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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작가: 용천애
명정 그룹 계열사, 서윤정은 요즘 들어 매일 같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새 회사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 재정비가 필요했고 인사이동도 진행해야 해서 업무가 많이 바빴다.

다행히도 박씨 가문의 큰 아가씨인 박기영은 비즈니스 쪽으로 꽤 능력이 뛰어났다.

박기영의 도움으로 서윤정의 업무량은 많이 줄게 되어 그럭저럭 대처할 수 있었다.

그날 오전, 대표 이사 사무실에서 서윤정과 박기영 두 사람이 한창 회사 일을 처리하고 있을 때 밖에서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무슨 소리야?”

서윤정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하던 일을 멈추었다.

“윤정아, 한번 나가보자.”

박기영의 말에 두 사람은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사무실 밖, 심철호가 득의양양한 얼굴로 심씨 가문의 경호원 두 명의 데리고 그녀들을 향해 위풍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진명은? 진명은 어디있는 거야?”

“당장 튀어나오지 못해!”

심철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그 소리에 서윤정과 박기영 두 여인뿐만 아니라 회사의 많은 임원진들도 깜짝 놀랐다.

명정 그룹 계열사의 전신은 심씨 가문의 기업이었고 그 회사의 회장은 심진호, 대표 이사는 심철호였다.

때문에 회사의 고위 인사들은 심철호를 알고 있었고 그가 심씨 가문의 직계 자존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심철호가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도 그저 멀리서 지켜볼 뿐 아무도 감히 나서서 그를 막아서지 않았다!

“당신들 누구예요?”

“누구인데 회사에서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

그 광경을 목격한 서윤정과 박기영 두 사람은 미간을 찌푸렸고 앞으로 다가가 심철호와 두 명의 경호원을 막아섰다.

“난...”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잘난 척을 하려던 그는 서윤정과 박기영 두 여인의 아름다운 미모를 보고 갑자기 멍해졌다.

“아름답군.”

심철호는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아름다운 여인을 본 적은 있어도 서윤정과 박기영 두 여인처럼 이토록 절세의 미모를 가진 여인은 극히 드물었다. 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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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철호 씨, 진명은 명정 그룹의 회장이에요!”“그러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심철호가 진명을 모욕하자 서윤정은 순식간에 얼굴이 차가워졌다. 그녀는 임아린의 가족인 심철호가 중요한 볼일이 있어 회사로 임아린과 진명을 찾아온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심철호의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니 심철호와 진명은 사이가 안 좋다는 걸 직감했다. “회장은 무슨 회장이야?”“진명이 우리 심씨 가문의 제약 회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건 꼼수를 썼기 때문이야. 오늘 반드시 진명한테 따져물어야겠어.”“당장 나오라고 해. 안 그러면 그 결과는 당신들이 책임져야 할 거야.”심철호는 차갑게 말했다.“이봐요...”서윤정과 박기영 두 사람은 크게 분노했다. 그러나 그녀들은 심철호와 진명 사이에 어떤 원한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하였고 게다가 심철호는 임아린의 명의상 가족이라 그녀의 집안일인 것 같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진명은 지금 회사에 없어요!”“그를 만나고 싶다고 나중에 다시 와요!”서윤정은 차갑게 말하며 심철호를 째려보았다. “뭐라고?”“회사에 없다고?”“그럼 어디 있는 거야?”심철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오늘 그는 일부러 진명에게 태클을 걸러 온 것이었지만 뜻밖에도 진명이 회사에 없어 그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그건 말해줄 수 없어요.”서윤정과 박기영 두 사람은 입을 삐죽거리며 더 이상 심철호와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겠다고?”“이건 당신들이 자초한 일이야.” 화를 내고 있는 아름다운 두 여인을 보면서 심철호는 사악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엄청난 바람둥이로 소문이 자자하다. 임아린을 처음 본 순간, 그는 그녀의 절세 미모에 빠져 임아린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임아린이 사촌 동생이라는 걸 알고 난 후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생각을 접게 되었다.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 기회가 찾아왔다!서윤정과 박기영 두 여인은 임아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 사위의 역전   제1403화

