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약 싫다고 한다면요?”진명은 잔뜩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단기범에 이어서 교 씨 가문까지 이번 일에 끼어들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자네, 지금 우리들한테 큰 실수를 하는 거야!”“네가 주지 않는다고 하니, 내가 직접 가져갈 수밖에 없군!”가영준은 매섭게 진명을 노려보았다.“지금 고작 저런 일 때문에, 우리 정 씨 가문과 적이 되려고 하는 거야?”정우는 싸늘한 눈빛을 한 채 가영준을 바라보았다.“그건 내가 할 소리야!”“지금 고작 저 놈 하나 때문에, 기어코 우리 두 가문과 적이 되려는 거냐?”단기범은 정우를 보며 냉소를 지었다.“그래 말 잘했어!”“정우야, 잘 생각해봐. 지금 기범이와 난 너에게 전혀 악감정이 없어. 우리는 지금 그저 저 진 씨 성을 가진 놈이 좀 거슬리는 것뿐이야!”“만약 네가 계속해서 저 놈을 감싸려고 한다면, 우리도 이젠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설령 우리가 널 건드린다고 하여도, 우릴 너무 원망하지 마라.”가영준은 매섭게 정우를 노려보며 말했다.“너희들…”정우는 점점 안색이 어두워졌다.정 씨 가문은 해성 시 3대 가문 중 하나로, 해성 시에서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가문이다. 하지만, 단 씨 가문과 가 씨 가문도 정 씨 가문과 마찬가지로 해성 시 3대 가문에 꼽히는 가문들이다. 만약 상대가 한 사람이었다면, 해 볼만 한 싸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해성 시 3대 가문인 두 가문과 동시에 맞서 싸우는 것은 다소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그들 주위에는 이미 ‘세기의 싸움’을 구경하러 몰려든 구경꾼들로 가득 차 있었다.“저 어리석은 녀석!”“방금 경매장에서 함부로 입을 놀릴 때부터 알아봤다니깐!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다니, 어리석군…쯧…”“그래! 저렇게 될 줄 알았다니깐!”......그들은 본래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보물을 가진 진명을 조금 시샘했었다. 그러나, 지금 해성 시 3대 가문 중 두 가문이 나서서 진명의 보물을 빼앗으려고 하고 있으니, 오히려 고소한 기분이 들었다.이
”왜? 도망가고 싶어?”“그리 쉽게 도망갈 순 없을 거야!”둘의 귓속말하는 모습을 본 단기범은 단번에 정우의 의도를 알아맞혔다. 이어서 단기범의 손짓 한방에 단 씨 가문 고수들은 빠르게 진명과 정우의 앞을 가로막아버리고 말았다.가 씨 가문도 마찬가지로 가영준의 명령 하에 재빠르게 합세해 진명과 정우의 퇴로를 막아버리고 말았다.“젠장!”“진 선생님, 빨리 도망가세요!”정우의 이마에는 이미 식은 땀이 가득 맺혀 있었다. 정우는 상대방이 포위망을 펼치기 전에 서둘러 진명에게 도망갈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하였다.“도망? 제가 왜 도망가야 하죠?”진명은 담담한 듯한 얼굴로 정우를 바라보았다.“어…”정우는 생각지도 못한 진명의 대답에 당황하고 말았다. 정우는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진 선생, 지금 진 선생의 레벨로 저들을 상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요. 저 두 가문은 해성 시에서 엄청난 실력과 세력을 가지고 있어요.”“지금 도망가지 않는다면, 결과는 처참할 거예요…”“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진명이 대답하였다.“제 실력을 믿어주세요. 저들은 절 도망가게 할 자격이 없어요!”진명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단기범과 가영준을 바라보았다.“…”진명의 폭탄 발언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저런 근본도 없는 젊은 애송이가 감히 단 씨 가문과 가 씨 가문 앞에서 저런 망언을 퍼붓다니!’‘오만방자한 놈!’“지…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지?”“감히 우리 단 씨 가문과 가 씨 가문을 무시하다니…그 말 후회하게 해주마!”단기범과 가영준 두 사람은 진명의 당당함에 그만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그러나 두 사람이 움직이기도 전에, 더욱 생각지도 못한 일이 펼쳐지고 말았다.“쓸데없는 소리 집어 치워!”“그 말 후회하게 해 줄게!”진명은 단기범과 가영준을 가리키며 힘껏 소리쳤다.“뭐?”“저 놈, 미친 거 아니야?”......구경하던 사람들은 진명의 생각지도 못한 발언에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비
