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사장님은 어떻게 이렇게 좋으실까!”“그러니까! 이렇게 친절한 이사장님을 모실 수 있어서 다행이야!”두 경비원이 흥분해서 말했다.회사에 들어간 후, 임운기는 바로 프론트 데스크로 향했다.“이사장님, 좋은 아침입니다.”프론트 데스크의 직원이 열정적인 인사를 건넸다.“유보성 씨 회사에 있나요?”임운기가 물었다.“지금 공사장 시찰하러 가셨는데, 곧 돌아오실 겁니다.”프론트 데스크 직원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그래요, 그럼 좀 기다릴게요.”말을 마친 임운기가 옆쪽 휴게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몇 분 후, 금테 안경을 쓴 한 남자도 휴게실로 들어와 그의 앞에 앉았다.“그쪽도 화정그룹에 면접 보러 왔어요?”금테 안경을 낀 남자가 물으며 위아래로 임운기를 훑어보았다.“네, 무슨 문제라도?”“문제는 없는데, 화정그룹에서 당신 같은 사람도 면접을 보게 해줄 줄은 몰랐네요.”금테 안경을 낀 남자가 웃으며 답했다. 비록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지만, 그 말에서 약간의 풍자가 느껴졌다. 하지만 임운기는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물었다.“제가 왜요? 왜 화정그룹이 저 같은 사람을 뽑으면 안 되죠?”“자기객관화가 안 되나 봐요, 이렇게 초라한 옷을 입고 면접을 보러 오다니, 웃기러 온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런 꼴인 걸 보면 학력도 낮죠?”“그냥 그래요, 고졸이죠.”임운기가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고 아직 절반밖에 안 다녔기 때문에, 학력으로 따지면 확실히 고졸이 맞았다.“고졸? 풉! 고졸 학력으로 화정그룹 면접을 보러 왔다고요? 이제 이해가 되네요. 그 정도 학력이면 화정그룹에서 경비원 면접 정도는 보게 해 주겠죠.”그 남자의 말에서 임운기에 대한 무시가 가득 묻어났다.“하하하.”그 말을 들은 임운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자신은 화정그룹 창양지사의 이사장이다. 이 회사 사장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웃기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임운기는 바로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와, 유보성 대표님이 나한테 오는 것 같은데?”유보성이 다가오는 걸 발견한 금테 안경남이 곧 깜짝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설마, 대표님이 방금 프런트에서 내가 면접을 보러 왔다는 걸 듣고 특별히 만나러 오는 건가? 틀림없어!”이곳에는 금테 안경남과 임운기 두 사람밖에 없다. 금테 안경남의 눈에 임운기를 그저 경비원 면접을 보러 온 녀석일 뿐이었고, 대표가 그를 만나러 올 리는 없었다.그렇다면, 자신을 만나러 오는 게 분명하다!이런 생각이 들자 금테 안경남은 가슴이 뭉클해졌다.그 때, 유보성이 회사의 고위층과 인사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금테 안경남은 유보성 대표가 바로 임운기의 앞으로 걸어가는 걸 보았다.“임 이사장님!”유보성 대표가 바로 임운기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그리고 유보성의 뒤에 있던 10여명의 임원과 직원들도 모두 동시에 임운기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이…… 이사장?”이 장면을 본 금테 안경남의 얼굴이 멍해졌다. 곧이어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며 침을 삼킨 다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설마…… 화정그룹 이사장은 아니시죠?”“맞는데요.”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하자, 금테 안경남은 방금 자신이 임운기에게 한 행동과 말을 생각하고 마음속이 절망으로 가득찼다.자신이 방금 화정그룹 이사장을 비웃고 그의 앞에서 잘난 척을 했다니!“아까 뭐? 아부라도 하라고 했나요?”임운기가 금테 안경남을 비웃는 듯 쳐다보았다. 그가 어떻게 임운기를 조롱하고 핍박하며 우월한 척했는지 지금까지도 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졌다.당연하게도, 임운기는 그가 너무 혐오스러웠다. 별 것도 아닌 게 잘난 척이라니.“저…… 이사장님, 방금 농담한 건데,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금테 안경남이 놀라서 연신 해명하자, 임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당당하고 대단한 석사 졸업생이 왜 쓰레기 고졸인 나한테 이러시는지?”“저, 저…… 이사장님, 잘 몰랐어요! 정말 잘 몰랐어요!”겁에 질린 금테 안경남이
