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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화

Author: 영하
‘나는 신아를 좋아했어. 그건 진심이었지...’

‘그런데 왜 지금은 저 사람의 말이 저렇게 공허하게 들리지?’

“화 안 났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강현은 목소리를 낮추며 마무리했다.

전화 통화 종료 직전, 신아는 강현의 목소리가 어느새 익숙한 톤으로 돌아오자 조금씩 표정을 풀었다.

‘봐, 나한테는 결국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잖아.’

그녀는 작게 웃으며 일부러 투정을 부렸다.

[아까 진짜 너무 무서웠어... 강현아, 왜 그렇게 화냈어?]

강현은 짧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미안. 방금은 그냥...”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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