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큰 소리와 함께 일급 존자 내공의 강자는 놀랍게도 온몸이 돌벽에 박혔고 입가에 피가 솟아오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이때 상대방은 이미 맥이 끊어져 숨이 끊어진 상태였지만 그의 얼굴에는 살해되기 전의 그런 두려운 기색이 그대로 남아있었다.일개 일급 존자 내공의 강자가 뺨을 한 대 맞고 죽었으니 나머지 세 동생은 놀란 나머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이, 이것은 무슨 내공입니까?”그 세 사람이 침을 삼키더니 그중 한 놈이 우물쭈물 말했다.곧 남유하의 이념이 움직이면서 강한 압박감이 몰려왔다. 그들은 바로 무릎을 꿇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어떤 내공인가 물었어? 존왕 내공이야!”남유하는 싸늘하게 웃다가 상대방에게 말했다.“빌어먹을, 내가 왜 존왕을 건드렸지?”“어머, 그녀가 존왕이라니!”“존왕 님, 살려주세요. 선배님, 살려주세요. 정말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선배님, 제발 좀 봐주세요. 저희가 눈이 멀었나 봐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이들은 화들짝 놀라더니 바로 빌고 또 빌었다.그러나 이들의 구걸에도 불구하고 남유하는 또다시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하하, 용서? 만약 우리 둘의 내공이 너희 둘보다 낮다면 우리를 용서할 수 있을까?”말을 마친 그녀가 바로 손을 흔들어 몇 줄기 영기의 칼날로 세 사람의 목에 상처를 남겼다.“빵빵빵!”세 명의 무황 내공의 강자가 결국 남유하에게 다시 쉽게 살해당했다.이태호는 일급 존왕 내공의 놈 앞으로 날아가 상대방의 사물 반지를 빼고는 다시 날아와서 나머지 세 사람의 사물 반지를 모두 떼어냈다.이태호는 떼어낸 사물 반지를 열었는데 그 안에는 보잘것없는 무기와 4급 영초와 3급 영초 몇 그루만 들어 있었다.몇 그루의 영초를 거두어들인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 몇 놈들은 정말 가난한가 봐요.”남유하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첫째, 그들은 가난한 게 아니라 당신의 내공이 너무 높아 웬만한 것은 당신의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에요.
남유하는 문득 꿀 먹은 듯 달콤한 기분이었다. 그녀는 이태호를 흘겨보더니 응석 부리며 말했다.“오빠도 참! 달콤한 말밖에 할 줄 몰라요.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아마 당신에게 화를 내고 싶어도 기회가 없을 거예요.”이태호는 실실거리며 기지개를 켜고는 비검을 몰고 앞으로 계속 날아가며 말했다.“지금 제 내공은 확실히 유하 씨보다 훨씬 낮지만 곧 따라갈 거에요. 그러니까 이후 제가 당신을 이길지도 몰라요.”“쯧쯧, 자신만만하네요. 마치 제가 오빠를 기다리기 위해 내공 수련을 멈추는 그것처럼 말이에요. 오빠는 이제 겨우 8급 존자 내공이고 저는 이미 4급 존왕이잖아요. 저를 따라잡으려면 좀 힘들 걸요.”남유하는 비검 위에 앉아서 자신 있게 답했다.“하하, 제가 천부적인 재능이 좀 있는데 그때 가서 놀라지 마세요, 하하!”이태호는 하하 웃었다.그다음 가는 길은 매우 순조로웠다. 비검에 눈독 들여 먼저 달려 나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놈은 없었다.저녁이 되자 두 사람은 작은 도시를 찾아 머물렀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계속해서 길을 재촉했다.남유하는 오랫동안 산에서 내려오지 않은 탓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기쁘기 그지없었다. 저녁에 이태호는 그녀를 데리고 시내로 쇼핑하러 갔고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길을 떠난 이 사흘 동안 남유하도 즐겁게 놀았고 두 사람의 감정도 순식간에 매우 깊어졌다.시간은 조금씩 흘러 마침내 두 사람의 눈에 거대한 도시가 나타났다.“유하 씨, 도착했어요. 여기가 바로 남운시에요.”이태호는 웃음을 지으며 남유하를 향해 말했다.“우리 이따가 성문 앞에서 내려 비검을 치우고 들어가요. 너무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아요.”“무슨 말이에요? 날아들어 가면 너무 이목을 끌다니요?”남유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태호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이태호는 그제야 해명했다.“제가 세운 드래곤 신전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저는 지금 드래곤 신전의 자리를 이미 넘겨준 상황이라 빠져나온 셈이죠. 그러나 드래곤