이사장실 안.임운기는 의자에 앉고, 유보성은 테이블 앞에 서 있다.“이사장님, 방금 할 얘기가 있다고 하셨는데, 분부하십시오.”유보성이 말했다.“어제 제가 회사에 데려온 그 여자 기억나요? 화정그룹이 자선사업을 한다는 명분으로 그녀의 어머니를 도와 가장 좋은 병원에서 치료해 드리고, 지원금도 주세요. 돈을 회사에서 다 지불하겠습니다.”“어제 그 여자? 이사장님, 또 도울 생각이십니까? 설마…… 그 여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죠?”유보성이 웃으며 말했다. 어제의 일을 그는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임운기가 그에게 또 여자를 도와주라고 하다니. 자신의 예상이 완전히 틀린 게 아니었다.“아, 그냥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뿐입니다.”임운기가 난처하게 답했다.“하하, 굳이 설명 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경험자니까 분명히 제 예상이 틀리지는 않을 거예요.”유보성이 웃으며 말하자, 임운기는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물었다. 설마 자신이 정말 강설아를 좋아하게 되었단 말인가?임운기가 확신하고 있는 건 딱 하나, 바로 자신이 강설아를 잘 살게 하고 더는 고생하지 못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그가 생각하면서 말이 없자, 유보성이 계속 말했다.“이사장님, 왜 그 여자에게 신분을 숨기려고 하세요? 어제 후원금도 분명히 이사장님이 도와준 건데 말 안했죠? 이번에 또 저에게 이런 분부를 내리시면 그 여자는 이사장님이 도와주는 줄도 모르고 얼마나 잘해주는지 모를걸요?”유보성은 임운기가 신분을 밝힌 후 정정당당하게 강설아를 도와주어야 하고, 임운기가 그녀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얼마나 잘해주는지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됐어요, 걱정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요.”임운기가 유보성을 힐끗 보며 말했다.“네, 안심하세요!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유보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참, 방금 급하게 보고할 일이 있다고 한 건 뭐예요?”그러자 유보성의 안색이 급히 엄숙해지며 말했다.“이사장님, 화정그룹 건물 쪽 공사장에서…… 사
10년 전 부동산 사업이 성행할 때, 차금강은 기세를 몰아 부동산 사업에 진출했다. 그리고 자신이 창양시 지하세력의 보스라는 점을 이용하여 그 흉악하고 악랄한 수법으로 창양시의 최강 부동산 그룹이 된 것이다.“이사장님은 모르시겠지만, 우리 화정그룹 창양지사가 설립된 이래로 금강그룹이 우리를 계속 적으로 간주해 왔습니다. 대놓고 상대하지는 못했지만, 늘 암암리에 방해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도 손해가 꽤 컸어요. 이번 사건도, 금강그룹 말고는 떠오르는 곳이 없습니다.”그의 말을 듣고 임운기는 상황을 이해했다.“금강그룹은 지역 기업인데, 아무리 그래도 우리 화정그룹이랑 비교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서남 지역에서 제일 가는 그룹인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단 말입니까?”“이사장님, 금강그룹은 우리 회사가 창양시에서 상대해야 할 가장 큰 적입니다. 우리도 당연히 어떻게 하고 싶죠. 하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 화정그룹도 강하긴 하지만 금강그룹처럼 뿌리가 깊은 곳을 제거하기가 쉽지가 않아요.”“화정그룹이 마음을 굳게 먹고 처리하면 할 수 있는 일 아닙니까?”임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만약 류 어르신께서 마음을 굳게 먹고 손을 써 주시면 문제가 없겠지만, 화정그룹 사업이 수십개 시에 분포되어 있고 어르신도 바쁘신 분인데 어떻게 한 기업만 상대하고 있겠습니까. 만약 어르신께서 직접 손을 쓰신다고 해도 금강그룹 같이 뿌리가 단단하게 박힌 회사를 제거하는 건 번거로운 일입니다.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클 수도 있어요.”“그렇습니까.”임운기도 고개를 끄덕였다. 간단히 말해서, 화정그룹 본사가 마음을 굳게 먹고 금강그룹을 없애려고 한다면 틀림없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은 그저 화정그룹 아래의 한 지사일 뿐이었다.바로 이때, 고객 매니저가 부랴부랴 뛰어 들어오며 급히 말했다.“임 이사장님, 유 대표님, 큰일…… 큰일 났어요!”그 말을 들은 임운기와 유보성은 마음속으로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설마 또 나쁜
