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전 문 앞.이태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신식을 방출해서 조심스레 탐색하였다.그는 대전 안에 해골 한 구만 있고 다른 위험한 요소를 발견하지 못하였다.아무런 잠재적 위험이 없음을 발견한 이태호는 바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대전 안에 자금색 줄이 있는 검은 장포를 입은 해골이 가부좌 자세로 방석에 앉아 있었다.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황금색 해골은 이미 부패되어 있었다.“성자, 성왕 경지 등 강대한 수사의 죽은 육신일지라도 세월의 침식을 이길 수 없군.”이태호는 탄식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그는 신식으로 해골의 구석구석을 훑어보았다. 드디어 그의 허리춤에서 현금색의 영패를 발견했다.영패는 손바닥만 하고 정면에는 해골 머리가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웅건한 필체로 ‘유명(幽冥)’이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다.이에 이태호는 속으로 매우 놀랐다.‘아... 유명 성지의 사람이었군!’유명 성지는 나주의 마도 성지로써 삼만 가지의 술법이 있다고 한다.유명 성지는 나주의 황천과 함께 마도의 양대 성지로 불렸다.이 성지의 제자들은 모두 마수(魔修)이다. 천지의 영기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상한 사술들을 수련하였다.일반 수사들이 연시(煉尸), 연혼(煉魂) 등 사술들을 연마한 마수들을 만나면 거의 막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마수의 수행은 자질을 안 본다. 자질이 가장 낮은 수사라도 수천수만 명의 제자 중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만 하면 천교 성자로 될 수 있다.이 두 성지는 주로 이단적인 공법을 수련하고 또 제자들에 대해 방목식 관리를 진행해서 기타 지역의 수사들은 이 두 성지 출신 수사들을 배척하였다.만 년 전에 천남에서 정도 수사와 마수 간에 대전이 일어났는데 태일종은 바로 이 대전을 통해 천남 지역에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이 해골에서 시선을 거둔 후 그 검은 그림자의 괴물이 무엇인지 뒤늦게 알았다.동부 밖에 있는 수사들의 해골을 떠올리며 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마도 수사들은 정말 악독하군. 수사의 신
진선(眞仙)이 인간계에 내려와서 천마 해체를 직접 시전해서 몸이 10억의 혈자(血子)로 변하면 환생해서 다시 수련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이태호가 수련한 태허진해보전이나 태일보서는 이 유명마경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졌다.그리고 유명마경의 기록에 따르면 자질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소성에 이르면 영체 등급에 도달할 수 있고, 대성에 이르면 신체(神體) 체질을 가진 천교에 필적할 수 있다.이태호는 유명마경의 내용을 다 읽은 후 다급히 옥간을 사물 반지에 넣었다.너무나 기괴하고 사악한 공법이었다.입문이 간단하고 수련 속도가 빠르며 목숨을 구할 방법도 많으며 적을 상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악한 신통들도 많이 있다.이태호는 읽다가 저도 모르게 수련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다행히 그의 신혼이 강대해서 이 충동적인 느낌을 가까스로 억제할 수 있었다.마공이 좋지만 이태호는 그 속에 빠지면 필연코 주화입마(走火入魔)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는 황급히 검은 대전에서 물러 나왔고 멀리 있는 제단 쪽으로 걸어갔다.미션궁에서 그 제자가 보고한 정보에 따르면 구유이화가 바로 제단의 중심부에 있었다.아니나 다를까.그가 제단에 올라간 후 엄지손가락만 하고 연한 파란색의 불꽃이 반짝이면서 타오르고 있었다. 구유이화가 바로 코앞에 있는 것을 본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불꽃이 엄지손가락만 하지만 오직 천지 유명의 기운이 그윽한 곳에서만 탄생할 수 있고 신혼에 대해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다.일반 수사의 신혼, 특히 아직 성자 경지에 이르지 못한 수사들의 원신은 아직 양신으로 탈바꿈하지 못했기에 신혼은 공격받기 매우 쉬웠다.구유이화가 신혼에 대한 억제 효과는 풍씨 가문의 천교 풍민국의 서혼정보다 더욱 뛰어났다.이태호는 천천히 제단에 올라갔고 손을 살며시 휘젓자 온몸에서 천지의 힘을 뿜어냈다.그의 온몸에 있는 세포들은 순식간에 모두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천지의 힘을 삼키고 내쉬었다.그가 손을 들자 수많은 영기는 손바닥 형태를
