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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화

Author: 유리눈꽃
뭐라고?

지서현의 동공이 줄어들었다. 유지안을 임신시켜 놓고 이런 말을 하다니.

그녀는 수치심과 분노에 찬 목소리로 그를 쏘아붙였다.

“뻔뻔하군요!”

하승민은 잘생긴 눈을 내리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칠흑같이 검고 긴 머리카락이 소파 위에 흐트러져 있었고 하얗고 매끄러운 작은 얼굴에는 또렷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그의 꿈속에 나타났던 모습과 똑같았다.

그 순간, 잊고 있던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

하승민은 얇은 입술을 곡선을 그리며 말아 올렸다.

“왜 욕하는 건데? 내가 뭐가 뻔뻔한데? 말해 보시지.”

그녀는 말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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