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의 미모는 원래 아름다웠는데 정성 들여 꾸미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청순한 분위기에 생각보다 훨씬 예뻤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청순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진세연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야말로 여신이 따로 없다는 생각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워했다.“유 선생님, 과찬이십니다...”진세연은 예의 바르게 웃었지만 약간은 어색한 표정이었다.그녀는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젊으니 소개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예원도 좋은 뜻으로 소개해 준 거라 평소였다면 사촌 언니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형식적으로 소개팅을 했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조금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진명을 집으로 초대해 그동안의 은혜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있었다.사촌 언니가 갑자기 소개팅을 주선했다고 해서 진명을 내버려 두고 소개팅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그리고 이미 진명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라 진명이 보는 앞에서 다른 사람과 소개팅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예원이랑 현민이가 온 거였구나!”“혹시 점심은 먹었니? 같이 먹을래?”거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이미선과 진호가 부엌에서 걸어 나왔다.혼자 부엌에서 밥 먹기 민망했던 진명도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나왔다.“아니에요, 고모. 저희는 이미 점심을 먹고 왔어요.”“저와 현민 씨는 고모도 뵈러 온 김에 세연이에게 소개팅도 해주려고요.”이예원은 솔직하게 말했다.“소개팅?”이미선은 멍해졌다.며칠 전 퇴원할 때 이예원은 이미 그녀에게 전화를 했었다. 진세연에게 어울리는 조건 좋은 상대를 찾았다며 말이다.그녀는 이예원이 좋은 마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거절은 하지 않았었다.하지만 그녀는 이예원이 이리도 급하게 집까지 데려올 것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혹시 예원 씨?”부엌에서 걸어 나온 진명이 이예원의 얼굴을 똑똑히 보자 깜짝 놀랐고 곧 서로 상대방을 알아보았다.“진명 씨?”“아니, 진명 씨가 어떻게 여기에!”이예원은 진명을 바라보더니 놀라움을 금
이미 이예원이 이 일을 폭로해버렸으니 그녀는 솔직하게 인정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해야만 이예원이 진세연에게 소개팅을 계속하여 주선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안되는 일이에요!” “고모, 진명은 소문난 꼴통이에요. 이미 이혼까지 해 본 남자가 어떻게 세연이에게 어울릴 수가 있겠나요?” “설마 다 속은건 아니겠죠?” 이미선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꼴통? 이혼까지 해?” “예원이 네가 잘못 안거 아니니!”이미선은 놀란 표정으로 이예원을 쳐다보았다. 이예원이 어디서 이런 황당한 말들을 듣고 왔는 지도 알 수가 없었다. “제가 잘못 안게 아니라니까요!” “고모가 모르셔서 그렇지 마씨 가문의 사위였어요! 얼마 전에 마이슬이 바람을 피워서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니깐요, 그것도 맨몸으로......” 이예원은 사건의 전말을 간단히 말해주었다. 그녀 역시 마씨 가문의 회사에서 출근을 하고 있기에 진명과 마이슬이 이혼한 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내막을 알고 있었고 마이슬이 진명을 가차 없이 쫓아낸 것도 다 알고 있었다. 진명처럼 부인이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임신까지 하게 놔둔 꼴통은 정말이지 인생의 치욕이 다름없었다. 이예원은 진명을 무능함으로 설명하기조차 진명에게 과분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진명은 이예원의 말을 들었음에도 표정에는 일말의 변화가 없었다. 이혼사건에 대하여 그는 이미 내려놓은지 오래였고 현재의 그는 예전의 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예원이 그를 얼마나 경멸하든 그것은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그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진명아, 예원이가 말한게 사실이야?” “너 진짜 이혼했었니?” 이미선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맞아요, 다 사실이에요.” 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해 보였다. “너에게 이렇게나 안 좋은 일이 있었을 줄은 생각지 못했구나......” 이미선의 기분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사실 이미선은 진명이 마음에 들었었다
