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경준이 눈썹을 찌푸리며 마음이 아프다는 듯이 말했다.“사장님, 오늘 엄청 더운데, 더위라도 먹으시면 어떡해요? 제가 수진 보고 가져다드리라고 할게요.”“괜찮아, 마침 회사 지나가는 길이라.”“알겠습니다, 사장님. 그럼, 수진 보고 서류를 주차장에 가져가라고 할게요.”“응.”나는 절망에 빠졌다.다른 사람은 경준이 섬세하다며, 여정을 절대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칭찬했고 경준은 여정 남편이라도 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당연하지, 진정한 사랑은 모든 면을 다 신경 쓰는 거야.”경준은 갑자기 날 보며 소리쳤다.“그렇지만 내 여자를 탐내는 사람은 내 손에 죽는다!”나는 얼굴이 빨갛게 부었고 옷이 다 벗겨져 살이 다 보였다.나는 경준이 손에 든 약을 봤다.‘오늘 벗어나지 못하겠네. 그래도 약이 남아 있으면 괜찮아.’나는 눈을 부릅뜨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바라봤다. 나는 이 사람들을 기억해서 복수하겠다고, 특히 경준은 꼭 피 맛을 맛보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무슨 눈빛이 이래?”경준이 내 뺨을 또 때렸다.“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이 가슴 근육은 또 왜 이렇게 커? 가짜 아니야? 바람 좀 빼줘?”경준은 칼을 들고 나한테로 다가와 악마 같은 웃음을 지었다.“아!”내 비명과 함께 칼이 내 가슴팍에 깊이 박혔고 피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너무 아파 기절할 정도였고 일어날 힘도 없었다.이때 밖에서 여정의 소리가 들렸다.“백경준, 내 서류는?”경준의 손이 떨리더니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다른 비서들에게 눈치를 누면서 옷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사장님, 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서류.”“여기 있어요, 당장 드릴게요.”잠시 정적이 흐르고 나는 살려달라고 말하려고 있는 힘껏 입을 벌렸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옆에 있던 비서들이 호랑이처럼 날 보고 있었고 문이 닫혀 여정이 날 볼 수 없었다.‘안 돼, 뭐라도 해서 주의를 끌어야 해.’회의실에는 책상과 의자밖에 없어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을 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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