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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Author: 슈슈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1-20 13:08:51
여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날 보았고 표정이 점차 일그러졌다.

“약? 내가 편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여정이 멍하니 한참을 있더니, 갑자기 머리를 쥐면서 뒤로 물러났다.

곧이어 발로 경준의 가슴을 차며 소리쳤다.

“널 죽일 거야!”

화가 난 여정이 경준의 몸에 올라타 경준의 머리를 주먹으로 마구 쳤다.

경준은 막을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사장님, 제가 사장님을 5년 모셨고 우리가 10년을 알고 지냈는데, 이렇게 벌을 주고도 아직 성에 차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저한테 한 번도 결혼하셨다고 얘기한 적 없으시잖아요. 전에 사장님한테 다가오는 남자들 제가 다 처리했는데...!”

그러나 경준에게 돌아오는 것은 더욱 거세지는 주먹질이었다.

경준의 입은 너무 맞아 변형이 됐고 바닥에는 경준의 피와 이발로 가득했다.

거의 맞아 죽기 직전에 의사가 나타났고 너무 시끄럽게 하면 내 회복에 영향 준다는 말에 여정이 그제야 멈췄다.

경준이 너무 맞아 바닥에 누워 경련을 일으켰고 의사가 응급실로 그를 데려갔다.

여정은 나를 꼭 안고 계속해서 사과했다.

의사가 말하길, 너무 맞아서 몸에 문제가 생겨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나는 머리가 멈춰 버린 것 같았다.

나는 고개를 돌리고 힘겹게 여정에게 물었다.

“지금 나 속이는 거지? 맞지?”

여정이 고개를 숙이고 핏기 어린 눈으로 내 손을 잡았다.

“우리 앞으로 꼭 아이 가질 수 있을 거야, 내가 약속해, 꼭 있을 거야.”

말을 마친 여정은 어두운 얼굴로,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나는 병원에서 한 달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고 그 한 달 동안 여정은 매일 날 보러왔다.

여정의 몸에서 피 냄새가 점점 심하게 났고 내가 정신을 차리자, 여정은 날 괴롭혔던 직원들을 데리고 내 앞에 와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했다.

어떤 사람은 자기적으로 뺨을 때렸고 어떤 사람은 칼로 자기 몸을 찔렀다.