왕 사모님 그리고 신민석 등은 이태호가 돌아온 것을 알고 모두 한없이 기뻐했다.그들은 모두 이번에 이태호가 사람을 데리고 숨겨진 종문에 갔으니 아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필경 사람들은 일단 신선의 길을 걷게 되면 인간 세상의 감정을 많이 내려놓기 때문이다.백진수는 흥분되어 바로 뛰쳐나왔다. 백지연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뜻밖에도 딸과 신수민은 돌아오지 않았고 대신 이태호의 곁에는 또 다른 미인이 있었다.“태호야, 이분은?”연초월은 태호옆에 미녀가 하나 더 생긴것을 보고 대개 짐작했지만 참지 못하고 다가가서 물었다.이태식도 씩 웃으며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자기 아들은 비할 바 없이 훌륭하기 때문에 그의 주변에 미녀가 수두룩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이태호는 살짝 웃으며 그제야 모두에게 소개했다.“이분이 바로 제 사숙의 딸, 천청종 종주의 딸, 남유하예요.”이태호는 머뭇거리다가 웃음 지으며 말했다.“물론 내 여자 친구이기도 하죠.”“참!”남유하는 뜻밖에도 이태호가 여자친구라는 것까지 말하니 쑥스러워서 이태호를 매섭게 쏘아보았다.이태호는 바로 보충해 말했다.“여자 친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좀 어색할 수도 있어요.”“하하!”그 말에 사람들은 바로 이태호의 말에 웃음을 터뜨려 다시 한번 깔깔대며 웃었다.“형부, 새 여자 친구를 혼자 데리고 온 게 고작 부모님께 보여주려고 오신 건 아니겠죠?”신수연은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왜 언니와 백지연 그들도 같이 데려오지 않았어요?”이태호가 그제야 답했다.“수민이와 지연이는 모두 수련으로 바빠요. 시간이 좀 지나면 우리 모두 비경으로 갈 계획이거든요. 그녀들은 내공에 충격을 주느라 바빠 따라올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백진수는 허허 웃으며 이태호에게 물었다.“우리 좋은 사위, 내 딸은 지금 몇 급 내공인가요? 많이 늘었을걸요?”이태호는 웃으며 답했다.“장인어른, 지금 지연이가 7급 무황 내공으로 돌파했으니 좀
신수연은 의심스러운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고 있었다.이태호는 웃음 지으며 손바닥을 펼쳐 도자기 병을 꺼내 병 안의 물건을 신수연에게 건넸다.“제가 돌아온 이유는 바로 수연 씨에게 보물을 줄려고 온거에요. 전에 천부적 수련 보물을 찾으면 가져오겠다고 약속한 거 기억해요? 이 안에 있는 액체로 목욕을 할 때 두 번으로 나누어 써야 해요. 한 번에 절반씩 사용하고 다 사용하실 때면 천부적 수련을 얻게 되어 곧 기자의 내공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겁니다.”“형부, 정말 고마워서 어쩌죠? 형부께서 이 일을 잊은 줄 알았는데 전문 저에게 보물을 가져다줄 줄은 몰랐어요.”신수은 이 말을 듣고 나서 감격에 겨워 펄쩍펄쩍 뛰었다. 이 보물은 그녀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었고 또 그녀가 수련자로 될 수 있을지 여부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이태호는 신수연을 보며 말했다.“앞으로 수연 씨도 수련하기 시작하면 속도가 느리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우리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수연 씨가 우리 대신 부모님께 효도해야 해요. 알고 있죠?”신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안심하세요. 제가 꼭 효도 할 거예요.”“참, 이따가 호텔 자리를 예약해 놓을게요. 저녁에 환영회를 열어야죠. 당신 두 분, 특히 이 남유하 미녀에게 말이에요.”신수연은 한참을 생각해 보더니 또 흥분해서 말했다.“좋아요.”이태호는 웃음 짓더니 그제야 심 씨네 집안 사람들과 이태식 등을 남유하에게 소개했다.군주사저에서 이 삼 일 동안 머무른 후 이태호는 군주사저의 경호원에게 단약을 주어 그들의 내공을 다시 돌파할 수 있도록 했고 그제야 남유하와 함께 떠났다.이태호는 남유하를 데리고 근처의 도시를 며칠 둘러본 후에야 두 사람은 종문으로 향했다.“유하 씨, 지연이와 심수민 그 사람들이 당신이 내 여자 친구라는 걸 알면 안 좋아하지 않을까요?”돌아가는 길에 이태호는 고민하다가 참지 못하고 남유하에게 물었다.남유하는 이를 듣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아니죠? 지금 바로 그녀들에게 알려 줄려고요? 천천히 얘기