“됐어요, 그만 숨기세요!” “저도 같은 남잔데 당신이 무슨 꿍꿍이인지 그 정도도 모를까 봐요?” “경고하는데 당신 같은 꼴통이 쉽게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환상 따윈 집어치우길 바라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유재훈은 코웃음을 쳤다. 그렇게나 청순하고 예쁜 진세연은 어떤 남자가 봐도 설렐 것이 뻔한 데 진명이 진세연에게 다른 꿍꿍이를 품지 않았다니 유재훈은 절대 믿지 않았다. 그는 경쟁 대상인 진명을 꺾어버릴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다. “맞아요, 전 못났어요. 그런데 당신은 저보다 더 못한 것 같은데?” 진명은 화난 얼굴을 하고 있었고 한순간에 오만한 태도였던 유재훈을 자극해 버렸다. “이 자식, 당신 내가 누군지 알고는 나랑 그딴 말을 해?” “당신 죽고 싶어?” 유재훈은 불같이 화를 내며 진명을 노려 보았다. 진세연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는 생각만 아니었다면 그는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진명을 혼내주고만 싶었다. “진명 씨 그만 입 다무세요!” “당신 같은 꼴통이 재훈 씨와 함께 거론될 자격이 있는 줄 아세요? 어떤 면에서든 당신보다 백배 이상은 나을걸요?” 이예원은 큰 소리를 치고는 급하게 이미선과 말했다.“고모, 진명이 어떤 사탕 발린 말로 고모와 세연이를 꼬드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넘어가서는 안된다고요!” “예원아, 이게... 일이 네가 상상하는 그런 게 아니란다.” “진명은 지금까지 우리 집안을 많이 도와줬어, 이번은 세연이가 진명을 손님으로 초대한 것뿐이야.” “네가 세연이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는 건 다음에 얘기하자.” 이미선은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미 진명의 상황이 이렇게나 나쁜 걸 알았으니 자기의 딸과 진명을 엮으려는 생각은 애초에 없애버렸다. 하지만 진명은 그래도 집에 온 손님이니 진명이 떠나기 전에 자신의 딸이 진명의 앞에서 다른 사람과 소개팅을 하게 할 수도 없었다. 그건 너무 예의 없지 않은가! “고모, 재훈 씨도 왔는데 뭐 하러 다음
비웃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전 박사가 여러명의 건강한 사내들과 함께였다. 제일 흉악해 보이는 청년 남자가 밖에서 큰 발폭으로 들어왔다.그중에서 우두머리는 30대 초반의 젊은 남자였는데, 팔뚝과 목덜미에 문신을 잔뜩 한 채, 한눈에 봐도 건드리기 힘든 캐릭터였다.전 박사의 사촌 형님 양성훈이었다. “전 박사! 당신이 여길 어떻게!”진세연의 표정이 삽 시에 변했다.이미선과 진호의 표정도 순식간에 변했다.이예원과 오현민도 남자들의 기세에 눌렸다.“네가 말해 봐!”“나는 진명 그 새끼를 찾아 복수를 하려고 그러지. 왜 왔겠어!”전 박사가 비열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전 박사. 우리 그래도 사이좋은 이웃이었잖아. 너... 어떻게 생각해?”이미선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아주머니. 당신이 윗사람인 것을 봐서라도 솔직하게 말할게요.”“제가 이번에 병원에서 잘린 이유는 진명 때문이에요. 아주머니 가족도 한몫했으니까 벗어날 수 없어요!”“저는 아직도 세연이를 많이 사랑해요. 세연이와 결혼시켜주면 저도 가만히 있겠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진명뿐만이 아니라 당신들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예요!”전 박사가 으름장을 놓았다.그는 지금 당장 진명을 갈기갈기 찢어버려도 시원치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복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진세연과의 결혼도 시급했다.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았다. 그는 진명을 위협하는 명목으로 이미선의 가족들을 협박했다. 진세연과 결혼하고 진명에게 복수를 하여도 늦지 않아!“너... 감히!”진세연의 얼굴이 화가 나 빨개졌다.“안돼!”진명의 표정이 날카롭게 변하고 전 박사에게 달려들려고 할 때, 유재훈이 먼저 뛰어들었다.“감히!”“네가 누군데 감히 세연 아가씨와 결혼을 해? 네까짓 게!”유재훈이 소리를 질렀다.진세연은 유재훈의 맞선 상대였다. 그는 진세연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갑자기 나타난 전 박사가 자신에게서 진세연을 뺐겠다는 말을 들은 그는 잠자코 있을 수 없었다!힘없는 진세연 가족들이 망나니
