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지나지 않아 진명과 임아린이 탄 차가 도착했다.두 사람이 등장하고, 임아린의 절세 미모를 본 사람들은 바로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고 입구에서 오가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미모에 감탄하고 있었다!특히 젊은 남자 손님들은 감탄하면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진명을 향해 질투와 시기의 눈빛을 보냈다. 그들은 진명이 도대체 어떻게, 무슨 수로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와 동반할 수 있었는지 질투하고 있었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심근호와 오난희 부부가 진명과 임아린을 발견하였다. 오난희는 심근호가 앉은 휠체어를 밀면서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외삼촌, 외숙모...”임아린은 아주 친근한 모습으로 진명의 팔에 팔짱을 낀 채 심근호 부부를 맞이하면서 먼저 인사말을 전했다.“아린아, 진명. 요 며칠 너희 둘은 어디 갔었냐?”“왜 심씨 가문으로 찾아오지 않은 것이지?”심근호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지난번에 진명과 임아린이 심씨 가문에서 나간 뒤 며칠 동안 두 사람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만약 그가 그 동안 임아린에게 두 번 연락하여 무사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더라면 그는 임아린과 진명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을 거로 생각했을 것이다!“외삼촌, 사실은요. 진명이가 남부 쪽에서 제약회사 하나를 인수하고 싶어 했거든요. 근데 조금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버려서...”임아린은 상황을 간략하게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여씨 가문에 관한 일을 심근호에게 알릴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 심근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진명이가 제약회사를 인수하려고 한다고?”“왜, 혹시 전에도 강성시에서 약에 관한 사업을 했었니?”심근호는 다소 놀란 듯한 얼굴로 말했다.“아 참, 그랬지. 내 기억 좀 봐!”“자네의 의술이 그렇게나 대단하니 당연히 제약회사가 어울리겠군!”심근호는 진명의 의술 실력이 아주 대단하고, 누구도 그의 실력을 넘볼 수 없다는 것을 그제야 머릿속에 떠올렸다.진명은 의술 방면에서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가지도 있으니 제약
“근호 씨, 이렇게 하면 어때요?”“제약회사는 우리 심씨 가문의 부업이기도 하니까 우리 가문에 주는 영향력도 어차피 크진 않잖아요!”“그리고 진명에게도 지금 마침 제약회사 하나가 필요하다고 했으니까, 어르신께 얘기해서 우리 가문의 제약회사를 싼값에 진명에게 매각할 수 있는지 여쭈어봐요!”곰곰이 생각하던 오난희가 적절한 방법을 생각해냈다.며칠 전, 진명은 이미 그녀의 남편인 심근호의 목숨을 살려주었으니 그녀는 줄곧 진명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고 그녀가 이런 방법을 꺼낸 것도 사실은 이 기회에 진명에게 보답하려는 것이었다.“괜찮은 생각인 것 같군!”심근호는 바로 진명에게 보답하려는 오난희의 의도를 알아차렸다.진명이 그의 목숨을 살려주었으니 그의 생명의 은인이었고 진명에게 싼값에 제약회사를 매각하기는커녕 무상으로 진명에게 줘도 그는 절대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것이었다!다만, 현재 이 두 개의 제약회사는 그의 손에 있지 않았기에 그가 결정할 수 없었고, 반드시 심석철의 동의가 있어야만 했다.“외삼촌, 심씨 가문에서는 정말 저에게 제약회사를 매각할 수 있는 겁니까?”그의 말에 진명은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비록 회사를 인수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는 남부의 상황과 사람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거기다 그의 요구에 맞는 제약회사도 그리 많지 않았기에 그가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제약회사를 인수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만약 심씨 가문에서 그에게 제약회사를 하나 매각해준다면 더 말할 것도 없이 좋은 일이었다!그뿐만이 아니었다!심씨 가문은 약재의 전문적인 공급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게다가 실력도 강성시의 서씨 가문보다 아주 강했다. 만약 심씨 가문에게 그에게 제약회사를 매각해준다면 그도 그 기회를 틈타 심씨 가문과 협력을 달성할 수 있고, 앞으로도 긴 시간 동안 단약에 필요한 약재들을 심씨 가문을 통해 들여올 수 있었다!그렇게 되면 양측은 서로 좋은 이익만 남기는 관계로 남게 될 것이고 일거양득인 셈이었다!“이따가 아버지
