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0화

Author: 마나이
last update Last Updated: 2023-01-18 19:00:00
적지 않은 판매 부문 직원들은 도범이 손쉽게 세 사람을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범이 확실히 본인 실력으로 용 씨 가문의 보디가드로 들어간 것이 맞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때, 깡패 놈 한 명의 부름에 방 안에서 열 명은 훨씬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줄줄이 나오는 것이었다.

“맙소사 저렇게 많다니!”

최소희와 일행들은 그 모습에 놀라 자기도 모르게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들은 잠시 후 싸움이 일어나면 자신들에게까지 불똥이 튈까 두려웠다.

“고마워요 오빠, 정말 고마워요!”

남자에게서 벗어난 여자는 곧바로 도범의 뒤에 와서 몸을 숨겼다. 그녀는 고마운 한편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상대하시려고요?”

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

“거기 뒤에 서있기만 하면 됩니다. 걱정 마십시오. 이 도범이 여기 있는 이상 부처님 자식이 온다고 해도 함부로 설치지 못할 테니까!”

도범은 곧바로 문신 한 남자의 배를 걷어찼다. 그가 휙 하고 날아가더니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몇몇 사람들과 부딪히며 바닥에 쓰러졌다.

“젠장 덤벼!”

누군가의 외침에 깡패 놈들이 하나같이 달려들었다.

“퍽 퍽 퍽!”

얼마 지나지 않아 복도 바닥에는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나뒹굴고 있었다. 그들은 도범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도 내동댕이쳐져서 연신 앓는 소리만 내고 있었다.

다른 방에 있던 사람들이 싸우는 소리에 몰래 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박 엄청 세잖아? 혼자서 열몇 명을 쓰러뜨렸어!”

“그러게 말이야. 누구야 저 사람? 너무 강한데!”

그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장면은 티비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큰일이에요. 여기 문도 다 박살 났는데 어쩌죠? 이 유흥주점 일반 사람이 운영하는 거 아니에요. 듣기로는 배후가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구매 부문의 직원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박시율에게 말했다.

“박 팀장님, 여기 물건들 박살 난 거 설마 우리 보고 배상하라고 하는 거 아니겠죠?”

“뭐가 걱정이에요? 팀장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21화

    박시율이 앞으로 나서며 상대방에게 해명하려 했다.“네, 하 매니저님, 맞습니다. 이 사람들 일부러 행패를 부리고 있는 겁니다, 꼭 좀 나서주셔야 돼요.”구매팀의 직원들이 얼른 말했다.“하 매니저님, 저는 그저 술시중을 들러 온 것뿐입니다. 사람을 구할 때도 알바라고 했다고요, 하루에 5만 원을 줄 테니 2차까지 나갈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여자가 울먹이며 말했다.“하지만, 하지만 저 사람들이…”여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 매니저가 여자의 뺨을 내려쳤다.“어리석기는!”박시율은 그 모습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하 매니저님, 그게 무슨 말이에요?”“당신들이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우리 회사 내부의 일이야. 그리고 여기에 와서 출근을 할 때에는 여러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다 알고 왔어야 하는 거지, 단골손님들이고 돈을 안 주는 것도 아닌데 2, 3백만 원을 쥐여주면서 2차 나가자고 하는 것도 과분한 행동은 아니잖아, 매일 그렇게 하라는 것도 아니고!”하 매니저가 말을 하다 박시율을 쏘아보며 말했다.“문을 망가뜨리고 내 손님에게 손까지 댔으니 어떻게 할지 얘기해 봐.”“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는 겁니까?”박시율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분 당신 직원이잖아요, 그리고 당신들이 사람을 구할 때 2차까지 나갈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요, 당신 지금 행동 범죄예요…”“젠장, 말 더럽게 많네. 여기 내 구역이야, 내 구역에서 내 손님한테 손을 댔으니 배상해! 18억 내놔!”“18억!”하 매니저의 말을 들은 용정 부동산 직원들은 놀랐다, 사실 부서진 물건이라곤 문짝 하나와 옆에 놓여있던 꽃병이 전부였지만 하 매니저가 이렇게 많은 배상금을 요구할 줄 누구도 몰랐다.“당신, 지금 이거 사기예요! 그리고 저쪽에서 먼저 사람을 때렸다고요, 배상을 해도 저쪽에서 해야죠, 왜 저희한테 배상을 하라는 겁니까?”박시율은 화가 나서 눈까지 빨개져서 하 매니저에게 따졌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죄송합니다

