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씨 어르신 제가 무례를 무릅쓰로 한마디만 해도 되겠습니까. 지금의 임 씨 가문은 예전의 임 씨 가문이 아닙니다.”“제가 보기엔 어르신께서 직접 임 씨 가문으로 가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임현식과 그 사람들은 아마 저희 편에 서지 않을 겁니다!”진명이 잠깐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그럴 리가 없다!”“임현식과 그들은 모두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이다. 그들이 우릴 도와주지 않으면 이태준과 백정을 도와 임 씨 가문을 손에 넣도록 도와준단 말이냐?”임 씨 어르신은 고개를 저으며 바로 진명의 생각을 반박하였고 진명이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임 씨 어르신,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드릴게요!”“만약 어르신의 레벨이 아직도 있었다면 임현식과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은 어쩌면 어르신을 지지할지도 모르죠!”“하지만 지금, 어르신은 레벨을 모두 잃었으니 아무리 임현식과 그들이 이태준을 도와 어르신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르신을 지지하지는 않을 겁니다!”진명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는 이미 여러 차례 임 씨 가문의 사람들과 상대해 왔었기에 임 씨 가문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그는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이 늘 이익을 먼저 중시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현재 임 씨 어르신의 레벨이 폐기되어 폐인과 다를 바 없으니 이건 임 씨 가문에게 이미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되었다. 그러니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은 어떻게 임 씨 어르신을 다시 임 씨 가문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겠는가!이건 애초에 현실적이지 않았다!“내가 레벨을 잃었다 한들 어쩌겠느냐?”“임현식은 내 동생이다. 피로 이어진 혈연관계이니 걔는 무조건 나를 도와줄 것이다!”임 씨 어르신은 잔뜩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비록 이번에 진명 덕분에 그가 깨어나긴 했어도 진명의 말을 듣자하니 일부러 그와 임 씨 가문의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 같아 그는 다소 기분이 불쾌하였다.“혈연관계요?”진명은 고개를 저으면서 헛웃음을 터뜨렸다.“왜 웃는 것이지?”임 씨 어르신은
”할아버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비록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은 믿지 못하지만 우리에겐 진명이 있잖아요!”“전 진명이 무조건 우릴 도와줄 거라고 믿거든요!”임아린은 위로의 말을 하면서 모든 희망을 진명에게로 돌렸다.“진명이가?”임 씨 어르신은 깜짝 놀라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 전까지만 해도 진명과 임 씨 가문은 적대적인 관계였다.현재 진명이 그를 치료하려고 애써준 것만 해도 아주 고마운 일이었다. 그가 어디 감히 진명에게 임 씨 가문의 대권마저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겠는가!임아린은 임 씨 어르신의 의혹을 대충 눈치챈 듯 그녀는 웃으면서 말했다.“할아버지, 사실 저와 진명은 다시 사귀기로 했어요...”“뭐라고?”“그게 정말이냐?”그 말을 들은 임 씨 어르신은 깜짝 놀라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그가 자신이 진명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가 제일 후회했던 한 가지 일은 바로 자신이 강제로 진명과 임아린을 갈라놓은 것이었다.그 후에 그는 내심 임아린을 진명에게 보내 재결합하길 바랐지만 진명은 당시 이미 서윤정의 ‘남자친구’가 되어있었고 결국 임아린은 혼자 돌아왔었다.하지만 지금, 임아린이 다시 진명과 함께하게 되었다고 하니 이건 그야말로 그에게 뜻밖의 소식이었다!“네, 정말이에요.”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래, 잘됐구나!”임 씨 어르신은 너무 기쁜 나머지 활짝 웃어보였다.진명의 능력을 그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진명의 연단술은 신에 가까운 경지였고 게다가 무학의 천부적인 재능마저 탁월하니 강성 시의 각 대가문 세력들의 젊은 세대 중에서도 일인자이기도 했다!만약 진명이 그들을 도와주겠다고 한다면 그들이 다시 임 씨 가문을 되찾을 확률은 아주 커지게 될 것이다!하지만 자신이 예전에 진명을 오해하고 있었던 일과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진명을 임 씨 가문에서 쫓아냈던 일을 생각하면 그는 자연스레 어색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진명아, 전에는 우리가 잘못했구나.
