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화

서준혁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곁에 오래 있은 신유리는 서준혁의 기분이 나쁘다고 느꼈다. 기분 나쁜 이유를 몰라 대꾸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준혁은 이런 반응을 원하지 않았다. 눈을 가늘게 뜨며 냉랭하게 물었다. “신 비서, 출근시간에 플러팅 하는 게 맞는 일이야?”

신유리는 고개를 들어 서준혁을 뚫어지게 봤다. 그가 감추지 못한 혐오를 똑똑히 보았다.

그녀는 목을 가다듬고 해명했다. “마침 친구를 만난 것뿐이야.”

“친구도 참 많아, 벌써 몇 명째야?”

서준혁이 말한 친구와 신유리의 친구는 다른 의미였다.

신유리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자신만 욕 보이는 건 참을 수 있어도 이신까지 끌어들여 욕 보이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신유리가 서준혁한테 싸늘하게 말한다. “왜 그렇게밖에 생각 못 해? 난 친구도 있으면 안 되는 거야?”

서준혁은 얼굴을 굳히면서 싸늘하게 서유리를 바라본다.

평소에도 위압감을 풍겼는데 얼굴이 어두워지자 그 기세가 더 강렬했다.

신유리는 그의 시선 때문에 손이 떨리고 뭐라도 말하고 싶었으나 주현이 문서를 들고 오는 것을 발견해 가만히 있었다.

“대표님, 지사에서 미팅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왜 아직 여기 계세요?”

신유리는 고개를 들어 서준혁을 보지만 그는 시선을 거두고 걸어갔다.

주현은 문서를 챙기고 뒤따라 간다. 두 걸음 걸은 후 고개를 돌려 신유리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대표님 따르기 싫으면 그만 따라요.”

신유리는 주현의 말속에 뼈가 있다고 느꼈지만 주현은 할 말만 하고 떠났다.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순간 피곤이 몰려왔다.

방금 서준혁은 신유리와 같이 미팅하러 간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서준혁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그 사람이 당신 상사에요?”

이신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이신도 아무 이유 없이 서준혁에게 비웃음을 당한 일이 떠올랐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그쪽도 욕보이게 됐네요.”

서준혁의 말이 지나쳐 이신이 화를 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이신은 신유리를 지그시 바라본다. “내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3)
goodnovel comment avatar
최윤서
뭐래? 짜증나는 스토리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영
무책임~~~~~~~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영
늦다늦다 올리지를 말지~~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