남유하는 이태호의 품 안에 안겨 눈이 휘둥그레져 바보처럼 멍하니 있었다.그녀는 이태호 녀석이 이 정도로 격렬하게 자기를 강제로 키스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내 눈을 감고 입맞춤의 행복을 즐기기 시작했다.시간이 몇분 지나서야 남유하는 이태호의 품에서 빠져나와 수줍은 얼굴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태호 오빠, 너무 나빠요. 이렇게 오랫동안 뽀뽀했는데도 멈출 생각이 안 해요? 거의 100킬로를 날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얼마나 안 좋아요?”앞에 있는 미녀의 뾰로통한 모습을 보고 이태호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때 이태호는 남유하도 그를 철저하게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수줍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크크, 유하 씨 당신의 입술이 너무 향기롭고 달콤해서 중독될 뻔했어요.”이태호는 머쓱하게 웃더니 착한 척 머리를 긁적긁적했다.“이 나쁜 놈. 제가 그 말을 믿을 줄 알아요?”남유하는 괜히 이태호를 흘겨보고는 쑥쓰러워하며 비검 앞으로 가서 앉았다.또 이틀이 지나 두 사람은 마침내 종문으로 돌아갔다.이태호는 바로 비검으로 남유하를 그녀의 숙소로 데려다주었다.“어, 나간 지 열흘 정도 되지 않았어? 일찍 돌아왔네. 며칠 더 걸릴 줄 알았는데.”마당에 앉아 차를 마시던 남두식은 두 사람이 돌아온 것을보고 괜히 한마디 했다.남유하는 비검에서 뛰어내린 뒤 말했다.“그렇게 오래 놀아서 뭐 해요? 우리는 이미 신나게 놀았는걸요.”이태호는 검을 치우고는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길에서 유하 씨도 많이 신나 했어요.”남두식 허허 웃으며 말했다.“허허, 우리 유하가 비검에서 뛰어내린 후부터 지금까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걸 보니 신나게 잘 놀았나 보구나.”말을 마친 남두식은 다시 남유하가 입고 있는 새 치마를 살펴보더니 물었다.“유하야, 이 치마는 전에 못 보던 건데 새로 산 거야?” 남유하는 바로 웃으며 답했다.“네, 태호 오빠가 도시 구경시켜 줄 때 치마랑 신발을 많이 사줬어요. 많이 안 사도 된
말을 마치고 난 뒤 남두식은 찻잔을 받쳐 마시기 시작했다.“네, 저는 이미 그의 여자 친구 되였는걸요. 요즘 함께 지내면서 저는 태호 오빠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남유하는 그네를 타며 요 며칠 두 사람이 함께 쇼핑하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한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푸우!”남두식은 깜짝 놀라며 입에서 찻물이 뿜어져 나왔다.“너희, 너희 둘 사귄다고? 내 소식이 느리긴 느린 모양이구나. 너희들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하하!”깜짝 놀란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남유는 호호 웃었다.“태호 씨, 돌아왔어?”신수민 일행은 수련이 끝난 지 이틀도 안 되었기 때문에 내공을 안정시키고 있었다. 이때 이태호가 돌아온 것을 보고 세 명의 미녀와 신은재가 함께 모여들어 반겼다.백지연은 대뜸 물었다.“어때요? 남유하와 태호 씨 단둘이 나갔는데 무슨 일 없었어요?”이태호는 정색하며 답했다.“일은 무슨,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같이 갔다가 같이 이렇게 돌아왔어.”“설마, 이 바보. 하루 이틀도 아닌 몇 날 며칠을 같이 지내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두 사람의 관계를 진전시킬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백지연은 이를 듣고 나서 한스러워 하면서 말했다.백정연도 한마디 했다.“당신도 참. 진지해야 할 때는 진지하지 못하고 진지하지 말아야 할 때는 더없이 진지하고 말이에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낭비하다니 참!”신수민도 쓴웃음 지으며 더불어 말했다.“아이고, 매일 연단할 생각만 하는 걸 보니 연단이 곧 당신을 궁지에 몰아넣겠네, 몰아넣겠어!”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결국 참지 못하고 웃었다.“잠깐, 왜 웃어요? 빨리 말해봐요. 왜 웃어요?”백지연은 이를 보고 바로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는 인제야 사실대로 세 사람에게 말했다. “자자, 유하 씨는 이미 내 여자 친구가 되었는걸. 다만 그녀는 수줍어서 당신들에게 먼저 말하지 말라고 했어. 당신들 비밀 지켜야 해. 하하하.”“이 자식! 감
