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친구, 가족, 그리고 진실을 모르는 네티즌들이 뒤에서 끊임없이 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이 여자가 본분을 지키지 않아서 인터넷에 찍힌 것 같아. 제대로 된 여자라면 누가 이런 걸 찍겠어!][그러니까! 요즘 여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도 버리나 봐.][남자를 많이 만나본 노리개인지도 몰라. 이렇게 아이를 낳고 싶은 거면 부랑자를 좀 도와주지.][남편이 불쌍하네. 바람둥이 아내를 뒀으니.][혹시 이 여자를 추가할 방법 아는 사람?][...]내 개인정보가 네티즌들에 의해 탈취되었다.내 개인 톡에도, 댓글에도 그 사람들의 더러운 욕설들로 차 넘쳤다.휴대폰에서 계속 뜨는 메시지를 보면서 나는 종일 무너질 것 같았다.나는 울면서 남편을 때리며 짐승이라고 욕했다. 그러면서 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는지 물었다.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그렇지 않으면 돈을 어떻게 벌어? 산후조리원에 가서 산후조리도 해야 하잖아. 아이도 분유를 먹어야 하고. 네가 그렇게 많이 요구하지 않았다면 내가 왜 그랬겠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겠어?”나는 화가 나서 허약한 몸을 가누며 힘없이 장준영의 몸을 때렸다.“장준영, 그것 때문에 날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뜨려?”그러자 시어머니가 다가와 뺨을 한 대 때렸다.그 따귀에 나는 거의 기절할 뻔했는데 시어머니는 나를 향해 삿대질하며 말했다.“이 년이 감히 내 아들을 때려?”동서들이 내게 침을 뱉고, 시댁의 친척들이 내 병실에 모여 구경했다.“이것 봐. 이 사람이 바로 사람을 꼬신다는 그 제수씨야. 내가 뭐랬어? 예쁜 여자는 믿을 게 없다니깐. 결국 바람나게 돼 있어!”입원한 지 사흘째 되던 날, 내 소문은 점점 더 터무니없이 퍼져 나는 모두가 때려죽이고 싶다는 파렴치한 여자가 되었다.하지만 내 남편은 시종일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겁에 질려 숨어서 나를 위해 한마디의 변명도 하지 않았다.
Last Updated : 2024-12-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