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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작가: 나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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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명은 정말 마음이 놓인 듯했다.

“돈만 제때 들어왔으면 됐어. 그러면 회사도 유지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나머지 일은 천천히 해결해도 좋아. 문수야, 다 네 덕이야.”

송기명은 송문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송문수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의 말에 답했다.

“현경이가 힘을 많이 써줬어요. 돈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바로 지원을 해줬고 그 후에도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알려줬거든요.”

“현경이한테 많이 배우렴. 어릴 때부터 사업 재능이 있었던 친구야. 현경이와 친구가 된 건 잘한 일이야.”

송기명은 안심한 듯 말했다.

그 말에 송문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송승우는 더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송문수가 이렇게 쉽게 회사의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다. 회사가 망하는 걸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속에 말러 표현할 수 없는 불편한 감정이 생겼다.

그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친구들이 언제나 널 도와줄 수는 없어. 이번에 도와줬다고 해도 네가 그 기회를 잘 잡지 않으면 두 번째 기회는 없을 거야. 현경 씨한테 계속 신세 지지도 말고. 현경 씨도 운영해야 할 회사가 있잖아. 그러니까 너도 스스로 독립해야 해.”

“문수 씨도 스스로 독립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기획안을 잘 전달하고 돌아왔거든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송문수 대신에 하지수가 말했다.

그녀는 송승우가 너무 송문수를 무시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수 씨, 잘하고 있는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는 거예요. 말로만 잘한다고 해서 결과도 좋은 게 아니잖아요.”

송승우가 차갑게 말했다.

“저는...”

송승우의 말에 하지수는 조금 당황한 듯했다.

맞는 말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무슨 일이든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가 어떻든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사실은 회사도 잘 관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송문수가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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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어요. 만약 기술 투자에 실패하면 계속해서 적자가 날 겁니다.”송문수가 그의 말을 반박했다.“물론 이 프로젝트를 포기한다는 건 기술 투자에 실패한 상황을 전제로 생각한 플랜일 뿐입니다. 만약 기술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저희는 당연히 이 프로젝트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저희는 지금 단지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전략을 세우는 중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미리 대비하고 회사를 어떤 방향으로 끌어 나갈지 명확히 하자는 거죠.”“난 네가 기술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송승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네가 해외에서 협상을 할 때부터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기술 투자가 실패할 경우를 생각해서 계획을 세워야 돼.”송승우는 모든 이사들 앞에서 송문수의 능력을 부정해 버렸다.송문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어릴 적부터 집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송문수는 송승우 앞에 서면 항상 자기가 그보다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송승우가 안 될 거라 말하면 정말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송문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송승우는 태연하게 말을 덧붙였다.“그러니까 제 말은 기술 투자가 성공할 경우에 대해서 전혀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기술 투자 없이 바로 전략을 세워야 해요. 그리고 아까도 말했듯이 저는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길 원합니다.”“형, 지금 이미 생산한 신에너지 자동차도 팔리지 않고 있어.”송문수가 말했다.“그건 네가 마케팅을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거지.”송승우가 대답했다.“지금까지의 홍보 결과만 따르면 다들 저희의 에너지 자동차를 불합격품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송승우는 한 마디씩 똑똑하게 말했다.“그래서 저는 저희부터 몸소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송문수가 그를 바라봤다.“간단하지 않나요? 저희조차 회사에서 생산한 신에너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어떻게 우리의 제품을 믿겠어요?”송승우가 이렇게 제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93화

