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남 선생의 상황은.그는 일단 심근호의 맥을 짚어보았다. 그리고 이내 청진기를 꺼내 심근호의 몸을 살펴보더니 바로 결론을 내렸다.“남 선생, 근호의 상태는 어떤가?”남 선생의 진료가 끝난 후 심 씨 어르신은 바로 그에게 물었다.“제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면, 전에 입었던 내상이 완치되지 않아 척수신경을 손상한 것 같군요. 그래서 두 다리가 점점 마비 증세를 보였던 겁니다...”남 선생은 아주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네, 맞습니다. 제가 전에 확실히 여씨 가문의 사람들과 싸우다가 내상을 입긴 했습니다...”심근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여씨 가문은 심씨 가문과 업계의 라이벌 사이였고, 2년 전 그는 업계 방면의 일을 처리하다가 여씨 가문과 마찰이 생기게 되었고 여씨 가문의 몇몇 고수들로 인해 내상을 입게 되었었다.그 후로 그는 다리에서 점차 고통을 살짝 느끼게 되었고 점차 심해져 마비까지 되어버린 것이었다.그렇기에 그는 줄곧 자신의 다리가 마비된 것이 여씨 가문과의 전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그리고 남 선생의 진단을 들으니 그는 더욱 여씨 가문을 원망하기 시작했고 남 선생의 진단도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남 선생, 근호의 상태가 그리 심각한가?”“치료는 가능한가?”심 씨 어르신은 잔뜩 기대한 눈빛으로 물었다.심근호의 다리가 마비된 후 그는 이미 심근호에게 많은 의사를 찾아주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그러나 남 선생은 달랐다. 남 선생은 그저 간단한 검사 끝에 바로 심근호가 예전에 내상을 입은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기에 분명 다른 의사들보다 의술 실력이 더 뛰어난 명의라고 생각했다!순간, 그와 심근호는 남 선생의 높은 의술 실력에 감탄하였고 그들의 마음속엔 다시 희망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네! 그럼요!”“제 의술 실력으로는 이런 건 식은 죽 먹기죠!”남 선생은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래, 아주 잘됐네!”심 씨 어르신과 심근호는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바로 활짝 미소를 지었다.특히 심근호는 그동안 마비된 두
“안 됩니다!”“설선환을 먹으면 안 됩니다!”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진명의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더는 참지 못하고 성큼 앞으로 나섰다.“진명,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지?”심근호는 그의 행동에 어안이 벙벙하였다. 심근호뿐만 아니라 심 씨 어르신과 남 선생, 그리고 심미진도 모두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진명을 쳐다보았고 그들은 진명이 왜 안 된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들뿐만 아니라 진명의 옆에 있던 임아린도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고 그녀는 진명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 건지 알지 못했다.“돌팔이 의사들이 사람을 죽음으로 이끈다죠!”“전 예전에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지금 보니 정말 그렇군요!”진명은 코웃음을 치더니 다른 의미가 가득 담긴 말을 꺼냈다.“이 자식아, 지금 누구더러 돌팔이라고 하는 것이지?”진명의 돌팔이라는 말에 남 선생은 이내 날카로운 눈빛으로 진명을 쳐다보았다.“제가 말한 돌팔이는 바로 당신입니다!”“외삼촌께서는 분명 독에 중독이 되셨는데 남 선생께서는 척수신경 손상이라고 하셨죠. 심지어 설선환까지 복용하라고 권유하셨잖아요! 그게 돌팔이가 아니면 누가 돌팔이란 말입니까!”진명은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방금 그는 이미 심근호의 증상을 듣고 대충 어떤 독에 중독되어 하반신 마비를 일으켰는지 알아챘고 전혀 남 선생의 말처럼 척수신경 손상 증상이 아니었다!그뿐만이 아니었다!만약 남 선생이 그저 진단 결과만 내렸다면 적어도 심근호에게 별다른 위해는 가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남 선생은 자신의 진단을 굳게 믿고 심지어 심근호에게 위험한 약을 권유하였었다!그는 순간 너무 급했던 나머지 바로 돌팔이라고 외친 것이었다!“중독?”“어떤 독에 중독되었다는 것이지?”심근호와 심 씨 어르신은 진명의 말을 듣고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제 생각이 맞는다면 외삼촌이 중독된 독은 천명칠독산이라는 독일 겁니다!”“그 독은 천천히 몸에서 퍼지는 독입니다. 7가지의 독소가 함유된 독초로 만든 것이지요. 특히 그중 독
