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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881 - Chapter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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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모퉁이를 돌아서 들어간 대연회장에는 테이블이 있었다. 마치 회의실처럼 꾸며졌다. 테이블 반대편에는 호랑이 가죽으로 된 소파가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체격이 큰 백인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특수 제작된 군복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 개의 총이 놓여 있었고 그의 다리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의 맞은편에는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앉아 있었다.“와, 이 사람들 부자네!”강백호가 놀라며 말했다.“시계와 정장 모두 최고급이야.”백인 남자는 강백호의 말을 듣고 화가 난 듯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연성훈에게 뭐라고 소리쳤다.“뭐라고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네...”강백호가 답답해하며 말했다.이때, 이현수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조용히 하라고 했어요.”강백호가 눈썹을 치켜들고 뭐라고 더 말하려는 순간, 연성훈이 그를 붙잡았다. 강백호는 불만스럽게 코웃음을 쳤다. 연성훈을 데려온 흑인은 백인 두목에게 다가가서 몇 마디 속삭였다. 백인 두목은 연성훈 일행을 흥미롭게 쳐다보더니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몇 마디를 했다. 그러자 그들은 총을 들고 다가오더니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손짓했다. 그들이 떨면서 일어나 한쪽으로 끌려갔다.백인 두목은 연성훈 일행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연성훈이 놀란 것은 백인 두목이 영어를 쓴다는 점이었다. 그는 테이블 위에서 총을 집어 들고 만지작거리며 말했다.“여러분은 뭐가 필요하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가격은 바깥보다 훨씬 비쌉니다!”연성훈은 잠시 고민한 후 선장을 쳐다보았다. 선장은 차분한 표정으로 메모장을 꺼내어 연성훈에게 건넸다. 그는 예의 바르게 행동했지만 크라임 시티에서 나온 데다가 최고급인 경험이 있는 만큼 너무 아부하지는 않았다.백인 두목은 메모장을 받아 들고 살펴보더니 입꼬리를 약간 올리며 말했다.“이만큼 필요하다고요?”그는 메모장을 옆의 안경 쓴 남자에게 던졌다. 그 남자가 메모장을 받아들였다. 백인 두목은 담담하게 말했다.“가격을 평가하는 데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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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연성훈은 미간을 찌푸렸고 이현수가 입을 열었다.“알겠습니다. 카드 결제할게요.”이현수는 이 섬의 해적들과 큰 충돌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연성훈은 마음속에 불만이 있었지만 이현수가 바로 계산하려 하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고 황슬기더러 카드를 꺼내라고 했다.“오!”황슬기의 신용카드를 본 브레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해은행의 다이아몬드 카드라니... 그저 일반인은 아닌 것 같군요.”‘브레이가 신해 은행을 알고 있다니...’말을 마친 그는 그들의 계산을 도와주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었다.“그런데 물품들을 준비해 드리기 전에 저 두 척의 여객선은 어디서 왔고 당신들은 어디로 가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이현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그건 거래와 상관없는 일입니다.”연성훈도 브레이를 쳐다보며 물었다.“그럼 브레이 선장님, 저도 궁금한 게 있어요. 항구에 있는 그 여객선에서 무장한 사람들의 정체가 뭔가요? 브레이 씨 쪽 사람들인가요? 아니면 납치한 건가요?”“그건 알려줄 수 없습니다!”브레이가 웃으며 말했다.“저희는 단순히 거래하는 것뿐입니다.”연성훈과 그의 일행은 눈썹을 찌푸렸고 브레이는 지시를 내렸다.“창고로 가서 물품을 준비해 드리죠!”연성훈 일행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문밖으로 나갔다. 방에서 나왔을 때 이현수가 연성훈에게 말했다.“성훈 씨, 지금부터 이곳을 좀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이 섬의 사람들과 충돌만 일으키지 않으면 돼요. 조심하세요. 문제가 생기면 시간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니 그때 항구에서 다시 만나면 됩니다.”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칼자국남과 이현수는 다른 사람들을 지휘하여 해적들과 함께 창고로 갔고 연성훈 일행은 다른 방향으로 갔다.“보스, 방금 상황을 보면 여객선에 탑승한 사람들 중 일부가 납치된 것 같은데... 확실히 납치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이석구가 말했다.