양성훈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우리 아버지 이름을 들어봤다니 다행이네, 빨리 꺼져!”유재훈이 그들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형, 어...”얼굴이 빨개진 전 박사가 어찌할 바를 몰라 자신의 형을 돌아보았다.이번 기회에 잘 해보려고 했지만, 유재훈이 나타나 자신의 일을 망칠 줄 몰랐다. 상대방의 아버지는 더 큰 인물이어서 실수를 하면 안 됐다.그러나 이렇게 줄행랑을 치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역시 우리 유 도련님이야! 코찌질이보다 많이 낫네!”그 모습을 본 이예원이 유재훈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진명을 바라보는 눈빛에 경멸을 가득 담았다.“그래, 우리 유 도련..”이미선과 진세연도 정신을 차리고 유재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양성훈 무리에게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한 그들은 모든 기대를 유재훈에게 쏟았다. 사람들의 찬양을 받은 유재훈은 우쭐거리는 눈빛으로 진명을 쳐다보았다.조금 전의 일로 인해. 진명을 자신의 천적으로 생각한 유재훈은 진명의 기를 눌렀다고 생각해고 진세연 앞에서 으스댔다.그는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았다!진명은 그런 그를 보며 피식 웃었다.그는 진세연에게 다른 마음을 품지 않았다. 유재훈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기회를 찾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기회를 그에게 준 것이다.그는 유재훈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이 사건을 잘 해결할 것 같았다. 항상 폭력을 휘두르는 자신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그도 유재훈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진명이 졌다고 생각한 유재훈은 더욱 우쭐거렸다.“아직도 꺼지지 않고 뭐 해!”“내가 진짜 화내기 전에 빨리 꺼져!”유재훈은 양성훈 일당에게 삿대질을 하며 진세연의 앞에서 자신의 대단함을 선보이려고 했다.유재훈은 도를 지나치며 소리를 질렀다.“하, 진짜 이게!”화가 난 양성훈이 유재훈의 뺨을 힘껏 내리쳤다.팍!맑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재훈의 머리가 90도로 껶이였다. 땅에 쓰러진 가녀린 여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는 꼴이 아주 엉망이었다. “너
“다시 한번 내 눈앞에 알짱 거리면 너부터 죽여버릴 거야!”유재훈을 쳐다보는 양성훈의 두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마치 독사가 독을 뿜기 전의 눈치이었다. 양성훈의 기세에 유재훈은 겁을 먹고 몸을 벌벌 떨었다.그는 양성훈이 이 구역에서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 것을 알고 있다. 자신에게 겁만 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그..... 그래. 기억할게. 두고 봐!”유재훈은 겁을 먹고 매서운 표정으로 독설을 내던진 후 구석으로 재빨리 도망갔다. 상대방과 싸울 용기가 없었다.너무 순식간에 뒤 바뀐 입장이어서 진세연과 다른 사람들은 찬물에 샤워라도 한 듯 마음이 가라앉았다. 조금 전까지 마음에 품고 있던 희망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유 도련님, 가지 마세요. 저희 고모와 동생 가족들을 잘 지켜주세.....”이예원이 다급하게 유재훈의 팔을 잡고 말했다.“알아요... 내버려 두지 않을게요...”유재훈은 낮은 목소리로 이예원에게 눈짓을 했다.그는 양성훈 일당 몰래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냈다.유재훈의 뜻을 알아차린 이예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유재훈을 믿어보기로 했다.진세연과 이미선 가족은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유재훈의 집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올 때면 자신들도 이미 끝났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하하...”“잘 됐어!”“형, 역시 형밖에 없어.”전 박사가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렸다.양성훈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 자신도 가만히 기다려야 됐다.그러나 지금, 자신의 사촌 형님이 유지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가 먼저 유재훈에게 손을 댔다.이제 그는 무서울 것이 없다!“박사야,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너의 뒤에는 항상 내가 있어!”양성훈이 차갑게 웃으며 날카로운 눈으로 진명, 진세연 등 사람들을 훑었다. 마치 사냥감을 쳐다보는 맹수 같았다.전 박사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그의 형님 말 한마디에 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그는 이미선을 보며 말했다.