”임 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일은 우선 어르신의 건강이 회복된 후에 말해도 늦지 않아. 그때 가서 다시 상의하자…”진명이 말했다.진명은 지금 당장 이태준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임 씨 어르신이 도와주지 않는 이상, 현재 임 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그러나 현재 진명의 도법 레벨은 거의 축기초기 병목에 이르렀으니, 곧 머지않아 그는 축기 중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진명은 쉽게 이태준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그때에 가서 또 다시 박 씨 가문과 남 왕 김진성의 힘을 빌리게 된다면, 아마 임 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진명은 임 씨 어르신과 임아린이 임 씨 가문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굳게 믿었다!“그래, 알겠네. 자네가 최선을 다한다고 하니, 난 그거면 됐네.”임 씨 어르신도 대답하였다.“자, 우선 편하게 쉬세요. 그럼 저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진명은 공손하게 인사를 한 뒤, 박기영과 하소정을 데리고 떠났다.그렇게 방 안에는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그리고 임아린만 남게 되었다.임 씨 어르신을 정성껏 모시는 임아린의 모습에 임정휘는 더욱 안색이 어두워졌다. 임정휘가 속으로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었다.“임정휘, 넌 거기 서서 어수선하게 하지 말고, 그만 돌아가거라!”임 씨 어르신은 차가운 말투로 소리쳤다. 임정휘는 임 씨 가문의 백년가업을 망친 장본인이기 때문에, 임 씨 어르신은 그가 매우 못마땅하였다.“아버지, 저희는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임정휘는 잠시 망설이더니, 끝내 결심한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그게 무슨 말이냐?”임 씨 어르신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임정휘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아버지, 현재 진명의 레벨은 종사 절정이예요. 그 말은 즉, 진명이 이태준을 이기려면, 적어도 3~5년은 필요하다는 소리예요.”임정휘가 말했다.종사 절정의 다음 단계는 반보전왕이고, 반보
정말 이태준이 임 씨 가문을 삼키게 된다면, 진명 한 명만으로 이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아니, 사실상 두 세력에 맞서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생각이다!솔직히 말하자면, 진명은 평생 가난하게 살아왔다. 또한, 그는 좋은 배경도 권력도 없다. 그런데 어찌 가난하고, 배경도 없는 진명을 손놓고 기다릴 수만 있다는 말인가!“나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우리 세 사람은 이미 임 씨 가문에서 버려진 사람이지 않니? 그런데 무슨 수로 우리가 그들에게 반격할 수 있다는 말이니?”“누가 버려진 우리들을 도우려 하겠니?”임 씨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그도 3~5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 긴 시간은 또 어떤 변수를 초래할 지는 그 자신도 알 수가 없다.그러나, 지금 자신과 임아린, 임정휘는 임 씨 가문에 의해 버려진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희망을 걸 수 있는 사람은 당장 진명 밖에 없다!아니, 사실 그밖에 다른 방법은 없는 셈이다.“아니예요, 아버지. 저희를 도와줄 사람은 아직 남아있어요!”“뭐라고? 누구?”임 씨 어르신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임정휘를 바라보았다.“박기태요!”“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박 씨 가문이겠네요.”인정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박 씨 가문?”“우리와 박 씨 가문 사이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어. 무슨 근거로 그들이 우릴 도와줄 거라고 말하는 거니?”“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렴!”임 씨 어르신은 코웃음을 쳤다.그는 임정휘에게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와서 보니 임정휘는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인 것이었다.“안될 것도 없어요!”“아버지는 모르시겠지만, 박 씨 가문의 박기태는 줄곧 우리 아린이를 좋아했어요. 아린이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다고 볼 수 있어요. 요즘은 거의 매일 꽃과 선물을 보내며 우리 아린이에게 구애를 했답니다.”“만약 아린이가 박기태의 구애를 받은 후, 약혼하게 된다면 박 씨 가문은 틀림없이 우리를 도와줄
