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준이 채씨 가문을 도와 진명에게 복수하려 하지 않는 모습에 이미 그의 반응을 예상하였던 채씨 어르신은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용준아, 나도 네가 무용팀과 맞서는 것을 꺼린다는 것도 알고 있단다. 다 이해한단다!”“하지만 말이다. 만약 진명에게 지계중품이상의 엄청난 공법이 있다면...”채씨 어르신은 담담한 어투로 말을 꺼냈다.“네?”“그 사람에게 지계중품의 엄청난 공법이 있다고요?”“그게 정말이에요?”전용준은 깜짝 놀라 테이블을 '탁' 치면서 일어났다.“그래, 사실이란다!”“네가 모르고 있는 것 같으니 알려주마. 진명 그 자식은 원래 우리 강성 시에서도 들어보지도 못한 잔챙이였단다. 그런데 최근 몇 달 동안 진명은 연속적으로 자신의 경지를 돌파했지. 그렇게 한순간에 전왕 중기의 경지까지 도달했단다...”“만약 내 추측이 맞는다면 진명에겐 아마 지계중품공법이 있을 것 같구나. 어쩌면 지계상품일 지도...”채씨 어르신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진명의 레벨 돌파는 아주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기에 그와 박씨 어르신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진명이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고속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천부적인 무학 재능뿐만 아니라 필시 다른 엄청난 공법을 연마했으리라 추측하고 있었다!게다가 그 공법은 아마 적어도 지계중품이상인 엄청난 공법일 것이고 심지어 지계상품의 공법, 혹은 천계급의 공법일 가능성도 아주 컸다!“지계중품이요? 지계상품이라고요?”“좋습니다. 아주 잘됐네요!”“그렇게 찾을 땐 하나도 찾지 못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을 줄이야!”전용준은 기쁨에 큰 소리를 내어 웃기 시작했다.비록 그가 수련한 것도 지계급의 공법이긴 했지만 전씨 가문은 천해 시의 일류 대가문 세력이 아니었고 그들의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공법도 지계하품의 공법이었다!만약 그가 진명의 손에서 지계중품 혹은 지계상품의 공법을 빼앗아 온다면 그들 전씨 가문은 반드시 실력이 대폭 향상되어 심지어 천해 시 본부의 일류 가문 중 하나가 될 것이었다!순간,
그들 세 사람은 모두 진명의 수위가 전왕 중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머지않아 곧 전왕 후기에 돌파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전씨 가문에서 대충 전왕 후기의 강자를 보내기만 해도 아주 쉽게 진명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더욱이 두 명의 전왕 후기와 한 명의 전왕 절정의 실력자랑 같이 왔다고 했으니 이렇게 강한 실력자들은 분명 손쉽게 진명을 처리해버릴 수 있을 것이다!“할아버지, 그 진명이라는 사람 어디에 있죠?”“제가 지금 당장 가서 복수하고 올게요!”전용준은 잔뜩 안달 난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얼른 빨리 진명을 처리하고 지계중품의 공법을 빼앗아 오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용준아, 조급해하지 말거라!”“진명 그 자식은 며칠 전에 이미 해성 시로 떠났단다.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걔가 돌아온 후, 우리가 다시 상대해도 늦지 않았다!”채씨 어르신이 그에게 말해주었다.지난번, 그는 임씨 가문에서 진명에게 패배를 한 후, 요 며칠 줄곧 사람을 보내 임씨 가문과 진명의 행방을 살펴보고 있었기에 진명이 해성 시로 간 사실 또한 그는 알고 있었다.물론, 그는 진명이 임아린의 남자친구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진명과 임아린은 모두 강성 시에 없었기에 그는 먼저 임씨 가문을 처리해도 되었다!다만, 임씨 가문에서 여러 번의 변고를 당한 후 이미 분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게다가 임씨 어르신의 수위마저 사라져버렸으니 임씨 가문에 남은 건 한 무리의 잔챙이들 뿐이었고 전왕경의 경지에 이른 강자는 하나도 없었다!어차피 그런 실력으로 그들 채씨 가문은 언제든지 임시 가문을 멸문시킬 수 있었고 굳이 조급하게 행동했다가 그들의 경계심만 높일 뿐이었기에 아직 나설 필요는 없었다!“그...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며칠 좀 더 기다려보죠!”전용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누나, 매형. 나 한 가지 더 부탁할 일이 있는데, 말해도 될까?”머리를 굴리던 채준이 무언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무슨 일이야?”“말해 봐!”전용준과 채윤진은 시선을