    Last Updated : 2023-01-19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22화

    “나, 나도 그러고 싶은데 저 사람들 세력이 엄청나다잖아, 나중에 어떡하려고...”박시율이 입술을 깨물고 미간을 찌푸렸다.“괜찮아, 당신만 허락하면 돼. 걱정하지 마, 감히 나를 건드렸다는 건 용 씨 집안을 건드린 거나 마찬가지니까.”도범이 웃으며 말했다.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이 눈을 반짝였다. 지금의 도범은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일 뿐만 아니라 월급까지 높았다. 그리고 신애 아가씨의 중용을 받고 있었기에 정말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용 씨 집안에서만 나서준다면 그들은 무서워할 필요가 없었다.“이 와중에 사랑싸움하는 거야?”귓속말을 하는 도범과 박시율을 본 하 매니저가 차갑게 웃었다.“너 몸이 근질근질한 가 보구나, 우리 성 씨 집안사람이야, 성 씨 집안, 우리한테 미움을 샀다가는…”하 매니저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도범이 그의 뺨을 내려쳤다.“풉!”하 매니저가 즉시 피를 토했다, 그의 이도 두 개나 빠졌다.“젠장, 감히 나를 때리다니!”하 매니저는 아직 맞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월급도 높고 성 씨 집안 제1고수의 매부였다. 그 관계를 이용하여 매니저의 자리를 차지하고 늘 고고한 자태를 유지했다. 게다가 문신남은 평소 이곳에서 사고를 많이 치는 바람에 그에게 돈도 자주 쥐여줘 하 매니저는 누군가가 자신을 떠받드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그런데 오늘 도범에게 맞게 된 그는 즉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도범을 사납게 쏘아보던 하 매니저가 그에게 발길질을 할 생각으로 다가갔다.“퍽!”하지만 하 매니저가 다리를 들자마자 도범은 그의 가랑이를 공격했다.“아!”순간 하 매니저는 가랑이를 잡고 주저앉았다, 고통에 이마에 핏줄까지 세운 그는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때려, 저놈 때려! 서서 뭐해!”하 매니저가 땅에 누워 이를 악물고 소리 질렀다.그러자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즉시 도범에게 달려들었다.그중에는 칼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 대부분이 땅에 쓰러졌다.이들의 부상 정도는 전의 그 사람들보다도

    Last Updated : 2023-01-19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23화

    하 매니저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린 장건은 제자리에 얼어버리고 말했다.이번에 자신의 매부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성경일이 중장 하나를 데리고 도범을 찾아갔을 때, 장건은 그나마 마음을 놓았었다.하지만 의기소침해서 돌아온 성경일은 중장인 홍희범이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해놓고 도와주지 않고 도범과 따로 얘기를 나누더니 성경일에게 도범을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를 날렸다고 했다.장건은 그 말을 듣곤 다시 한번 놀랐다.그는 도범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중장도 그를 무서워할 줄은 몰랐다, 그랬기에 장건은 도범이 대장임을 확신했다.“장건,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어떻게 할 생각이야?”도범이 웃으며 말했다.“어떻게 하기는, 당연히 너를 죽여야지. 너 우리 형이 얼마나 대단한 지 모르지, 혼자서도 몇 백 명의 사람을 쓰러트린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우리 형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얘기야!”하 매니저는 방금 전의 고통을 잊은 듯 일어서더니 오만한 얼굴로 말했다.“당신이 이 사람 형이라고?”도범이 물었다.“아니요, 그저 제 매부일 뿐입니다, 그래서 형이라고 부르는 겁니다.”장건이 냉랭한 얼굴로 말을 하더니 하 매니저의 뺨을 때렸다.“형, 왜 저를 때리는 겁니까? 사람 잘못 때리신 거죠? 저 형 매부잖아요, 형이 때릴 사람은 저놈이라고요.”하 매니저가 뺨을 잡고 망연하게 물었다.“아니, 너를 때리려고 했던 거야. 네가 평소에 나를 등에 업고 얼마나 기세등등하게 다녔는지 알고 있기는 했지만 지금 네 앞에 있는 분이 누군지 알아? 성 도련님이랑 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내가 화나서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장건이 화가 난 얼굴로 하 매니저를 보며 말했다. “설마요? 성 도련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다고요?”“세상에, 저분 저렇게 대단한 분이었어? 박 부장님 남편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박시율의 뒤에 있던 직원들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도