이태호가 구유이화를 정복한 후 제자리에서 잠시 쉬었다.정력을 회복하고 정신을 가다듬은 후, 그는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동부의 다른 곳을 계속 살펴보았다.조광학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동부에 이태호가 알고 있는 구유이화 외에 혼돈 마수도 있다.이태호에게 이 혼돈 마수는 소용이 없지만 가치가 높은 물건이었다. 유명과 황천 두 성지의 천교 제자들이 마구(魔軀)를 수련해 내야만 혼돈 마수를 형성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질 수 있다면 나중에 팔아도 일부 7급 영약, 심지어 8급 영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당연히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그가 하늘로 올라간 후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다.동시에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다섯 손가락을 오므리자 크기가 머리만 한 불덩어리가 손바닥에 나타났다.밝은 불빛을 빌어서 주변의 어두움을 천천히 몰아냈고 이태호는 동부를 점점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이 동부는 웅장하고 거대하며 약 수 리나 되는 공간을 차지했다.그의 발밑에 있는 검은 제단 외에 주변에 10여 개의 대전이 있는데 ‘품(品)’ 자 모양으로 제단을 겹겹이 감싸고 있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이 대전들을 차례대로 탐색하였다.이윽고 그의 신식은 수 리 밖에 떨어진 한 대전 앞에서 방해를 받았다.금제 진법의 존재를 느낀 이태호는 속으로 기뻐했다.대전에 진법의 방어가 있다는 것은 필연코 무슨 보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여기에 매장한 마수 구상수는 나주 마문 성지인 유명 성지의 천교 성자(聖子)로서 죽을 때 7급이나 8급의 성자 경지에 이르는 내공을 갖고 있었다.이런 성자급 천교가 죽은 후에 사물 반지에 보관한 보물들은 일반 수사들이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했다.방금 이태호가 구상수의 유골 옆에서 살펴보았을 때 사물 반지와 같은 공간 영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다시 말하면, 구상수가 죽기 전에 가치 있는 보물과 영물들을 다른 곳에 보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 대전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그 대전의 문 앞에 이르자 문득 연한 파
진법은 이태호의 주먹 한 방을 먹었지만 끄덕하지도 않았다.표정이 어두워진 그는 바로 단전에서 적소검을 꺼냈다.장검이 칼집에서 나오자 어두운 공간에서 검빛이 번쩍 빛났고 날카로운 검빛이 공간을 갈기갈기 찢었다.검빛이 번쩍이면서 싸늘한 기운을 발산했고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검기가 적소검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광막에 매섭게 내리쳤다.“콰르릉!”격렬한 폭발음이 천둥처럼 울렸고 거친 충격파는 땅에 있는 황사와 먼지를 일으켜서 사방으로 날렸다.불빛이 사라지자 이태호는 그 광막 위에 드디어 구멍이 뚫린 것을 보았다.이에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손을 빠르게 놀렸다.“촤악! 최악! 촤악!...”여러 가닥의 검기가 날아와서 광막을 산산조각으로 깨뜨렸다. 결국 대전 밖의 진법은 이태호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붕괴하였고 폭파하였다.진법을 해결한 후 이태호는 다급히 신식을 방출해서 대전 내부의 상황을 살펴보았다.그의 신식이 대전에 들어간 후 대전의 중앙에 높은 단상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단상 위에는 금제가 있는데 연한 푸른색의 광막은 그 위에 놓인 물품이 세월의 침식을 받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있었다.이태호는 첫 번째 단상 위에 놓인 먹물처럼 새까만 팔뚝을 보았다. 팔뚝에서 주변의 공간마저 뒤틀어지게 만들 수 있는 짙은 살기(煞氣)를 내뿜었다.혼돈 마수가 정말 존재한 것을 보자 이태호는 무척 기뻐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신식으로 다른 단상에 놓인 물건을 살펴보았다.다른 단상에는 손바닥만 한 청록색 옥부(玉符)가 놓여 있었다.옥부 위에 고대 전서(篆文)이 새겨져 있다. 마치 상고 시대에 있는 천지의 이치처럼 짙은 도운을 발산하였고 범상치 않아 보였다.이태호는 신식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나서 대전에서 아무런 위험도 발견하지 않자 성큼성큼 대전 내로 들어갔다.그는 두 단상 앞에 다가가서 손바닥에 많은 영기를 내뿜고 허공에서 큰 손을 형성하였다. 그러고 나서 보물을 보호한 방어 금제를 부수고 두 물건을 꺼냈다.손바닥만 한 옥부를
대허공전송부의 가격은 외부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지금 이태호가 들고 있는 옥부를 밖에서 판다면 필연코 수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뺏으려고 할 것이다.완전한 대허공전송부를 깨뜨리면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보낼 수 있는 목숨을 부지하는 신기(神器)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물건을 만들기가 까다로웠다. 구천의 청기(淸氣)를 채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왕급 수사가 자신의 도운을 융합해서 공간계의 전송 부문(符文)을 새겨야 한다. 