“우리 바로 손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이 섬의 해적들은 그렇게 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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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연성훈은 흙길을 걸어가면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곳은 햇빛이 매우 강해서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피부 상태는 좋지 않았다.그들이 연성훈과 그의 일행을 바라보는 표정은 마치 새로운 생물종을 보는 것 같기도 했고 사냥감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순간,연성훈은 누군가가 갑자기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한국어 같은데?”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그들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고 길 끝에서 꽃무늬 드레스를 입은 여성 한 명을 발견했다. 하지만 드레스는 한쪽 부분이 찢어져서 피부가 많이 드러나 있었고 원래 하얀색이어야 했던 다리는 더럽혀졌고 빨간색 머리카락도 진흙 때문에 더러워져 있었다. 그녀는 곳곳에 상처를 입었고 신발도 없었으며 발도 다친 데다가 옷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며 큰 소리로 구원을 요청했다.길 양쪽에는 주택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저 그녀가 도망치는 걸 구경하고 있을 뿐, 아무도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공연을 보는 것처럼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여성의 뒤에는 총을 든 남자들이 열댓 명 있었는데 그들은 천천히 여성의 뒤를 쫓고 있었다. 빨리 달리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잡을 수 있는 거리였는데 그들은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게임처럼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그 여자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연성훈은 주변을 살펴보며 얼굴을 찡그렸다.여성은 비록 초라해 보였지만 얼굴은 꽤 예쁘장했다. 그녀는 한편으로 달리면서 주위에서 들려오는 함성을 들었다. 표정은 두려움과 절망으로 가득했다. 연성훈 일행을 발견한 그녀는 그들의 복장을 보고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봤는지 구원받을 수있다는 희망을 품은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힘을 내어 조금 더 빨리 연성훈 쪽으로 달려왔다. 자기 쪽으로 달려오는 여자를 본 연성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그녀를 받아 주었다. 그녀는 완전히 연성훈의 품에 안겼고 애원하는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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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걱정하지 마요. 아무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강백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팔짱을 끼고 그녀 앞을 막아서서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때, 그 열몇 명의 남자는 이미 그들 코앞까지 다가왔다. 연성훈과 그의 일행들이 그녀를 등 뒤로 감춘 걸 보고 그중 한 명이 눈살을 찌푸리며 뭐라고 떠들어댔다.“뭐라는 거야?”강백호가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너희들이 이 ‘선샤인 호’를 납치한 거라면 우리는 이 사람들을 구할 필요가 있어.”그들은 서로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해 대화를 나누었다. 연성훈 일행이 그녀를 넘겨주려 하지 않자 그 열몇 명의 남자들은 총을 꺼내어 그들을 향해 겨누었다.“총 따위로 누구를 위협하는 거야? 정신 나간 놈들!”강백호는 이렇게 욕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빨리 처리하자.”황슬기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이 사람들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이 여성분의 말에 의하면 많은 여자들이 다 이 섬으로 납치되었다고 하잖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하지. 이대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어.”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상대방이 큰 소리로 뭐라고 외쳤다. 연성훈 일행이 무시해 버리자 그는 얼굴에 살기를 드러내며 그들 쪽으로 총을 쏘았다. “펑!”총알은 순식간에 날아왔고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어느새 연성훈 코앞까지 다가왔다.연성훈은 날아오는 총알을 힐끔 쳐다보았고 그의 눈빛에서 싸늘한 기운이 돌았다. 그는 아주 빠른 속도로 손가락을 움직였고 두 손가락으로 총알을 집어 들었다.열몇 명의 남자들은 순간적으로 놀라서 큰 소리로 시끄럽게 굴었다.“흥!”연성훈이 손에 있는 총알을 반대 방향으로 튕기자 총알은 다시 날아가 총을 쏜 사람의 손에 박혔다. 