모든 사람의 눈에 두려움이 담겨 있었고 그때 날 괴롭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나는 그저 창밖만 바라봤다. 나뭇잎이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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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날 보았고 표정이 점차 일그러졌다.“약? 내가 편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여정이 멍하니 한참을 있더니, 갑자기 머리를 쥐면서 뒤로 물러났다.곧이어 발로 경준의 가슴을 차며 소리쳤다.“널 죽일 거야!”화가 난 여정이 경준의 몸에 올라타 경준의 머리를 주먹으로 마구 쳤다.경준은 막을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사장님, 제가 사장님을 5년 모셨고 우리가 10년을 알고 지냈는데, 이렇게 벌을 주고도 아직 성에 차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저한테 한 번도 결혼하셨다고 얘기한 적 없으시잖아요. 전에 사장님한테 다가오는 남자들 제가 다 처리했는데...!”그러나 경준에게 돌아오는 것은 더욱 거세지는 주먹질이었다.경준의 입은 너무 맞아 변형이 됐고 바닥에는 경준의 피와 이발로 가득했다.거의 맞아 죽기 직전에 의사가 나타났고 너무 시끄럽게 하면 내 회복에 영향 준다는 말에 여정이 그제야 멈췄다.경준이 너무 맞아 바닥에 누워 경련을 일으켰고 의사가 응급실로 그를 데려갔다.여정은 나를 꼭 안고 계속해서 사과했다.의사가 말하길, 너무 맞아서 몸에 문제가 생겨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했다.이 소식을 들은 나는 머리가 멈춰 버린 것 같았다.나는 고개를 돌리고 힘겹게 여정에게 물었다.“지금 나 속이는 거지? 맞지?”여정이 고개를 숙이고 핏기 어린 눈으로 내 손을 잡았다.“우리 앞으로 꼭 아이 가질 수 있을 거야, 내가 약속해, 꼭 있을 거야.”말을 마친 여정은 어두운 얼굴로,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나는 병원에서 한 달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고 그 한 달 동안 여정은 매일 날 보러왔다.여정의 몸에서 피 냄새가 점점 심하게 났고 내가 정신을 차리자, 여정은 날 괴롭혔던 직원들을 데리고 내 앞에 와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했다.어떤 사람은 자기적으로 뺨을 때렸고 어떤 사람은 칼로 자기 몸을 찔렀다.모든 사람의 눈에 두려움이 담겨 있었고 그때 날 괴롭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러나 나는 그저 창밖만 바라봤다. 나뭇잎이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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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렇게 부은 거야?”경준은 여정이 내 얼굴을 보는 것을 보고 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열심히 변명했다.그러나 내 눈이 너무 부었고 얼굴에 다 피라서 여정이 날 알아보지 못했다.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인 여정도 날 알아보지 못했다.여정은 불안했지만, 자리에서 일어났다.“됐어,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 프런트 데스크 직원들 다 새로 바꾸고 경비원들도 잘라.”여정이 화를 내자,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다 안배한 여정은 다시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무엇인가에 잡힌 듯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숙이자, 내가 여정의 발을 잡고 있었다.“찹쌀떡...!”이 말을 들은 여정의 몸이 떨렸다. 왜냐하면 찹쌀떡이 여정을 부르는 애칭이었기 때문에, 이 애칭은 두 사람만 알고 있었다.경준이 질투하며 다가와 우리를 떼어놓으려 했다.“사장님, 이 미친놈이 무슨 전염병이 있는지도 모르는데요. 너 좀 떨어져.”그러나 곧이어 여정이 힘껏 경준을 밀며 소리쳤다.“꺼져!”경준이 더욱 독기 어린 눈으로 날 바라봤고 분위기가 전변되자, 사람들은 놀라 움직일 수 없었다.그러나 경준은 여전히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말을 하려고 했다.여정이 조심스럽게 내 얼굴을 닦아주며 낮은 목소리로 날 불렀다.“태수야.”그리고 또 혼잣말했다.“너 괜찮을 거야, 꼭 괜찮을 거야.”평소에 한없이 차갑고 냉정한 여정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경준은 바닥에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다.“누가 이랬어?”여정이 날 안고 화를 내며 주위를 둘러봤다.나는 손으로 여정이 찌푸린 눈썹을 펴려고 했지만, 손에 힘이 없어 손을 들지 못했고 피를 토했다.피가 여정의 비싼 정장에 떨어졌고 나는 버티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다시 눈을 떴을 때는 병원이었다.여정은 곁에 없었고 기사가 내 곁을 지켰다.내가 깨어나자, 기사가 기쁜 듯 나에게 물을 건네주었다.“사장님께서 일이 있어서 나가셨어요, 곧 돌아오실 겁니다.”컵을 내려놓자마자, 여정이 문

  •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다   제6화

    나는 힘이 완전히 빠져 죽은 물고기처럼 바닥에 누워 있었다.어두컴컴한 사람들이 저승사자처럼 손에 칼을 들고 있었고 경준은 모든 사람을 공범으로 만들어 날 지옥으로 끌어내리려고 했다.처음의 비명부터 온 힘을 다해 반항한 것에서 지금은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었다.경준은 만족한 듯 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웃으며 지켜봤다. 그러나 그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경준이 사람들에게 말했다.“얘 두 눈이 너무 싫은데, 누가 나 대신 망가뜨려 줘. 다음에 상금 배로 줄게.”이 말을 들은 적지 않은 사람의 눈에서 빛이 났고 처음에 손에 칼이 쥐어졌던 남자가 떨면서 걸어 나왔다.“제가 할게요.”그 남자는 칼을 쥐고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이때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이 칼로 하면 너무 약한데요? 형, 저한테 기회를 주세요.”아까 날 위해 말을 해준 남자였다.경준을 등지고 있을 때, 나는 그 남자의 눈에서 죄책감을 느꼈고 참아야 한다는 낮은 말소리를 들었다.내가 다시 머리끄덩이가 잡혀 끌려갈 때, 그 남자가 내 머리를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게 했다. 너무 아팠지만 중요한 부위인 눈은 피했다.경준은 만족하지 못했다.“너 묘준이 좀 딸린다?”이때 문이 열리더니, 여정이 빠른 속도로 다가와 물었다.“너희 지금 뭐 하는 거야?”나는 여전히 바닥에 버려졌고 손을 들어 여정의 품에 안기고 싶었고 내가 힘들게 만들어낸 약이 없어졌다고 이 남자가 없앴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그러나 경준이 먼저 내 앞에 서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정에게 설명했다.“사장님,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그 싸구려 남자입니다.”여정의 눈썹이 떨렸다.“사람을 내쫓는다고 해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경준이 웃으며 말했다.“사장님, 너무 인자하시네요. 이 남자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미친 사람이라니까요? 들어가지 말라고 하니까, 미친 듯이 칼을 들고 저한테 달려들면서 누굴 보면 누구 찌르려고 했어요. 제가 하도 반응이 빨라서 조금 상처를 입었지만요.”여정은 여전히 말하지 않았

