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94화

작가: 고능비
여운별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태호 씨, 지금 저더러 당신의 내연녀 노릇을 하라고요?”

여운별은 겨우 스무 살인 젊고 아름다웠기에 그녀의 출신으로 보면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용태호처럼 중년 남자가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여운별의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일 텐데, 그런 그녀를 이 늙은 남자의 내연녀로 연기를 하라고 하다니!

너무 어이없는 상황이다.

용태호가 허허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운별 씨, 운별 씨는 특기도 없고 현실에 굴복하는 것도 싫어하고 게다가 한 달에 수십만 원의 돈을 버는 일도 성에 차지 않을 텐데, 그러면 어떻게 생활을 할 건가요? 정말 당신 남동생이 주는 백만 원으로 생활할 건가요?”

여운별은 깜짝 놀랐다.

‘나와 천우가 사적으로 한 말을 어떻게 알았지? 설마 줄곧 나를 주시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내가 누구를 만났고 무슨 말을 했는지 다 알고 있는 건가?’

이 남자는 너무 무서운 사람이다!

전태윤이라 할지라도 이 정도는 하지 못할 것이다.

“운별 씨가 예쁘고 젊고 몸매 좋은 것 말고 또 뭐가 있죠?”

용태호가 여운별을 보는 눈빛은 여전히 건방졌다.

여운별은 마침내 용태호의 그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용태호는 그녀를 자신의 노리개로 생각할 뿐이다. 왠지 그녀에게 약속한 조건이 그토록 후하더라니!

별장에 새 차, 그리고 매달 6000만 원의 용돈을 주려고 하더니, 결국 여운별의 몸을 탐내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의심을 하긴 했으나 용태호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용태호는 일어나서 여운별의 곁에 앉아 한쪽 손을 여운별의 허벅지에 올려놓았다.

“운별 씨, 저를 따라오셔야지만 계속해서 좋은 삶을 계속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여씨 가문의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고요. 앞으로 여운초 씨를 발밑에 밟고 싶지 않으세요? 여운초 씨 남편을 운별 씨에게 넘어오게 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가 이런 관계이긴 하지만 만약 운별 씨가 전씨 가문의 도련님을 꼬실 수만 있다면 저도 흔쾌히 손을 놓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95화

    용태호는 한바탕 웃더니 여운별의 눈을 보며 말했다.“운별 씨, 그건 제가 허락할 수 없네요. 운별 씨가 동의하면 가장 좋은 선택이겠지만 동의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어요. 제가 이미 이곳으로 찾아왔기 때문에 당신이 나가서 저에 관한 말을 하게 하지 않기 위해 제가 당신을 죽이는 수밖에 없어요. 운별 씨가 아마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제 부하들을 보셨죠? 열 명도 넘어요.”여운별의 얼굴은 금세 하얗게 변했다.“그럼, 저와 연합하실 건가요? 아니면 죽기를 바라는 거죠? 몇 분 드릴 테니 잘 생각해 보세요.”여운별은 열댓 명의 경호원을 쳐다보고는 또 용태호를 쳐다보았다.그녀는 그 남자의 정체에 대해 호기심을 품었다.‘자꾸 사람을 죽인다는 소리를 해대다니! 설마 살인마는 아니겠지?’여운별은 갑자기 땅에 무릎을 털썩 꿇었다.“제발 저를 놓아주세요! 저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저 이제 겨우 스무 살인데 죽고 싶지 않아요.”여운별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용태호는 일어나서 그녀의 곁으로 가더니 그녀를 일으켜 세워 가로 안았다.여운별은 그의 뜻을 알고 있었지만, 얼굴이 더 창백해졌을 뿐 반항하지 않았다.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지만 두 사람은 방안에서 나왔다.여운별의 얼굴은 눈물 자국이 가득했고 눈에 원망으로 가득 찼다.용태호는 여운별을 부축하여 소파에 앉게 했고 그녀에게 말했다.“저를 탓하지 마세요. 미워할 거면 운별 씨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사람들을 미워하세요. 그녀들 때문에 운별 씨 존재를 알게 되었고 당신이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했어요.”나쁜 짓을 한 사람은 용태호였지만 그는 여운별을 하예정과 여운초 일행을 원망하라고 설득했다.용태호는 휴지를 뽑아 여운별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했다.“자, 그만 울어요.”그는 지갑을 꺼내 안에서 카드를 꺼내더니 여운별의 손에 쥐여 주며 말을 건넸다.“이 카드 안에 4억 원이 들어있거든요. 저 가방 안의 현금도 운별 씨한테 드리는 거예요.”여운별은 카드를 건네받고 눈물을 훔치더니 용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96화