저택 안에 있는 거대한 정원 중앙엔 임시로 만들어진 거대한 무대가 있었다.무대 위의 배경은 전부 붉은 천으로 도배되어 있었고 한가운데엔 장수를 의미하는 글자‘수'가 커다랗게 쓰여 있었고 글자 주위엔 금색으로 된 아름답고 정교한 전통 문양들이 있었다.앞에 놓인 두 접시엔 생신 축하 덕담이 적힌 리본이 있었고 바닥에는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다. 그리고 주위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 화분들이 가득 놓여 있었고 생신연회를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 주었다.무대의 앞쪽 양쪽엔 고급 마호가니로 된 의자와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고 테이블과 의자는 온통 붉은 천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그 위에는 황금색 글자로 된 장수를 의미하는 글자‘수'가 수 놓여 있었다.이리저리 둘러봐도 아주 화려하고 성대했으며 존귀함이 흘러넘쳤다!...진명과 심근호 일행이 들어왔을 땐 이미 그곳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얼마 지나지 않아.손님들이 속속들이 도착하면서 심석철의 안색도 밝아지며 생기로 넘치더니 천은숙과 몇몇 심씨 가문과 함께 무대 뒤에서 등장했다.이때, 생신연회의 사회를 맡은 사회자가 시간을 확인하더니 무대 위로 올라왔다.“귀빈 여러분, 심석철 어르신의 팔순 연회에 참석하신 걸 환영합니다. 이어서 여러분들은 열렬한 호응과 함께 오늘의 연회 주인공이신 심석철 어르신을 함께 무대 위로 모셔보겠습니다...”사회자는 간단하게 분위기를 풀어주는 대사를 하더니 이내 박수 소리를 유도하면서 빠르게 현장의 분위기를 장악하였다.쿵!사람들의 열렬한 호응과 거대한 폭죽이 터지면서 근엄하고 위엄있는 심석철이 천천히 무대 위로 올라왔다.“행운의 신이 온 집안을 밝게 비추길 바라며 생신을 축하드립니다!”“이어서, 저희는 바로 생신 축하 의식을 시작할 겁니다...”사회자가 말했다.생신 축하 의식은 일반적으로 생신 주인공의 자손이나 친인척 등 사람들을 가리켰고 항렬에 따라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선물과 함께 건강하고 장수하라는 덕담을 해주면 되는 것이었다!우선, 생신 축하 의식은 심석철의
이어서 항렬이 높은 자손들도 생신 선물 전달을 마쳤고 남은 건 심미진과 진명 같은 젊은 세대의 사람들이었다.“할아버지, 저와 지섭 씨는 이걸 준비해 왔습니다. 이건 백수도라는 것입니다...”“앞으로도 건강하시고 만수무강하시길 바랍니다...”심미진과 소지섭은 심석철에게 선물을 전달했다....이어서, 상황은 빠르게 흘러 바로 진명과 임아린의 순서가 되었다.“외할아버지, 저와 진명이 할아버지께 준비한 건 수성헌도에요...”“언제나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장수하세요...”임아린과 진명은 선물 상자를 열어 사색 비취로 만든 수성헌도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수성헌도?”진명과 임아린이 심석철에게 건네는 수성헌도를 본 심철호의 표정이 굳어졌다.우연하게도 그가 이번에 준비한 심석철의 선물도 수성헌도였고 게다가 크기는 진명이 준비한 것보다 좀 작았다.현재 진명이 그보다 한발 먼저 앞서 수성헌도를 심석철에게 건넸으니, 만약 그가 똑같은 물건을 심석철에게 준다면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될 것이었다!“젠장!”“저 자식, 일부러 저러는 거 아니겠지!”심철호는 화가 났다.그가 진명과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는 바로 진명과 임아린이 심씨 가문으로 찾아와 정체를 밝힐 때였다. 그때 그들은 한차례의 오해로 심씨 가문의 경호팀 팀장 오상철과 진명은 마찰이 생겼고 양측은 모두 서로에게 공격을 날렸다.그랬기에 그는 당연히 진명을 고운 시선으로 볼 리가 없었다!그뿐만 아니라 현재 진명은 그보다 먼저 심석철에게 수성헌도를 건넸기에 그는 진명이 일부러 그를 곤란하게 하려는 수작을 부린다고 생각했다.순간, 그는 진명에 대한 적개심이 더욱 커져 버렸다!“저 수성헌도의 빛깔이 참으로 다채롭군요! 어떤 비취로 만들어졌는지 정말 궁금하네요!”“겉보기엔 품질이 빙종과 같은 급의 비취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투명도가 빙종보다는 맑지 못하군요. 어쩌면 빙찰종일 수도 있겠네요!”...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의견이 분분했고 수성헌도에 엄청난 호기심을 보이었다.생신연회에 참석한 손님
