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배씨 집안의 원수에게 살해당한 뒤, 옆집 남자아이는 배씨 집안의 도련님이 되었고 나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그는 병적인 사랑으로 나를 10년 동안 억압하며, 할머니의 치료비를 빌미로 나에게 결혼을 강요했다.두 달 전, 그는 내 차가운 태도에 질렸는지 나와 닮은 여자를 찾아와 사랑을 과시했다.그는 둘의 다정한 사진들을 내 휴대폰에 계속 보내며 내 질투심을 자극하려 했다.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감이 묻은 붓으로 벽 가득 해바라기만 그렸다.오늘은 별장의 벽을 해바라기로 다 채울 것 같다. ‘할머니도 곧 퇴원하시겠지.’배지유는 할머니가 퇴원하면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나는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부르며 벽을 칠하던 중 밖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매일 밤 여기에 오는 건 기본이잖아? 오늘은 확실히 잡아야겠어!”다른 사람들이 말했다.“윤서 언니, 사모님이 되고 우리 잊으면 안 돼요!”나는 급히 나가 그들에게 여기를 떠나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이곳은 배지유가 누구도 들어오는 것을 금지한 곳이다.한 번은 내가 도망치려고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는 그 사람을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나를 이 별장에 가뒀다.이곳은 너무 외진 곳이라 도망칠 수가 없었다. 충성스러운 아주머니 한 명만 내 생활을 챙겨주고 있었다.문을 열자마자 내 얼굴과 너무나도 닮은 여자가 서 있었다.순간 공기가 얼어붙는 듯했다.머리부터 얼굴, 순백의 드레스까지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닮아 있었다.그 여자는 바로 배지유가 찾은 어린 여자친구 강윤서였다.‘이렇게 닮은 얼굴을 찾는 것도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강윤서는 몇 초간 멍하더니 얼굴 가득했던 미소가 분노로 변했다.그리고 내 뺨을 세게 때렸다.“너 뭐야? 네가 내 남자의 별장에서 뭐 하는 거야? 몰래 들어온 거 아니야? 아주 배짱 좋네!”내가 설명하려는 순간, 그녀는 내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채더니 해바라기로 가득한 마당으로 나를 끌고 갔다.“이년, 내 얼굴로 성형해 내 남자 별장에 숨어? 좀
최신 업데이트 : 2024-11-27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