    회의실은 금세 떠들썩해졌다. 모든 사람의 관심이 송승우에게 쏠렸다. 그중 대부분 사람들은 송승우를 칭찬하고 있었다.그는 송문수와 달리 갑자기 회사로 찾아왔음에도 사람들의 비난을 받지 않았다.송승우가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이제야 겨우 인정받기 시작한 송문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하지수는 송문수를 흘낏 바라보며 그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하는 걸 살폈다.송문수는 물론, 하지수도 마찬가지로 송승우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불쾌해하고 있었다.회사는 이미 송문수가 관리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회사는 전보다 안정한 상태로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송승우가 합류하는 게 흐름을 방해할까 봐 하지수는 걱정이 되었다. 이사들도 분명 송승우를 더 믿는 듯했다.하지만 송승우는 회사를 관리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연구에만 집중해 온 데다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과학 연구는 전혀 다른 분야였고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물론 하지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말이다.송승우도 좋은 마음으로 회사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려는 것이었기에 그녀가 불만을 늘어놓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송문수도 아마 같은 생각일 듯했다.“문수야, 내가 왔는데 기쁘지 않아?”송승우가 송문수를 바라보며 물었다.“당연히 기쁘지.”송문수가 대답했다.“형이 와서 도와준다면 나야 당연히 좋지. 형은 머리가 좋잖아. 형이 있으니까 회사도 더 잘될 거야.”“그 말이 네 진심이길 바랄게.”송승우는 약간 비웃으며 말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송문수에게 조금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하지만 송문수도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저희는 지금 기술 투자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에게 연락을 주지는 않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죠. 하지만 이렇게 기다리고만 있으면 저희의 프로젝트에 지장을 줄 겁니다.”“일단 첫째는 많은 직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92화

    차 안에 정적이 흘렀다.하지수는 뒷좌석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방금까지 송승우와 일 얘기를 나눴기에 지금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업무 생각으로 가득했다. 게다가 기술 투자 쪽에서도 아직 아무 소식 없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송씨 그룹이 큰돈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방금 형이 너한테 같이 가자고 했었잖아. 왜 따라가지 않은 거야?”송문수가 갑자기 꺼낸 말에 하지수는 깜짝 놀라서 눈을 떴다.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바람에 송문수가 갑자기 말을 걸 줄 몰랐던 것이다.그녀는 잠깐 생각을 하고 나서야 송문수가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떠올릴 수 있었다.하지수는 미세하게 이마를 찡그리며 대답했다.“내가 왜 승우 씨를 따라가야 되는데?”“너 우리 형을...”송문수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을 움켜쥐어지고 있었다.“더 이상 우리 형을... 좋아하지 않는 거야?”송문수는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하지수가 어떤 대답을 할지 몰랐기에 그의 가슴은 요동치고 있었다.“응. 없어.”하지수는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그 순간, 송문수는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전에 우리 형 많이 좋아하지 않았어?”그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을 이어갔다.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그 속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섞여 있었다.“예전에는 그랬지.”하지수는 웃으며 말했다.“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많은 일을 겪었잖아. 좋아하는 감정도 점점 사라지더라고.”그녀는 이어서 말했다.“사람의 감정이라는 건 세월의 흐름을 버텨내기 힘든 것 같아.”송승우에 대한 감정이 이렇게 빠르게 식을 줄은 그녀조차도 몰랐던 것이었다.송문수는 점점 목이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제 아무 감정도 없는 거면 우리 형이랑 가까이 지내지 마. 멀리 떨어져서 지내. 조금의 여지라도 줘서는 안 돼.”“알겠어.”하지수가 대답했다.그녀는 더 이상 송승우에게 어떤 기대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91화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송승우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만약 기술 투자가 실패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생각해 본 적은 있으세요? 실패하면 회사가 또다시 위기에 빠지지 않을까요?”“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일 이사님들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기술 투자가 실패할 경우 회사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할 것입니다.”하지수가 설명했다.“기술 투자가 실패한다고 해도 다른 플랜을 준비할 예정이고요.”송승우는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순간, 무슨 말을 해도 하지수를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하지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문수 씨랑 생각하고 있었던 플랜이 있긴 하거든요. 만약 기술 투자가 정말 실패하게 된다면 그때는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연구개발과 판매를 포기할 것입니다.”“그럼 손실은 어떻게 할 건가요? 육현경 씨한테서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잊은 겁니까? 그냥 갚지 않을 생각인가요?”송승우는 다소 흥분하며 말했다.“당연히 갚아야죠. 문수 씨 친구이긴 하지만 업무적으로 엮이면 말이 또 달라지거든요.”하지수가 단호하게 말했다.“송씨 그룹이 지금까지 해오던 사업 분야에서 수익을 내면 되죠. 그러면 조금씩이라도 갚을 수 있잖아요?”“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해 놓고 그냥 포기하겠다는 건가요?”송승우는 여전히 불만이 많았다. 포기해 버리면 완전히 손해를 본 것으로 되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다른 플랜으로 이득을 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제때에 손실을 멈춰야죠.”하지수가 말했다.“사람들이 기술력을 의심하고 있는 데다가 기술 투자까지 받지 못하게 되면 앞으로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겁니다. 사회적 리스크도 많이 부담해야 할 거고요. 그럴 경우 회사 주식이 하락할 뿐만 아니라 손실이 커질 뿐입니다.”송승우가 또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하지수가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물론 내일 이사님들과 함께 논의하고 나서 결정해야 되겠죠. 송씨 그룹이라고 해서 저희만의 회사가 아니니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90화