백지연 일행도 불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순간 기뻐했고 오후에 그들은 재료를 사러 산에서 내려갔다.밤에 남두식과 남유하가 함께 도착했다.“하하, 냄새가 정말 향기롭네. 우리가 대문 앞에서부터 고기 냄새를 맡았는데 너무 먹어보고 싶었어!”남두식은 웃으며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아버지가 좋은 술도 몇 병 가지고 오셨어요, 오늘 저녁은 실컷 마시자고요.”남유하는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그럼 종주 대감님이 가져오신 술을 잘 마셔봐야겠어요. 종주 대감님이 가져오신 술이라면 정말 좋은 술일 거예요.”백지연은 이를 듣고 침을 삼켰다 .신수민도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너무 기대돼요.”오늘 밤은 야경이 너무 좋았다. 남두식은 불고기 한 조각을 먹어 보더니 종주의 이미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이태호의 불고기가 맛있다고 연신 칭찬하며 끊임없이 먹었다.남유하는 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보며 매우 기뻐했다.그들 모두 불고기도 먹고 좋은 술도 마시며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다음 날 아침, 이태호는 고급 4급 단약의 정제를 시도하기 시작했다.중급 4급 단약 덕분에 이태호는 단약 정제에 있어서 이미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 때문에 고급 4급 단약의 정제도 마침내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이 고급 4급 단약은 일단 정제가 성공한다면 종문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 될것이다. 어쩌면 천청종의 지위를 단숨에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이전에 이태호는 고급 4급 단약을 정제하려고 시도해 보고 싶었지만 천청종에서 하급 4급과 중급 4급의 단약이 많이 필요로 했기 때문에 종문에 이 단약들을 먼저 정제해 주어 위기를 먼저 해결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그제서야 고급 4급 단약을 준비하는 바이다.“이미 머릿속에서 여러 차례 연습했고 중급 4급 단약의 정제도 많이 익숙해졌다. 이제 고급 4급의 단약을 해보려고 하는데 재료를 많이 낭비하지는 않겠지.”앞에 놓인 재료들을 보고 이태호는 중얼거렸다.그리고 그는 마음을 추스르고 정제하기 시작했다.이때 남유하는
하지만 그녀는 이태호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굳게 믿었고 아이를 지운다 해도 이태호가 신경 쓸 것 같아 두려웠다.남유하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머리가 윙 하고 어지러워졌다.“그럴 리가 없어. 다른 이유로 미뤄졌을 뿐일 거야. 임신했을 리가 없잖아? 이런 우연이 있을 리가 없지.”남유하는 고개를 연신 흔들며 방 안을 서성거렸고 자기 생각이 틀렸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그러나 그녀는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력으로 자신의 배를 살피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날 밤 일로 임신했기 때문이다.“아, 맙소사.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남유하 마음속에는 원망이 가득 찼다. 그녀는 배 속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안돼, 아이를 지워야 해.”고민하던 나머지 남유하는 독하게 마음먹었다.“나는 몸 때문에 첫 번째가 없어지고 또 이 소문이 많이 퍼졌어. 나의 미혼 임신한 일이 발견되면 종문과 우리 아버지는 천하의 웃음거리로 될 수도 있어,”아이가 태어나면 종문에게 위협을 미칠 수 있고 구설에 오르내리기 쉬울 것이다. 남유하는 마음을 독하게 품고는 속의 영기를 움직여 한 가닥의 영기를 자신의 복부로 가게 만들었다.그러나 결국 착하기 그지없는 남유하는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손을 쓰기 쉽지 않았다.그녀는 복부의 아기가 살아있는 생명이고 더욱이는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아, 남유하. 왜 그렇게 멍청해? 이것도 못 하는 애였어?”남유하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분노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 후 며칠 동안 남유하는 방에서 수련한다는 핑계로 밖에 나가지 않았고 기분은 계속 안 좋았다.어느 날 아침, 남두식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남유하의 방문 밖에서 말했다.“유하야, 태호 그들이 곧 출발할 거야. 바래다 주러 안가?”남두식 소리가 방문 밖에서 들려왔다.남유하는 쓴 미소를 지으며 쓸쓸한 눈빛으로 나지막이 말했다.“아버지, 저 안 갈래요. 안부 좀 전해주세요.