그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땅에 엎드렸고 손에서는 빨간색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나머지 사람들은 경악하며 소리를 질렀고 길 양쪽의 주민들도 모두 일어나서 총을 들거나 다양한 무기를 들고 연성훈 일행을 에워싸기 시작했다.“이러면 일이 커지는데...”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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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한쪽 눈에 패치를 단 동준은 입술을 핥으며 손에 들고 있는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얘들아, 배에 올라타서 두 척의 배를 모두 장악해!”그의 말이 끝나자 많은 해적들이 총을 들고 여객선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큰 배의 갑판에서 임지환과 주혁민이 담배를 피우며 이 장면을 똑똑히 보고 있었다. 임지환이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보아하니 연성훈이 물품을 사러 간 게 순탄치 않았나 보군.”“우리 배를 털려고 하는 건가?”주혁민이 웃으면서 물었다.“그런 것 같아.”임지환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랐다.“재미있군. 며칠 동안 바다만 봐서 지루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놀아줄 줄은 몰랐네. 진짜 재미있다니까.”주혁민이 어깨를 주물러 가며 말했다.“그냥 바다에 던져서 물고기 밥으로 만들어버릴까?”“해적들이니까 아마 수영을 잘할 거야. 바다에 던져봐야 재미없을 거고 나중에 막대기 몇 개를 찾아서 다 걸어 놓고 한 줄로 매달아 놓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임지환이 말했다.그들은 해적들을 어떻게 다룰지 논의하기 시작했고 총으로 무장한 해적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다른 한편, 연성훈 일행은 아직도 포위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연성훈을 둘러싸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떠들었다.“도대체 뭐라고 떠드는지...”강백호가 경멸하며 말했다.“별 같잖은 놈들이... 보스, 여기에는 아무래도 억울해 보이는 사람이 없어보이는데... 다 같이 처리해 버릴까?”연성훈의 눈에도 살기가 떠오르고 있었지만 그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인파가 양쪽으로 나뉘었다. 연성훈이 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그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브레이였다.연성훈이 그들을 보고 미간을 약간 찡그렸다.이석구가 연성훈의 귀에 속삭였다.“이 사람들은 단순한 섬 주민이 아닐 거야. 아마 용병일 가능성이 높아.”이 세계에는 용병이 실제로 존재했고 그들은 어떤 전쟁터에서나 활동했으며 돈만 받으면 무엇이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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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여자는 분명 4명이었는데 브레이는 장은연에게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브레이는 그녀의 표정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한 듯 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말했다.“이 여자들은 내 방에 데려다 놔. 그리고 이 남자들은... 마을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다면 짝을 맞춰 줘. 이 사람들은 신해 은행의 다이아몬드 카드를 가지고 있어. 꽤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야.”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연성훈을 비웃듯이 쳐다보더니 총을 들고 돌아서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손에 들고 있던 뭔가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돌아보니 그가 들고 있던 총이 언젠가 연성훈의 손에 넘어갔다는 것을 발견했다.“너... 어떻게 한 거야?”브레이는 깜짝 놀랐다.연성훈은 총을 옆에 있는 강백호에게 던졌고 강백호는 주머니에 꽂고 있던 손을 꺼내 총을 들었다. 그의 몸에는 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그는 브레이를 바라보며 물었다.“이걸로 우리를 위협하려고 하는 거야? 우리가 누군지 알아? 그냥 돈 많은 상인으로 보고 그렇게 다루는 거야?”말하는 사이에 브레이는 충격에 휩싸인 듯했다. 강백호는 총을 그냥 종이 구기듯이 구겨서 철 덩어리로 만들었다.브레이는 눈동자가 거의 튀어나올 정도로 깜짝 놀라 있었다. 이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주변 사람들도 경악했다. 연성훈이 총알을 맨손으로 받아냈던 것을 생각하면 등이 서늘해졌다.브레이는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연성훈에게 물었다.“당신들... 도대체 뭐야?”연성훈은 살짝 웃더니 코를 문지르며 대답했다. “‘심야 파수꾼’이라고 들어봤어?”브레이는 이 세 글자를 듣는 순간 머리가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한편, 큰 여객선 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총을 들고 배에 들어왔다. 어떤 사람은 배의 가장자리를 따라 갑판에 올라갔고 일부는 배의 조종실로 달려갔다. 