    여운별은 의아한 표정을 물었다.“A시 예씨 가문의 큰 사모님 양자가 목표라면 왜 직접 A시에서 당신 도와줄 사람을 찾지 않으세요? 관성과 A시는 거리가 너무 멀고 또 하예정 씨와 예씨 가문의 사모님 관계가 가깝다 해도 그분이 하예정 씨와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닐 텐데.”용태호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A시에서는 용정의 소식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용정이 예준성 부부의 양아들이라는 것 외 그 꼬마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외부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게다가 용정은 A시에 거의 있지 않았기에 그가 평소에 어디에 숨어 있는지 잘 몰랐다.예씨 가문 뒤에는 곽씨 가문이 배후에 서 있고 또 만성의 남씨 가문과 혼인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또 예씨 가문의 넷째 사모님은 신의의 제자였기 때문에 용태호는 그들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예전에 경솔하게 용정의 신분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예준성이 누군가가 용정의 뒤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그 뒤로 용태호는 용정에 대한 소식을 잃었다.최근에야 겨우 알아낸 소식인데, 용정은 하예정의 조카 주우빈과 함께 놀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녀석은 나이가 비슷해서 분명 친구로 될 수 있었을 것이다.하여 용태호는 돌고 돌아 하예정의 주위에서부터 착수해 용정을 끌어낼 방법을 궁리했다.용정이 그들이 줄곧 찾던 사람인지 아닌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그리고 토템도 찾고 있었다.“예씨 가문 댁 큰 사모님 친정집은 만성의 남씨 가문이에요. 운별 씨가 아실지 모르지만 남씨 가문은 엄청 대단한 가문이에요. 저는 남씨 가문의 사람의 양자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거든요.”용태호는 그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예씨 가문의 넷째 사모님 정겨울의 배후에 서 있는 그 늙은이, 신비한 고수라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그는 단지 용정을 납치하려고 했다.최대한 정면충돌을 하지 않기로 했다.여운별이 말을 이었다.“하예정 씨 배후에 사람이 없는 줄 아세요? 하예정 씨는 친구를 사귈 때 집안 형편이 아닌 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97화

    용태호는 일부러 말했다.“저는 그딴 일에 관심 없어요. 그런데 운별 씨가 화풀이하고 싶으시다면 제가 사람을 시켜 복수해 드릴 수는 있어요. 저만 믿고 따라오시고 저의 일에 협조 잘하신다면 제가 푸대접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운별 씨를 괴롭혔던 사람들도 그때 가서 복수 해드리죠.”용태호가 토템을 손에 넣게 되면 진정한 권력자로 되어 모든 것을 가지게 될 것이다.그날이 다가오면 그는 전씨 가문도 안중에 넣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소씨 가문이라면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출 수도 있지만...“당신 대체 정체가 뭐죠?”“나중에 알게 될 겁니다. 아무튼, 저만 믿고 따라오신다면 행복한 생활만 누리게 될 거에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제가 이곳에 두 사람을 남겨 운별 씨를 보호해 드리게 할게요. 저는 돌아가야 해요.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요.”용태호는 여운별의 허벅지를 다시 만지더니 일어나 두 경호원에게 남으라고 지시했고 다른 경호원들은 바로 여운별의 셋집을 떠났다.용태호가 떠난 후 경호원 중 한 명이 여운별에게 말했다.“운별 씨, 집주인에게 가서 이 셋집을 반환하겠다고 전하시고 우리와 함께 가요. 용 사장님께서 이미 운별 씨에게 별장을 사고 새 차를 사주셨으니, 오늘부터 별장에 들어가서 생활하시면 됩니다.”“당분간 돌려주지 않고 남겨둘 거예요. 필요할지도 모르니까.”여운별은 인피 가면을 쓰고 하예정과 주우빈에게 접근하려고 했다. 그리고 신임을 얻고 나서 언젠가 하예정과 예씨 가문의 사모님이 만나 주우빈과 용정이 만나게 되면 용정을 유괴하여 용태호에게 넘겨줄 것으로 생각했다.만약 여운별은 갑자기 사라지고 자취를 감춘다면 전태윤 일행의 성격으로 반드시 여운별의 흔적을 찾아다닐 것이 뻔했다.차라리 이 셋방을 그대로 두어 여운별이 하예정 곁에 없을 때마다 인피 가면을 벗고 여운별 모습으로 나타나려고 계획했다.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여운별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관성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믿을 것이고 또한 하예정의 곁에 새로운 얼굴로 나타난다고 해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98화

