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순자의 집에서 두 달 동안 지내며 몸을 회복했다.마을에는 인터넷이 통하지 않았기에, 나는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지현우는 실종된 나를 찾기나 했을까?’지금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나는 몸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며, 복수를 할 날을 기다렸다.두 달 후, 나는 얼굴에 감겨 있던 거즈를 풀고, 처음으로 거울을 보았다.민희연이 내 얼굴에 입힌 상처는 너무나 심했다. 비록 정순자의 치료법이 효과적이었지만, 내 얼굴에는 여전히 얼룩덜룩한 흉터가 남아 있었다.정순자는 내 얼굴의 상처를 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참 예쁜 얼굴이었는데, 이렇게 상처로 망가지다니, 정말 안타깝구나.”나는 울퉁불퉁한 상처를 손끝으로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괜찮아요. 전 이 얼굴을 항상 기억할 거예요. 이 얼굴을 보면서, 그들이 나에게 준 상처들을 절대 잊지 않게 될 거예요.”몸이 완전히 회복된 후, 나는 정순자와 작별 인사를 하고, 내게 상처 입혔던 도시로 돌아갔다.그곳은 여전히 예전과 같았지만, 내 마음은 달랐다.나는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사고, 모자를 써서 내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내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기에, 내게 남은 유일한 가족은 오빠, 강서준뿐이었다.지금 나는 가진 게 하나도 없었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오빠를 찾으러 갈 수밖에 없었다.나는 서준의 회사에 도착해 그를 만나려고 했지만, 프런트 직원이 나를 막고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봤다.“혹시 연예인이세요? 저희 대표님과 미리 약속을 잡으셨나요?”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강 대표님한테 연정이 돌아왔다고 전해주세요.”프런트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위층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불과 5분 만에, 엘리베이터가 열리더니 슈트를 입은 사람이 안에서 내렸다. “도대체 두 달 동안 어디 갔었던 거야?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 알기나 해?”서준에게 갑자기 안기게 되자, 나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회사 로비에 있던 사람들은 우
최신 업데이트 : 2024-12-1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