“심철호 씨, 도대체 언제 제가 이 수성헌도를 길거리에서 사는 걸 목격하신 거죠?”“알지도 못하시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진명은 잔뜩 언짢은 얼굴로 심철호를 보았다.“내가 한 말이 헛소리인지, 아닌지는 네가 더 잘 알겠지!”“내가 지금 당장 네게 진짜 일품 비취가 뭔지 보여줄 테니까 두 눈 똑바로 뜨고 잘 봐!”심철호는 비웃음을 살짝 흘리더니 그는 상자를 열어 자신이 준비한 수성헌도를 꺼내 보였다.비록 그가 준비한 수성헌도의 크기는 진명이 준비한 것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크기였지만 더욱 윤택이 돌고 투명도도 아주 높았으며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잡티가 존재하지 않아 한눈에 봐도 품질이 좋은 수성헌도라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이거야말로 빙종 그의 일품 비취군요!”“그러게요! 게다가 종수와 품질 또한 상등급이군요. 어쩌면 이미 고급 빙종의 급에 도달한 비취일 수도 있을 테니 그 가치 또한 몇십억이 되겠네요!”...사람들은 두 수성헌도를 자세하게 대비해보며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비교적 희소하고 희귀한 사색 비취보다 빙종이 더욱 시중에 많이 유통되었기에 사람들은 심철호의 수성헌도가 분명 가치가 엄청난 빙종 비취일 거로 추측했다!“진명, 들었냐?”“역시 사람들의 눈은 정확한 거라고! 내가 준비한 수성헌도야말로 진정한 일품 비취이다. 너의 그 저열한 싸구려 위조품이 아니라!”심철호는 거만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이번에 그가 준비한 심석철의 생신 선물이 마침 진명이 준비한 것과 같은 선물이었고, 선물이 겹치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누구의 것이 더욱 빛깔이 아름답지 못하면 더 망신을 당하게 되는 것이었다!그는 이미 속으로 진명이 준비한 수성헌도가 싸구려 길거리 제품일 것이라고 확정 짓고 있었기에 그는 당연히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의 콧대를 단단히 눌러주어 자신이 준비한 것이 더욱 귀한 것이라고 추켜세울 생각이었다!“그래서 어떻다는 거죠?”진명은 심철호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그래서라니?”“오늘은 할아버지의 생신이셔! 그런
“삼촌, 심철호 씨의 헛소리를 듣지 마세요!”“제가 준비한 이 수성헌도는 일품의 사색 비취로 만든 겁니다. 싸구려 길거리 위조품이 아니라고요...”진명이 얼른 그에게 해명했다.“사색 비취?”“이 비취엔 확실히 네 가지 색깔이 있구나. 설마 이것이 정말로 행복, 부귀, 장수를 의미하는 사색 비취인 거냐?”...그의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그들은 서로의 눈에서 놀라움과 의아한 감정을 읽어 낼 수 있었다.비록 삼채 이상의 일품 비취는 아주 보기 드문 희귀한 것이었지만 행복, 부귀, 장수의 의미는 너무나 좋았기에 부잣집 사람들과 권력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연회에 참석한 명망이 높은 가문의 사람들도 삼채 비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다만 그들은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눈앞에 놓인 수성헌도가 정말로 저렴한 길거리 위조품인지, 아니면 가치가 드높은 사색 비취인지 알아보지 못했다!“개 풀 뜯어 먹는 소리하고 있네! 사색 비취라고? 웃기지 마!”“행복, 부귀, 장수 의미가 있는 일품 비취들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액세서리뿐이지! 이렇게 크기가 큰 행복, 부귀, 장수 의미가 있는 일품 비취는 절대 있을 수가 없어!”“진명, 허세를 부리고 싶으면 먼저 머릿속에서 생각이나 해보고 허세를 부려!”심철호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그는 마음속으로 이미 이 수성헌도가 싸구려 길거리 위조품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아무리 진명이 무슨 말을 해도 그는 절대 이것이 일품 사색 비취라고 믿지 않았다!“맞습니다! 심철호 도련님의 말씀이 맞습니다!”“이렇게 큰 수성헌도는 확실히 희귀하고 희소한 사색 비취로 보이지 않는군요!”...다시 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심철호의 생각에 동의하였고 진명이 일부러 거짓말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했다!“진명 씨는 허세를 부린 게 아닙니다!”“제가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 수성헌도는 확실히 일품 사색 비취로 만든 것입니다!”바로 이때, 심미진이 갑자기 끼어들었다.“네가 증명할 수 있다고?”“네가 뭘 어떻게 증명할 건데?”