임 씨 어르신은 임아린의 큰소리에 마침내 이성을 되찾았다.이번에 자신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진명의 도움 덕이었다. 진명은 목숨을 걸고 자신을 임 씨 가문으로부터 구해냈으며, 의술로 정성껏 자신을 치료해주었다.즉, 진명은 임 씨 어르신의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하였다. 만약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은혜를 원수로 갚게 된다면, 자신은 정말 사람도 아닌 셈이다.‘그래. 저 자식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는 없어!’“아버지, 이게 다 아린이를 위해서 그런 거예요……”임정휘는 재빠르게 변명을 하려 하였지만, 임아린이 임정휘의 말을 끊어버렸다.“이게 어떻게 저를 위한 것일 수 있죠?”“아버지는 말끝마다 다 저를 위해 그랬다고 하죠. 그래서 저와 진명이를 갈라놓았었다고…그때 그 일 때문에 저희 두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잖아요!”“저희 두 사람, 정말 힘들게 다시 만났어요. 그런데 어떻게 또 다시 저희 두 사람의 관계를 갈라놓으려 할 수 있죠?”“정말 너무한 거 아니예요?”임아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해버렸다.그녀는 임정휘가 단지 그의 이익 때문에 자신을 박기태에게 보내려 한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웠다.또한 임정휘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하고 말았다.“만약 정말 아린이를 위한 것이라면, 더 이상 아린이와 진명, 둘 사이의 행복을 파괴하지 말거라!”“딸의 행복을 깨뜨리는 것은 아버지로서 할 짓이 아니야!”임 씨 어르신은 임정휘를 매섭게 꾸짖었다. 그도 임정휘의 이기적인 행동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아버지, 저도 진명이가 그동안 우리를 얼마나 진심으로 대했는지 잘 알고 있어요.”“저도 이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그러나, 고마운 것과 아린이를 진명이에게 보내는 것은 별개의 일이예요!”“저는 겉만 번지르르한 남자는 우리 아린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서로가 너무 좋아서 모르겠지만, 후에 아린이는 틀림없이 후회하게 될 거예요!”임정휘는 굳은 표정으로 임 씨 어르신과 임아린을
그러나 현녀결은 절세공법이므로 함부로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에게는 말할 수가 없다. 비록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기는 하지만, 임정휘는 사실 매우 이기적이고, 두뇌와 선견지명이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특히 그에게는 더군다나 더 말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만약 임정휘가 진명이 천계급의 절세공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는 절대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할아버지, 이 일은 무튼…사실이 아니예요!”“이것은 오해일 뿐이에요. 진명이는 절대 딴마음을 품고 바람을 필 사람이 아니예요. 저는 진명이를 믿어요!”임아린은 단호하게 말했다.“그래. 이 일은 오해라고 치자!”“그러면 서윤정 일은 어떻게 설명할 거냐? 서윤정 일도 오해인 거니?”“심지어, 진명이 그 놈은 남들이 다 보는 약혼식에서 약혼녀 서윤정을 버렸어. 강성에서 이 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 않니?”“그 놈은 이미 자신의 약혼녀도 버렸던 사람이야.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또 언제 너를 버릴지 몰라!”임정휘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그게 아니라…”임아린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사실 당장이라도 해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현녀결이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함부로 자신이 해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임아린은 자신이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또 더군다나 임정휘에게 진명과 서윤정이 화해했다는 사실도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만약 이 사실을 임정휘와 임 씨 어르신이 알게된다면 그들은 정말 뒷목을 잡게 될지도 모른다.“정휘야…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차근차근 나에게 설명해다오.”임 씨 어르신은 갈수록 안색이 어두워졌다.사실 어르신은 이전부터 서윤정의 약혼남이었던 진명이 어떻게 다시 자기 손녀의 남자친구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었다.지금 이 상황을 보아하니 생각보다 상황이 많이 복잡할 수도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그게 어떻게 된 일이나면요…”임정휘는 임아린이 진명과 서윤정 두 사람