그래서 임운기는 이런 소식에 더욱 마음속으로 분개했다. 이 노동자들의 생명 뒤에는 각자의 가정이 있을 것이며, 자신과 같은 한부모가정이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이사장님, 금강그룹의 차금강이 최근 몇 년 동안 손에 얼마나 많은 피를 묻혔는지 모릅니다. 그가 지금의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시체를 밟고 올라왔기 때문이죠. 그런 노동자들의 생명은 전혀 개의치 않을 게 분명합니다.”“그런 나쁜 놈은 산산조각이 나야 해!”유보성의 말에 임운기가 악랄하게 답했다.바로 이때, 유보성의 비서가 또 총총 뛰어들어왔다.“임 이사장님, 유 대표님, 화정그룹 본사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많은 고객들이 우리 창양지사에게 대한 고소를 했다고 합니다. 그 공사장 일로요.”“빌어먹을! 금강그룹이 이 일을 오래 도모한 게 분명해요!”유보성이 주먹으로 책상을 세게 치더니 고개를 들어 임운기를 바라보며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이사장님, 그 공사장은 우리 회사의 올해 가장 중요한 매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투자한 금액도 크고요. 지금 공사가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고, 곧 입주 예정이었어요. 우리 회사의 일년 실적과 관계되는 큰 건인데, 정말 계약해지를 한다면 시간과 돈의 손실이 어마어마합니다.”“만약 집이 정말 다 계약해지되면 우리가 보게 되는 손해는 얼마입니까?”임운기가 물었다.“그 아파트 단지에 3천억을 투입했고 예상이익이 1200~1600억 정도였습니다. 만약 계약해지된다면 단번에 큰 손실을 입게 되어 회사의 자금사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 지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요.”유보성의 눈빛이 암울했다.“그런 게 바로 금강그룹이 보고 싶은 결과겠지요.”임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하더니, 곧 화제를 돌렸다.“하지만, 절대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약 회사가 정말 이렇게 많은 손실을 본다면, 이사장인 임운기는 외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돈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임운기는 회사를 인수한 그날부터 마음속으로 자신이 이사장이 된다면
창양시, 화정그룹 창양지사 내부에서 임운기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깊이 생각중이었다. 분양 계약을 해지하는 문제는 확실히 그에게 까다로운 숙제였다.그리고 임운기가 이사장이 된 이래 가장 어려운 골칫거리이기도 하다.이때, 유보성이 의견을 제시했다.“이사장님, 오히려 이 일을 사실대로 본사에 보고하고 함께 해결해 주기를 요청하는 건 어떻습니까? 이사장님께서 류 어르신의 외손자시니, 틀림없이 도와주실 겁니다.”“맞아요, 유 대표님 말씀대로 합시다.”“확실히 그게 최선이에요.”옆에 있던 두 매니저도 잇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시했다.“아니요! 절대 할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겁니다.”하지만 임운기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이유는 간단했다. 뭔가 성과를 내려고 하는 이 시점에 문제가 있다고 바로 외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된다.“그럼, 이사장님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입니까?”유보성의 물음에, 임운기는 잠시 사색한 후 고개를 들어 말했다.“분양권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부 20%, 아니! 30% 할인해 준다고 공지하세요. 고객이 할인 전 금액으로 구입했다면 회사가 차액을 반환합니다!”임운기의 생각은 바로 가격을 내리는 것이다. 그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30% 할인은 확실히 매력적인 숫자이다.만약 2억짜리 집 한 채라면, 30% 할인 후 무려 6천만원을 절약할 수 있기에, 할인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3…… 30% 할인?!”그러나 유보성과 두 매니저는 30% 할인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화정그룹지 설립된 이래로, 지금까지 이정도 할인은 없었다. 회사의 평판이 좋아서 파는 매물마다 아무런 할인 없이도 잘 팔렸고,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분양주택 수요가 급증하여 안 팔릴 걱정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분양권을 쟁취하기 위해 난리였는데!이번에 30% 할인을 하면 화정그룹의 최대 할인 기록이 될 것이다.“이사장님, 30% 할인을 하면 이번 아파트 단지 공사는 완전히 헛수고로 돌아갈 겁니