    송기명과 허영지의 모든 관심은 지금 송문수에게 집중시켰다. 송문수는 그들의 이런 대우에 약간 어색해하며 약간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거나 침묵을 지키기만 했다.송승우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속이 찝찝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게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송문수가 항상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기대가 클수록 결국 실망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송문수에게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늦었으니 너희도 돌아가. 너희 아버지가 무사하다는 것도 확인했잖아.”허영지는 다정하게 말했다.송문수도 거절하지 않았다.내일 아침 일찍 회의가 있어서 너무 늦게 돌아가면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원래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어려운 사람이었으니 말이다.송문수와 하지수가 병실을 떠나자 송승우도 함께 나왔다. 세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했다.분위기는 갑자기 어색해졌다.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사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만나서도 말수가 적어졌다.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새 사람은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고 운전기사는 차 안에서 송문수와 하지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송승우는 개인 운전기사가 없는 상태였다. 송문수와 하지수가 차에 타자 송승우도 자연스럽게 같이 차에 탔다.하지수는 송승우를 쳐다보았지만 송문수는 신경 쓰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았다.“기사님, 저 좀 집에 데려다주세요.”송승우가 말했다.“안 돼요?”“아니에요, 아무것도.”하지수는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사실 그는 원래 송기명의 운전기사였다. 송기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기도 하고 송문수가 회사 때문에 바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송문수의 운전기사로 된 것이었다.차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하지수는 송문수와 송승우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이 상황이 왠지 모르게 불편했다. 차라리 조수석에 앉고 싶은 마음이었다.“회사는 요즘 어떻게 되고 있어?”송승우가 갑자기 물었다.하지수는 잠시 눈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89화

    송기명은 정말 마음이 놓인 듯했다.“돈만 제때 들어왔으면 됐어. 그러면 회사도 유지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나머지 일은 천천히 해결해도 좋아. 문수야, 다 네 덕이야.”송기명은 송문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송문수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의 말에 답했다.“현경이가 힘을 많이 써줬어요. 돈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바로 지원을 해줬고 그 후에도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알려줬거든요.”“현경이한테 많이 배우렴. 어릴 때부터 사업 재능이 있었던 친구야. 현경이와 친구가 된 건 잘한 일이야.”송기명은 안심한 듯 말했다.그 말에 송문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옆에 있던 송승우는 더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그는 송문수가 이렇게 쉽게 회사의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다. 회사가 망하는 걸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속에 말러 표현할 수 없는 불편한 감정이 생겼다.그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친구들이 언제나 널 도와줄 수는 없어. 이번에 도와줬다고 해도 네가 그 기회를 잘 잡지 않으면 두 번째 기회는 없을 거야. 현경 씨한테 계속 신세 지지도 말고. 현경 씨도 운영해야 할 회사가 있잖아. 그러니까 너도 스스로 독립해야 해.”“문수 씨도 스스로 독립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기획안을 잘 전달하고 돌아왔거든요.”아무 말도 하지 않는 송문수 대신에 하지수가 말했다.그녀는 송승우가 너무 송문수를 무시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지수 씨, 잘하고 있는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는 거예요. 말로만 잘한다고 해서 결과도 좋은 게 아니잖아요.”송승우가 차갑게 말했다.“저는...”송승우의 말에 하지수는 조금 당황한 듯했다.맞는 말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무슨 일이든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가 어떻든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난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사실은 회사도 잘 관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송문수가 솔직히 말했다.“하지만 적어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88화