    몇 개월 된 두 아기는 이미 그들 스스로 몸을 뒤엎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른들과 아기 소리로 교류도 할 수 있었기에 한창 재미있을 때였다.용정이 말했다.“난 지연이와 자주 놀아주기 때문에 지연이가 나를 알아보거든. 그래서 날 보면 잘 웃어. 지연이는 우빈이 너가 잘 놀아주지 않으니까 너를 보아도 잘 웃지 않거든. 넌 지호랑 놀아. 내가 지연이랑 놀아줄 테니까.”예지호는 두 종아리로 우빈이가 유모차 위에 올려놓은 손을 걷어차곤 했다. 그 꼬마 녀석은 매일 잠을 자지 않는 한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울고불고하며 어른들에게 안아달라고 졸랐다.장난감 갖다 주어도 놀다가 몇 분도 안 돼 던지면서 “응애응애” 울었다.예지연은 예전처럼 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만약 예지연 남매가 동시에 누워 있으면 예지호가 끊임없이 울 때 예지연은 자신의 작은 발로 예지호를 차기도 했다. 마치 울보 예지호를 싫어하는 것처럼 말이다.우빈은 몸을 숙여 예지연에게 뽀뽀하려 했지만, 용정이가 즉시 막았다.“뽀뽀하면 안 돼. 아저씨가 그러셨어. 우리 모두 지연에게 뽀뽀하면 안 된다고. 지연이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했거든. 뽀뽀하고 싶으면 지호한테 해. 아저씨가 지호한테 뽀뽀해 주어도 괜찮다고 하셨어.”“왜?“우빈이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물었다.용정은 당당하게 대답했다.“무슨 물음이 이렇게 많아!”두 녀석의 대화를 듣던 하예정은 전태윤과 함께 앉아 사업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예준성을 힐끗 쳐다보았다.이를 본 모연정이 어쩔 수 없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딸이 몇 개월밖에 안 됐는데 애 아빠는 벌써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다니까요. 남의 집에 있는 남자아이들이 지연이를 앗아갈까 봐 어찌나 걱정하는지 참.”하예정이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준성 씨도 너무 과하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에요? 하긴, 우리 태윤 씨도 그럴걸요. 평소에도 연정 씨가 돌보고 있는 거예요? 다시 출근하셨어요?”“아직요. 가끔 출근해요. 우리 남편은 제가 아기들이 6개월 되고 나서야 출근하기를 바라거든요. 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99화

    “우빈아, 이리 와.”모연정은 우빈을 향해 손짓했다.우빈이 모연정에게 다가갔고 모연정은 그를 끌어안아 자신의 허벅지에 앉혔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용정이랑 싸웠어?”우빈은 싸운 사실을 부인하며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요. 하지만 용정의 말이 맞는걸요. 지연이는 용정의 여동생이에요. 용정이가 모 아줌마를 엄마라고 부르기 때문에 지연이가 용정의 여동생 맞아요. 저는 지연이가 너무 좋아요. 저도 여동생을 갖고 싶은데 여동생을 저에게 주시면 안 돼요?”모연정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그건 안 돼.”예지연은 예진 리조트에서 보물 같은 존재로 어린 나이에 수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사람들이 조금만 더 길게 안아도 예씨 가문 사람들은 예지연을 안아 갈까 봐 걱정했다.“왜 안 돼요? 제가 사면 안 돼요? 모 아줌마, 저에게 돈이 있어요. 저의 모든 돈을 모 아줌마께 드리면 안 돼요?”모연정은 웃으면서 대답했다.“팔 수도 없는걸. 지연이는 물건이 아니기에 팔면 안 돼. 우빈아, 너도 지연이 오빠잖아. 용정이가 하는 헛소리를 믿으면 안 돼. 용정이도 지연이 아빠처럼 지연이를 너무 아껴서 그래.”두 사람은 친부자는 아니지만, 예지연에 대한 사랑은 똑같았다.“모 아줌마는 거짓말쟁이예요. 저보다 어린 여동생들은 모두 저를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걸요. 용정을 부르는 오빠와 다르잖아요.”우빈은 진지하게 대답했다.“모 아줌마. 우리 엄마께서 제가 올해 4살이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니고 저를 놀리면 안 되죠.”우빈은 아주 똑똑했다.“그래, 그래... 우리 우빈은 이미 많이 컸어. 이젠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니니 더는 널 놀리지 않을게. 하지만 난 지연이를 팔 수는 없어. 시간이 있을 때마다 아줌마 집에 와서 놀아. 그러면 지연이도 자주 볼 수 있을 거야.”우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하더니 말을 건넸다.“하지만 저는 매일 유치원에 가야 하고 주말에도 이틀밖에 못 쉬어요. 우리 엄마도 보고 싶고 동명 아저씨와 놀아주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0화

