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안 놔?”그런데 이때, 박기영은 이영걸이 잠시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타서 손에 맹렬한 기세를 담아 신속히 이영걸을 향해 뻗었다.무리를 상대하려면 우두머리부터 제압해야 한다!이영걸이 이 무리의 우두머리였고 고작 종사 초기의 경지밖에 오르지 못했기에 박기영은 이영걸만큼은 자신 있었다.지금 종사후기까지 도달한 그녀의 실력으로 갑작스럽게 공격하면 이영걸을 제압할 자신이 있었다.이영걸만 제압하면 임아린을 구한 뒤에 그를 이용해서 그가 데려온 무인들을 협박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었다.하지만 생각은 완벽했지만 현실은 잔혹했다.이영걸에게만 정신이 쏠린 그녀는 반보전왕경의 경지에까지 오른 이강우의 실력을 너무 간과하고 있었다.“어딜!”이영걸의 뒤를 지키던 이강우가 차가운 웃음과 함께 신속하게 이영걸의 앞을 막아서며 손바닥으로 박기영의 공격을 막아냈다.쾅!격렬한 마찰음과 함께 이강우의 손바닥이 박기영의 공격을 찢어버리고 남은 진기의 여파는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박기영을 공격했다.물론 박기영이 박씨 가문의 딸이었기에 그녀를 상대로 무리수를 두지는 않았다. 이강우는 진기를 일부분 회수한 후, 손목을 틀어 박기영의 어깨를 공격했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박기영이 뒤로 몇걸음 물러섰다. 입가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그렇게 심각한 상처는 아니었다.공격에 성공한 이강우는 다시 몸을 비틀어 박기영에게 달려들었다.박기영은 다급히 몸을 피했지만 실력 차이가 워낙 심했기에 억지로 몇 번 피하다가 결국엔 이강우에게 붙잡혔다.“박기영, 감히 나한테 기습 공격을 시도해? 주제도 모르고!”이영걸은 음침한 얼굴로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속으로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조금 전, 박기영의 손아귀가 눈앞까지 왔을 때, 정말 잡히는 줄 알았다. 이강우가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그는 박기영의 손에서 인질 행세를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안도도 잠시, 등 뒤에 서 있던 하소정이 갑자기 움직였다.“도둑 같은 놈! 당장 우리 언니 풀어줘!”하소정은 태어나기
하소정은 대량의 피를 뿜으며 끈 떨어진 연처럼 날아 벽에 부딪치며 쓰러졌다.그게 끝이 아니었다.격분한 이영걸의 온 힘을 다한 공격에 하소정은 심각한 내상을 입고 거의 기절한 상태였다. 그녀의 몸에서 점점 생기가 빠져나가고 있었다.“소정아!”그 모습을 본 임아린은 목이 터져라 울부짖으며 이영걸의 손등을 있는 힘껏 깨물었다.헉!이영걸은 고통에 가쁜 숨을 들이키며 잡고 있던 임아린의 목을 놓았다.“이 망할 여자가! 죽여버릴 거야!”이영걸은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임아린의 뺨을 때렸다. 임아린은 그 자리에서 바닥에 쓰러졌다. 이영걸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힘껏 때렸다.당장이라도 이 여자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임아린은 강성 4대 미인 중 으뜸으로 불리는 존재, 예전부터 그녀의 미모를 탐내던 이영걸이었다. 게다가 그녀를 이용해서 진명을 위협할 수도 있었다.중요한 순간에 그는 방향을 조금 비틀어 급소를 피했다.“이년 잡아서 일으켜!”이영걸이 차갑게 명령했다.두 명의 무인들이 다가와서 임아린을 쥐 잡듯이 잡아 바닥에서 일으켰다.“도련님, 진명 그 자식 정말 여기 없는 것 같은데 이제 어떻게 할까요?”이경수가 굳은 표정으로 이영걸에게 물었다.“어쩔 수 없지! 임아린이 우리 손에 있는 한, 진명 그 자식은 우리 손아귀를 절대 벗어날 수 없어!”말을 마친 이영걸은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말했다.“일단 임아린 데리고 임씨 저택으로 가. 그리고 거기서 기다리면 돼. 진명 그 놈이라면 무조건 죽으러 거기까지 올 거야!”“네, 알겠습니다.”이경수는 찬성의 의미로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임아린이 그들 손에 있는 한, 진명은 무조건 미끼를 물 것이다!일단 임아린을 임씨 저택으로 끌고 간 뒤, 거기에 그물을 친다면 진명은 죽을 줄 알면서도 스스로 걸어 들어올 게 분명했다.“그럼 박기영은 어떻게 처리할까요?”이강우가 약간 난감한 말투로 물었다.박기영을 제압하기는 했지만 그녀는 엄연히 박씨 가문의 딸이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야. 그 놈은 고작 종사절정의 실력이라고. 본가에 간다고 해도 죽은 목숨일 거야….”임정휘가 절망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가슴속에서 슬픔과 분노가 치솟았다.