    “오늘뿐이 아니에요. 어제도 야근했거든요. 병원에서 나와 바로 회사로 갔어요.”하지수는 큰 목소리로 말했다.“문수 씨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송기명과 허영지는 깜짝 놀랐다. 그들이 송문수에게 편견이 있었던 것도 있지만 다들 송문수가 이렇게 많이 변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문수야, 진짜 철이 들었구나?”송문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의 성격상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건 사실이라는 걸 의미했다.“문수야, 네가 좋은 쪽으로 발전하다니 너무 좋은데? 엄마 정말 기뻐.”허영지가 말했다.“항상 회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었는데 이제 네가 있으니까 안심이 되네.”“이틈을 타서 잘 배우도록 해”송기명은 엄격한 어조로 말했지만 그가 한 말은 분명 송문수를 인정하는 말이었다.송승우는 송문수에 대한 부모님의 태도 변화를 보고 마음이 복잡했다. 어린 시절부터 칭찬은 늘 송승우가 받아왔으니 말이다. 송문수가 부모님의 관심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그는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며 말했다.“문수야, 네가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건 물론 좋지만 오래 가지 않을까 봐 걱정돼.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는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하는 사람이거든.”송문수가 단호하게 대답했다.“그건 두고 봐야 알지.”송승우는 다소 비꼬는 듯한 톤으로 말했다.“일을 하는 것과 잘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 말만 잘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잖아.”하지수는 송승우가 송문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걸 듣고 바로 입을 열었다.“승우 씨, 회사 돈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어요.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의미하죠. 모두 문수 씨 덕분이에요.”송승우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은행에서 대출을 해준 건가요?”그 말을 들은 송기명과 허영지도 송문수를 쳐다봤다. 최근 허영지는 송기명이 회사 걱정을 할까 봐 그의 휴대폰을 압수했었다. 그러면서 본인도 회사 일을 멀리했기에 회사가 이미 정상적으로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87화

    하지수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전화를 받았다.“승우 씨.”“문수 지금 어디 있어요? 아버지가 또 응급실에 실려 갔어요!”송승우의 크고 화난 듯한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울려 퍼졌다.하지수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말했다.“저희도 바로 병원으로 갈게요.”“무슨 일이야?”하지수의 표정이 이상한 걸 알아챈 송문수가 물었다.“아버님께서 또 응급실에 실려 가셨대요.”하지수는 자신을 진정시키려 애썼다.송문수는 손에 들고 있던 일을 내려놓고 바로 사무실을 뛰쳐나갔다.하지수도 그 뒤를 따라 급하게 걸었다.두 사람은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갔다. 응급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송기명은 이미 의사와 간호사에게 실려 나오고 있었다.송문수가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송승우가 그를 막았다.“넌 아버지 앞에 나타날 자격도 없어!”송문수가 이를 악물었다.허영지는 송문수를 한 번 쳐다봤지만 지금은 송기명이 더 걱정되는 상황이었기에 곧바로 의사에게 물었다.“의사 선생님, 제 남편은 괜찮은 거죠?”“걱정 마세요. 큰 일은 아닙니다.”의사는 이렇게 말하며 그녀를 안심시켰다.“변비 때문이에요. 배변할 때 힘을 많이 주셔서 복부 압력이 증가하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뇌 부분에 흐르는 피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져서 기절하신 겁니다. 지금은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수술을 받으셔서 몸이 조금 약해지셨겠지만 적당히 일어나서 걸어 다니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장운동에도 도움이 되니까요.”“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허영지는 한숨을 돌리며 말했다.그녀는 송기명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던 것이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정말 무서웠었다. 다행히 그 타이밍에 송승우가 그들을 보러왔고 바로 의사를 불러 응급실로 모셨다.“별말씀을요.”의사는 그렇게 말하며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전달했다.“평소에 식사도 좀 더 신경 써서 드셔야 해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드셔야 합니다. 약도 조금 처방해 드릴 거예요. 만약 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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