    우빈은 소정남의 목을 껴안고 그의 볼에 뽀뽀해 주었다.소정남은 그제야 만족하며 웃었다.“잘했어. 자, 아저씨가 우빈에게 조종 비행기 한 대를 선물해 줄게.”“감사해요. 아저씨.”우빈은 즐겁게 그 큰 선물 상자를 받았다.소정남은 기회를 보며 우빈을 내려놓았다.“용정아, 우리 비행기 장난감을 놀러 가자.”우빈은 용정을 불러 함께 놀자고 했다.집 안에 있던 용정을 보던 소정남은 그제야 말했다.“용정이도 있는 줄 몰랐네. 다음에 사줄게.”“용정아, 이 새로운 비행기를 너에게 줄게. 내가 가서 한 대 더 가져올게. 우리 밖에 나가서 놀자.”우빈은 흔쾌히 소정남이 준 선물을 용정에게 건네주었다. 우빈에게는 전태윤과 소정남, 그리고 성소현이 준 조종 비행기가 많았다.조종 자동차도 엄청 많이 가지고 있다.바람개비는 더 많았다.노동명은 우빈에게 바람개비만 선물해 주었다.그러나 노동명은 요새 우빈이 바람개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다른 장난감으로 바꾸어서 그에게 선물했다.노동명은 장난감 한 가지를 우빈에게 선물했다가 녀석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매일 똑같은 것으로 선물하곤 한다.다른 사람들처럼 다종다양한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용정도 거절하지 않고 우빈이가 건네준 선물을 받았다.우빈이가 또 다른 장난감 비행기를 가져오자 두 녀석은 아기들과 놀지 않고 정원으로 달려가 비행기를 가지고 놀았다.예준성 부부는 분유를 타서 쌍둥이에게 먹인 뒤에야 한 명씩 아기를 안고 소파에 앉았다.“이 시간이면 아기들이 낮잠을 자야 하거든요. 안고 재우다가 잠이 들면 또 조심스레 침대에 놓아야 해요.”예준성은 딸 예지연을 안은 채로 자애롭게 내려다보았다.소정남은 손을 뻗어 예지연의 작은 얼굴을 살며시 꼬집었다.“살결도 부드럽고 너무 귀엽네요.”이때 예준성이 소정남의 손을 밀쳐냈다.“정남 씨, 제 딸의 얼굴을 만지지 마세요. 아파할 거예요.”“울지 않는데요.”예준성이 말을 이었다.“제 딸이 울면 제가 정남 씨와 싸울 수도 있어요. 우리 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1화

    심효진도 말을 건넸다.“그러니까. 낯선 사람이 오면 소씨 가문의 동의를 받아야 해?”소정남이 웃으면서 대답했다.“난 그렇게 말한 적이 없어. 그냥 내 부하들이 전한 소식을 말해줬을 뿐이야.”일반적인 업계 거물들이 오면 소정남은 전태윤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민감한 시기였다.하예진이 강성으로 떠났다.그리고 오래전에 세상을 뜬 이경희는 이씨 가문의 전임 가주의 작은 딸로서 하예진의 친어머니이기도 했다.이씨 가문은 여러 재벌가에게 특별한 존재였다.그들은 모두 하예진이 강성으로 가게 된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그런데 이때 갑자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거물이 관성으로 오게 되었다. 아직 상대방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바삐 관성으로 왔다가 급하게 떠났기에 소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민감할 수도 있는 인물을 소정남에게 보고한 것이다.소지훈이 아직도 연성 쪽에서 정윤하에게 구애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성의 일은 전부 소정남이 맡고 있었다.하여 소씨 가문의 부하들도 무슨 일이 있으면 자연스레 소정남에게 보고했다.소정남이 처리할 수 없는 일만이 소지훈에게 알려주게 된다.“정남 씨, 강성에서 누군가가 왔다고 의심하고 계시는 거예요?”하예정이 갑자기 물었다.전태윤의 눈치를 보던 소정남은 전태윤이 말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더니 그제야 하예정의 물음에 대답했다.“아직은 잘 몰라요. 우리가 그 사람 정체도 파악하지 못한 채 급히 왔다가 급히 돌아가는 바람에 상대방의 모양을 잘 파악하지 못했거든요. 우리 가문의 정보 시스템이 대단하지 못했더라면 그런 사람이 왔는지도 몰랐을 거예요. 제가 이씨 가문에 대해 알아본 바로는 이씨 가문에서 보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씨 가문의 주인은 이 대표님인데 이 대표님은 이미 강성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우리는 그 신비한 중년 남자의 모양을 포착하지 못했어요.”소정남이 말은 이씨 가문에서 이은화 모녀를 제외하고는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다는 뜻이다.이씨 가문의 남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2화

    예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예지호 남매는 배불리 먹고 나면 두세 시간 동안 편히 잠을 잘 수 있다.모연정 일행이 집을 나선 뒤 그녀들이 들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 전태윤은 그제야 예준성에게 말을 건넸다.“준성 씨, 누군가가 준성 씨 가족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면 용정을 노리고 있는 거죠.”예준성의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소정남도 모르는 눈치였다.전태윤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정남이가 비밀스러운 남자가 경호원들을 데리고 관성에 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오늘 준성 씨 가족들도 마침 용정을 데리고 우리 집으로 왔는데, 제 생각에는 이 두 가지 일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예준성은 예진 그룹의 대표이고 A 시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 감히 예준성을 노려보는 사람이라면 우습게 보면 안 될 인물일 것이다.그들은 용정의 등 뒤에 토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용정은 피맺힌 원한을 짊어진 사람이다. 용정을 제외한 나머지 용정의 가족들은 전부 사살당했다.그 당시 가정부가 용정을 데리고 만성으로 도망갔다.용정의 가족들을 죽인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계속 용정의 뒤를 쫓고 있었다.그러다가 모연정이 용정을 발견하게 되어 양자로 삼게 되었다. 모연정의 곁에는 많은 사람이 그녀를 보호해 주었기에 용정도 따라서 안전해졌다.가끔 용정이 A시에 돌아오게 되면 늙은 신의가 그의 곁을 지켜주곤 했다.늙은 신의 주변의 옛 친구들은 고집쟁이로 보이지만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아무도 그 영감들을 건드리지 못했다.그리고 용정에 대한 소식도 잘 보호되고 있었다.“용정의 행적은 우리가 잘 감추고 있어요. 사람들에게 들키게 된 거라면 아마도 여름방학 때 예정 씨가 우빈이랑 용정을 데리고 나가 놀 때 들켰을 거예요. 아니면 이번에 우리가 용정을 데리고 오는 것을 발견했을 수도 있고요.”예준성은 소정남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물었다.“소 대표님, 그 남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성씨가 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계세요?”소정남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