서씨 가문 저택.서윤정은 몇몇 서시 가문의 경호원들을 시켜 귀한 약재들을 보관실로 옮겨놓고 있었다.어제 오후, 그녀는 진명에게서 온 연락을 받았다. 그는 천산설연을 낙찰받은 소식을 그녀에게 알렸고 중급 진원단을 만들 보조 약재들을 갖춰달라고 부탁했다!현재 그녀는 진명의 부탁대로 모든 약재를 준비해두었다. 진명은 강성 시로 오자마자 제일 먼저 중급 진원단을 만들어 그들과 서씨 가문 사이의 원한을 해결할 것이다!“진명, 언제 올 거야. 보고 싶다...”서윤정은 낮게 중얼거렸다.어제 진명이 그녀에게 회사의 문제로 이틀 뒤에나 올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지금 당장 진명을 보고 싶었다. 마치 전처럼 진명이 갑자기 그녀의 앞에 기적처럼 나타나 그녀에게 커다란 기쁨과 놀라움을 안겨준 것처럼!퍽! 퍽! 퍽!서윤정이 환상에 빠져있었을 때 문 쪽에서 갑자기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몇몇 서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멀리 나가떨어져 있었다.곧이어, 채씨 어르신과 전용준 등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들어왔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서윤정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몇몇 경호원들을 데리고 황급히 대문 쪽으로 달려갔다.놀란 건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행동은 곧바로 서씨 가문의 주의를 끌었고 서씨 어르신은 몇몇 서씨 가문의 원로들과 한 무리의 서씨 가문의 자제들을 이끌고 속속들이 대문으로 달려갔다.쌍방은 이내 대치 상황에 이르렀다.“채 영감, 또 당신입니까!”“당신들은 왜 뜬금없이 우리 가문에 쳐들어온 겁니까! 도대체 무슨 꿍꿍이죠?”무리의 형체를 확인한 서씨 어르신은 노발대발하면서 말했다.채씨 가문은 원래부터 그들의 상업적인 라이벌이었다. 그리고 현재, 채씨 어르신은 한 무리의 채씨 가문의 사람들을 이끌고 쳐들어왔으니 그는 당연히 좋은 표정으로 맞이할 리가 없었다!“서 영감, 화내지 마세요!”“우리 가문은 그저 서씨 가문에 와서 혼담을 넣으려는 것뿐이지요. 다만 당신들 가문의 문지기 개들이 굳이 우리를 막아서고 못 들어가게
“서 영감, 내가 좋은 말로 협상하려고 할 때 냉큼 수락하시오!”“내가 경고하는데 우리 가문에서 모든 준비를 하고 왔으니 이 혼사는 반드시 수락해야 할 것입니다. 거절은 저희도 거절하죠!”채씨 어르신의 표정이 한껏 어두워졌고 인내심도 같이 바닥나기 시작했다.먼저 예의를 차리고 얘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방금 그는 예의를 차렸지만 서씨 어르신과 서윤정은 자신이 제안한 혼담을 거절했다. 그럼, 그도 굳이 더 이상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었다!“고작 당신들 가문 말인가요? 정말 웃기는군요!”“채 영감, 여긴 우리 서씨 가문의 구역입니다. 여긴 당신들 채씨 가문이 난동을 부릴 곳이 아니라는 말이죠!”“눈치가 있다면 얼른 당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서씨 어르신은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채씨 가문의 실력과 실정은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고 양측의 기세도 비슷하였다. 그러나 지금 채씨 가문은 먼저 쳐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그들 서씨 가문까지 억누르면서 강제로 혼담을 성사하려 하고 있었다!그는 정말로 채씨 어르신이 도대체 뭘 믿고 나서는지 알 수가 없었다!“하하...”채씨 어르신은 갑자기 소리를 내어 웃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서씨 어르신과 입씨름하지 않고 바로 자신이 데리고 온 사람을 소개했다.“서 영감, 제가 대신 소개해주죠!”“이 사람은 우리 손녀사위 전용준이지요. 바로 천해 시 본부 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라는 말입니다!”“우리 가문이 당신들 서씨 가문을 상대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전씨 가문이 나서준다면 그건 아주 식은 죽 먹기가 되겠지요!”채씨 어르신은 손으로 옆에 있는 전용준을 가리키며 서씨 어르신과 서씨 가문 사람들의 경멸 가득한 눈빛을 받아냈다.“뭐라고요?”“천해 시 본부의 전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라고요?”서씨 어르신과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눈빛이 마주친 그들은 서로의 눈에서 의아한 기색의 눈빛을 보아냈다.채씨 가문의 아가씨인 채윤진은 몇 년 전에
