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너 이제 그만해!”한지유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나오며 소리쳤다.그녀는 차가운 눈길로 방안을 휙 돌아보았다. 아무도 한지유의 눈을 마주 보지 못했다. 모두들 자리에 돌아갔다.그러나 왠지 한지유의 시선이 잠깐 내 얼굴에 멈춘 것 같았다.나는 머리를 흔들며 급히 자리에 앉았다.한지유는 그 늙은 남자를 다시 방 안으로 끌고 들어가며 문을 닫았다.잠시 후, 방 안에서는 구타와 물건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조현우!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우리 결혼해서 나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아? 그런데 뭘 어떡하라고!”한지유는 얼굴에 멍이 든 채 사무실에서 뛰쳐나왔다.“널 죽여버리겠어.”조현우는 흉악한 표정으로 철막대기를 손에 쥐고 한지유를 뒤쫓아갔다.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저 철막대기에 맞으면 큰일 날 것이다.한지유가 내 쪽으로 달려오는 걸 보자 나는 얼굴이 어두워지며 결국 일어나서 조현우를 막았다.“너 이 새끼, 당장 꺼져!”조현우는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나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만 해요, 계속 때리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넌 뭐야? 네가 뭔데 내 일에 끼어들어?”조현우는 나를 강하게 밀쳤다. 나는 휘청이며 거의 넘어질 뻔했다.나는 이마를 찡그리고 다시 그 앞을 막았다. “계속 이러시면 신고할 거예요.”그는 즉시 눈을 크고 뜨며 나를 노려보았다.“너 이 자식, 왜 이렇게 그년을 감싸? 그년 배속의 자식이 네 것이야?”조현우의 말에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잠깐, 아이, 임신...’내 생각이 맞다면 두 달 전 한지유가 마사지 가게에 왔을 때 우리는 아무런 보호조치도 하지 않았다.‘설마, 이게 정말이라고?’‘아니, 그럴 리 없어, 한지유는 그 뒤에 분명히 약을 먹었을 거야. 눈 먼 마사지사의 아이를 가질 리는 없잖아.’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단호하게 조현우를 쳐다봤다.“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한 대표님은 우리 사장님이고, 나는 사장님이 죽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요!”나는 고개를 돌려 주변
최신 업데이트 : 2024-11-20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