한 때는 임씨 가문 차대 가주로 불리던 그고 예린 그룹의 이사장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 아부를 떨기 바빴고 모두가 선망하던 존재였다.그런데 지금은 제 손으로 백 년이나 이어져 온 가업을 빼앗겼고 초라한 꼴로 가문에서 쫓겨나야 했다. 딸과 조카가 죽어가는데 지켜줄 수도 없는 처지였다.임정휘가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이 컸다.쾅!그리고 이때, 거실 옆 침실 문이 열리더니 임씨 어르신이 힘겹게 벽을 짚으며 밖으로 나왔다.거실에서 들리는 소란에 침대에서 마음을 졸였던 어르신이었다.하지만 이미 무공을 쓸 수 없는 폐인이 되어버렸고 아직 건강도 회복 단계였기 때문에 이제야 이를 악물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정휘야, 당장 박씨 가문에 연락할 방법부터 찾아봐! 진명 혼자 힘들 수 있지만 박씨 가문은 달라. 지금 아린이와 박기영 씨를 구할 수 있는 건 그 방법밖에 없어!”어르신이 다급히 말했다.평생 단련한 수련이 물거품이 되었지만 현명한 두뇌는 아직 죽지 않았다.진명 혼자 이태준을 상대하기엔 실력이 너무 부족했다. 하지만 박씨 가문은 달랐다. 그들은 이태준보다 더 훌륭한 무인이 많았다. 이영걸이 박기영까지 잡아갔으니 이 소식을 들은 박씨 가문에서 절대 수수방관할 리 없었다.박씨 가문이 나서준다면 임아린과 진명 두 사람 다 희망이 있었다. 만약 진명 혼자 이태준과 대적한다면 죽을 길밖에 없다.“맞네요!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당장 박기태에게 전화해야겠어요!”어르신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임정휘는 절망했던 마음을 가다듬고 급히 핸드폰을 찾아 박기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상황을 간략해서 박기태에게 설명했다.그 소식을 들은 박기태는 크게 분노하며 박씨 어르신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소식을 들은 박씨 가문은 당장 회의를 소집했다.한편, 전화를 끊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아린이랑 소정이한테 무슨 일 생기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임정휘는 울분을 터뜨리며 진명을 잡아먹을 듯이 쏘아보았다.이영걸의 목적은 진명이었다. 진명이 자리를 비우지 않았더라면 이영걸이 임아린과 하소정을 공격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임정휘는 자신이 능력이 없어 딸과 조카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모든 잘못을 진명에게 돌렸다.“좀 닥쳐요!”진명은 시뻘건 두 눈으로 차갑게 임정휘를 쏘아보며 욕설을 내뱉었다.하지만 지금은 임정휘와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그는 임아린을 구하러 가려고 재빨리 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거실 바닥에 쓰러져 힘겨운 숨을 내뱉고 있는 하소정을 보자 다시 걸음을 멈추고 하소정을 부축했다.“하소정, 괜찮아?”하소정의 흉부를 진찰한 진명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녀는 오장육부가 심각한 내상을 입은 상태였다. 언제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조금만 늦었으면 그녀의 목숨을 보장하기 힘들었다.“이영걸 이 나쁜 자식! 죽여 버릴 거야!”진명은 하늘을 쏘아보며 울부짖었다.하소정은 임아린의 사촌동생이자 그의 동생 같은 존재였다. 진명과는 예전부터 사이가 좋았다.이영걸이 임아린을 잡아간 것도 분한데 하소정은 그의 손에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진명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분노를 느꼈다.“진명 씨, 나는 상관하지 말고… 언니 구하러 가요….”하소정은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진명에게 말했다.아마 자신이 곧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시간 낭비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보다 진명이 어서 임아린을 구하러 가기를 바랐다.“걱정하지 마. 아린 씨는 내가 어떻게든 구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너부터 살려야지!”진명은 치미는 분노와 살기를 억누르고 품에서 활혈단 하나를 꺼내 하소정의 입에 넣어주었다.그러고는 침을 꺼내 신속히 하소정 흉부의 혈자리에 침을 놓았다. 심맥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오장육부에 내상을 입어 위급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예전에 임아린이 처했