  •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다   제5화

    “이게 그 남자가 가져온 도시락통입니다. 그 남자처럼 싸구려에요. 사장님, 이렇게 마트에서 라면 사면 주는 도시락통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도 다 들어오게 하는 프런트 데스크 너무 무책임합니다. 무슨 개나, 소나 다 들어오게 해요.”경준은 여정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말했다.“백경준, 넌 그냥 비서이기만 해, 회사의 일은 네가 이래라저래라 할 게 아니야.”이 말을 들은 경준은 여정이 가자 기분이 확 나빠졌다.경준은 이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렸다.“이 나쁜 놈, 너 때문에 사장님이 나한테 그런 말을 했잖아.”경준의 눈에서 이상한 빛이 돌더니 손에 든 약을 보고 날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이 약을 네가 먹고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구애하면 사장님이 그래도 널 좋아할까?”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공포에 잠긴 눈빛으로 경준을 보며 부탁했다.“날 괴롭히는 건 괜찮지만, 그 약만은 건드리지 말아줘...!”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에 무엇인가 넣어지고 삼켜졌다.‘내 약, 내가 한평생 연구한 약이 없어졌어?’약이 사라지자, 내 마음도 산산조각이 났다.경준은 여전히 핸드폰을 들고 날 찍고 있었고 사람들 앞에서 내가 발작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나는 이를 악물고 죽으면 안 된다고, 복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경준은 차갑게 웃으며 내 눈을 바라봤다.“네 눈 정말 역겹네, 그런 눈으로 사장님 마음을 얻겠다고?”경준이 나에게로 다가왔다.“네 눈을 파버리면 너무 약하잖아? 모든 사람 앞에서 창피함을 느끼게 할 거야. 이런 걸 보여줘야 앞으로 나랑 사장님을 뺏는 사람이 없지.”곧이어 경준은 내 머리를 잡고 회의실에서 로비까지 끌고 갔다.“이 남자가 사장님을 꼬시려고 하고 몸에 약까지 들고 들어왔어. 너네도 알다시피 나랑 사장님이 그런 관계인데, 오늘 내 사랑을 지키기 위해, 너네도 좀 봐! 사장님을 꼬시면 어떤 결과가 있는지!”주위의 사람들은 무서워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경준은 주위를 훑어보더니 키 크고