최신 챕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6화

    전현민은 자리를 옮기며 그의 옆자리를 툭툭 치며 전이진에게 그의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전이진은 소파에 앉아 명해은 앞에 있는 큰 상자를 보더니 조용히 전현민에게 물었다.“아빠, 엄마가 또 뭘 구해서 운초 씨에게 주려고 그러신대요?”“혼수함이야. 복고풍이지. 네 엄마가 젊었을 적 착용하셨던 건데 소장해두었다가 오늘 밤 생각나셔서 꺼내서 운초에게 주려는 참이야. 운초는 타고난 몸매로 귀티 나는 분위기를 가졌기에 분명 어울릴 거야.”전이진이 함박웃음 지으며 말했다.“엄마의 훈수함에 들어있는 보석들을 이미 운초 씨에게 몇 세트나 주었는데 아직도 주시려고요? 제 밑에 아직 두 명의 남동생이나 있는데 앞으로 며느리 두 명이 또 생길 텐데.”명해은은 좋은 물건이 생기기만 하면 여운초에게 선물하곤 했다. 전이진은 물론 너무 좋지만 앞으로 두 제수에게도 남겨두어야 한다고 명해은을 설득했다.앞으로 두 제수가 명해은이 너무 편파적이라고 말하지 않도록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제지하려 했다.전이진은 자신의 아내가 보석 액세서리들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또 그가 여운초에게 준 보석 액세서리들만 해도 이미 너무 많다고 여겼다.전현민이 말을 이었다.“네 엄마와 큰어머니 그리고 숙모들이 그녀들만의 보물 창고가 있는 거 몰라서 그래? 엄청 많아. 네 엄마가 나에게 시집올 때 방을 가득 채울 정도로 정말 많았거든. 넌 우리 장남이고 운초도 우리 첫 번째 며느리기 때문에 네 엄마가 가장 아끼시는 거든. 그러니 그 보석들도 세 며느리가 물려받을 것이지만 당연히 첫째 며느리에게 더 많이 줘야지. 네 미래의 두 제수는 아마 개의치도 않을걸. 네 할머니께서 며느릿감을 고르실 때 인품을 가장 중요시하니까. 만약 마음이 좁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네 할머니께서는 아마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으실 거야. 걱정하지 마.”전이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빠, 엄마가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다 뺏앗아간 것 같지 않아요? 엄마는 항상 그렇게 보석 액세서리들을 제 아내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5화