한편으로. 조정운이 이태호와 선우정혁의 대화를 들은 후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 얼굴이 시뻘겋게 되었고 두 눈이 혈안이 되었다.이태호를 위해 추궁하겠다고?우리 조씨 가문에서 천교와 성자급 장로들이 죽어서 천남 수사들의 웃음거리로 되었는데 우리 가문에게 추궁하겠다니!조정운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이렇게 파렴치한 애송이는 난생처음 봤다.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선우정혁을 보면서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선우 종주, 고작 성자 경지의 애송이를 위해 우리 조씨 가문과 적이 되겠단 말입니까?”말을 마친 후 그는 섬뜩한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태호가 죽지 않으면 조씨 가문의 체면이 설 수가 없었다.조정운의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표정이 변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말했다.“조정운, 조씨 가문과 적이 되겠다는 말이 무슨 뜻이지? 내가 자네 집에 찾아가기 전에 먼저 우리 태일종 앞에 와서 행패를 부려? 내가 만만해 보여?”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의 안색이 금세 어두워졌고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졌으며 온몸에서 발산한 기운에 주변 공간이 뒤틀어진 것 같았다.조정운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어이없는 듯이 웃었다.“무슨 뜻이죠?”선우정혁은 귀를 후비면서 전혀 개의치 않는 듯이 말했다.“무슨 뜻이라고? 우리 태일종의 천교가 백수산맥에서 그쪽 조씨 가문의 천교와 장로들의 포위 공격을 받았고 후에 9급 성자 경지 장로의 습격을 받아서 요행히 도망쳤는데, 조씨 가문은 무슨 낯짝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태일종에 와서 행패를 부려?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군.”이 말을 들은 조정운은 분통이 터져서 피를 뿜을 뻔했다.그는 난생처음 이렇게 염치없고 적반하장한 사람을 봤다.죽은 것은 분명 조씨 가문의 천교와 장로들인데 이태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되었다. 그럼 모두 조씨 가문의 잘못이란 말인가?조씨 가문이 백수산맥에 가야 하지 말아야 했고 이태호와 충돌하지 말아야 했으며 후에 또 9급 성자 경지의 조시환을 파견해서 이태
“그래서 조씨 가문의 성왕이 직접 나섰고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기세등등한 태도이군.”권민정은 자신과 이태호 간의 격차가 점점 커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이와 동시에 제5봉의 한 영도에서.한용운은 사건의 경위를 들은 후 어안이 벙벙해졌다.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온 지 1년 넘었다. 그동안 그는 종문 내에서 명성을 크게 얻었고 창망산맥에서 신소문의 천교를 죽였고 조씨 가문의 천교의 팔을 잘라버렸으며 지금은 9급 성왕의 손에서 도망치기까지 하였다. 한용운은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종문 밖에 있는 사람이 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가 아니었다면, 이태호가 특별히 찾아온 바람잡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한용운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중얼거렸다.“이태호야, 이태호. 조씨 가문의 장로들만 죽여도 되는데 왜 저쪽 천교까지 죽였냐?”지금 종문 밖에 있는 조정운의 모습을 보니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았다.같은 시각에 제2봉의 한 영도에서.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여경구는 천천히 눈을 뜨고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종문 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특히 이태호가 조씨 가문과 어떻게 원한을 맺게 된 자초지종을 들은 후 여경구는 입이 떡 벌어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번 겨루기 대회에서 이태호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군...”검으로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고 조씨 가문의 2급, 3급 성자 경지의 장로 3명을 격살했으며 심지어 조씨 가문 대장로 조시환의 손아귀에서 도망쳤다니.천남에서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일들이었다.겨루기 대회에서 자신이 이태호와 원한을 맺지 않는 것 같아서 여경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다른 한편으로. 자주색 빛이 흐르는 섬에서 방금 상처를 회복한 고준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에 나타난 기묘한 기운을 느낀 고준서는 속으러 매우 놀라워했다.잠깐의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고준서의 얼굴에 음침하고 섬뜩한 웃음을 지었고 이를 갈면서 말했다.“이태호! 이번에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종문 앞.허공에 선 선우정혁은 온몸에서 기운이 들끓었고 그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은 저절로 펄럭거리면서 휘날렸다. 그는 10리 밖에서 멈춰선 작은 산만한 은백색 비행선을 바라보았다.비행선에 있는 조정운은 선우정혁이 나타난 것을 보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포권을 취하고 나서 말했다.“선우 도우를 뵙습니다.”조정운은 성왕 경지의 대능력자이지만 4급 성왕 경지라 선우정혁보다 한참 뒤떨어져서 예를 갖추고 먼저 인사했다.