”당장 저 놈을 내 눈 앞에 가지고 와! 절대 도망가지 못하게 해!”단기범은 단 씨 고수들을 향해 힘껏 소리쳤다.그의 명령에 따라 4명의 단 씨 가문 고수들은 하늘을 찌를 듯한 맹령한 기세로 재빠르게 진명에게 달려갔다.이 4명의 고수들은 모두 단 씨 가문 내에서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자들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진명을 상대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인 셈이다! 그 정도로 진명은 그들에게 상대할 가치도 없는 놈이었다.그러나 진명의 오만방자함은 하늘을 찔렀고, 계속해서 폭언을 날리며 그들을 자극시켰다. “조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돼!” 단기범이 소리쳤다.더 중요한 것은, 현재 진명의 몸 안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한번에 저 어린 놈을 무너뜨리고, 보물을 빼앗아 오겠다고 다짐하였다! “넌 이제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야!” 단 씨 가문 고수들이 소리쳤다.“망했어…저 놈은 이제 죽게 될 거야.”“맞아…단 씨 가문 고수들이 움직였으니, 저 놈도 이제 끝이겠지…”......멀리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저마다 얼굴에 냉소가 가득하였다. “어리석은 놈…”“진작 도망쳤으면, 목숨은 구할 수 있었을 텐데…”그들은 일찍이 도망치지 않은 진명을 가엽게 여겼다. 방금 전, 정우의 도움 덕에 진명에게는 충분히 도망갈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진명은 도망을 가기는커녕, 오히려 단 씨 가문과 가 씨 가문에게 도발하여 그들을 더욱 격노시켰다.지금 진명이 그들의 손에 죽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자업자득인 셈이다!“진 선생…도대체 왜 이런 선택을 한 거죠?”정우는 위험에 빠진 진명을 보고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지금 진명의 레벨은 종사의 절정의 경계에 이른 상태로 결코 약자가 아니다. 정우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단 씨 가문 쪽에는 두 명의 종사의 절정의 강자와 두 명의 종사 후기의 강자가 있다. 이런 상황에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너무 무모한 도전이다!큰 기적이 일어나지 않은
두 동료가 종잇장처럼 날아가 쓰러지는 모습을 본 두 명의 종사 후기 고수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들이 충격에 빠져 있을 때를 틈 타 진명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진명의 주먹은 빠르게 그들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젠장…”그들은 서둘러 진명의 공격을 피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퍽퍽퍽!!!두 사람은 진명의 공격에 의해 힘없이 날아가 땅에 떨어졌고, 얼굴은 새 하얗게 질려있었다.그들은 약간의 내상을 입은 듯, 피를 토해냈다.“이…이게 말이 돼?”그 장면을 본 정우는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놀란 건 단기범과 가영준도 마찬가지였다.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그들은 방금 전까지 진명의 패배를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4명의 단 씨 가문 고수들은 진명을 무너뜨리기는커녕 오히려 진명에 의해 심한 내상을 입어버렸다!그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 펼쳐진 것이다!만약 이 장면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말도 안 돼…”“설마…설마 저 녀석…벌써 반보전왕에 이른 건 아니겠지?”4명의 단 씨 가문 고수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힘겹게 일어나 진명을 바라보았다.그들은 방금 전까지 진명은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러나, 진명은 순식간에 자신들에게 심한 내상을 입혔다. 그들은 진명의 이러한 실력을 미루어 보았을 때, 그의 레벨이 적어도 반보전왕에 이르렀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쿠궁…단 씨 가문 고수들의 말에 모든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뭐라고?”“저 젊은 놈이 벌써 반보전왕의 강자라니…말도 안 돼…”……그 말을 들은 단기범과 가영준도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들도 필연적으로 진명이 이미 반보전왕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다. 해성 시의 젊은 세대 중 가장 뛰어난 인재는 바로 정우이다. 하지만, 그런 정우의 레벨도 막 종사 초기의 경지에 이르렀을 뿐