    “지율이도 곧 겨울방학이겠네. 방학인데 형으로서 같이 놀러 나가. 지금 애들이 얼마나 스트레슬 받으며 공부하는데.”여운초는 전지율의 성적이 매우 좋다고 전해 들었다.대학 입시에서 실패하지 않는 한 중점 대학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방학이 되면 학원도 다녀야 할 거야. 며칠 지나면 설인데, 당신도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방학 때 데리고 나가서 며칠 놀아줘야겠어.”나가서 논다고 생각하던 전이진은 또 흥미진진하게 물었다.“여보, 우리 눈 보러 갈래? 진짜 눈을 본 적이 있어?”“본 적은 없지만, 추위를 느껴본 적이 있어. 예전에 작은고모가 나를 데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유명한 의사를 찾아다녔거든. 그때는 볼 수 없었지만 느낄 수는 있었어.”시력을 잃기 전에는 추미자의 요구 때문에 여운초는 함께 여행을 갈 수 없었고 따라서 눈을 본 적도 없었다.빛이 보이지 않기 전에 여운초가 가장 멀리 가보았던 곳이 바로 작은고모 여준희의 집이었다. 그러나 여준희의 집 구역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우리 설날에 눈을 보러 갈까?”여운초는 꽤 마음이 흔들렸지만,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내년에 다시 계획하는 게 좋겠어. 지금은 볼 수 있지만, 거리가 좀 멀면 여전히 잘 보이지 않아. 놀러 가면 눈앞의 경치만 볼 수 있기에 너무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거야. 빙설 세계가 엄청 아름답다고 하던데, 아마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거야.”전이진은 여운초의 눈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그녀는 웃으며 말을 건넸다.“여보, 그렇게 쳐다볼 필요 없어. 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 정말이야. 난 내가 정말로 남은 인생을 어둠 속에서 보낼 줄 알았는데, 언젠가 다시 빛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여운초는 멈춰 서서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만지자 전이진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녀를 만지게 했다.전이진의 눈을 만지다가 여운초는 다시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예전에 전이진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통해 그의 얼굴을 상상하곤 했다.전이진은 그녀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4화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저에게 잘해주시는데 저도 빨리 아이를 낳고 싶어. 아이를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여운초는 말하면서 자신의 아랫배를 만졌다.여운초가 임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이진은 밤마다 전투력이 특히 강했다.정상적인 여자였으면 전이진의 노력으로 아마 심효진처럼 결혼 한 달 만에 임신할 수 있을 것이다.“서두르지 마. 우린 아직 젊고 결혼식도 치르지 않았잖아. 먼저 몸조리부터 하고 우리 몇 년 동안 우리만의 세상을 갖자.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전이진은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급급하지 않았다.설령 여운초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너무 일찍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었다. 빠르면 결혼 후 1년 후에 아이를 한 명 낳는 것을 고려했다.“여보, 당신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실 난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남들이 아리를 보기엔 너무 귀여울지 몰라도 당신이 아기를 낳고 돌본다면 미쳐버릴 수도 있어. 누구나 다 우빈처럼 철든 건 아니거든. 예전에 형수님께서 말씀하신 적 있는데 우빈처럼 말을 잘 듣는 아이도 저녁이 되면 안고 걸어 다녀야 잘 수 있대. 잠이 들고 침대에 놓으면 또 깨어나서 보채서 다시 안고 방안에서 돌아다니면서 재워야 했대.”“형수님께서는 예진 누나의 산후조리 할 때 거의 10킬로나 빠졌다고 했거든. 얼마나 힘들었겠어. 우리 집 같은 경우는 그래도 낳은 편이지. 어르신들 모두 모두 한가하고 보모가 도와주기도 하면 그뿐인걸.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엄마가 스스로 돌보며 감정을 키울 수밖에 없대. 비록 친자식일지라도 감정은 키워야 하거든. 아기를 돌보는 것이 엄청 힘들대. 우린 마음껏 놀고 다시 아기 낳자.”여운초는 그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마치 아기를 키워본 듯한 어조로 말하네! 아기를 키워본 사람조차 만나보지 못한 건 아니고?”“내가 아홉째 지율이를 키워본 적 있거든. 지율이가 나보다 열몇 살이나 어려. 지율이가 막 태어났을 때, 우리 형제들이 데려다 키운 적 있어. 너무 귀여웠는데 울면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3화

    전이진이 대답했다.“나 같았으면 일전 한 푼도 주지 않았을 텐데.”“매일 돈을 물 쓰듯 하고 일도 안 하는데, 돈 몇만 원만 주어서 굶겨 죽이지만 않으면 돼. 단번에 죽으면 내가 점점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잖아. 운별은 날 부러워하면서도 질투할 거야. 예전에 이진 씨에게 시집가고 싶어 했거든.. 내가 당신을 알기 전에 난 우리 엄마가 운별에게 어느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그녀와 어울리는지를 분석해 주는 것을 들은 적 있어. 한참을 생각하더니 결국 이진 씨를 고르게 된 거지. 운별은 어리고 기세가 넘치며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자라 우리 엄마가 이진 씨를 고르게 되면 반드시 이진 씨에게 시집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거든. 반드시 전씨 가문으로 시집갈 수 있는 줄로만 알고 이미 이진 씨에게 마음을 주었거든. 그래서 지금 나를 엄청나게 미워하고 있어.”여운초는 피식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운별이가 나를 미워할수록 나는 운별이를 더 살려놔야 해. 운별이가 시집가고 싶어 하는 남자에게 내가 시집가서 사랑받으며 보호받는 모습을 보여주어 화를 돋우고 싶어.”한 사람에게 복수하려면 그의 목숨을 단칼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조금씩 잃게 하는 것이다.이런 보복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괴롭히는 방법이다.전이진은 여운초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여보, 난 당신만 사랑해. 내 눈에는 당신밖에 안 보여!”여운초는 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이진 씨 마음을 의심하지 않아.”전이진은 여운별을 위해 묵묵히 많은 일을 해주었고 모든 정력을 쏟아부었다.그녀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깊은 사랑 덕분이다.전이진은 정겨울 이에게 여운초의 눈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예진 리조트를 얼마나 많이 다녔고 예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의 눈치를 얼마나 보았는지 모른다.“난 그냥 고백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려주려고 말했어. 난 영원히 당신 한 사람만 사랑할 거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2화