”저와 진명이는 이제 임 씨 가족과 관련된 일에는 손을 뗄 테니, 앞으로 임 씨 가족 일들은 아버지와 할아버지 마음대로 하세요! 임아린은 급한 마음에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내뱉고 말았다. 하지만, 임정휘가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욕되게 만드는 것을 두고만 볼 수도 없지 않은가!“너…”임아린의 굳은 의지를 보고,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두 사람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털썩임정휘는 이를 악물고, 임아린의 발 밑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마치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임아린을 바라보았다.“아빠…이게 지금 뭐하는 거에요?”임아린은 깜짝 놀라 재빠르게 손을 뻗어 임정휘를 잡아당기려 하였다.그러나, 임정휘의 레벨은 종사후기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 그를 어찌 여자인 임아린이 이길 수 있다는 말인가. 아무리 그녀가 애를 써도, 임정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아린아, 아빠 말 좀 들으렴! 내가 다 누굴 위해서 그러는 건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니?”“아빠 마음 좀 알아주렴!”“진명 그 놈은 딴 마음을 품고 있는 게 분명해! 그런 놈한테 어떻게 내 목숨보다 귀한 딸을 줄 수 있다는 말이냐! 세상 어느 부모가 그런 나쁜 놈에게 딸을 보내겠니?”“그에 비해 기태 군은 진심으로 널 사랑하고 있어. 네가 만약 기태 군과 약혼을 하게 된다면, 기태 군은 틀림없이 널 행복하게 해 줄거야. 그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박 씨 가문의 힘을 빌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게 될 지도 몰라!”“그렇게 되면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게 아니니?”임정휘는 임아린의 발목을 잡고 애걸복걸하며 소리쳤다.가족의 이익과 영광, 그리고 딸의 ‘행복’을 위해 그는 자신의 자존심까지 내려놓았다!임아린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아버지가 딸에게 무릎을 꿇다니, 이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임정휘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임아린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네가 내 부탁을 들어줄 때까지, 난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니 그렇게 알아
진명과 서윤정 그리고 진명과 박기영의 일을 알게 된 후부터, 임 씨 어르신은 더 이상 자신의 손녀의 편을 들 수 없었다. 게다가 임아린과 박기태가 약혼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임 씨 어르신도 자신의 아들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할아버지, 정말 할아버지까지 저와 진명이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거예요?”임아린은 믿고 있었던 할아버지까지 합세하자, 더욱 절망스러워졌다.“아린아, 네가 지금 억울한 거 잘 알아.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게 부탁하고 있는 거 아니니?”“그래 아린아. 네 아비가 이렇게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너에게 부탁하고 있지 않니? 이 노인네까지 무릎 꿇은 걸 봐야 네 고집을 꺾을 수 있는 거니?”임 씨 어르신은 자리에서 힘겹게 일어나 무릎을 꿇으려 하였다.“할아버지, 그러지 마세요. 알겠어요…약…약속할게요…”임아린은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그녀는 우선 급한 불부터 끌 수밖에 없었다.진명과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 온 그녀가 이렇게 쉽게 진명과 헤어질 리가 없다.그녀는 다만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두 사람의 기세에 못 이겨 잠시 먼저 승낙한 것이다.또한 임아린도 다 속으로 생각이 있었다. 그녀는 후에 진명을 찾아가 이 일에 대해 진명과 상의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그래! 아린아! 잘 생각했다!”마침내 꼬리를 내린 임아린을 보고, 임정휘는 미친 듯이 기뻐하였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그래, 아린아. 잘 생각했다! 역시 넌 내가 가장 아끼는 손녀야. 과연 이 할애비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임 씨 어르신은 흐뭇하게 웃으며 임아린을 바라보았다.이때, 창백한 얼굴을 한 진명이 문 밖에 서 있었다.그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바로 임 씨 어르신의 치료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는 방금 도착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문 밖에서 집 안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 임정휘가 임아린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부터 임아린이 끝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