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업무 속도가 빠르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소파에서 깊이 잠든 남편을 보다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대로 따귀를 날렸다. “...!” 심문성은 순간 잠에서 깬 남편이 충혈된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당신 미쳤어! 대체 왜 이래!?” 나는 대꾸하지 않고 다시 한번 그의 뺨을 후려 갈긴 뒤, 곧바로 핸드폰을 던지듯 그에게 넘겼다. “아직도 할 말이 있어?” 남편은 갑작스러운 내 태도에 당황한 듯했다. 불안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집어 들고 화면을 확인하더니, 남편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나는 팔짱을 낀 채 천천히 비웃으며 말했다. “심문성 씨, 당신 요즘 아주 호화롭게 살았더군요?” “여보...!” “여보, 내 말 좀 들어봐!” “이 사진이 대체 어디서 난 건지 나도 전혀 모르겠어.” 나는 팔짱을 낀 채 코웃음을 치며 남편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모르겠다고?” “지금 터진 이 일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회사 주식은 폭락 중이에요.” “이제 어떡할 건지 한번 말해 보시죠. 심문성 씨?” 남편의 손이 떨렸다. “어, 어떻게 하지...” “여보, 정말 미안해. 나는 진짜 몰랐어.” 나는 태연하게 천천히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근데 이 사진 속 뒷모습은... 서희 아가씨 맞지?” “맞아, 맞아! 서희야!” “이런 양심 없는 매체들이 가짜 뉴스들 멋대로 쓴 거야! 여보, 제발 믿지 마! 나는 정말로 당신만 사랑해!” 식은땀을 흘리면서 금방이라도 내 앞에 무릎이라도 꿇을 듯한 태도였다. 나는 가볍게 웃으며 남편을 바라보았다. “여보, 당신이 아가씨하고 한 가족이라는 걸 나는 당연히 잘 알아요.” “하지만 이 매체들은 믿지 않아요. 그리고 회사에는 다른 이사들도 있어요.” “지금 회사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회사도 난리가 났어요.” “나는 반드시 주주들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고 설명해야 해요.” 남편은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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