“600억?”“이 수성헌도의 가치가 600억이라고요?”“이... 이건 비싸도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사색 비취의 가치가 600억이나 한다는 심미진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들 또한 명문가의 권력 있는 사람들이었고 하나같이 신분과 지위도 높은 사람이었지만 600억이라는 자금은 그들에게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현재 진명이 심석철을 위해 600억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사색 비취를 생신 선물로 가져온 것이었다!이건 너무나도 말도 안 되는 씀씀이였다!적어도 동급의 옛 무가 가문 세력 중에서 이렇게나 비싼 생신 선물을 받아본 가문은 아직 없었다!“좋아, 아주 좋구나!”심석철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오 웃기 시작했다. 원래 그는 마음속에 진명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바로 눈 녹듯 사라지게 되었다!물론, 그가 기뻐하고 있는 것은 진명이 아주 가치가 비싼 선물을 줘서 그런 것뿐만은 아니었다. 진명의 이런 말도 안 되는 씀씀이로 그를 많은 손님 앞에서의 위엄과 체면을 몇 배나 추켜세워주게 된 것이었다!그와 같이 신분과 지위가 비교적 높은 기성세대 인물들은 체면을 중요시하고 있었고, 현재 진명이 그와 심씨 가문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었다!순간, 그의 마음속에 기쁨의 감정이 밀려왔다!“어떻게 이럴 수가, 말도 안 돼...”심철호의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해지더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원래 그는 자신이 준비한 빙종 급의 수성헌도로 진명의 수성헌도를 쓰레기 위조품으로 취급해버려 자신을 추켜세워 올릴 생각이었다!그러나, 그는 진명이 준비한 수성헌도가 그가 준비한 수성헌도보다 몇십 배나 가치가 높은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방금 그는 진명의 수성헌도가 길거리 싸구려 위조품 취급을 해버리면서 줄곧 진명을 비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다.그러나 결국 비웃음을 당해야 마땅한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그 순간, 그의 마음속엔 치욕스러운 감정이 물밀듯 밀려왔다!“아, 기억났어요!
”그런 일이 있었니? 정말 잘됐구나!”“여홍준 그 놈은 맞아도 싸!”심근호는 매우 기뻐하였다.여 씨 가문은 심 씨 가문의 라이벌 가문이다. 오랜 기간동안 두 가문의 관계는 줄곧 물과 불 같았다.하지만, 진명이 여홍준과 싸워 크게 이겨 사람들 앞에서 여홍준과 여 씨 가문의 체면을 구겼다.이 사실을 듣고 주변에 있던 가족들의 얼굴에는 기쁜 기색이 역력하였다.“정말 잘됐구나!”“진명아, 고생많았다!”심 씨 어르신은 활짝 웃으며 진명을 바라보았다.심근호의 두 다리가 불구가 된 이후부터, 심진호는 의도적으로 심 씨 가문 내 권력들을 장악하려고 하였다. 이로 인해 심 씨 가문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였다.이 기회를 틈타 여 씨 가문은 최근 몇 달 동안 줄곧 심 씨 가문을 압박하여 이익들을 취하였다.이 점에 대해 심 씨 어르신은 매우 화가 났지만, 지금까지 쉽사리 나서지 못하였다!하지만, 지금 뜻밖에도 진명이 그들을 대신하여 여 씨 가문에게 복수를 하였다.이 사실은 심 씨 어르신을 더욱 기쁘게 만들었다!진명은 여홍준을 가지고 놀았을 뿐만 아니라 여홍준 부자 둘을 도망치게까지 만들었다.이 두 사람이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진명에 의해 레벨이 폐기되었을 지도 모른다.만약 이 사실을 심 씨 어르신이 알았더라면, 더욱 흥분했을 것이다!“아버지, 긴히 상의드릴 것이 있습니다…”“진명이는 현재 인수할 제약회사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적합한 기업을 찾지 못하여서 진명이의 계획이 줄곧 지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저희 가문이 가지고 있는 두 개의 제약회사 중 하나를 진명이에게 매각하는 것이 어떨까요?”이때를 틈타 심근호는 조심스럽게 심 씨 어르신에게 물었다.“우리 심 씨 가문의 제약회사?”심 시 어르신은 다소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음…그러면 진명이에게 매각하는 걸로 하자!”“어차피 우리 가문의 가업은 대대로 약재를 판매하는 것을 위주로 하니, 회사가 한 개여도 별 문제는 없을 거야. 둘 중 하나를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