조종실 안에는 몇 명의 선원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선원들은 사실 하기스의 사람들로 가끔 크라임 시티에서 나와 바깥 세계를 접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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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갑자기 들이닥친 해적들은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무시를 당하다니! 우리가 무시를 당하다니!’그들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해적들로 사람들 사이에서 두려움을 일으키는 존재였다. 그런데 이 순간 그들은 모욕을 당한 것 같았다.여객선의 공격을 책임진 해적 리더는 살기를 내뿜으며 손에 들고 있던 기관총을 쥐고 방 안을 둘러보았다. 그의 시선은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물고 있는 고현우에게로 향했다. 그는 고현우를 처리해 해적들의 위력을 과시할 계획이었다.“탕, 탕, 탕!”총소리가 카지노를 울렸다. 카지노는 다시 정적에 휩싸였고 해적 리더는 울부짖으며 소리를 질렀다.“모두 손을 들어! 너희는 납치됐어!”그러면서 그는 총으로 고현우를 겨냥했다. 그때, 총소리가 세게 울려 퍼졌다.다른 사람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그는 제일 강해 보이는 사람을 먼저 처리할 생각이었다.총을 쏘는 그는 많이 흥분한 것 같아 보였다.그러나 고현우는 손목을 계속 돌리며 총알을 맨손으로 잡는 것 같았다.“이게 뭐야? 저게 마술인가?”옆에 있던 류선욱은 이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해적 리더는 충격에 빠져서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이때, 고현우의 부하가 말했다.“보스, 역시 대단하시네요. 저희가 지루해할까 봐 이런 쇼까지 준비하시다니요. 저도 총알을 맨손으로 잡을 수 있어요!”그는 해적 리더를 보며 말했다.“이번에는 저한테 쏴보세요.”해적들은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때, 고현우가 일어나며 말했다.“이건 내가 준비한 게 아니야. 이 사람들은 이 섬의 해적이야.”카지노 안의 사람들은 멍하니 있었다.“아마 칼자국 형님께서 협상에 실패하신 것 같아. 그래서 이 해적들이 우리를 납치하려는 거고.”고현우가 말했다.“납치?”어떤 사람이 몸을 풀며 말했다.“저런... 칼자국 형님이 이곳에서 싸우는 걸 금지해서 답답했었는데 말이죠. 적당히 몸 좀 풀어보죠? 상대방이 먼저 건드렸으니 우리가 손을 대는 것도 당연한 거겠죠?”해적들은 이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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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동준은 등이 오싹해났고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놀란 사이 갑자기 옆에서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다. 그는 목이 마르기라도 한 듯이 침을 꿀꺽 삼키며 옆을 보았고 중년의 남자가 그 옆에 있는 난간에 앉아 술병을 들고 그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 남자는 약간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를 납치하러 온 거야?”동준은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흔들었다. 그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그는 이 세상에 총을 칼로 두 동강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이건 괴물이지!’“그래?”진서원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그럼, 너는 저리 꺼져.”말을 마친 진서원은 동준을 붙잡고는 바다로 던져버렸다.이런 기이한 일들은 여객선의 각 층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이 지역을 휩쓸고 다니던 해적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짓밟혀지고 있었다.만약 그들이 해적이라면 크라임 시티에서 온 사람들은 진짜 악당이었다. 게다가 무술도 다룰 줄 아는 악당들이었다.한편, 물건을 옮기던 칼자국남과 그의 일행도 포위당했다. 칼자국남이 데리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 전투에 능한 사람들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최고급이었다. 해적들이 연성훈과 그 일행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는 동시에 칼자국남과 그의 부하들도 공격받았다. 이렇게 많은 최고급들이 모여 있었기에 쉽게 질 리 없었고 바닥에는 쓰러진 사람들이 가득했다.“칼자국 형님,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한 사람이 칼자국남에게 물었다.칼자국남은 거의 대머리로 된 머리를 만지더니 이마를 찡그리며 대답했다.“나도 잘 모르겠어...”한편, 브레이는 몸이 떨리고 있었다. 두려워하는 것이었다.심야 파수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야 파수꾼은 신비로운 존재로, 직접 접해본 적은 없었지만 서양 쪽의 큰 해적단이 그들에 의해 붕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다. 