비행선에 있는 수십 명의 살기등등한 조씨 가문의 장로들을 보자 선우정혁은 그들이 찾아온 이유를 모른 척하면서 물었다.“어쩐 일로 왔지? 우리 태일종과 싸우러 왔는가?”조정운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이태호가 자기 가문의 천교와 장로를 죽인 사실을 곧이곧대로 말했다. 그러고 나서 조정운은 당연하듯이 말했다.“선우 도우, 저는 그냥 이태호 저놈만 원합니다. 저놈을 죽이지 않으면 한을 풀 수가 없습니다!”그의 말은 곧바로 태일종 내에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특히 종문 제자들이 이태호가 조씨 가문의 천교와 몇몇 성자급 장로를 죽였고 마지막에 9급 성자 경지인 조시환의 손아귀에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듣자 태일종이 발칵 뒤집어졌다.“헐! 이 장로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하신 거야?”“성자급 장로를 세 명이나 격살한 후 마지막에 내공이 9급 성자인 조시환의 손에서 도망쳤다고?”“와, 이 사형은 정말 괴물 따로 없네. 이제 얼마 지났다고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마저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한 거지?”“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까지 찾아와서 2급 성자 경지인 이 사형을 처치하려고 하다니. 이건 천남 수행계에서도 전혀 없었던 일 거야.”“...”경악을 금치 못한 제자들에 의해 종문이 떠들썩해졌다.요광섬에서.신수민 등 여인들은 연공방에서 폐관 수련 중인 이태호를 바라본 다음 종문의 고공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놀라움에 할 말을 잃었다.그녀들은 이태호가 며칠 전에 천지의 영화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간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사건이 있
4대 종문과 3대 가문은 천남 지역의 패주로서 그들의 제자를 감히 건드리는 자가 거의 없었다.실력이 동등한 세력이라도 상대방이 소속된 세력의 체면을 어느 정도 봐줄 것이다.이로써 조씨 가문의 가주 조정운이 자기 가문의 천교와 몇몇 장로들이 죽은 소식을 듣고 얼마나 화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눈썹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종주님, 조씨 가문에게 이 일은 그냥 오해라고 설명하면 안 될까요?””그가 말하자마자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은 벌떡 일어나서 패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종주님, 저희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하급 세력이고 천남의 우두머리인데 조씨 가문을두려워할 필요가 있어요? 그냥 무시하세요.”옆에 있는 제5봉의 연태건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전에 창망산맥에 갔을 때 이태호는 신소문의 천교를 격살해서 우리 태일종은 신소문과 이미 원수를 맺었는데 이번에 또 조씨 가문을 건드렸습니다. 조씨 가문과 신소문의 성왕이 손을 잡으면 큰 문제가 될 겁니다.”연태건의 말을 들은 맹동석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연 봉주, 무슨 말이야? 그럼 조씨 가문의 성왕이 찾아온다면 우린 제자를 순순히 내줘야 한단 말인가?”맹동석에게 꾸중을 들은 연태건도 난감한 기색을 띠면서 급히 손사래를 쳤다.“그런 뜻은 아니네. 다만 실사구시대로 얘기할 뿐이야. 만일 그 조씨 가문의 성왕이 정말 직접 나서서 신소문과 손을 잡으면 우리 태일종이 아마...”연태건은 뒷말을 잇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뜻을 알아챘을 리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는 이태호가 상대방을 죽인 행위가 너무 무모했다고 여겼다. 그냥 상대방이 다치게 했으면 종문에게 이렇게 큰 폐를 끼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기는커녕,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조씨 가문의 성왕이 그렇게 만만한가?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연태건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특히 이태호와 같은 배
잠시 후, 조씨 가문의 상공에서 조정운은 음침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꼿꼿이 비행선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출발 준비를 한 수십 명의 조씨 장로들을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나와 같이 태일종에 갑시다.”지금 조정운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조씨 가문의 체면은 이번에 백수산맥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완전히 구겨졌다.천교뿐만 아니라 장로 세 명이나 죽었다.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조씨 가문은 천남 4대 종문과 같은 최정상 세력이 아니지만 그래도 성왕급 수사가 있는 대가문이었다. 온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계속 이태호에게서 낭패를 보았다.지난 창망산맥에서 이태호는 조광학의 팔을 잘랐다. 이에 조씨 가문은 화났지만 동부 유적지에서 일어난 일은 젊은 세대들 간의 싸움이기에 성왕급 수사가 관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조씨 가문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이번에도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개나 소나 조씨 가문의 머리 위에서 날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조정운은 태일종에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비행선을 몰고 별똥별처럼 하늘을 스쳐 지나가면서 그의 눈에 섬뜩한 살기를 띠었다....