”과찬이십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 이예요.”진명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축기 중기의 경계를 돌파한 후부터, 진명의 진정한 실력은 이미 반보전왕의 실력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그렇기에 진명은 정우의 말에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휴…다행이야…”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들은 원래 단 씨 가문과 가 씨 가문과 마찬가지로 진명의 보물을 빼앗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진명의 막강한 실력을 직접 본 뒤 자신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만약 그들이 단 씨 가문과 가 씨 가문에 합세해 진명에게 맞서 싸웠다면, 결말은 그리 좋지 않았을 것이다.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지금껏 진명을 너무 얕보았다.방금 전까지 그들은 진명이 단 씨 가문과 가 씨 가문에게 허풍을 떨고 있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허풍을 떨고 있는 것은 진명이 아닌 단기범과 가영준이었다.그들은 비로서 진정한 강자는 단 씨 가문과 가 씨 가문이 아닌 진명이었음을 깨달았다.“이제 두 분 차례입니다!”“제 제심경을 빼앗으려고 하다니…”“후회하시게 해드리죠!”진명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단기범과 가영준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방금 전 단 씨 가문의 비참한 패배를 본 가 씨 가문 고수들은 정 씨 가문과의 혼전을 멈춘 뒤, 서둘러 가영준의 곁으로 되돌아갔다.4명의 단 씨 가문 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그들이 입은 내상은 그리 심하지 않았고, 그들은 서둘러 단기범의 곁으로 모여들었다.“영준아, 이제 어쩌지?”“우리라도 살아야지! 우리 먼저 철수하자!”점점 다가오는 진명에 큰 위협을 느낀 단기범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그는 방금 전 진명의 천재적인 무학 재능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저…저 놈은 괴물이야…우리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야…’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의 수하들은 약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수하들이 시간을 벌어주는 틈을 타 도망갈 궁리를 하였다.“안 돼!”“아직 보물도 손에 못 넣었
가영준은 조심스럽게 임아린과 박기영에게 다가갔다.”비겁한 자식!”진명은 그들의 속셈을 곧바로 알아맞췄다.그러나 진명은 곧바로 이성을 되찾았다. 이어서 그는 빠른 속도로 이중량의 묘기를 부려 눈 앞의 가 씨 가문 고수들을 상대하는데 전념하였다.“진 선생, 빨리 아린 씨부터 구하세요!”정우는 진명이 미처 위기에 처한 임아린을 보지 못하였다고 여겼다. 그는 급히 진명에게 소리쳤다.그러나, 진명은 눈도 깜빡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싸움에 집중하였다.“젠장!”“진 선생, 내 말 듣고 있는 거 맞지? 지금 저 놈들이 아린 씨에게 접근하고 있어!”단기범과 가영준은 꼼짝도 하지 않는 진명을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가 씨 가문 고수들에게 얽매여, 꼼짝도 못하는 군! 방금 전에 우리에게 한 말들 모두 후회하게 만들어주마!”......주변 사람들도 잔뜩 긴장한 채 그들의 싸움을 구경하였다. 그들은 하나 둘씩 한숨을 내쉬며 위기에 처한 두 여자를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이렇게 단기범과 가영준 두 사람의 계략이 실현되게 된다면, 정세는 틀림없이 뒤바뀌고 말 것이다!“너희들은 이제 끝이야!”단기범과 가영준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다가가 임아린과 박기영을 덥석 붙잡았다.그들 두 사람은 모두 해성 시의 젊은 세대 중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인물들로, 이미 모두 선천 절정의 경계에 이르렀다!진명의 실력에 비하면 한참을 못 미치긴 하나, 그들의 손에 임아린과 박기영이 들어왔으니 이미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인 셈이다!그들은 임아린과 박기영을 내세우며, 진명을 협박하여 보물을 손에 넣을 계획이었다.“퉤!”“내 몸에서 그 더러운 손 떼!”“어딜 감히 내 손에 함부로 손을 대는 거야?”그러나 가만히 잡혀있을 박기영이 아니다. 그녀는 재빠르게 가영준과 단기범을 향해 공격을 가하였다.“어?”“설마…종…종사 후기?”박기영의 강력한 진기를 느낀 두 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 그들은 박기영과 임아린은 그저 연약한 젊은 여자일 뿐이라고 여겼