  •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다   제4화

    이 말을 들은 경준이 눈썹을 찌푸리며 마음이 아프다는 듯이 말했다.“사장님, 오늘 엄청 더운데, 더위라도 먹으시면 어떡해요? 제가 수진 보고 가져다드리라고 할게요.”“괜찮아, 마침 회사 지나가는 길이라.”“알겠습니다, 사장님. 그럼, 수진 보고 서류를 주차장에 가져가라고 할게요.”“응.”나는 절망에 빠졌다.다른 사람은 경준이 섬세하다며, 여정을 절대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칭찬했고 경준은 여정 남편이라도 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당연하지, 진정한 사랑은 모든 면을 다 신경 쓰는 거야.”경준은 갑자기 날 보며 소리쳤다.“그렇지만 내 여자를 탐내는 사람은 내 손에 죽는다!”나는 얼굴이 빨갛게 부었고 옷이 다 벗겨져 살이 다 보였다.나는 경준이 손에 든 약을 봤다.‘오늘 벗어나지 못하겠네. 그래도 약이 남아 있으면 괜찮아.’나는 눈을 부릅뜨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바라봤다. 나는 이 사람들을 기억해서 복수하겠다고, 특히 경준은 꼭 피 맛을 맛보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무슨 눈빛이 이래?”경준이 내 뺨을 또 때렸다.“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이 가슴 근육은 또 왜 이렇게 커? 가짜 아니야? 바람 좀 빼줘?”경준은 칼을 들고 나한테로 다가와 악마 같은 웃음을 지었다.“아!”내 비명과 함께 칼이 내 가슴팍에 깊이 박혔고 피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너무 아파 기절할 정도였고 일어날 힘도 없었다.이때 밖에서 여정의 소리가 들렸다.“백경준, 내 서류는?”경준의 손이 떨리더니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다른 비서들에게 눈치를 누면서 옷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사장님, 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서류.”“여기 있어요, 당장 드릴게요.”잠시 정적이 흐르고 나는 살려달라고 말하려고 있는 힘껏 입을 벌렸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옆에 있던 비서들이 호랑이처럼 날 보고 있었고 문이 닫혀 여정이 날 볼 수 없었다.‘안 돼, 뭐라도 해서 주의를 끌어야 해.’회의실에는 책상과 의자밖에 없어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을 때 나

  •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다   제3화

    한참 정적이 흘렀다.“팍!”나에게 온 것은 구원의 손길이 아니라 경준의 손찌검이었다.“네가 사장님의 남편이라고? 그럼 나는 누구야? 내가 사장님을 5년이나 모셨고 10년이나 알았는데, 한 번도 결혼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이놈이 날 속이려 들어?”나는 피를 토하고 힘겹게 입을 벌려 설명하려고 했다.“우리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난 정말 여정이 남편이야.”여정의 이름을 들은 다른 비서들이 걱정하면서 경준을 말리려고 했지만, 경준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손을 저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사장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야.”경준은 더럽다는 듯이 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나의 찢긴 바지는 옆에 걸레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몸에는 아무런 명품을 하고 있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유명한 브랜드는 걸치고 있지 않았다.들고 온 도시락도 그저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도시락통이었다.경준이 차갑게 웃었다.“이 남자 그냥 봐도 아무런 명품도 안 걸치고 있는데, 어떻게 사장님 남편이겠어.”힘겹게 숨을 골랐는데, 경준이 약을 집어 드는 것을 발견했다.불안한 예감이 들었다.“피, 피 토해요!”한 비서가 놀란 듯 뒤로 물러났다.내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고 온몸이 긴장해서 피를 막 토했지만, 눈은 여전히 그 약을 바라보고 있었다.“돌려줘...!”나는 힘겹게 손을 들어 약을 잡으려고 했지만, 피가 더 심하게 입으로 나오는 것을 느꼈다.경준은 가볍게 날 한번 보더니 소리쳤다.“소리치는 뭘 쳐! 그냥 피 토하는 거잖아, 뭐가 무서워?”사람들은 더 이상 날 위해 말을 하지 못했고 나는 힘겹게 일어나 부탁했다.“제발 그 약은 돌려줘. 내 약, 약...!”그러나 아무도 날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고 그저 차가운 눈으로 숨겨진 쾌감을 갖고 날 바라봤다.경준은 그렇게 날 조용히 10분을 바라봤고 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다.경준이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나는 구급차를 불러주는 줄 알았