“네 녀석! 내가 경고하는 데 선을 넘지 말거라! 내 인내심엔 한도가 있단다!”“계속 내 앞에서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그러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심 씨 어르신은 잔뜩 화가 난 눈빛으로 진명을 보면서 살기를 띠였다.전에는 진명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는 이미 진명이 헛소리만 지껄이는 사기꾼이라고 마음속으로 단정 짓고 있었다!그러나 진명은 거짓말이 들통나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자신의 말이 맞는다고 더욱 우기고 있었고 일부러 남 선생이 심근호의 다리를 치료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순간, 그는 화가 치밀어올라 왔다!“어르신, 전 헛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에요...”진명은 전혀 물러설 기미가 없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그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그는 아마 일찌감치 그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하지만 심 씨 어르신과 심근호는 임아린의 외가 친척이었고 게다가 이 일은 심근호의 목숨과도 연관이 있었다!아무리 심 씨 어르신이 그에게 편견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절대 한순간의 욱한 감정으로 심근호의 목숨을 갖고 장난칠 사람이 아니었다!“네 녀석, 죽고 싶은 게로구나!”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진명의 모습에 심 씨 어르신은 노발대발하였다.만약 진명이 임아린의 남자친구가 아니었다면 그는 아마 이미 진명을 죽여버리려 했을 것이다!물론, 심 씨 어르신 혼자만 진명의 진단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옆에 있던 심근호와 심미진도 진명의 진단을 믿지 않았고 그 두 사람도 진명이 헛소리를 지껄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진명의 말을 믿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임아린 뿐이었다!“외할아버지, 진명에게 제발 그런 태도를 보이지 마세요!”“제가 알려드리는데, 진명의 의술은 아주 대단하단 말에요.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른 의술 실력이에요. 심지어 죽은 사람도 다시 되살려낼 수 있어요!”“진명이 외삼촌은 절대 설선환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럼 절대 먹어서는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죽을 거
“먹으면 안 됩...”진명은 놀란 얼굴로 서둘러 심근호가 설선환을 삼키려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이 녀석! 그만하거라!”분노가 극에 달한 심 씨 어르신은 팔을 휘젓더니 이내 강대한 진기가 흘러나왔고 바로 엄청난 기세로 진명이 있는 방향으로 흘러 나갔다.“전황 지경!”심 씨 어르신의 엄청난 실력에 진명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미처 피하기도 전에 이미 심 씨 어르신의 진기에 의해 멀리 나가떨어졌다.쿠쿠쿵!강대한 진기에 그는 연속으로 뒷걸음질을 쳤고 겨우겨우 버텨 서 있었다.물론 심 씨 어르신의 목적은 그를 제지하기 위함이었고 임아린을 고려해 심 씨 어르신은 절대 진명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심 씨 어르신의 전황경이라는 엄청난 실력으로 그는 절대 심 씨 어르신의 공격을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다!이와 동시에, 심근호는 이미 설선환을 먹어버렸다.“끝났어...”그 모습을 보고 있던 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제지하는 것도 포기하였다.이제부터는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방금 그는 심근호를 살리기 위해 이미 최선을 다했지만, 심근호와 심 씨 어르신은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기에 그도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그 후, 남 선생은 약상자에서 은침을 꺼냈고 빠르게 심근호에게 침을 놔주었다.침범이 시전됨에 따라 심근호가 먹었던 설선환의 약효도 빠르게 나타났고 따듯한 기류로 변하더니 이내 그의 단전으로 흘러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 선생은 치료가 끝났다는 듯 심근호의 몸에서 침을 하나씩 빼냈다.“아빠, 지금은 어때요?”남 선생의 행동이 끝난 뒤, 심미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비록 그녀는 진명의 진단을 믿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안위가 걱정되어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고 진명의 말이 사실일까 봐 두려웠다!“많이 괜찮아진 것 같구나. 두 다리도 갑자기 가벼워진 것 같고...”심근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정말요? 잘 됐어요!”그의 말을 들은 심미진은 아주 기뻐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뿐만 아니라