전후로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창란 세계에서 여러 성지와 상고 세가(世家) 외에 다른 곳에서 이런 전송부를 보기가 어려웠다.태일종은 천남 지역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고 선우정혁 같은 7급 성왕 경지의 강자가 있더라도 이런 전송부가 없었다.대허공전송부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옆에 있는 약간 마르고 짙은 살기와 검은 기운을 내뿜은 혼돈 마수를 바라보았다.그가 신식으로 자세히 살펴본 후, 눈앞의 혼돈 마수에 팽배한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으며 부패하고 피비린내 나는 날카로운 살기도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만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혼돈 마수에 아직 이렇게 강한 위력이 있는 사실에 놀랐다.어떻게 이런 일이!“아쉽지만 난 마공을 수련하지 않아. 나에게 쓸모가 없는 물건이야!”마도 수사가 이 혼돈 마수를 가지게 된다면 그의 자질을 순식간에 향상시킬 수 있고 앞으로 각종 마구를 수련해도 수련 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심지어 각종 사악한 공법을 수련할 때도 혼돈 마수의 도움을 받으면 위력을 많이 높일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혼돈 마수를 사물 반지에 넣고 이후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대전을 둘러본 후 다른 물건을 발견하지 못하자 이태호는 궁전 밖으로 나가서 기타 미지의 곳을 탐색하였다.반나절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이 폐허가 된 동부, 그리고 주변의 궁전을 모두 자세히 탐색한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다시 제단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그
물론 조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 그는 옥부를 쥐고 자신의 몸에 있는 천지의 힘을 천천히 옥부에 주입해서 단련하기 시작했다.수많은 천지의 힘이 들어가면서 대허공전송부는 점차 초록색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이 빛 속에 마치 기이한 힘이 들어있는 것처럼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졌고 부서졌다. ...이와 동시에.백수산맥 외곽의 상공에 어느새 거대한 비행선 한 척이 나타났다.비행선 위에서 조씨 가문의 대장로 조시환이 지금 어두운 표정으로 초록색 독장에 뒤덮인 백수산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는 3급 성자 경지의 중년 남자가 그에게 물었다.“형님, 명곤과 소주는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왔다가 봉변을 당했소.”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미간이 더욱 좁아졌다.조시환은 속으로 끊임없이 추측했다. 그들은 수왕의 습격을 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수사의 격살을 당했을까?조광학 등이 사고를 당했을 때 조씨 가문에서 2천여 리 떨어져 있었다.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가 나서도 조광학 등을 죽인 것이 인간인지 흉수인지 구분해 낼 수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조시환은 비행선을 몰고 백수산맥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산골짜기에서 백 리쯤 떨어진 곳에서 그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왜냐하면 그는 공기에 남아 있는 조광학 등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비행선이 산골짜기에서 50리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조시환은 드디어 무언가를 발견했다.그는 이곳의 땅이 갈아엎은 것처럼 여기저기 돌이 나뒹굴었고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특히 수십 장이나 깊은 구덩이 같은 것이 가로놓여 있었다.이 구덩이에서 조시환은 조광학의 기운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공포스러운 검의도 감지했다.이 남아 있는 검기는 지극히 날카로웠다. 비행선이 수 리나 떨어져 있어도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여전히 피부가 바늘에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심지어 조시환의 신식마저 오래