“진명, 이 몹쓸 놈!”이 사람들이 모두 너를 향해 왔는데 뒤에 숨어서 거북이 노릇을 하지 말고 나와! 남자잖아!”이예원은 진명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진명이 고모 집을 힘들게 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런 진명이 너무 미웠다.“나 거북이 노릇 하지 않았어!”“내가 나서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뺏겨버렸어. 어떡해?”진명이 쓴웃음을 지으며 드디어 앞으로 나왔다.유재훈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가만히 있은 것이다.그러나 자신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은 것이 오히려 잘못된 행동이었다.이예원은 자신을 거북이라고 놀렸다.너무 억울해!진명은 진박사를 보며 차갑게 쏘아붙였다.“전 박사,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야. 세연이 괴롭히지 말고. 나 한 사람에게 덤벼!”그의 말을 들은 이미선은 깜짝 놀라 다급하게 말했다.“진명아, 너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야. 너는 우리를 도와주려고 전 박사에게 실수를 저질렀어. 너와는 상관이 없어. 넌 피해자야!”“그래, 우리 엄마 말이 맞아!”“진명 씨, 우리 집에서 진명 씨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도와주지 않으셔도 돼요!”진세연이 이를 악물며 큰 결정을 한 것 같았다.“전박사,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진명 씨 잘못이 아니야! 네가 진명 씨를 먼저 놓아주면, 약혼을 해줄게!”진세연은 전박사와 결혼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 때문에 진명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 약혼이지, 결혼이 아니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기회를 엿보고 달아나면 그만이었다!“좋아, 아주 좋아!”“네 입으로 직접 말한 거야. 약속!”전박사는 미친 듯이 기뻐하며 감격에 겨워 껄껄 웃었다.그는 진명을 이용해 진세연을 협박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그는 성취감에 취해 있었다.진명은, 진세연과 결혼을 하고 다시 진명을 찾아 복수를 하겠다!“안돼!”“세연 씨, 안돼요. 난 동의 못해요!”진명은 깜짝 놀라 반대를 했다.“진명 씨, 그만 해도 돼요. 어떻게
진세연은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회사에 있는 보안요원들은 보통 사람들이고 그들의 앞에 있는 사람들은 흉악한 깡패들이었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났다.진명이 보안요원들과 싸월때 작은 상처들도 있었지만 깡패 양성훈 일당과 싸우면 작은 상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걱정하지 마요!”“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똘마니들을 한방에 해치워버릴게요!”“너 진짜 죽고 싶어!”양성훈일당이 진명을 향해 으르렁거렸다.“똘마니?”“내 눈에는 너희들은 똘마니 보다 못한 존재야!”진명은 그들을 흘겨보며 말했다.“하, 진짜 이게 죽을라고!”폭발한 양성훈은 진명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팍!맑은 소리가 퍼졌다. 진명이 손바닥으로 양성훈의 따귀를 때렸다.양성훈은 자리에서 한바퀴 회전을 했다. 그의 입에서 피 묻은 이빨이 두 개 빠져나왔다.“주제도 모르는 놈들!”“마지막 기회야, 빨리 꺼져!”“마지막 경고라고 했어.”진명은 그들을 향해 살벌하게 경고를 했다.항상 친절하고 상냥했던 진명은 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었다.“야, 죽여버려 이 자식!”양성훈이 자신의 입가를 닦자 빨간 피가 가득 묻었다. 눈이 돌아버린 양성훈은 진명의 경고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진명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했다.양성훈의 곁에 있는 똘마니가 진명을 향해 달려왔다.“형, 죽여버려!”전박사가 험상궂은 얼굴로 응원하고 있었다.곧 진세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그는 진명이 방해하자 그를 더욱 죽이고 싶었다. 지금이 바로 그 기회라고 생각했다.“진명 씨, 조... 조심해!”얼굴이 하얗게 질린 진세연이 자리에서 어쩔 바를 몰랐다.진명의 싸움 실력을 믿었지만 무서울 게 없는 깡패들이라 진명이 그들의 손에 남아나지 못할 것 같았다.이미선과 그녀의 가족들은 진명이 깡패들에게 달려들자 깜짝 놀랐다.진명의 과거 행동을 잘 알고 있는 이예원은 그가 이렇게 죽을 것 같아 무서웠다.“주제넘었어!”진명의 콧방귀 소리와 함께 주먹으로 제일 먼저 달려오는 사람을 해치우고 니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