”감히 날 얕보다니, 후회되지?”박기영은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향해 다가갔다. 이어서 그녀는 땅에 쓰러져 있는 가영준을 집어 들은 뒤 또 다시 땅에 내팽개쳤다. “하하하!”그런 뒤,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계속해서 단기범과 가영준을 짓밟았다.“이 미친 년! 어서 우리 도련님을 놓아줘!”가 씨 가문의 고수들은 노발대발하며 두 사람에게 달려가려고 하였다.“너희들의 상대는 나야!”진명이 소리쳤다.가 씨 가문 고수들의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진명은 이중량의 묘기를 부리며 그들에게 공격을 가하였다.그들이 알아차렸을 때엔 이미 늦은 후였다. 그렇게 그들은 진명의 공격을 순순히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퍽!격렬한 충돌과 함께 두 명의 종사 절정 강자들은 힘없이 뒤로 날아가 땅에 떨어졌다.이어서 진명은 계속해서 나머지 두 명의 종사 후기 강자에게 공격을 가하였다.풉!종사 후기의 강자가 어찌 진명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그들도 자신의 동료와 마찬가지로 선혈을 뿜으며 힘없이 날아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한편, 4명의 단 씨 가문 고수들은 정 씨 가문 고수들과의 싸움을 뒤로 한 채 단기범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는 이미 진명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은 자신들이 진명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주변에서 가 씨 가문 고수들의 고통스러운 호소가 들려오는 마당에, 그들은 함부로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어서, 우리 도련님들을 풀어줘!”“계속해서 우리 도련님들을 위협한다면, 우리 가문에서 절대 너희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단 씨 가문 고수들은 진명을 매섭게 노려보며 소리쳤다.“가만두지 않는다고?”“웃기고 있네!”진명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는 단 씨 가문 고수들의 협박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함부로 날 뛰지 마!”“지금 네 레벨만 믿고 그러는 거 같은데, 우리 가문에 반보전왕 경지에 이른 강자들은 널리고 널렸어. 네 놈을 죽이는 건 누워서 떡 먹기야!”“그러니 빨리 우리 도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단 씨 어르신이었다! 단 씨 어르신은 의기양양하게 단 씨 가문 고수들을 거느리고 진명에게 다가왔다.......“할아버지! 오셨군요! 마침 잘 오셨어요!”“제발 저희들 좀 살려주세요…”단기범은 미친 듯이 기뻐하였다. 그는 급히 단 씨 어르신을 향해 소리쳤다.단 씨 어르신이 제 시간에 도착한 이유는 이러하다.그들은 우연히 경매장에서 제심경이라는 보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제심경은 이미 진명의 손에 들어간 후였고, 그때부터 그들은 진명으로부터 제심경을 빼앗을 궁리를 하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진명은 정우의 친구였으며, 정 씨 가문이 그를 보호하고 있었다. 쉽사리 진명에게 접근하지 못한 그들은 이 사실을 곧바로 단 씨 어르신에게 전달하였다.단기범의 신속한 연락 덕분에 단 씨 어르신은 제 시간내에 이 곳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지금 뭐하는 짓인가?”“어서 내 손자를 놓아주게!”단 씨 어르신은 엉망진창이 된 손자의 모습을 보고도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오히려 그는 자신의 품위를 유지하며, 진명과 박기영에게 말했다.“그쪽이 뭔데, 우리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죠?”박기영은 얼굴을 치켜들고 거들먹거리며 말했다.박기영의 당당함에 주변 사람들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저 계집애, 정말 미친 거 아니야?”“단 씨 어르신은 해성 시 3대 가문 중 하나인 단 씨 가문의 가주야…이런 대단한 분께 함부로 대하다니…저 녀석 보통 놈이 아니군…”“감히 단 씨 어르신에게 함부로 입을 놀리다니!”......구경하던 사람들은 잔뜩 긴장한 듯한 얼굴로 박기영을 바라보았다.그들은 방금까지 진명 같은 오만방자한 놈은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진명이 데리고 온 저 여자는 진명보다 더 오만방자한 놈이었다!“감히!!!”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단 씨 어르신은 매우 격노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그의 뒤에 있던 단 씨 가문의 고수들은 하나같이 매섭게 박기영을 노려보았다. “저 오만방자한 년 같으니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