조시환의 말을 들은 비행선에 있는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모두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외쳤다.“대장로님,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이 백수산맥의 땅을 세 자 깊이로 파서라도 그놈을 꼭 찾아내겠습니다!”“감히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다니, 우리 가문을 만만하게 여기는 거야?!”“빌어먹을 이태호! 지난번에 태일종 종주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벌써 대장로님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공동의 적개심을 가지고 눈빛이 살기로 이글이글 타올랐다.대부분 사람은 이태호를 본 적이 없었지만 모두 그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지난번에 창망산맥에서 가문의 천교 조광학은 이태호에 의해 팔이 잘렸고 황급하게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이건 제자 간의 정상적인 대결로 볼 수 있기에 각 문파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조광학이 대결에서 졌고 한쪽 팔이 잘렸지만 목숨은 유지하였다.게다가 선우정혁이 제때 도착해서 조시환은 할 수 없이 이태호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이 일 때문에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위신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예상 밖으로 이태호는 조씨 가문의 천교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두 명을 격살하였다. 천교 한 명, 장로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는 조씨 가문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혀주었다.이태호를 징벌하지 않으면 조씨 가문 수사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다.주변에 있는 10여 명 성자급 장로들이 적개심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본 조시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조광학은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온 것이었고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부터 조시환은 이태호가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고 추측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지시를 내렸다.“따로따로 움직여. 이곳을 중심으로 백 리 범위 내에서 찾아. 백수산맥을 샅샅이 뒤져서 꼭 그놈을 찾아내야 해!”“네!!”조씨 가문의 장로들이 하나둘씩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날아갔다. 그들은 전투의
이태호는 옥부를 단련하기 위해 많은 영기를 소모했다. 그는 신식으로 단전 내를 들여다보니 원래 황금빛으로 일렁거리는 바다가 다소 어두워졌다.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단약 두 알을 꺼냈고, 엄지손가락만 한 단약을 주저 없이 입에 넣었다. 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효가 그의 온몸에 퍼졌다.엄청난 약효가 순식간에 단전 내의 천지 영기를 끊임없이 순환시켰고 솟구치는 영기는 경맥을 따라서 운행하면서 경맥의 장벽에 내리쳤다.이태호는 오심조천(五心朝天)의 자체를 취하고 천천히 수련하기 시작했다.한 시간 후, 그가 영단의 약효를 완전히 흡수하고 나서 공법의 운행을 멈추었다.지금 이태호의 기운은 산악처럼 웅장하였고 주변에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에 공기를 가를 수 있는 힘이 들어 있다. 그의 호흡에 따라서 하얀 안개는 모두 그의 코로 빨려 들어갔다.체내에 남긴 약효를 깨끗하게 흡수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떴다.이태호는 기력을 회복하였고 기혈이 뜨거운 도가니처럼 왕성한 것을 느끼면서 백수산맥을 떠날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이번에 천지의 영화를 찾으러 왔다가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보물을 얻었다.혼돈 마수, 유명마경, 대허공전송부 등을 보면 어느 것이든 창란 세계에서 모두 값진 보물이었다.이제 계속 산골짜기에 있어도 무의미해졌다. 자칫하면 백수산맥의 깊숙한 곳에 있는 성자급 흉수나 수왕의 주의를 끌지도 모른다. 그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그리고 전에 이태호가 조광학 등을 격살했기에 지금쯤 조씨 가문이 이 소식을 듣고 격노에 처했을 것이다. 지금 떠나지 않다가 조씨 가문이 여기까지 쫓아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하늘로 솟아오른 후 곧바로 산골짜기 밖으로 날아갔다.그는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고 상고 마도 수사의 유적에서 빠져나온온 후 산골짜기에서 나와버렸다.그러나 이태호가 산골짜기에서 나가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기가 충만한 신식이 그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이