“자네는 지금 겨우 종사절정에 도달했어. 이태준과의 실력 차이가 너무 심해. 지금 본가로 가서 아린이를 구하려고 해도 죽자고 덤비는 거와 같아! 내가 보기에는 여기서 소정이부터 치료하는 게 좋겠네. 박기영 씨와 아린이는 박씨 가문에 맡기게!”임씨 어르신은 수심 가득한 얼굴로 진명을 말렸다.의술로 아무도 진명을 따라올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의 병도 몇 번이나 치료해 주었으니 하소정을 치료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하지만 임아린을 구한다고 본가에 쳐들어가는 건 말리고 싶었다.진명 혼자의 힘으로 이태준의 손에서 두 여자를 구한다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었다!“그건 안 되죠! 아린 씨를 구해야 합니다!”진명은 다급히 말하며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듯이 재빨리 문을 나섰다.“진명, 내 말을 들어! 정휘가 박씨 가문에 연락했으니 그쪽에서도 어떻게든 박기영 씨를 구하려고 준비할 거야. 게다가 그쪽에 이미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고 있을 텐데 충동적으로 들어갔다가 죽는 길밖에 없어….”임씨 어르신은 다급히 소리치며 진명을 불렀지만 진명은 이미 차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진명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아버지, 됐어요. 저놈이 죽을 길을 자처하는데 그냥 내버려 두세요! 어른 말을 안 듣고 혼자 날뛰다 죽은 게 우리 탓도 아니잖아요!”임정휘는 멀어지는 진명의 차를 냉랭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했다.“그게 무슨 소리야? 그래도 우리 가문이 큰 은혜를 입은 사람이야! 어떻게 그런 사람이 죽으러 가는 걸 지켜보기만 할 수 있어?”임씨 어르신이 잔뜩 불쾌한 얼굴로 아들을 핀잔했다.“알죠. 그런데 말려도 듣지 않는 걸 어떻게 해요?”임정휘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사실 이태준은 진명의 적이기도 하지만 임정휘가 이를 갈 정도로 증오하는 존재이기도 했다.가능하다면 임정휘도 진명이 이태준의 손에 죽는 건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죽음을 자처하는 진명을 말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이렇게 하자! 나랑 같이
이영걸은 임아린과 박기영 두 사람을 납치한 채 임 씨 가문으로 왔다.이태준이 이번에 진명에게 정면 대결을 신청한 것은 이미 박 씨 가문과 정식으로 척을 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그는 박 씨 가문에서 절대 두 손 놓고 지켜볼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특별히 전장을 임 씨 가문에다가 설치를 해 놓았다. 임 씨 가문과 함께 손잡고 박 씨 가문을 상대하기 위하여!이것 또한 이영걸이 임아린과 박기영을 납치하고 바로 임 씨 가문으로 온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안뜰에 있는 안방 밖에서.이영걸은 먼저 박기영과 임아린 두 사람의 레벨을 봉인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리고 그는 사람을 시켜 밧줄을 가져오게 한 뒤 그 두 사람을 묶어 방안에 가두어 놓았다.“강우야, 넌 가서 아버지에게 알려. 제대로 준비를 잘해두고 진명 그 새끼가 오기만을 기다리시라고!”이영걸은 지시를 내리면서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이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의아한 어투로 물었다.“도련님, 도련님께서는 저희와 같이 북왕님에게 보고하러 가지 않으십니까?”“아니, 난 좀 힘들어서 좀 쉬려고.”이영걸은 하품을 했지만 눈은 번뜩이고 있었다.임아린과 박기영 두 사람은 모두 강성 시의 4대 미인들 중에 속하는 사람이었고 미모는 그지없이 아름다웠다.특히 임아린은 강성 시 4대 미인중의 탑일 뿐만 아니라 미모도 다른 사람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름다웠고 게다가 그의 숙적인 진명의 여자친구이기도 했다!더군다나 그는 예전부터 임아린의 미모를 눈여겨본 지 오래였고 현재 임아린과 박기영 두 사람이 어렵게 그의 손에 있게 되었으니 그는 이 기회를 틈타 당연히 제대로 한번 즐기려고 했다!이강우는 바로 이영걸의 생각을 눈치채고 그는 머뭇거리면서 말했다.“도련님, 임아린 씨는 어차피 가문에 쫓겨난 사람이라 어떻게 하시든 상관은 없는데요.”“하지만 박기영 씨는 박 씨 가문의 아가씨이니 그녀의 배후에 있는 박 씨 가문은 건드려서 좋을 게 없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그녀를 건드리지 않도