그 이후, 그의 해적단에 온 유랑자 중 일부가 심야 파수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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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브레이의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두 대의 여객선을 통제하지 못하고 이런 꼴을 당하다니... 이건 해적들에게 놓고 말해서 큰 수치였다.“이 미친 놈들!”이석구는 냉소를 띄우며 말했다.“그냥 거래하러 왔는데 말이야. 그냥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갔으면 좋았겠지만 당신들은 우리 눈앞에서 여객선을 납치하고 우리를 공격하려 했어. 정말 웃기는 일이야!”연성훈이 손을 흔들며 브레이 앞에 앉았다. 그는 브레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너희들이 납치한 다른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어?”브레이가 침을 삼켰다.“제가 말해주면 어떻게 되는 거죠?”브레이가 물었다.“너희들 해적일 뿐만 아니라 용병이지. 중동 같은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에서도 많이 활동하곤 하잖아?”연성훈이 물었다.브레이는 안색이 살짝 변했지만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저희도 살기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대부분이 전쟁에서 도망친 사람들이라고요!”“이런 말은 그만하자. 납치한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어?”이석구가 다가가서 발로 그를 차며 말했다.“그 사람들은...”브레이는 이를 악물며 말을 더듬었다. 그는 다 이상 반항할 마음이 없었다. 브레이는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말하면 저를 살려줄 수 있나요?”“너한테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연성훈이 담담하게 물었다.그 순간, 브레이의 부하들 중 몇 명이 총을 꺼내 들고 이를 악물었다. 그중 한 명이 연성훈에게 총을 쐈다.이때, 윤연서가 갑자기 움직였다. 그녀는 검은 드레스를 휘날리며 유령처럼 총을 쏘려는 사람 옆을 스치듯 지나가더니 다시 연성훈 일행 곁으로 돌아왔다.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연성훈이 윤연서를 알게 된 이후로 그녀가 처음으로 손을 썼던 것이다. 윤연서의 이동 속도는 매우 빨랐고 그녀가 손에 쥔 단검에는 피 한 방울이 묻어 있었다.총을 쏘던 사람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손에 든 무기를 내려놔. 또 움직이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 상관없이 죽여버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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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은연 씨, 이 소녀를 우리 여객선으로 데려가서 상처를 치료해 주세요. 간단하게 처치만 해주시면 돼요. 전 성훈 씨와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다른 피해자들이 있는지 확인할게요.”추인혜가 장은연에게 말했다.장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녀를 데리고 떠났다.연성훈 일행은 브레이의 안내를 받으며 뒷산으로 향했다. 뒷산에는 동굴이 있었고 그 길에는 많은 해적들이 총을 들고 지키고 있었다. 연성훈은 이번에는 더 이상 봐주지 않고 만나는 해적마다 모두 기절시켰다.동굴 입구에 도착하자 처참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대부분은 여자들의 목소리였다. 브레이는 ‘선샤인 호’ 여객선에 있던 여자들을 모두 이 동굴에 가두었고 남자들은 배에 남겨두었다. 브레이는 그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 그의 목적은 여자와 돈에 불과했다.연성훈과 일행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는 건 여자들이 해적들에게 학대받거나 고문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브레이는 마음이 급해하며 연성훈 일행을 동굴 속으로 안내했다. 동굴 안은 전등으로 밝게 비추어졌고 전기가 깔려 있었다. 동굴은 여러 개의 작은 방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각 방은 철로 된 문으로 잠겨 있었다. 연성훈과 일행은 동굴 안으로 들어가 공포에 질려 떨고 있는 여자들을 보았다. 그들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연성훈과 그 일행은 빠른 속도로 남은 해적들을 제압했다.연성훈으로 하여금 놀라게 한 것은 ‘선샤인 호’에 있던 여자들은 다 예쁘고 몸매도 좋은 여자들이라는 것이었다. ‘선샤인 호’가 어떤 여객선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물론 그에게 놓고 말하면 어떻든 상관없었다. 그는 이 사람들을 구출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연성훈이 문을 열었을 때, 모든 여자들은 더 무서워하며 방 구석으로 숨어들었다. 분명 여기에서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연성훈은 얼굴을 찌푸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이 섬의 해적들은 이미 우리가 제압했어요. 그러니 이제 ‘선샤인 호’로 돌아가도 좋아요.”몇몇은 의심스러워했지만 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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