    여운별은 눈앞의 지폐를 보더니 전부 합쳐도 20만 원도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라 즉시 여운초에게 전화를 걸었다.“여운초! 이게 무슨 뜻이야? 날 모욕하는 거야? 내가 거지야? 거지라고 해도 이 돈이 너무 적다고 받지 않을걸!”여운초는 차갑게 대답했다.“밥값을 달라며? 그건 밥값이야. 5원이든 10원이든 다 돈이야. 잘 세어보면 20만 원은 될 거야. 밖에서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한동안 버틸 수는 있을 거야. 혹은 너 스스로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한다면 더 아낄 수 있고. 그 돈은 우리 어머님께서 리조트 전체 노동자들의 돈을 모아서 가져다준 거야. 우리 어머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거야. 나라면 너에게 한 푼도 주지 않았을 거야. 역시 우리 어머님이 마음씨도 고우셔. 뭐라고 해도 네가 내 친여동생이라고 하면서 네가 밥 먹을 돈도 없으면 안 된다고, 밖에서 굶어 죽기라도 하면 길 가던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여운별은 고래고래 소리쳤다.“여운초!! 너 정말 이렇게 지독한 사람이었어?”그녀는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모든 돈을 쓰레기통에 쓸어 넣었다. 여운초의 동정 따위 필요 없었다!너무 화가 났다!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다니!여운별은 소파에 앉아 한참 동안 화를 내더니 여미란에 전화를 걸었다.아무리 적은 돈이라 할지라도 그 돈들을 여미란에 주어 천천히 세어보라고 말하려고 했다. 일전 한 푼이라도 돈이기 때문에 한 끼라도 잘 먹으면 여미란 자매가 좋아할 것이니까.여운별은 여미란에 쓰레기통까지 다 가져가라고 하고 싶었다.“지금 거신 전화는 꺼져 있습니다...”여미란의 휴대전화가 꺼져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왜 꺼졌지?여운별은 자신이 잘못 걸었다고 생각해 휴대전화를 귓가에서 떼고 전화 화면을 확인하고는 다시 걸어보았다.그러나 여전히 휴대전화가 꺼져있다는 소리만 들려왔다.여미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꺼져있었다.여운별의 사촌들 전부 전원이 꺼져있었다.아무리 둔한 여운별이라 할지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1화

    연예 기자는 가차 없이 여운별의 전화를 끊었다.여운별은 화가 나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싶었지만, 여운초 때문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가뜨릴 필요 없다고 생각하더니 다시 내려놓았다.기자들이 안 오면 그들의 손해일 뿐 나중에 후회할 때가 있을 것이다.여운별은 리조트 입구로 달려가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여운초가 안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여운초와 함께 걸어오는 사람은 전이진이였다. 이 남자는 여운별이 진작부터 찜해놓은 사람이다.여태웅 부부가 사고가 나기 전에 추미자가 여운별과 전이진을 맺어주려고 계획한 적 있었다.결국! 전이진은 여운초의 남자로 되었다!여운별은 정말 부러웠고 또 질투 났다.특히 자신이 용태호에게 유린당해 어쩔 수 없이 그의 내연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여운별은 여운초에 대한 원망이 더더욱 깊어졌다.여운별은 또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여운초! 드디어 나왔구나. 네가 감히 나오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돈 줘! 지금 굶어 죽게 생겼어! 넌 우리 집 재산도 혼자 차지하고 천우를 부추겨 우리 부모님 재산도 천우 명의로 전이하게 했어. 천우를 통해 우리 여씨 가문의 재산을 얻으려는 속셈 아니야?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아? 천우 그 멍청한 자식!”여운별은 여천우까지 끌어들여 욕했다.여천우는 그의 부모님 재산을 정말로 여운초에게 주어 관리하도록 하고 싶었지만, 여운초가 거절했다.여운초는 단지 그녀의 몫만 챙기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것이 아니면 절대로 손에 넣지 않을 것이니까.여운초가 그녀의 몫을 챙겨가면 여천우 남매에게 남겨진 재산을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앞에서 말했듯이 여씨 가문의 대동맥은 여전히 여운초의 손에 쥐어졌다.“밥 먹을 돈이 없었구나. 우리가 같은 엄마 밑에서 자란 것을 고려해서라도 굶겨 죽일 수는 없지. 돈 좀 준비했어. 너 스스로 돈을 세어보아야 할 거야. 양씨 아저씨, 얼른 운별에게 돈 주고 꺼지게 해주세요.”여운별은 그제야 여운초 부부와 함께 나온 사람이 서원 리조트의 집사라는 것을 발견했다.집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0화

    여운별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그것이 고급 차라는 것을 그제야 똑똑히 보았다.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돌아왔을 것으로 추측한 여운별은 신이 나서 재빨리 길 한가운데 서서 상대방을 멈추게 하려고 했다.전씨 가문의 도련님 중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전태윤뿐이다.전태윤이 나타나면 종종 여러 대의 차가 뒤따르고 있는데 지금 산으로 올라오는 차는 한 대뿐이었다.분명 전태윤이 아닐 것이다.하여 여운별은 겁 없이 길 한가운데 서서 차를 막았다.차량은 여운별과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추어 섰다.여운초는 차창을 눌러 고개를 내밀어 살펴보았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 여운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다른 사람은 그녀의 차를 막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여운초! 드디어 돌아왔구나! 차에서 내려, 당장 돈 줘. 네가 우리 부모님이 재산을 횡령하여 날 집으로 들어가서 살게도 못하고 카드도 정지시켰는데 날 굶겨 죽일 작정이야? 잘 들어! 돈 안 주면 나 여기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못해! 난 모든 사람에게 네가 얼마나 차갑고 악랄한 사람인지 알게 할 거야!”전씨 가문의 모든 어르신이 여운초의 차갑고 음흉한 성격을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였다.전씨 가문 사람은 전부 화목한 분위를 이루고 있는 대가족으로 냉혈하고 무정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여운별은 전씨 가문의 가족 앞에서 여운초의 무정한 면을 보여주려 했다!여운초는 고개를 숙여 차 안으로 들어갔고 차창을 올리고는 남편에게 말했다.“여보, 가자!”전이진은 다시 차를 움직였다.“여운초! 여운초! 배짱이 있으면 어서 덤벼! 정말 날 차로 치려고? 어디 한 번 덤벼봐!”여운별은 여운초가 자신을 감히 부딪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며 길 한복판에 서서 허리에 두 손을 걸치고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계속 앞으로 속도를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을 보자 여운별은 화들짝 놀라 재빨리 한편으로 뛰어가며 피했다.장주희와 이국주는 진작 의자를 치우고 길가에 서서 전이진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99화

