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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김웅신이 전신의 경지까지 이르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 옥패를 얻기 위해 그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들, 아무도 모를 것이다. 겨우 강자들과 나란히 어깨를 하게 되었는데, 모든 것이 흑풍 존주의 일격에 물거품이 되었다.

앞에는 염구준, 뒤에는 흑풍 존주, 김웅신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옥패를 내놓으면 시신은 훼손하지 않으마.”

흑풍 존주는 손가락을 까딱해 부하에게 염구준을 막아서게 한 다음, 김웅신 앞으로 다가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경고했다.

“사람 번거롭게 하지 말고 알아서 좀 협조해.”

하지만 말을 고분고분 들을 김웅신이 아니었다.

“옥패가 가지고 싶다면 바다에 들어가서 찾아봐라!”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 품고 있던 옥패를 성 밖, 먼 바다를 향해 힘껏 던졌다.

슝! 빛이 번쩍하며 허공을 갈랐다.

이것은 김웅신의 마지막 생명력이었다. 녹색 옥패는 마치 낙하하는 유성처럼 꼬리에 불꽃을 물고 순식간에 수천 미터 멀리 날아갔다.

그렇게 거의 30분, 날아가던 옥패의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며 파도 속으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김씨 가문 성으로부터 거의 10키로 떨어진 뒤였다.

“열풍!”

흑풍 존주가 짜증이 가득한 표정으로 낮게 외쳤다.

“가서 옥패 찾아와. 조류에 휩쓸릴 수도 있으니까, 어서!”

그 즉시, 암호명 열풍이라 불린 사사가 염구준 앞에서 모습을 감추며 옥패가 날아간 방향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 순간을 꽤 오래 기다렸겠네.”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염구준이 담담한 목소리로 흑풍 존주에게 말했다.

“김웅신이 가지고 있던 옥패, 나에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야. 김웅신이 중상을 입은 마당에 수하까지 보내고, 네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흑풍 존주, 죽음이 두렵지 않나?”

아무리 흑풍 존주라도 죽음은 두려웠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사람일지라도 인간인 이상 약점은 존재했다. 그리고 상대가 높은 곳에 있을수록 그 약점은 더 명확 해졌다. 흑풍 존주는 염구준의 치명적인 약점을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가족이었다! 이것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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