    “어디 한번 해봐요!”그 말에 서윤정과 박기영은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두 사람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면서 심철호를 경계했다.“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이제 곧 알게 되겠지.”심철호는 피식 웃더니 뒤에 서 있던 두 명의 경호원한테 명령했다.“저 두 사람을 당장 붙잡아!”“네!”두 명의 경호원은 명을 듣고 양쪽으로 그녀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고작 종사 초기의 실력을 갖춘 자들이 감히 내 앞에서 이리 날뛰다니!”“주제 파악이 안 되는군!”경호원의 진기를 느낀 박기영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고 이내 손을 뻗어 엄청난 기세로 왼쪽에 있는 경호원을 향해 공격했다. “종사 후기!”왼쪽에 있던 경호원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고 피할 새도 없이 박기영의 일격에 멀리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에 쓰러진 그는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고 보아하니 깊은 내상을 입은 것 같았다. 한편, 자신의 공격이 제대로 먹힌 걸 보고 그녀는 또다시 손을 뻗어 오른쪽에 있는 경호원을 향해 공격했다. 그 경호원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의 레벨도 종사 초기였기 때문에 박기영의 상대가 안 되었다. 눈 깜짝할 새에 서윤정이 손을 쓸 겨를도 없이 그는 박기영의 공격에 의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계집애가 어린 나이에 벌써 종사 후기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재미있군!”박기영이 실력이 뛰어난 고수일 줄은 상상도 못 했던 심철호는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남부의 명문 가문 자제들 대부분이 종사의 절정 또는 반보전왕경의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박기영이 종사 후기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건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물론 그가 알지 못한 것도 있었다. 박기영은 남부의 명문 가문 자제가 아니라 강성시라는 작은 도시의 사람이었다. 만약 그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박기영의 무학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 건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계집애요?”박기영은 벌컥 화를 냈다. 동안인 그녀는 체구까지 작아서 툭하면 어린 계집애로 오해를 받아서 그녀는 너무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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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1405화

    별장 안, 서윤정과 박기영과 두 사람은 1층 침실에 갇혀 있었다. 심철호는 경호원들한테 문 앞을 지키라고 명하고는 홀로 침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미녀들, 내가 왔어!”심철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서윤정과 박기영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들은 현재 공력을 쓸 수 없게 되어 보통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고 심철호 앞에서 순한 양처럼 전혀 반격할 힘이 없었다. 그러나 강성시 명문 가문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큰 일을 많이 겪어본 탓에 마음속으로 불안하고 무서워도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심철호 씨, 뭐 하려는 거예요?”서윤정은 차갑게 물었다. “뭐할 것 같은데?”“당신들 같이 이렇게 예쁜 여자를 남부에서 본 적이 없어!”“그러니 오늘 제대로 즐겨야지!”심철호는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심철호 씨... 어디 한번 해봐요!”“만약 우리 둘을 건드린다면 진명은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안색이 어두워졌던 서윤정은 진명을 떠올리며 이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하하하...”“고작 선천 초기의 실력을 갖춘 진명이?”“참 웃기는 소리군.”심철호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처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었다. “진명 씨가 선천 초기의 실력이라고 누가 그래요?”“똑똑히 들어요. 진명 씨의 실력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 강해요. 전황경의 황급강자도 쉽게 죽일 수 있다고요!”“이제라도 주제 파악하고 우리 두 사람을 놓아줘요. 안 그러면 진명 씨 손에 죽게 될 거예요!”박기영은 차갑게 웃으며 심철호를 협박했다. “진명이 전황경의 황급강자를 죽일 수 있다고?” “아이고 무서워라!”흠칫하던 심철호는 그 자리에서 껄껄거리며 웃었다. 그가 조롱 섞인 얼굴로 박기영을 쳐다보았다. “어린 계집애가, 내가 너의 허튼소리를 믿을 줄 알아?”“믿거나 말거나예요!”“진명 씨가 우리를 구하러 오면 그땐 그의 실력을 당신도 알게 될 거예요!”박기영은 차갑게 웃었다. 그녀는 진명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다. 심철호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 사위의 역전   제1406화