특히 지난밤의 일을 겪은 후 그녀는 이미 몸과 마음을 전부 진명에게 주기로 했고 그녀는 현재 더더욱 진명이 짠하고 나타가 그녀를 이 위험에서 구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그럴 리가 없어요!”“진명 씨의 레벨은 고작해야 종사 절정이잖아요. 아무리 진명 씨가 우리를 구하러 와준다고 해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랑 다를 바 없잖아요...”박기영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음, 그렇긴 하지만 진명이 이성적이길 바랄 뿐이죠. 절대 이성만 잃지 않으면...”그 말을 들은 임아린은 기분이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원래 그녀는 진명이 그녀를 구하러 와주길 기대하고 있었지만 박기영의 말을 들어보니 그녀는 오히려 진명의 안위가 걱정이 되었고 진명이 이성적이지 않은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아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진명 씨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니 절대 그런 실수를 하진 않을 겁니다...”“그리고 저희 박 씨 가문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고요. 제 생각엔 진명 씨는 분명 저희 박 씨 가문과 손을 잡고 저희 둘을 구해낼 거라고 봐요!”박기영이 위로를 하면서 말했다.“네, 그러길 바랄 뿐이죠.”임아린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마음속에 한 줄기 희망을 품었다.그녀는 진명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이번엔 아마도 그녀를 구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명이 박 씨 가문과 손을 잡고 같이 구하러 와준다면 그녀와 박기영은 아마 무사할 것이다.달칵!바로 이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이영걸이 득의양양한 얼굴로 들어왔다.침대 근처로 온 그는 손을 뻗어 마치 병아리 새끼를 잡듯 임아린을 잡아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침대 위로 던져버렸다.“이영걸, 너... 너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임아린, 너 이 나쁜 년. 전부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나랑 결혼하지 않으려고 했던 거지?”“네가 네 주제를 모르는 것 같으니 오늘 내가 먼저 너랑 첫날밤을 보내는 것도 괜찮지. 그러고 나서 천천히 너를 나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거야!”
그 장면을 본 박기영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녀는 분노가 가득 찬 어투로 말했다.“이영걸, 내가 경고하는데. 그만하고 멈추는 게 좋을 거야!”“만약 네가 계속 임아린에게 선을 넘는 짓을 한다면 진명이 너를 반드시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진명? 하하...”“난 걔한테 그런 용기마저 없을까 봐 두려운데!””우리 아버지가 이미 여기저기 함정을 파놓고 걔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 걔가 오기만 한다면 난 반드시 걔를 죽여서 파묻을 곳도 없게 만들 거야!”이영걸은 크게 소리를 내어 웃더니 싸늘해진 눈빛으로 말했다.“이영걸,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확정 짓지 마!”“비록 진명에게 아직 이태준을 정면 대항할 힘이 없지만 잊은 것 같아서 말해주는데. 진명 배후에는 우리 박 씨 가문이 있어!”“우리 박 씨 가문은 일전에 이미 진명을 3년 동안 지켜주기로 약속했지. 너희 이 씨 가문에서 이번에 그에게 정면 승부를 신청했으니 우리 박 씨 가문에선 무조건 손 놓고 있지만 않을 거야!”“그렇게 되면 난 이태준과 너희 이 씨 가문에서 도대체 무슨 수로 우리 박 씨 가문의 질책을 당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거야!”박기영은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박 씨 가문이 뭐 어떻다고?”“박기영, 내가 경고하는 데 우리 아버지는 이미 다른 수까지 준비해 뒀어. 너희 박 씨 가문도 함께 상대할 생각이었다고!”“만약 너희 박 씨 가문에서 순순히 물러나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 거야. 하지만 너희들이 진명을 돕는 그 순간 우리 이 씨 가문은 무조건 너희 박 씨 가문을 그냥 가게 놔두지 않을 거야!”이영걸은 잔뜩 싸늘해진 얼굴로 말했다.“고작 너희 이 씨 가문이 우리 박 씨 가문을 상대할 거라고? 정말 웃기는군!”“이영걸, 넌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 허세 부리는 능력은 아주 대단하네. 우리 강성 시에서 허세란 허세는 네가 다 부리고 있었네!”박기영은 코웃음을 쳤고 이영걸의 협박에 전혀 겁먹지 않고 있었다.북왕 이태준과 이 씨 가문의 실력과 실정은 박 씨 가문에 비해 많이 차이가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