  •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다   제2화

    나는 구원을 받은 줄 알고 한숨을 돌렸다.그러나 경준이 차갑게 웃더니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었다.“이 남자가 사장님을 꼬시려고 해서 교육하고 있었어.”문 앞에 있던 비서들도 경멸하듯이 날 봤다.“사장님께서 너무 훌륭하셔서 이런 사람들이 자꾸 날아드네요.”“형, 걱정하지 마세요. 오빠가 사장님 옆에서 5년이나 있었는데, 사장님한테는 형뿐 일걸요.”경준이 콧방귀를 뀌었다.“당연하지.”경준은 적대심을 품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나를 바라보며 비웃었다.“어떤 사람들은 좀 자기적으로 자기를 욕보이게 하지 말아야지.”나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 여정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경준이 차가운 눈으로 내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봤다.곧이어 경준이 내 핸드폰을 빼앗아 갔고 레이저가 나올 듯한 눈으로 내 핸드폰 뒷면을 바라봤다.“이렇게 대놓고 사장님이랑 커플 케이스를 해?”경준이 핸드폰을 바닥에 집어 던지자, 핸드폰이 산산조각 났다.“나쁜 놈!”경준은 화가 난 사자처럼 내 머리를 잡아당기며 주먹으로 날 여러 대 쳤다.“원래 그만하고 놔주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너 같은 놈은 교육을 안 하면 또 이럴 거 아니야.”나는 걸레처럼 바닥에 버려졌다.“얘들아, 이 사람 사장님 꼬시려고 했어. 옷 다 베낄까?”다른 비서들은 바로 동의하고 뛰어들었다.나는 손과 발을 이용해 온 힘을 다해 문 쪽으로 갔다.그러나 손이 찌릿 아파져서 보니, 경준이 내 손을 밟았다. 너무 아파, 나는 비명을 질렀다.다른 남자들도 달려들어 날 잡았고 경준이 고개를 숙여 재밌다는 듯이 날 바라봤다.“얼굴은 그래도 좀 생겼네, 걱정하지 마, 얼굴은 안 다칠 거니까. 조금 있다가 옷을 다 베껴서 사진 찍고 인터넷에 올릴 거야. 얼굴에 상처 나면 다른 사람들이 널 알아 못 보면 안 되니까?”나는 온몸이 떨렸지만,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 사이에 약을 주머니에서 빼서 구석에 숨겨 놓았다.경준은 어디서 가위를 꺼냈는지, 내 바지를 자르기 시작했다.내가 격렬하게 거

  •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다   제1화

    나랑 서여정은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였고, 여정이 편두통을 유전 받아, 나는 그녀를 위해 가업을 물려받는 것을 포기하고 의학을 배우기로 결심했다.결혼한 지 3년 차에 접어들어 나는 겨우 편두통약 개발에 성공했다.집으로 돌아와 나는 참을 수 없는 기쁜 마음으로 아내에게 가져다줄 점심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이 기쁜 소식을 직접 여정에게 얘기하고 싶었다.도시락을 들고 순조롭게 서강그룹에 들어가 여정 사무실의 문을 열려고 하는데, 한 든든한 남자가 나를 막아섰다.“왜 오셨죠?”그 사람은 차가운 말투로 아니꼬운 시선으로 나를 아래, 위로 바라보았다.나는 도시락을 그 사람에게 보여주며 말했다.“서여정에게 도시락 주려고 왔습니다.”밖에서 나는 서여정을 아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 사람은 한숨을 돌리고 비꼬듯이 말했다.“아, 기사님이시군요. 저는 사장님 수석 비서 백경준입니다. 도시락 이리 주시고 돌아가세요.”나는 고개를 흔들고 정중하게 말했다.“저는 기사가 아니에요. 사장님께 직접 도시락을 전달해야 하니 들어가게 해주세요.”말이 끝나자마자, 경준은 화를 내며 내 손에 들려있던 도시락을 빼앗아 갔다.“누구시죠? 기사라는 사람도 사장님을 꼬시려고 들어? 꾸민 꼬락서니 좀 봐, 내가 오늘 혼쭐을 내줘야겠네.”경준은 나를 순식간에 회의실로 잡아끌어 문을 닫았다.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이 나에게로 날려왔다.뺨이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면서 나는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약!’나는 다른 것을 신경 쓸 새도 없이 몸을 움츠리고 주머니를 사수했다.“네가 사장님께 뭘 가져왔는지 좀 보자.”경준은 도시락을 열더니 바로 내 머리에 쏟아버렸다.내가 3시간을 들여 만든 갈비탕이 무척 뜨거웠고 내 머리를 따라 한 방울씩 바닥에 흘러내렸다.두피가 뜨겁고 아팠다. 그러나 혹시나 주머니의 약이 나올까 봐 자세를 바꿀 수 없었다.비록 약을 제조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지만, 약을 제조하는데 쓰인 재료가 아주 희귀할 뿐만 아니라 멸종해서 더 이상 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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