“그래요, 좋습니다!”“어르신, 이 모든 건 어르신이 자초한 일입니다!”“굳이 스스로 무덤을 파시겠다고 하니 그럼 제가 그 소원을 이뤄 드리죠!”서씨 어르신의 단호한 모습에 전용준은 냉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그는 이내 뒤에 있던 전씨 가문 경호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나 대신 저 어르신 좀 부탁해요. 아주 수락할 때까지 괴롭혀주세요!”“네!”전용준의 지시에 정장을 입은 중년 남자는 흉흉한 기세로 앞으로 걸어 나왔다.“주제도 모르는 어르신, 제 공격을 받으시지요!”전성일은 코웃음을 치더니 엄청난 기세로 주먹을 뻗으면서 서씨 어르신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전왕 후기!!”전성일의 강대한 진기를 느낀 서씨 어르신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리고 그는 서둘러 몸을 돌려 전성일의 공격을 계속 피했다.하지만 전성일의 속도와 실력은 그보다 훨씬 높았기에 그는 겨우겨우 전성일의 공격을 피해낼 수 있었고 이내 다시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다!“형님,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서씨 어르신이 위험에 빠지자 서씨 가문의 또 다른 전왕 초기의 강자 서탁수가 다른 몇몇 서씨 원로들과 함께 황급히 나섰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힘을 모아 신속하게 전성일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어차피 저에겐 한 무리의 잔챙이일 뿐이지요!”전성일은 가소롭게 웃더니 서씨 어르신과 몇몇 원로들을 향해 하찮다는 눈빛을 보냈다.그의 전왕 후기라는 강대한 실력으로 아무리 3명의 전왕 중기의 강자들이 힘을 합쳐 달려든다 해도 그의 적수가 될 순 없었다!더군다나 서씨 어르신 쪽에는 전왕 중기와 전왕 초기의 강자는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 몇몇 사람들은 반보 전왕경의 잔챙이들뿐이었다.상대의 진영이 이렇게나 약한 사람들이니 그는 상대를 아주 식은 죽 먹기로 생각하고 있었다!곧이어, 그는 끊임없이 앞으로 다가가며 공격을 날렸고 거기에 힘을 어느 정도 더 끌어올려 아까보다 더 엄청난 기세의 힘으로 서씨 어르신과 몇몇 사람들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펑!격렬한 소리와 함께 큰 이변이 없이 서씨 어
“절대 그럴 일 없을 겁니다!”“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수락하지 않을 겁니다!”서씨 어르신은 이를 꽉 악물고 말했다.채준의 덕행에 관해서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강성 시의 유명한 도련님일 뿐만 아니라 게다가 채준의 다리는 진명에 의해 걷지도 못하게 된 것이었다.채준의 상황으로 봐도 그는 절대 이 혼사를 수락할 수 없었다. 그것은 곧 자기 손녀를 불구덩이로 밀어 넣는 것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게다가 무용팀의 제약이 있으니 전씨 가문에서는 쉽게 나서지 못할 것이다. 그는 일단 이 고비를 버티기만 한다면 전용준과 채씨 가문의 사람도 서씨 가문을 건들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정말 고집이 아주 세군요. 이 모든 건 어르신이 자초한 겁니다!”전용준은 그의 태도에 자극받았다.“당장 저 어르신을 힘도 못 쓰게 만드세요. 우리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인지 똑똑히 보여줘야겠습니다!”“네!”전용준의 지시를 받은 전성일은 진기를 손바닥으로 모으면서 천천히 서씨 어르신에게 다가갔다!“저기요,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만약 저희 할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다면 무용팀에서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서윤정은 서둘러 서씨 어르신의 앞으로 다가가 몸으로 막아서며 서씨 어르신을 보호했다.“저도 압니다!”“다만, 전 무고한 사람들을 죽일 생각은 없습니다!”전용준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 말을 들은 서윤정과 서씨 가문의 사람들을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그들이 기뻐하기도 전에 계속 이어진 전용준의 말에 그들은 가슴이 철렁하게 되었다!“서윤정 씨, 제가 다시 한번 마지막 기회를 드리죠!”“만약 여전히 준이랑 결혼하고 싶지 않다면 제가 지금 당장 서씨 가문에 있는 모든 직계 자제들의 혈맥을 끊어버릴 겁니다. 그리고 천천히 그들의 사지를 뜯으면서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해줄 겁니다!”“어차피 제가 사람만 죽이지 않으면 무용팀에서도 저를 어쩌지는 못할 것이죠!”전용준이 음험한 얼굴로 말했다.“뭐라고요?”그의 말을 들은 서윤정과 서씨 가