이와 동시에.태일종의 제1봉 대전에서 선우정혁은 상석에 앉았고 그의 좌우 양쪽에는 9대 봉주들이 모였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선우정혁의 정중한 표정과 동료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났음을 눈치챘다.왜냐하면 대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종주는 9대 봉주를 이곳에 불러서 논의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맹동석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종주님, 종문에 무슨 큰일이 생겨서 저희를 이곳이 부르신 겁니까?”맹동석의 말에 주변에 있는 다른 봉주들도 일제히 선우정혁을 바라보았다.그들도 속으로 똑같은 의문을 품었다.의자에 앉은 선우정혁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에 확실히 큰일이 있어서 자네들을 부른 거네.”그러고 나서 그는 이태호가 백수산맥에서 천지의
조씨 가문의 산소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조정운은 조시환의 보고를 들은 후 손을 세게 의자의 손잡이에 내리치자 손잡이는 순식간에 가루로 부서졌다.“간덩이가 부었군!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세 명이나 참살하고 도망쳤다니! 우리 조씨 가문은 안중에도 없군!”의자에 앉아 있는 조정운은 분통이 터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자기의 아들이 격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그는 가장 먼저 9급 성자 경지의 조시환, 그리고 10여 명의 장로를 파견했다. 이태호를 추격하고 포위했지만 이태호가 마지막에 도망쳤다.그야말로 조씨 가문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 주었다.조정운이 어찌 화나서 펄펄 뛰지 않을 수 있겠는가?주변에 모인 장로들은 그의 말을 듣고 모두 이태호에 대한 적개심이 불타올랐다.“가주님, 우리 직접 태일종에 찾아가서 선우정혁보고 이태호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정운아, 소주와 몇몇 장로들이 이대로 헛되이 죽게 할 수 없네!”“가주님, 차라리 태일종과 싸웁시다! 전에 태일종이 신소문의 천교도 죽였으니 마침 우리는 이 기회에 신소문과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지지하는 자도 있고 반대하는 자도 있었다.바로 이때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한 노인이 일어서서 말했다.“가주님, 심사숙고하셔야 합니다. 대장로의 보고에 따르면 이태호는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쳤습니다. 천남의 각 종문에는 이런 보물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태호는 태일종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으니 중주 성지에 있는 천교라 할지라도 이자보다 더 뛰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허공전송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중주의 성지, 아니면 동황의 세가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셋째야, 남의 사기를 부추기고 자신의 기세를 꺾지 마!”성격이 불같은 장로들도 맞장구를 쳤다.“맞소. 삼장로는 이태호에게 놀라서 정신이
천리 밖에 있는 한 고요한 평원의 상공에서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번쩍거렸고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면서 높이가 1장 되는 허공 통로가 나타났다. 이윽고 한 청년 남자가 그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이 청년 남자가 바로 이태호였다. 그는 나오자마자 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의 지형을 관찰하였다.다행히 대허공전송부는 그를 낯선 곳으로 전송하지 않았다.눈앞에 있는 이 평원은 그가 알고 있는 곳으로 태일종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정신을 차린 후 이태호는 재빨리 사물 반지에서 영단 두 알을 꺼내서 입에 넣었다. 강력한 약효는 영기로 변해서 그의 육신에 퍼졌고 어긋난 오장육부와 파손된 경맥을 회복시켰다.“아까 정말 위험했어. 하마터면 조시환의 손에 죽을 뻔했네.”이태호는 신식을 체내에서 거둔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9급 성자 경지의 실력이 정말 강대했다. 조시환의 일반 공격에 그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고 심지어 전송부를 부숴버리고 꽁무니를 뺄 수밖에 없었다.이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보물을 아직 실컷 구경도 못했는데 바로 조시환의 앞에서 사용했다.“빌어먹을 조씨 가문!”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파서 욕설을 퍼부었다.“앞으로 조씨 가문보고 천배 갚게 할 거야.”대허공전송부는 성왕급 대능력자가 제련한 옥부였다. 천남 지역뿐만 아니라 중주의 많은 산수(散修)들도 얻기 힘든 보물이었다.그러니 이태호가 어찌 조씨 가문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체내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이태호는 잡생각을 그만두었다.‘조씨 가문의 사람들이 쫓아올 수 있으니 일단 종문으로 돌아가자.’그는 하늘로 솟아오르고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두 시진 후, 이태호는 태일종의 산문 앞에 도착했다. 태일종은 구름을 꿰뚫고 우뚝 솟은 첩첩산중에 자리 잡고 있으며 웅장하고 험준하며 영기가 그윽했다.태일종의 구역에 들어선 이태호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곧바로 요광섬으로 돌아갔다.요광섬에