    Last Updated : 2023-01-19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24화

    “아!”돼지 멱따는 소리와 함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눈을 감았다. “가자, 자기야.”도범이 마대자루를 어깨에 둘러메더니 방금 전 술자리에 있던 여자를 보며 말했다.“가요, 여기서 계속 출근할 거예요?”여자는 방금 전의 광경에 놀라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도범 무리를 따라 노래방을 벗어났다.“앞으로 이런 곳으로 출근하지 마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곳에 와서 알바할 생각을 한 거예요?”박시율이 따라나온 여자를 보며 물었다.하지만 여자는 박시율과 도범을 한 눈 보더니 무릎을 꿇었다.“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백은하라고 합니다. 보험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갑자기 수술을 해야 해서 지금 집까지 판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돈이 모자라서 어쩔 수없이 여기로 나온 겁니다.”말을 하던 백은하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구인정보에는 그저 술시중을 들기만 하면 된다고 했어요, 2차까지 나갈 필요 없다고 해서 알바를 하러 온 건데 저런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제 출근한 지 사흘밖에 안 되었는데…”눈물을 머금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백은하는 사람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아이고…”직원들이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숨을 쉬었다. 삶에 쫓기지 않았다면 많은 이들도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착한 박시율은 백은하의 상황을 알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여보, 우리가 조금 도와줄까? 너무 불쌍해, 안 도와주면 내가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그래.”그 말을 들은 도범이 웃었다.“자기 말이 맞아, 나는 자기의 이런 착한 마음씨가 너무 좋아, 사실 나도 자기랑 이 분 도와주자고 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먼저 말을 꺼낸 거야.”말을 마친 도범이 마대자루를 백은하 앞에 내려놓았다.“이거 전부 드릴게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일하지 마세요. 이 돈이면 아버님 수술시켜드리는 건 문제없을 겁니다.”직원들은 그 모습을 보곤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도범이 기껏해야 2, 3백만 원을 줄줄 알았다. 그

    Last Updated : 2023-01-19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25화

    박시율은 도범이 돈을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럼 얼마 주면 되는 거야? 내가 다시 가서 달라고 할게.”박시율의 말을 들은 도범이 고민해 보더니 말했다.“됐어, 줬다가 뺐는 법이 어디 있어!”박시율이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됐어, 우리 남편이 한 달에 월급 40억을 받는 사람이니까 괜찮아, 2달 뒤면 우리도 돈 많아질 거야, 자기가 1, 2년만 버텨준다면 더 이상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여보, 사실 우리 지금도 돈 걱정할 필요 없어…”“또 시작이다, 이번에 돈 쓸 만큼 썼지. 당신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아껴 써야지, 오늘 내가 어쩔 수 없이 최 주임을 화나게 하려고 돈을 쓴 거야, 아니면 그 많은 돈을 써가면서 밥 사 줄 생각 없었어!”“안돼, 자기는 부자가 될 준비를 잘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앞으로 다시 결혼을 하게 된다면 개인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 갈 거야.”“수아가 저렇게 컸는데 다시 결혼식을 올린 다고?”두 사람은 전기 스쿠터를 타고 가며 수다를 떨었다.박시율은 마치 도범과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해졌다.한편, 백은하는 놀란 마음을 추스르며 차를 잡아 마대자루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아버지를 왜 데리고 온 거야?”집으로 돌아온 백은하가 깜짝 놀라서 물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야 할 아버지가 허름한 월셋집에 누워있었기 때문이었다.옆에 있던 그녀의 어머니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돈을 다 써서 어쩔 수 없었어, 아직 병원에 500만 원을 빚진 상태야. 의사가 돈을 내지 않아도 되니 네 아버지를 데리고 나가라고 했어, 원래 모래 수술하기로 했는데 몇 천만 원이나 하는 수술비를 우리가 어떻게 내놓을 수 있었겠어?”백은하의 남동생이 한숨을 쉬었다.“내가 쓸데없어서 그래, 한 달에 쥐꼬리만한 월급밖에 못 받아서 아버지 수술비도 못 대주고 생활비도 모자라게 하고. 그리고 아빠가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후에 몸조리를 하는 데에도 돈이 많이 들 거야.”말을