곽시원은 모습을 드러낸 후 손을 휘젓자 검은색 천둥번개가 번쩍이는 긴 창을 꺼냈다.이 긴 창은 상급 영보이고 웅장하고 무서운 기운을 발산하였으며 위에 짙은 핏빛이 맴돌고 있고 수많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곽시원은 대리국의 암살 조직 천라지망(天羅地網)에 소속한 최고의 자객으로서 수련한 기간이 30년 되지 않았지만 훌륭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대리 황실이 수많은 중요한 수련 자원을 강제로 차지한 바람에 곽시원의 천부적 재능이 아무리 훌륭해도 천라지망의 자객과 대리 황실과 원한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연히 대리 황실에서 수련 자원을 얻을 수 없었다.그가 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원래 자기의 기연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들어오자마자 전투의 여파를 발견했다. 그가 몰래 운석띠를 탐색하고 있을 때 이태호는 성공 거수와 싸우고 있었다.그는 이태호가 가진 여러 가지 영보를 본 후 탐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최상급 영보 하나, 상급 방어형 영보 하나, 중급 영보 하나를 가지고 있군. 분명 대종문의 천교 제자일걸.”곽시운이 긴 창을 들고 내리찍자 주변의 공간이 깨졌고 그는 화난 말투로 말했다.“보물들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이에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보를 터뜨렸다.그는 이런 어부지리를 노리는 자를 처음 만났다.성공 전장의 잔혹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성공 전장에 들어간 후 줄곧 신중했지만 방금 그 성공 거수와 싸우는 바람에 자취를 드러낸 것이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그와 백 장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잠복했다. 이런 잠복 능력은 아마 7급이나 8급의 성자급 수사라도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방금 상대방이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았고 이태호의 감지력도 뛰어나지 않았다면 이미 기습 공격을 받았을 것이다.이태호는 생각할수록 소름이 끼쳤고 식은땀이 났다. 어찌 보면 상대방이 참지 못해서 선제공격해서 다행이었다.그가 성공
“이 성공 전장은 창란 세계 13주의 생명 금지 구역답게 외곽 지역에서 1급 성자급 수사에 필적할 수 있는 성공 거수가 살아 있다니...”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방금 그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성공 전장의 외곽이 이렇게 위험한데 깊숙이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위험 요소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래서 성공 전장을 창란 세계 13주의 생명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었다.곳곳에 함정이 있을 뿐만 아니라 때때로 구천 강풍과 공간 난류가 스쳐 지나갔으며 성공 거수 같은 괴물도 있어서 성공 전장이 열릴 때마다 수많은 천교가 목숨을 잃게 되었다.하지만 위기는 종종 기연과 같이 있기에 끝까지 버텨서 성공 전장에서 살아남으면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다.그가 아는 바에 따르면,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 신소문의 육무겸 등은 예전에 젊었을 때 모두 살아서 성공 전장에서 벗어났다.지금 이들은 모두 성왕 경지의 강자로 되었다.이로써 성공 전장의 대단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사물 반지에서 단약 두 알을 꺼내서 먹은 후 체내의 소모된 영기를 회복했다.잠깐 기다린 사이에 그는 신식으로 성공 거수가 완전히 죽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다가갔다.작은 산만 한 거수의 육신을 보자 그는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전리품을 계산하고자 하였다.그가 성공 거수의 육신에 다가가려고 할 때 갑자기 뒤에서 백 장 거리 떨어진 곳에서 검은 빛을 뿜어냈다.다행히 이태호는 반응이 빨라서 머리 위에 있는 청광순은 순간 방향을 바꿔서 공격을 막아냈다.얼굴이 굳어진 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백 장 떨어진 곳에 있는 운석을 향해 소리쳤다.“누구야?!”이때 의아한 말투가 이태호의 귓가에 울렸다.“어? 내 공격을 피했어? 방금 많은 영기를 소모한 것 같았는데.”말이 떨어지자마자 운석 앞의 공간이 뒤틀어지면서 검은색 장포를 입은 젊은 남자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이 자는 늑대와 매처럼 생겼고 굵은 한 쌍의 눈썹이 가운데에서 끊어졌고 손목
