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에서.양지원은 양석진이 좀 더 쉬도록 권했지만, 양석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잠이 안 와.”그들이 오늘 밤 만난 이유는 연정훈과 안시연의 문제 때문이었다.두 사람은 만나 상황이 잠시 진정된 듯했지만, 양지원은 양석진이 이제 떠날 것으로 생각했다.두 사람은 마주 앉아 다시 침묵 속에 빠졌다.갑자기.꼬르륵.양지원은 그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양석진은 침묵했다.“...”“오빠, 배고파요?”양석진은 짧게 말했다.“...응.”“그럼...”양지원은 일어나 먹을 것을 찾으러 가려 했다.“괜찮아.”양석진은 손을 흔들며 그녀가 주방으로 가는 것을 막았다.“음식은 시키면 돼.”양지원은 양석진의 의도를 알아채고 미소를 지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 요리 안 할 거고 여긴 식재료도 없어요.”양지원은 위층을 잠시 올려다보며 말했다.“제가 좀 가져올게요.”양석진은 다시 침묵으로 답했다.“...”양석진은 젊은이들을 방해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말리려 했지만, 양지원은 이미 위층으로 올라가 버렸다.방 안은 꽃들 덕분에 한층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안시연은 꽃다발을 안고 낯선 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연정훈은 만두를 담아 안시연 옆에 앉아 한 입 건넸다.안시연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입을 벌렸다.“맛있어?”“네. 게살이 들어 있어요.”“하나 더 먹어봐.”안시연은 다시 입을 벌렸다.쿵쿵쿵!연정훈이 안시연을 돌보고 있던 그때, 갑자기 방해받았다.밖에 있는 사람이 양지원일 거로 생각한 연정훈은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정훈씨, 문 좀 열어줘요.”안시연이 말했다.“좋아.”연정훈은 그릇을 내려놓고 안시연에게 티슈를 건네고 문을 열러 갔다.문이 열리자, 양지원은 방 안을 훑어보았다.역시나, 방안에는 한 상 가득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지원 이모, 무슨 일이세요?”양지원은 여유로운 태도로 말하였다.“저 음식 반은 나 줘.”연정훈은 어이없었다.???“통닭은 됐고 닭 다리만 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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