    Last Updated : 2023-01-20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26화

    노래방 앞, 용 문신을 한 남자가 허둥대며 자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나왔다.“젠장, 나 장승우가 이런 억울함을 감수해야 할 줄이야, 내가 이 억울함을 꼭 갚아주고 만다!”장승우가 이를 악물고 사나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형, 형님, 그냥 가죠. 장건이 말하는 거 형님도 들었잖습니까, 그놈 성 도련님도 감히 못 건드리는 놈이라고 하잖아요.”그때 그의 부하 중 한 명이 고민해 보더니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장건은 성 씨 집안의 제1고수잖아요, 그런데 도범이라는 사람을 보더니 예의를 차려서 얘기를 했을 뿐만 아니라 두말하지 않고 자기 매부 손까지 잘랐잖아요.”그 말을 들은 장승우가 잠시 머뭇거렸다.하지만 머지않아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뭐 무서울 게 있다고, 그 사람들이 무서워한다고 해서 우리도 무서워해야 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 일류 가문이니, 이류 가문이니, 삼류 가문이니 하는 것도 다 자기들끼리 하는 소리일 뿐이야. 그 사람들이 우리 신용당이랑 비교할 수 있겠어?”그 말을 들은 부하 하나가 곧 기세등등해졌다.“형님 말이 맞습니다, 오늘 이 일을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자기들을 가문이라 칭하면서 정말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아는 것 같아요, 그래봤자 저희보다 사람이 많겠어요? 그리고 그 장건이라는 사람도 혼자서 몇 백 명을 거뜬하게 해치운다는 말만 들었지 제 눈으로 본 적은 없습니다, 부풀려진 소문일지도 모릅니다.”“맞습니다, 돈이 많아서 가문이라고 불리는 것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희랑 어떻게 비기겠습니까. 싸울 때에도 주로 주먹다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사람이 많으니 다 같이 덤빈다면 그놈 하나 혼내주는 건 일도 아닙니다.”얼굴에 멍이 든 노란색 머리를 한 남자도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맞습니다, 홍 씨 어른을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절대 이렇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그 말을 들은 장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놈 마누라 몸매가 대박이던데, 얼굴도 예쁘고.”“형님, 그 여자 이

    Last Updated : 2023-01-20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27화

    도범의 뒤에 앉아있던 박시율이 도범을 불렀다.“잠깐만, 차 좀 세워봐.”“왜 그래, 자기야.”박시율의 말을 들은 도범이 차를 세우곤 물었다.“내가 듣기론 장건도 실력이 뛰어나다고 했거든, 그런데 그런 사람이 왜 당신이랑 싸우지 않고 사과를 한 거야? 그리고 하 매니저한테 당신은 성 도련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왜 그런 말을 한 거야? 당신 도대체 무슨 신분을 지닌 거야?”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리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박시율의 말을 들은 도범이 웃었다.“전에 장건이랑 겨뤄본 적이 있었는데 남자답더라고, 팔씨름에서 져서 손가락 하나 잘라냈어. 자기 실력이 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안 거지, 그래서 성 도련님도 자연스럽게 나를 무서워하게 된 거고...” 말을 하던 도범이 잠시 머뭇거리다 설명했다.“성 씨 집안의 제1고수도 내 상대가 안 되니까 성 도련님께서도 나를 무서워하게 된 거지, 내 실력이 대단하다는 거 자기도 알잖아.”“팔씨름?”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도범이 이런 방법으로 다른 이와 실력을 겨룰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응, 장건이 나한테 져서 나는 자리를 떴는데 정말 자기 손가락을 잘랐더라고. 그래서 오늘 하 매니저를 살려준 거야, 장건 체면을 봐서.”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정말 대단해!”박시율이 잘생긴 도범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그런데 장건 정말 남자답다, 못난 주인을 만난 게 조금 아쉬워. 성경일은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니야, 예전에는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번에 사람들을 데리고 우리 집을 뜯으려고 하는 거 보고 정말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거 알게 됐어.”“이제 자기가 훌륭한 남편을 만났다는 거 알겠지?”도범이 웃으며 박시율의 입술을 바라봤다.“자기야, 우리 아이 하나 더 낳을까? 5년 전에는 나도 술에 취해서 잘 기억이 안 나, 그냥 자기가 적극적이었다는 것밖에 모르겠어.”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Last Updated : 2023-01-20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28화