    “됐고!”“아름다운 밤을 이리 낭비해서는 안 되지! 당신들이랑 쓸데없는 말 할 기분 아니야.”“어디 보자. 누구부터 시작해야 할지!”심철호는 박기영과 서윤정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너부터 시작할게!”심철호는 손을 뻗어 서윤정을 향해 돌진했다. 깜짝 놀란 서윤정은 급하게 뒤로 물러섰지만 결국은 심철호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심철호가 있는 힘껏 잡아당기자 그녀의 소매가 반쯤 찢겼고 백옥 같은 하얀 팔이 훤히 드러났다. “심철호 씨, 그만 해요!”“경고하는데 윤정이는 진명 씨 여자친구예요. 감히 윤정이를 모욕한다면 반드시 진명 씨 손에 죽게 될 거예요!”박기영은 다급한 얼굴로 소리쳤다. “뭐라고?”“진명의 여자친구라고?”“참으로 잘 된일이군!”그녀의 말을 듣고 흠칫하던 심철호는 이내 기쁜 표정을 지었다. 지난번 생신 연회에서 진명이 사색 비취로 그의 기를 죽이고 중간에서 심진호가 후계자 자리를 빼앗는 계획까지 틀어지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는 진작에 진명에 대해 적대심을 품고 있었다. 서윤정이 진명의 여자친구라니!그 순간 그는 들뜬 표정을 지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이내 그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뭐라고?”“진명의 여자친구는 내 동생 임아린 아니야?”심철호는 어안이 벙벙해져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맞아요!”“아린 씨는 진명 씨의 여자친구예요. 하지만 윤정이도 진명 씨 여자친구예요. 두 사람 모두 진명 씨 여자친구라고요.”“그러니까 윤정이를 건드린다면 진명 씨는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아린 씨도 가만있지 않을 거고요.”박기영은 차갑게 말했다. 진명과 심철호 사이에 원한이 있고 진명을 들고나와도 심철호한테 겁주지 못한다는 걸 박기영은 눈치채게 되었다. 그러나 임아린은 심철호의 사촌 동생이었고 심씨 가문의 사람이었다. 임아린과 서윤정 그리고 진명 세 사람 사이를 밝힌 건 심철호가 임아린의 체면을 생각해 서윤정을 놓아주길 바랐다.“진명 그놈이 양다리를 걸치고

  • 사위의 역전   제1407화

    “진명 씨, 어디 있어요?”“빨리 와서 우리를 구해요. 안 그러면 심철호가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몰라요...”박기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한편, 서윤정 또한 절망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심철호를 보며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모든 희망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퍼억!두 사람이 절망하고 있을 때,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침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고 두 명의 경호원이 바닥에 심하게 떨어졌다. 이내 입구에서 진명의 모습이 나타났고 그는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살벌한 기운을 내뿜고 있어 사람을 떨게 만들었다. 그의 뒤에는 임아린과 김이설 그리고 심미진이 서 있었다. 진명이 심철호의 별장을 찾을 수 있었던 건 심미진의 도움 때문인 것 같다. 심미진은 심근호한테서 소식을 전해 듣고는 곧장 심철호를 찾아갔지만 심철호는 집에 없었다. 소문난 바람둥이인 심철호는 자주 여자를 데리고 밖에서 놀았었다. 그녀는 심철호가 근처의 고급 별장 단지에 별장이 하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진명이 심씨 가문의 별장으로 도착하자 심미진은 그들을 데리고 이리로 달려왔다!“어떻게 된 거야?”깜짝 놀란 심철호는 고개를 돌렸고 이내 진명과 심미진 등 사람들을 발견하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진명이 이곳을 이렇게 빨리 찾아올 수 있었던 건 심미진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명, 드디어 왔군!”“잘 왔어!”진명을 본 서윤정과 박기영 두 사람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깊은 절망에 빠졌던 그녀들은 그 순간 희망을 되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당장 그 손 놔요!”진명은 차가운 얼굴로 심철호를 노려보았다. 진명이 나타나는 순간, 심철호는 재빨리 서윤정과 박기영의 어깨를 잡고 두 사람을 제압했다.두 여인을 붙잡고 있는 심철호가 급한 마음에 두 여인을 다치게 할까 봐 걱정이 되어 진명은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 “네가 놓으라면 놓아야 하는 거야?”“네까짓 게 뭔데?”심철호는 경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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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 사위의 역전   제3127화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 사위의 역전   제3126화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 사위의 역전   제3125화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 사위의 역전   제3124화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 사위의 역전   제3123화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 사위의 역전   제3122화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 사위의 역전   제3121화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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