“흐엉!”성공 거수가 큰 산만한 현황봉과 부딪히면서 고통을 겪었고 몸에서 불시에 수많은 은색 비늘이 우수수 떨어졌다. 자기의 공격이 효과가 있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만약 현황봉마저 이 성공 거수의 방어를 뚫지 못한다면 그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어차피 운석띠에 있는 성신신철을 이미 얻었으니 계속 성공 거수와 싸울 필요가 없었다.성공 거수는 매우 보기 드문 보물이었다. 피는 7급 영약에 해당해서 영단을 정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육신도 단단했고 또 이곳에 오랫동안 있어서 수많은 달빛과 별빛의 힘을 섭취했기에 단약을 정제하든 그냥 잡아먹든 모두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살아 있어야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성공 거수는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기에 육신은 구천 강풍과 공간 난류의 세례를 받아서 영보처럼 매우 단단해졌다.다시 말하면 이 흉수의 방어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놀라울 정도로 높아서 같은 경지의 인간 수사를 순식간에 격살할 수 있었다.‘속전속결 해야 해!’이태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장기간의 전투는 다른 사람의 이목을 이끌 수 있기에 자칫하면 더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이화 현황봉을 내던져서 주변의 허공을 깨뜨리고 공간 난류와 지수풍화가 휘몰아치게 하였다.“으르렁!!”성공 거수는 고통을 받아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길게 소리 지르면서 굵직한 팔을 들고 산을 내리치는 듯한 기세로 이태호를 향해 내리쳤다.이를 본 이태호는 청광순을 발동시켰다. 녹색빛이 번쩍거리자 청광순은 방패로 변해서 그의 앞을 막았다.“펑!”방호 방패가 번쩍거리면서 이태호는 몇 발자국 뒷걸음질 쳤고 안색이 어두워졌다.“제길! 성공 거수의 힘이 너무 강해. 아직 지칠 줄을 몰라.”이태호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가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에서 현광이 번쩍거리면서 허공에 있는 현황봉을 쳤다.순식간에 오색찬란한 이화 현황봉은 갑자기 일곱 가지 신성한 빛을 발
이태호는 이 운석띠에 성공 거수 한 마리가 존재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보아하니 이곳이 바로 성공 거수의 구역이었고 그동안 운석에 숨어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태호 때문에 깨어난 것이었다. 거수가 깨어나서 보니 자기의 구역이 파괴당했고 성신신철이 도둑 맞힌 것을 보자 당연히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운석에서 튀어나온 성공 거수는 하늘을 바라보며 길게 소리를 질렀고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게 하였다.“흐엉!!!”성공 거수가 고함을 지르고 나서 입을 크게 벌리고 이태호를 향해 덮쳐왔다.이를 본 이태호는 두말없이 청광순을 꺼내서 머리 위에 받치자 청록색 빛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그의 주변에 방어막을 형성하였다.입을 크게 벌린 성공 거수는 청광순에 세게 부딪히자 두 철판이 부딪힌 것처럼 굉음이 울렸다.성공 거수는 이태호가 자기의 공격을 막아낸 것을 보자 더욱 화가 났고 다시 포효하면서 덮쳐왔다.그것의 온몸을 뒤덮은 비늘은 은빛을 발하였고 빛이 크게 벌린 입에 모여서 연자방아만 한 은색 빛기둥을 형성하였다.“펑!”청광순은 힘겹게 은색 빛기둥을 막아냈다. 하지만 방패에 균열이 생겼고 광택도 전보다 조금 어두워진 것을 발견했다.청광순이 성공 거수의 공격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것을 보자 이태호는 가슴이 무척 아팠다. 이것은 그가 7급 파경단으로 선우정혁과 바꾼 보물이었다. 이것 때문에 아직 종문에 많은 파경단이 빚져 있었다. 그러나 이 청광순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파손되었으니 그는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빌어먹을 놈! 오늘 네놈을 죽여서 화풀이할 거야!”노발대발한 이태호는 손을 들자 적소검이 나타났고 넘쳐흐르는 검의는 주변 공간을 잘라버렸다. 그가 적소검을 꽉 쥐고 검의를 발동시키면서 성공 거수를 향해 천 개 넘은 검빛을 발산하였다.검빛은 모두 만 장에 이르렀고 거세게 내리찍으면서 스쳐 지나간 모든 것들을 모두 가루로 만들어버렸다.“콰르릉!”무거운 폭발음이 울리자 이태호는 이 거수의 몸에서 찬란한 은빛을 발산하면서 강대한 육신의
이태호는 자신의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성공 전장에 들어서자마자, 성신신철이 들어 있는 운석띠를 발견했으니까.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바로 사물 반지에서 연천로를 꺼냈다.연천로는 단약을 정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물도 제련할 수 있었다.성신신철은 수많은 운석 속에 숨어져 있어서 당연히 신철을 운석에서 분리해야 했다.이런 일반 운석은 가치가 없고 사물 반지 내에 보관할 자리도 부족해서 당장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이태호가 연천로를 꺼낸 후, 손을 휘젓자 삼색 영화가 훅하고 타올랐으며 두 마리의 화룡이 단로 주변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에 천지의 힘을 내뿜으면서 주변에 있는 운석을 부수고 단로 내에 집어넣었다.영화가 타오르면서 단로 안에 수은과 같은 금속 액체가 빠르게 형성되었다.이런 금속 액체는 은백색 광택이 흘렀고 지극히 짙은 별빛의 힘을 발산하였으며 영기로 가득 찼다. 