“잘됐구나. 아주 잘됐어!”“이건 그야말로 기적이구나!”심근호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에 심 씨 어르신과 심미진은 아주 크게 기뻐하였다.심근호의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둘이었다. 비록 남 선생은 이미 일전에 무조건 심근호의 다리를 고쳐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기만 진명이 끼어들어 방해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혹시 다른 이변이 생기지 않을까 다소 걱정하고 있었다.하지만 현재, 두 사람은 이변이 나타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남 선생의 간단한 치료로 심근호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다!이걸로 이미 충분히 남 선생의 의술 실력이 아주 좋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남 선생, 남 선생의 의술 실력은 정말 대단하네!”“정말 신의가 다름이 없네! 남 선생의 의술 실력에 정말 감탄밖에 할 수 없네!”다시 이성을 되찾은 심 씨 어르신은 연신 찬탄하며 말했다.“심 씨 어르신, 과찬이십니다!”“제 의술 실력은 그럭저럭 봐 줄 만한 정도지요. 적어도 누구처럼 헛소리도 하지 않고 돌팔이 의사가 아닐 뿐입니다!”남 선생은 거만하게 웃더니 진명을 언급하며 불쾌한 심기와 조소 섞인 어투로 말했다.“그럼, 당연하네!”“이 녀석은 그저 사기꾼일 뿐이네. 어떻게 남 선생과 견줄 수 있겠는가...”심 씨 어르신은 경멸의 눈빛으로 진명을 보면서 말했다.그러나, 그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이변이 발생했다.풉!심근호는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에 흉통을 느끼더니 이내 피를 한 움큼 왈칵 토해냈다.곧이어 그의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그의 거대한 몸집이 그대로 바닥에 철퍼덕 쓰러지고 말았다.“아빠, 왜 그러세요?”그 모습을 본 심미진은 깜짝 놀라 황급히 심근호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그녀뿐만 아니라 심 씨 어르신과 남 선생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황급히 달려가 심근호의 상태를 확인했다.그러나 상태를 확인한 세 사람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심근호의 안색은 파랗게 질려있었고 두 눈을 감은 채로 아무런 호흡도 없
“외할아버지, 진명이 이미 말했었잖아요. 절대 삼촌에게 설선환을 먹이면 안 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진명의 말을 듣지 않으시더니...”옆에서 임아린이 한숨을 내쉬며 다소 슬픈 표정을 지었다.심근호는 그의 삼촌이었고 진명의 충고를 듣지 않은 심근호가 바로 목숨을 잃은 모습에 그는 슬프면서도 안타까워했다.“그건...”찬물을 끼얹은 듯한 상황에 심 씨 어르신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원래 그는 줄곧 진명이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서 진명의 말을 하나도 귀담아듣지 않았었다.하지만 지금, 그는 그제야 진명의 말이 헛소리가 아닌 모두 사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심근호가 설선환을 먹지만 않았어도 바로 목숨을 잃진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쿵쿵쿵!바로 이때,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천은숙이 들려오는 소란에 오난희와 함께 거실로 나오려고 했다.이윽고 오난희는 천은숙을 부축하며 거실로 나오고 있었다.“미진아, 이게... 이게 다 무슨 일이더냐?”“무슨 일이냐?”난장판이 된 거실의 상황을 보게 된 천은숙과 오난희는 놀란 얼굴로 물었다.“할머니, 엄마. 아빠가... 아빠가 돌아가셨어요...”심미진은 잔뜩 슬픔에 젖은 얼굴로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있었다.“뭐라고?”갑작스러운 소식에 천은숙과 오난희는 충격을 받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특히 천은숙은 뒷걸음질을 치더니 이내 휘청거렸고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다행히도 임아린이 얼른 천은숙을 붙잡아 부축하였다.“어떻게 이런 일이...”“미진아, 네 아빠가 아까까지는 멀쩡하지 않았더냐,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천은숙의 목소리가 떨려왔고 안색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있었다. 그녀는 이 잔혹한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그게 사실은요, 아빠가 독에 중독되었다고 진명 씨가 말해줬었거든요. 절대 설선환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그런데 아빠와 할아버지께서는 두 분 다 믿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결국...”심미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빨