한편, 조시환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어? 아직 안 죽었네?”그는 9급 성자급 수사로서 지금은 성왕 경지의 문턱에 이르렀다.조시환의 육신은 이미 범인의 영역을 벗어나 성인의 경지로 들어갔다. 그의 혈액은 황금색으로 되었고 육신의 힘은 진룡과 견줄 수 있으며 태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 조시환은 조씨 가문의 대장로로서 과거에 수많은 2급 성자급 수사를 참살하였다.이태호가 태일종의 진전 제자이고 천교일지라도 기껏해야 3급 성자급 수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그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조시환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조시환은 놀라움을 뒤로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이태호를 비웃었다.“이제 또 무슨 수단이 있는지 보자!”이제 방어 영보의 도움이 없는 이태호는 조시환에게 있어서 덩치가 조금 큰 개미에 불과했다. 그가 힘을 쓰면 바로 짓밟아 죽일 수 있었다.이와 동시에.힘겹게 조시환의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낸 이태호도 상황이 안 좋았다. 그의 몸은 큰 산에 부딪힌 것처럼 아팠고 오장육부의 위치가 어긋났으며 피를 토하였다. 그는 심각한 내상을 입어서 체내의 영기가 거의 정체되었다.이태호는 전송부를 사용하지 않으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는 당장 전승부를 부숴버렸고 원신으로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과 연결하였다.대허공전송부가 부서진 순간에 주변의 공간이 파멸되면서 공간 통로가 생겼다.주변의 공간이 불안정해졌고 이태호의 앞에 수상한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본 조시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이태호가 방금 부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아챘다.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소리를 질렀다.“대… 대허공전송부?!”조시환은 깜짝 놀랐지만 이태호를 향해 주먹 공세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허공의 힘에 감싼 이태호는 곧장 주변의 공간을 찢어서 산골짜기의 상공에서 사라졌다.이태호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 믿기지
순식간에 주변 10여 리에 있는 허공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고 수많은 거미줄 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다.깨진 틈새에서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고 그중에서 어둡고 허무한 공간을 드러냈다.조시환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거렸고 살기가 극에 이르렀다. 이태호의 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조시환은 곧바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자마자 조보성이 격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엄청난 충격을 받은 조시환의 분노가 최고조로 차올랐고 이태호에 대한 살기가 더욱 깊어졌다.조보성이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인데 또 이태호의 손에 죽다니!조시환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그는 강렬한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네 이놈! 오늘 내가 꼭 네 놈을 죽일 거야!”조시환은 이를 갈면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9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팽배한 영기가 빛기둥처럼 뿜어져 나왔고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굉음을 냈다.격렬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래와 자갈을 휩쓸고 화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격렬한 음폭 소리가 들려왔다.위기가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주저 없이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로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주입하였다.손바닥만 한 현황종이 ‘땡’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우렁찬 종소리를 냈고 사방에서 들끓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가루로 되었다.이어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이태호의 주변에 보호캡을 형성했다.“펑!”조시환이 날린 주먹 공격들이 현황종의 보호캡에 부딪히면서 보호캡이 흔들렸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이태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이다.보잘것없는 중급 영보는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현황종에서 도자기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청아가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균열이 촘촘히 난 것을 발견했고 수시로 깨질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