이를 본 이태호는 얼굴에 저도 모르게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처음에 응집한 성신신철은 많지 않지만 운석띠에 아직 많은 운석이 있으니 모두 제련하면 주먹만 한 신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빨리 신철을 제련해서 성공 전장의 중심 구역으로 가야지.”이태호는 흐뭇하게 생각했다. 지금 그가 있는 위치는 성공 전장의 외곽이고 진정한 중심 구역까지는 아직 수십만 리가 떨어져 있었다.선우정혁의 지도에 따르면 성공 전장의 중심 구역이야말로 중요한 지역이고 상고 진선과 역외 천마가 대전을 벌일 때 선인의 피가 흘린 곳이었다.불로장생할 수 있는 선인의 피가 허공에서 떨어지자 공포스러운 위력으로 눈앞의 지극히 특별한 성공 전장을 형성한 것이었다.신선으로 된 기연도 성공 전장의 중심 구역에 놓여있다.성공 전장에 왔으니 이태호도 자연스레 기연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다른 목적은 미친 어르신이 남긴 행적을 찾기 위해서였다.그가 확보한 소식에 따르면 수백 년 전에 성공 전장이 열릴 때 미친 어르신은
심지어 어떤 거수는 횡포하기 그지없고 육신은 구천 강풍과 공간 난류의 세례를 겪은 뒤 성왕급의 인류 수사와 필적할 수 있었다.게다가 성공 전장에서 이러한 거수는 수시로 달빛과 별빛의 힘을 섭취해서 전투력이 매우 강해졌다.수사가 이런 거수와 싸울 때 속전속결 할 수 없다면 언젠가 지쳐서 죽게 될 것이다.이에 비해 같은 경지의 수사와 마주치는 것보다 성공 전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성공 거수와 마주치는 것을 가장 원하지 않았다....잠시 후, 성공 전장에서 이태호는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그와 멀지 않은 곳에는 많은 성운이 모여 있고 주변의 칠흑 같은 공간 틈새는 때때로 무시무시한 공간 난류를 휘몰아쳤으며 수많은 지수풍화(地水風火)는 뜨거운 불덩어리를 형성하였다.그러나 이런 불덩어리는 또 수많은 성공 전장에 있는 물질에 영향을 줘서 운석과 같은 것이 형성하게 하였다.수많은 운석은 이태호의 앞에서 운석띠를 형성했다.광활한 운석띠 군락을 바라보면서 이태호의 눈에는 빛이 반짝거렸다.선우정혁이 준 옥간에 기록한 지도에 따르면 그의 앞에 있는 운석띠에 성신신철이 들어 있었다.‘충족한 성신신철을 확보할 수 있다면 내가 가진 청광순을 최상급 영보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거야!’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지금 그가 가지고 있는 청광순은 상급 영보이지만 업그레이드할 수만 있다면 틀림없이 위력을 대대적으로 증가시키고 방어력과 안전감도 높일 수 있다.수행은 싸우고 죽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기보다 강한 존재가 있기 마련이다.수사들은 불로장생을 추구하기 위해 수행한 것이고 특히 둔법(遁法)에 중점을 두고 수련한 것은 자신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방어력이 높아져야 위험할 때 목숨을 지킬 수 있으니까.목숨을 잃으면 신선으로 될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온몸의 기운을 내공을 완성한 상태로 끌어올린 후 앞쪽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운석띠를 향해 날아갔다.운석띠에 들어간 후 그는 신식을 방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유난히 조용한 별하늘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부드러운 별빛과 달빛이 사면팔방에서 휩쓸려 왔고 그의 몸을 감쌌다.그가 숨을 깊이 들이마시자 몸은 수많은 별빛의 세례를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고 체내에 있는 천지의 힘도 많이 증가하였다.이런 상황에 이태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이곳이 바로 성공 전장이지? 별빛과 달빛의 힘이 정말 강하군.’만면에 희색을 띤 이태호는 이 성공 전장에서 수련하면 수많은 별빛과 달빛에서 발산한 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외부보다 몇 배나 빠르게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성공 전장은 이태호가 그동안 접촉했던 다른 비경 동천 유적지와 완전히 달랐다. 이곳은 하나의 공간, 하나의 세계로 간주할 수 있다.그는 고개를 흔들면서 올라오는 잡생각을 억누른 후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 환경을 둘러보았다.바로 이때 그는 원래 자기의 앞에 있었던 고준서, 채유정 등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그의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생각에 잠긴 듯이 말했다.“보아하니 성공 옛길을 통과한 후 모두 격리당한 것 같아.”그는 이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육성훈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바로 싸울지도 모르니까.지금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 이태호는 바로 전에 선우정혁이 준 옥간을 꺼냈다.그는 신식으로 옥간을 훑어보자 순식간에 그의 머릿속에 수많은 정보가 떠올랐고 허황한 성공 전장의 지도도 나타났다.잠시 후에 이태호는 천천히 눈을 떴고 그의 눈에서 예리한 빛이 번쩍거렸다.그는 고개를 들고 주변의 환경을 살펴본 후 하늘에 나타난 별자리에 따라 지금 자기가 있는 위치를 대략 확정했다.“여기서 나와 가장 가까운 기연은 성신신철(星辰神鐵)이 탄생한 곳이야!”성신신철은 아주 진귀한 보물로서 오로지 별빛의 힘이 짙은 곳에서만 나타났다. 만 년 이상 구천 강풍의 교란과 공간 난류가 스쳐 지나가면서 달빛과 별빛의 힘이 점차 응집되어 금속과 유사한 물건을 형성하였다.창란 세계에서 대부분의 영보에 흔히 이 물건을
