을 보냈다.“전...”육성재의 안색이 붉으락푸르락 변해갔다.원래 그가 이번에 진명을 이곳으로 데리고 온 것은 어딘가 진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 진명의 헛소리 덕분에 그와 진명은 경매를 망치러 온 사람이 되었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그는 현재 상황을 다소 견딜 수가 없었고 당장이라고 진명을 데리고 이곳에서 빠져나가고 싶었다!그러나 방금 그는 이미 눈앞에 있는 옥 기린의 기운을 감지했고 엄청난 보물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그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 그는 반드시 옥 기린을 손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렇게 생각한 그는 바로 화를 삭이며 뻔뻔하게 머물기로 했다.“정말 그럴까요...”진명은 입술을 달싹였다. 그가 입을 열고 반박하려던 찰나에 육성재가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진명 씨, 제발 입 좀 다물고 있으세요. 네?”“방금까지 저한테 창피를 주고도 만족하지 못하셨어요?!”육성재는 잔뜩 불쾌한 얼굴로 진명이 헛소리를 하여 사람들의 질타를 받기 전에 입을 막아버렸다.“그... 알겠습니다.”사람들과 육성재가 자신의 말을 믿지 않자 진명은 하는 수 없이 가만히 있기로 했다.“됐습니다. 이 자식은 바보예요!”“얼른 다시 경매를 시작하죠. 이 사람을 무시하세요!”...강현태와 한 무리 세가자제들은 모두 언
“육성재 씨, 절 믿어주세요. 이 존옥 기린은 절대 좋은 보물이 아닙니다...”“제발 여기서 멈추세요. 가격을 계속 높였다간 육성재 씨가 손해를 보게 도리 겁니다...”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진명 씨...”“진명 씨, 더는 방해하지 마세요!”“이렇게 진귀한 보물은 제게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얼마이든 상관없어요. 전 반드시 손에 넣을 겁니다!”육성재는 잔뜩 불쾌한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계속 그를 방해하고 있는 진명에 그의 인내심이 이미 바닥나고 있었다!만약 그가 줄곧 진명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바로 진명을 쫓아냈을 것이었다!“육성재 씨, 제발 진정하고...”“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이 존옥 기린이 정말로 엄청난 보물이었다면 블랙 상가에서 왜 경매에 내놓았겠습니까...”진명은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낮추어 말했다.“그건...”그의 말에 육성재는 바로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진명의 말처럼 방금 블랙 상가의 덩치가 이미 옥 기린의 현묘한 이치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 앞에서 존옥 기린이 신용종의 엄청난 보물이라고 확신하며 말한 것이었다!블랙 상가의 직원마저 옥 기린이 보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게다가 무사 수련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도상에서는 비열한 수단이 난무했고 블랙 상가의 덩치 직원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아주 쉬운 일이었을 것이었다. 절대 이런 귀한 보물을 경매에 내놓을 리가 없었다!그뿐만이 아니었다!신용종 같은 희귀한 신급 비취는 아무리 판매자가 블랙 상가를 통해 경매에 내놓겠다 해도 일단 어느 정도 대외에 홍보하여 더욱 많은 세가자제의 흥미를 이끌어야 마땅했다. 그리고 최고가부터 시작하여 경매를 시작해야 했다!그러나 현재, 그는 오늘 아침에서야 이 소식을 듣게 되었고 곧이어 바로 블랙 상가에서 경매를 진행할 거라고 했다. 이건 마치 누군가가 뒤에서 짜놓은 판 같았다!이 모든 것이 찜찜하고 수상했다!“진명 씨, 그러니까 진명 씨의 뜻은 이 모든 게 사
강현태는 반드시 갖고 말겠다는 기세로 가격을 올렸고 이미 3000억까지 올라간 상태였기에 현장에 있던 다른 세가자제와 부잣집 규수들은 모두 입을 꾹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육성재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이 존옥 기린은 보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신용종 품질의 신급 비취였다!그들에겐 이런 신급 비취의 용도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강현태와 육성재에겐 달랐다.두 사람은 가문의 옥석 장사를 책임지는 사람들이었고, 동시에 철천지원수이기도 했다. 만약 두 사람 중 누군가가 이 신급 비취를 얻게 되어 가게에 전시해두면 반드시 가문 휘하의 옥기점의 명성을 높여줄 것이 분명했다!여하간에 현재 그들의 실력과 실정은 부족한 상태였고 이미 속속들이 경매를 포기하기 시작했기에 남은 사람은 육성재와 강현태뿐이었다!그러나 그들을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육성재가 이 경매에 그리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건 이미 그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었다!“3000억! 누구 더 없습니까?”“3000억! 마지막 기회입니다!”“3000억! 축하드립니다. 낙찰 성공하셨습니다!”블랙 상가 덩치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내 그의 두 눈에 서늘한 냉기가 무의식적으로 일렁거렸다.“됐어!”“드디어 손에 넣었군!”강현태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그들 강씨 가문은 자금이 아주 많았지만 3000억이라는 금액은 적은 숫자가 아니었고 그는 육성재에게 빼앗기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그러나 다행이게도 육성재는 더 가격을 높이지 않았다. 이건 그에게 아주 좋은 일이었다!계산을 마친 후 강현태는 바로 그 존옥 기린을 손에 넣었다.“육성재, 예전에는 아주 득달같이 달려들더니 오늘은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한 거지?”“설마 이젠 그럴만한 힘도 없는 거야? 하하...”강현태는 빈정대며 말했다. 그는 손에 옥 기린을 들고 일부러 육성재 앞에서 흔들거렸다. 그는 잔뜩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으며 육성재를
“역시 보물이군요!”“현태 도련님은 아주 좋으시겠어요!”...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방금 블랙 상가의 덩치도 이미 한번 옥 기린의 현묘한 이치를 발동한 적이 있었고, 지금은 강현태가 다시 발동시켰다.연속 두 번이나 같은 결과에 그들은 더욱 이 존옥 기린이 신용종 품질의 신급 비취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동시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진귀한 최상급 보물이라고 생각했다!“육성재, 봤냐?”“아직도 다른 할 말 더 있어?!”강현태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육성재와 진명을 마치 멍청이를 바라보는 듯한 시선으로 보았다.“이... 이건 말도 안 돼!”“진명 씨,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아까 분명 보물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어요?”“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육성재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이윽고 그는 시선을 진명에게 옮기며 잔뜩 분노한 얼굴로 보았다.방금 진명의 설득에 그는 이미 블랙 상가 덩치 직원이 옥 기린의 현기를 발동시킬 수 있었던 건 분명 다른 술법을 쓴 것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게 사기극이라고 단정 짓고 있었다!그러나 지금, 옥 기린은 강현태의 손에 들어가고도 여전히 보물이 낼법한 빛을 내고 있었고 엄청난 진기까지 뿜어내고 있었다!이것으로 옥 진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족히 설명할 수 있었다!그뿐만이 아니었다!엄청난 진기를 품은 보물은 그에게 아주 필요한 것이었고 게다가 신용종 품질의 신급 비취이니 분명 그들 육씨 가문의 명성까지 높여줄 수 있었다!어떤 방면으로도 이 존옥 기린은 그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그러나 그는 진명의 설득에 넘어가 옥 기린이 자신의 원수인 강현태의 손에 넘어가게 내버려 두었다!순간, 그는 진명을 극도로 원망하게 되었다!“육성재 씨, 일단 진정하고...”“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이 존옥 기린은 절대 신용종 비취는 아닐 겁니다. 그리고 내부에 있는 기운도 진기도 아닙니다. 게다가 아까 그 빛도 무사가 억지로 진기를 집어넣어서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