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밖에서 친구들과 멋지게 이틀을 보내고 돌아왔을 때 집 안은 텅 비어 있었다. 나는 그걸 보고 웃음이 나올 뻔했다.집에 들어가니 시어머니는 문어처럼 남편과 시아버지를 한쪽씩 붙잡고 있었다. 얼굴에는 상처를 가리기 위해 화장을 찐하게 하였다.시어머니는 두 사람에게 몸을 비틀며 거울을 보며 물었다.“나랑 그 년이랑 누가 더 예뻐? 여보, 말 좀 해봐.”시아버지가 대답하지 않자 시어머니는 다시 진선우에게 물었다.“아들아, 그년은 가슴도 없고 엉덩이도 없는데 그 여자 안고 있으면서 손이 안 아파?”“어머니처럼 성숙한 매력이 있는 여자가 남자들에게 더 인기 있는 거 아니냐?”하지만 부자는 평소와 달리 시어머니의 말에 따라주지 않았다.진선우는 머리를 문지르며 한숨을 쉬었다.“어머니, 그만 좀 해요.”“하윤이 진짜 화내고 떠나면 어떻게 해요? 나랑 이혼하자고 하면요?”시어머니는 곧바로 화를 냈다.“그년이 떠나기만 해! 내 아들이 이렇게 훌륭한데, 그 여자가 놔두겠냐?”진선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어머니, 앞으로 하윤이한테 너무 그러지 마세요. 아직 돈도 손에 넣은 게 아닌데, 그렇게 화내서 그 여자 놓쳐버리면 그동안 힘들게 한 게 다 헛수고 되잖아요.”시어머니는 또다시 말다툼을 하며 애교를 부릴려고 했다.“그냥 그년이 마음에 안 들었어, 매일 꾸미고 다니는데 누굴 꼬시려고.”그때,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들을 완전히 방심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모두들 어쩔 줄 몰라하며 마음이 조마조마해 보였다.나는 큰 가방과 작은 가방을 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진선우는 내가 돌아온 걸 보고 급히 다가와 사과했다.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태도를 확실히 했다.“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선우야, 그때는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한 거 같아요. 우리는 한 가족인데, 이런 일에 두고두고 앙금을 품을 필요 없잖아요.”“앞으로는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죠?”내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자
최신 업데이트 : 2024-11-1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