    “네, 그 자식 싸움을 꽤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사람도 적어서 상대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장승우가 하소연하기 시작했다.“홍 씨 어른, 그 자식 어르신 체면은 전혀 봐주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홍 씨 어른의 사람이라고 말을 했는데 홍 씨 어른이 뭐 얼마냐 대단하냐는 말을 했습니다.”“감히 나를 얕잡아 봤다 이거지?”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한 홍 씨 어른은 불같이 화를 냈다.그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모두 알고 있었다, 용신당은 조직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했다. 우두머리는 아니었지만 그 누구도 감히 함부로 덤벼들지 못했다.그들 같은 조직은 평소 가문들 사이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굳이 상대방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다. “상대방이 일류나 이류 가문의 사람은 아니겠지?”“가문 사람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놈 금방 부대에서 돌아온 군인입니다. 아무튼 건방지고 다른 사람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놈입니다.”홍 씨 어른은 구체적인 상황은 묻기 귀찮았다, 그저 홍 씨 어른이 뭐 얼마냐 대단하냐는 말을 듣자마자 상대방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사람 얼마 필요해? 춘식이를 붙여주면 되겠지?”“50명 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장승우는 곧 고개를 저으며 다시 말했다.“아닙니다, 50명은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놈 실력이 꽤 있는 놈이라서 적어도 200명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장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200명?”장승우의 말을 들은 홍 씨 어른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는 상대방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네, 부대에서 5년 동안 있으면서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합니다. 물론 한 100명 정도만 있어도 될 것 같지만 만일을 대비해서 200명을 데리고 가려고 하는 겁니다.”“그래, 그럼.”홍 씨 어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남자를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춘식아, 네가 사람들 데리고 연장 챙겨서 가,

    Last Updated : 2023-01-20

Latest chapter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3화

    “풍린수의 가장 큰 약점은 지능이 낮다는 거야. 이들은 그렇게 많은 꾀를 부리지 않기 때문에 무사들이 조금만 머리를 쓰면, 버티기만 해도 풍린수를 처치할 수 있지.”삼각눈의 남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혹시 구록종이 무슨 종문인지조차 모르는 건 아니겠지? 방금 구록종을 언급했을 때, 네 표정이 어찌나 비웃음이 깃든지 말이야. 중주에 어떤 강력한 종문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거 아니야? 넌 정말 중주 출신이 맞긴 한 거냐?”이 일련의 의심에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점점 오수경을 변두리에서 나온 우물 안 개구리라 여겼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말을 할 리 없었다. 오수경은 무심코 입꼬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이제야 도범이 왜 침묵을 즐기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이들과 다투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애초에 오수경은 이들과 말다툼을 할 생각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이들이 오수경을 끝없이 몰아붙이고 있었다.오수경은 인상을 찌푸린채 말했다.“물론 구록종은 중주 7품 종문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그러자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오수경의 말을 듣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런데 왜 내가 구록종을 언급했을 때, 네 얼굴에는 비웃음이 서린 거냐?”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묻고 싶었다.‘네가 어떻게 내 얼굴 표정을 그렇게 자세히 본 거야? 난 내 얼굴에 어떤 표정이 있는지도 몰라.’이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했다.오수경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목소리를 높여 이들과 싸우려는 순간, 도범이 오수경을 막았다. 그러자 도범이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말했다.“이 사람들과 싸워서 뭐하겠어? 저들과 싸우는 건 네 시간만 낭비하는 거야. 이들은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야.”이 말에 주위는 순간 조용해졌다. 도범은 지금까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이 도범을 허세 부리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도범의 말은 그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오수경도 이미 충분히 오만했지만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2화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