“그래서 뭐 어쩔 건데?”“채준, 만약 계속 너희 가문에서 헛소리만 늘어뜨린다면 진명이 강성 시로 돌아온 후 바로 너희 가문을 평정시킬 거야! 우리 가문 대신 복수를 하라고 할 거야!”서윤정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지난번 진명과 이태준의 결전 사건 그 후로 그녀는 이미 진명의 실력이 거의 전왕 후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비록 전씨 가문엔 전왕 후기의 강자가 있긴 했지만, 진명의 실력도 그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고 거기에 진명은 잔머리가 뛰어나니 두 사람이 싸우게 된다면 누가 승리할지는 모르는 일이었다!“우리 가문을 평정한다고? 걔가?”“하하...”채준은 마치 세상에서 제일 웃긴 얘기라도 들은 것처럼 몸을 뒤로 젖히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채준, 왜 웃어!”서윤정은 잔뜩 정색하며 말했다.“너 정말 순진하구나!”“서윤정, 내가 친히 알려주는데 우리 매형은 가문에서 전왕 후기의 강자 두 명과 전왕 절정의 강자 한 명과 같이 왔어!”“진명 그 자식이 나타나기만 한다면 우리 가문에서는 반드시 걔를 잡아 죽여버릴 거라고!”채준이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뭐라고?”그의 말을 들은 서윤정과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충격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뻔했다!원래 그들은 채씨 가문에겐 그저 전왕 후기의 경지인 전용준 한 명만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전용준이 두 명의 전왕 후기의 강자와 한 명의 전왕 절정의 강자와 같이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렇게 강대한 강자들과 함께 왔다는 소식에 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망했어, 젠장. 진명이 이틀 후에나 해성 시에서 돌아온다고 했는데, 돌아오면 그러면 무조건 죽을 게 뻔하잖아...”서윤정은 여전히 넋을 잃은 얼굴로 중얼거렸다.진명과 채씨 가문 사이의 원한에 관해서 그녀도 잘 알고 있었고 양측의 원한은 이미 죽고 죽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만약 채씨 가문에 한 명의 전왕 후기의 강자가 있었다면 아마 진명이 승리할지도 몰랐지만 두 명의 전왕 후기의 강자와 한 명의
”뭐?”서 씨 어르신과 서 씨 가문 사람들은 청천벽력 같은 말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윤정아, 너 어떻게 야심 가득한 채 씨 가문의 혼담을 들어줄 수 있어?”“나는 이 일에 동의하지 않아!”뒤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서유신이 소리치며 말했다.“맞아!”“윤정아, 난 이 결혼 반대야. 이 결혼은 결국 널 망치고 말거야!”서준호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는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전용준과 채 씨 가문 사람들을 쳐다보았다.“아빠, 오빠, 그만하세요.”“서 씨 가문의 손녀로서 저는 우리 가문이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었어요.”“어쨌든 저 혼자만 희생하면, 저희 가족의 평화를 지킬 수 있잖아요.”서윤정은 끝내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입술을 꾹 깨물고 눈물을 삼켰다. 그녀는 차마 채 씨 가문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아…”서유신과 서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의기소침한 얼굴로 하나같이 침묵에 빠졌다.그들은 서윤정의 말이 맞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약육강식의 사회였다. 그렇기에 그들 서 씨 가문은 전 씨 가문과 타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서 씨 어르신은 씁쓸한 표정으로 창 밖을 바라보았다.“좋아, 잘 됐어!”서윤정의 승낙을 들은 채준은 기뻐서 그만 참지 못하고 하하 웃기 시작하였다.“채준 씨, 아직 기뻐하기는 일러요.”“승낙은 하지만, 단 저는 조건이 하나 있어요.”서윤정은 싸늘한 표정으로 채준을 바라보았다.“무슨 조건이죠?”“말해봐요!”채준은 그제서야 웃음을 멈추었다.“채 씨 가문과 전 씨 가문은 저희 가족과 진명을 절대 다치게 해서는 안 돼요.”서윤정이 말했다.이번에 그녀가 채 씨 가문의 청혼에 승낙을 한 이유는 한편으로는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네?”“그건 좀…”채준은 생각지도 못한 서윤정의 부탁에 조금 화가 난 듯했다.진명은 이전에 자신의 두 다리를 불구로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