펑!굉장한 소리가 들려오고 심 씨 어르신은 천은숙의 공격에 멀리 나가 떨어져버렸다.그는 결국 천은숙의 공격을 피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의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있었고 비틀비틀대며 대여섯 걸음 물러나더니 이내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에 피를 한 움큼 토해냈다. 그의 모습을 보아하니 내상을 입은 것이 분명하였다.공격을 한 천은숙은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또다시 심 씨 어르신을 향해 공격을 날리려 했지만, 옆에 있던 임아린이 급히 그녀를 말렸다.“외할머니, 우선 진정 좀 하세요. 외할아버지도 분명 삼촌을 살리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을 거예요...”임아린이 급히 그녀를 설득했다.“진정하라고? 내가 어떻게 진정할 수 있겠니!”“네 엄마도 이미 죽은 마당에 지금은 네 삼촌까지 죽어버렸다. 난 딸과 아들을 모두 잃었다고...”“앞으로 난 어떻게 살란 말이냐...”천은숙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순간, 그녀는 비통한 심정에 서글프게 울었고 그녀의 처량한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도 가슴이 아파져 왔다.“외할머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어쩌면... 삼촌을 다시 살릴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임아린은 살짝 망설이더니 뜸을 들이며 말했다.“뭐라고?”“네 삼촌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내가... 내가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느냐?”그녀의 말을 들은 천은숙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멈추었고 이내 믿기지 않는다는 눈길로 임아린을 바라보았다.천은숙뿐만 아니라 심 씨 어르신과 오난희, 그리고 심미진도 같은 눈빛으로 임아린을 쳐다보았다.“저도 잘 몰라요...”“하지만, 진명의 의술은 엄청나거든요. 전에도 거의 죽어가는 저를 진명의 의술로 다시 살려낸 거거든요...”“진명의 신의 경지와 비슷한 의술 실력이라면, 어쩌면 삼촌을 다시 살릴 방법이 있을 지도 몰라요...”임아린은 간단하게 해석하였다.“진명이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낸다고?”“그게 정말이냐!”천은숙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바로 진명에게로 향했고 한 줄기의 희망을 보았다는
“미진 씨, 지금...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얼른 일어나세요!”깜짝 놀란 진명은 얼른 심미진을 부축했다.“진명 씨, 아린이가 말했잖아요. 당신의 의술은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죽은 사람도 다시 살려낼 수 있다면서요...”“제발 어떤 방법이든 좋으니 저희 아빠 좀 살려주세요. 살려낼 수 있든 없든 최선만 다해주셔도 돼요...”심미진은 울면서 그에게 빌었다.비록 진명은 이미 확실하게 심근호를 살려낼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진명이 일단 시도라도 해보길 바랐고 시도하는 도중에 작은 희망이라도 생기길 바랐다.그러나 진명이 시도도 해보지 않는다면 그럼 그의 아버지는 그렇게 죽게 되는 것이었다!심미진의 말에 천은숙도 다시 정신을 차렸다. 만약 진명이 시도라도 해본다면 더 이상 나쁜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그들은 그저 두 눈을 뜨고 심근호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진명, 늙은이가 이렇게 부탁하네. 제발 시도라도 해주게...”이내 천은숙과 오난희는 그의 다리를 붙잡으면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외할머님, 외숙모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그들의 행동에 진명은 깜짝 놀랐다. 나이가 어려도 한참이나 어린 그였기에 그들이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었고 그는 황급히 손을 뻗어 천은숙과 오난희를 일으켜 세웠다.“진명, 전에는 다 내 잘못이네. 내가 다 잘못했네...”“얼른 아린이를 봐서라도 우리 근호 좀 살려주게...”이때, 심 씨 어르신도 서둘러 그에게 부탁했다.비록 진명은 자신에게 기사회생을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진명은 이미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있었다.그들은 이미 모든 희망을 진명에게 걸고 있었고 게다가 진명이 기적을 일으키길 몰래 빌고 있었다!“그게...”“어르신, 사실 저에게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만...”“비록 삼촌께서 이미 숨을 거두셨지만, 아직 기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몇 분간 응급처치하기에 최적 시간이기도 하죠...”“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