무릇 서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수사이라면 천남 지역에 있는 같은 세대의 수사들보다 많이 강했다.서역 지역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중주의 북쪽을 바라보니 끝없는 파도가 출렁거리는 광경을 발견했는데 이곳이 바로 유명한 북해(北海)라는 것을 알아챘다.북해의 만족(蠻族)은 신혼을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육신만 수련하였으며 토템의 법술을 사용해서 진선(眞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하였다.이태호는 북해 옆에서 예전에 전적의 지도에서만 볼 수 있던 뇌택대지, 만리빙원, 나주와 건주 등을 발견하였다...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니 창란 세계는 그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넓었다.“웡웡!”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면서 이태호는 환경이 크게 변했고 머리 위에 하늘을 가득 메운 별하늘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별하늘에서 옛길이 드러나면서 수많은 구천 강풍(九天罡風) 과 공간 난류를 일으켰다.이에 이태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이것이 바로 성공 전장으로 가는 옛길이겠지?’성공 전장의 첫 관문이 바로 성공 옛길을 통과하는 것이었다.무릇 성공 옛길에 오른 자는 의지력이 굳건하지 않으면 결국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죽게 된다.그는 사색을 마친 후 이미 성공 옛길에 오른 채유정 등을 바라보고 여유롭게 옛길을 따라서 걸었다.이태호가 옛길에 올라서자마자 눈앞에 석벽이 나타났고 그 석벽에 수많은 신공(神功)과 선법(仙法)이 새겨져 있었다.이런 신공과 선법에 반짝이는 도운 규칙이 담겨져 있는데 마치 어떠한 마력이 있는 것처럼 그의 신혼을 뒤흔들었다.그는 흥분하게 숨을 내쉬면서 석벽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곧 석벽에 이르렀을 때 이태호의 원신이 움찔거렸고 마치 앞으로 더 가면 무슨 공포스러운 일이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 순간, 이태호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다.“수상해!”그가 정신을 차린 후 보니 한쪽 발이 이미 성공 옛길에서 벗어났고 발밑에 수많은 구천 강풍과 공간 난류가 휘몰아치고 있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
이태호는 선우정혁의 말을 듣고 얼굴에 희색이 넘쳐흘렀다.옥부는 7급 성자급 수사의 전력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 전장의 지도가 들어있다니!이는 그가 성공 전장을 탐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이태호는 선우정혁에게 신식으로 전음한 후 사양하지 않고 옥부를 잘 보관하였다.그러고 나서 그는 허공을 딛고 성공 전장의 통로 안으로 날아갔다.그가 방금 통로에 들어가자 주변에 팽배한 힘이 넘쳐흐르는 것을 느꼈는데 천지의 규칙처럼 저항하기 어려웠다.이런 힘에 이끌어 그는 끊임없이 위로 날아올랐다. 위로 올라갈수록 그는 발밑에 있는 산맥이 점점 작아졌고 마지막에 까만 점으로 작아진 것을 느꼈다.까만 점의 주변에 용이 엎드리고 있는 듯한 산맥을 보면서 이태호는 이 산맥들이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다음 순간, 그는 알아챘다.“이것은 창망산맥이고 그것은 백수산맥이야!”이태호는 올라갈수록 발밑의 산맥이 점점 작아진 것을 보았고 그의 시야에 물빛 바다의 연선이 나타났다.이 광경을 본 이태호는 놀라워했다.“이... 이것이 바로 천남의 전경인가?”그는 지금 올라온 높이에 따라 천남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꼈다.찬란한 별빛과 달빛에 이끌어 이태호는 광활한 성공 전장을 향해 날아갔다. 그는 드디어 천남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을 보게 되었다.“그쪽이 대리(大離)인가?”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백수산맥의 왼쪽 하단에 있고 천남과 인접한 곳에서 천남 지역과 면적이 비슷한 지역을 발견했다.그곳에는 짙은 황도(皇道)의 기가 있고 구름 사이로 금룡이 날아오르고 있었다.창란 세계에서 대리는 인족 황조(皇朝)가 있고 경내의 대리 황실의 실력은 성지 못지않으며 수만 년 동안 전승되었다고 한다. 이태호는 계속해서 천남에서 백수산맥의 밖으로 가로지르는 지역을 바라보았다. 그곳의 중앙에 거대한 영토가 있는데 천남보다 몇 배나 컸다.‘여기가 중주일 거야...’이태호는 묵묵히 생각하면서 마음이 설렜다.그는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