그리고 임운기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어 물었다.“참, 공사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들의 가족에게 주는 배상금은 얼마입니까?”“본사에서 정한 배상 기준에 따라 1억입니다. 최대한 빨리 지급할 예정이에요.”“1억이요? 너무 적어요. 두 배로 주세요. 한 집 당 2억씩 배상해요! 본사의 기준이 얼마든 상관없이 우리 지사에서 앞으로 생명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면 모두 2억을 기준으로 배상합니다!”임운기는 애초에 자신의 아버지가 공사장에서 사고가 난 후 회사에서 책임을 회피하며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던 걸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보상금을 요구하러 갔던 어머니가 다른 사람에게 한바탕 얻어맞은 것도.마지막에는 아버지의 장례비까지 어머니가 다 부담했었다.“너무 적다고요?”유보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회사에서는 보통 배상금을 너무 많이 주는 걸 싫어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회사의 관리자가 배상금이 너무 적다고 말하는 건 처음 들은 것이다.“생명에 값을 매길 수 없지만 1억은 너무 적어요!”임운기의 말투는 단호했다.“이렇게 양심적인 관리자가 있다니, 안심하세요! 2억의 배상금은 제가 보름 안에 지급되도록 책임지겠습니다.”유보성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 일로 그는 임운기에게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화제를 돌려 화가 나서 말했다.“어쨌든 모든 것이 그 금강그룹 때문입니다! 저를 이렇게 화나게 하다니요! 이 빚을 어떻게 갚게 할까요?”그러자 임운기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당연히 갚게 해야죠! 이번에 입은 손해를 반드시 금강그룹에게 10배, 100배로 돌려줄 겁니다! 헛되이 죽은 그 10여 명의 노동자, 그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하게 돌려줘야 해요!”그 희생된 노동자들도 임운기 아버지와 같은 입장일 것이다. 임운기는 그들을 대신해서, 그리고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빚을 갚아줄 생각이었다.가난했던 지난 시절과 달리, 지금은 금강그룹을 흔들어 버릴 권력과 힘이 생긴 것이다!금강그룹은 창양시의 터죽대감으로 뿌리가 깊었다.
그 말을 들은 임운기는 갑자기 어이가 없었다.“쳇, 그럴 실력이 없는 거 아니야?”“마음대로 생각하십시오.”임운기의 공격에 울프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야! 야! 왜 그냥 가! 내 사람이라며?”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 떠나는 울프를 보며, 임운기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울프가 차금강을 처리할 수 있다면 일이 훨씬 쉬워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울프는 자신에게 갚을 빚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울프를 나서게 하려는 생각도 허사가 될 수밖에…….회사를 떠난 임운기는 바로 학교로 향했다.가는 도중에, 어떻게 해야 외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철저하게 금강그룹을 해치울 수 있을지 생각했다.금강그룹의 차금강은 창양시 지하세력의 보스이자 가장 의지되는 존재이다.갑자기 임운기의 마음 속에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자신이 지하세력을 만든 후 금강그룹 세력을 없애고 모든 지하세력을 통일해 버리는 것이다.하지만, 이건 임운기의 생각에 불과했으며, 실제로 실행하려면 큰 도전이 될 것이다.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임운기는 유보성의 전화를 받았다.“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신 방법이 잘 통했어요!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던 고객들이 30% 할인을 듣자마자 없었던 일처럼 모두 환불하지 않았어요. 극소수의 고객이 여전히 계약해지를 원하긴 하지만 환불해 드리고 다시 팔면 됩니다!”수화기 너머로 유보성의 흥분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지금 임운기의 능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뜻밖에도 이런 방법으로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쳐나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그래요, 그럼 됐어요!”이 소식을 들은 후에야 임운기는 비로소 긴 한숨을 내쉬었다.이렇게 30% 할인해서 팔면 수익이 얼마되지 않지만, 적어도 본전은 지키면서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이번 일에서 이 정도만 해도 큰 승리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일은 잠잠해졌지만, 임운기와 금강그룹의 원한은 단단하게 맺어졌다.다른 쪽, 금강그룹 건물의 꼭대기 층에 있는 이사장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