    이때 누군가가 다가왔다.리조트에서 일하고 있는 하인들이다.그들은 두 명의 하인에게 의자 두 개를 가져다주면서 앉으라고 인사하면서 음식을 가져다주었다.“주희 언니, 국주 언니! 둘째 사모님께서 두 분이 너무 고생이 많으시다고. 의자와 저녁 음식도 가져다드리라고 분부하셨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사람을 지키실 때 한 시간당 하루 월급으로 계산해 드린다고 하셨어요.”두 하인 장주희와 이국주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힘들지도 않은데. 고마워요.”두 사람은 산기슭의 꽃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매일 바쁘게 일한 덕으로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여운별과 같은 가녀린 여자를 상대하기에는 거뜬했다.여운초가 이런 임무를 맡기자 그녀들은 너무 기뻤다. 이 일은 꽃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할 뿐만 아니라 시급도 그녀들의 월급보다 훨씬 높았다.한 시간에 하루치 월급이라니! 맞은편의 여운별이 될수록 열흘이나 보름 정도 버티고 있으면 올해 집으로 돌아가 설을 쇨 때 아마 돈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게다가 여운초는 그녀들의 식사도 책임지고 보내주었다!여운별은 몇 번이나 토했는데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지금은 춥지도 덥지도 않지만 해가 지면 기온이 내려가 관성의 밤은 조금 으스스했다.이국주 일행은 여운별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보고 싶었다. 뻔뻔스럽게 여운초에게 돈을 요구하러 오다니, 돈을 요구하려면 적어도 그럴만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장주희와 이국주에게 의자와 저녁 음식을 가져다준 두 하인은 여운별을 쳐다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장주희에게 물었다.“저분은 아직 떠날 생각 없나 봐요?”장주희는 도시락 뚜껑을 열더니 매우 풍성한 음식을 보며 한탄했다. 그녀들은 평소에 직접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를 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식단은 늘 평범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서원 리조트에서 식비를 주긴 하지만 그들은 늘 절약하면서 살기 때문에 리조트의 동료들처럼 풍성하게 먹지는 않았다.“아니요. 정말 고집이 세요. 꼭 우리 둘째 사모님한테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98화

    비록 여운별은 지금 여천우가 준 생활비로 생활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로 신분을 회복해서 돈을 써야 할 때가 있다.설마, 여운별은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정말 일자리를 찾으려 하는 건가?여운별은 여미란과 여미정 가족이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직장까지 잃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여미란이 여운별에게 계략을 제안해준 바람에 온 가족은 다시 수입을 얻지 못하게 되었고 심지어 쓰레기를 줍는 일까지 못 하게 될 줄 더욱 몰랐을 것이다.여미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의 남편과 아들, 그리고 여동생의 온 가족은 그녀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그리고 여미란이 울며 빌딩 꼭대기 층에서 뛰어내리려 하자 모두의 욕설이 멈췄다.여미란 자매의 두 가족은 오랜 상의 끝에 관성에 계속 머무르면 여전히 여운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여 관성을 떠나 외딴 작은 도시로 가서 살기로 했다. 아무도 알지 못했고, 외딴 작은 곳으로 이사해야만 전씨 가문의 세력 범위를 벗어날 수 있어 일자리를 다시 찾고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하여 그들은 여운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문자도 보내지 않고 부랴부랴 물건을 정리하고 셋집을 내놓고 그날 밤 관성을 떠났다.여운별은 또 한 번 이용당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전씨 가문의 두 하인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여운별이 여운초를 욕하기만 하면 두 중년 아줌마는 달려들어 그녀를 잡고 입에 양말을 쑤셔 넣었고 여운별은 미친 듯이 토했다.그녀는 이길 수도 없고 빨리 달릴 수도 없었으며 싸움에서 이기지도 못했다.두 아줌마의 전투력이 너무 강했다.여운별처럼 이렇게 건방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두 아줌마의 앞에서는 여전히 열세에 처했다.“돈을 주지 않으면 가지 않을 거야!”여운별이 큰소리로 외쳤다.어두운 밤이 되도록 그녀는 여전히 이기지 자신이 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싸움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아니다. 여운별은 그녀만의 끈기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