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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Chapter 1391 - Chapter 1400

1614 Chapters

1391 화

“수현 씨, 이제 제가 곁에 없으면 혼자라도 잘 챙기세요.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하세요.”종이봉투 안에는 두꺼운 지폐 뭉치가 있었는데 어림잡아 2000만은 되었다.2000만은 그들에게 적은 돈이 아니었다.그런데 황찬성은 로또에 당첨되었는데 무려 열 자릿수나 된다.2000만이란 그가 당첨된 액수에 비하면 바닷속의 좁쌀알 같았다. 그럼 남은 돈은 다 유나가 갖게 되는 거 아니야?그러자 하수현은 마치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눈 뜨고 유나에게 빼앗긴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질투와 증오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피어올랐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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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 화

다음날.하수현은 온밤을 지새웠다.유나에게 손을 쓰기 전에 그녀는 많은 생각을 했다.유나가 다시 황찬성 앞에 나타난 후로 그녀는 항상 밀려난 패배자였다.하루빨리 황찬성의 아내가 되기 위해 하수현은 신유정과 이번만 협력하기로 결정했다.일어나자마자 하수현은 신유정에게 연락을 취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녀는 지체 없이 말을 이어갔다.“유정 씨, 전 이미 준비가 다 되었는데 언제 시작할 계획이에요?”지금 이 순간, 신유정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전화벨 소리에 잠이 깬 신유정은 원망으로 가득 찼다.“뭘 시작합니까? 지금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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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3 화

운전기사는 유나가 잠시 정신을 판 사이에 핸들을 꺾어 방향을 돌렸다.자동차는 공항과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지만 유나는 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아름다운 과거에 잠겨있었다.문득 임진이가 발길질을 하자 그제야 유나는 생각에서 벗어났다.다만 다시 차창 밖을 내다봤을 때 도로 양쪽의 풍경은 황량해졌다.공항으로 가는 방향이 아닌 것 같은데?곰곰이 생각하던 유나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운전기사를 떠보았다.“혹시 잘못 가신 거 아니에요? 제가 기억하기로 이 길은 장흥진으로 가는 방향인데.”운전기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들은 체 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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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 화

차 안, 남자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임진이를 하수현에게 맡겼다.‘유나의 딸이 운 좋게 살아남다니!’하수현은 손을 내밀어 포대기에 감싼 아이를 건네받아 빤히 쳐다보더니 얼굴에 혐오감을 드러냈다.그러자 남자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아직 아이가 살아 있는데 어떻게 처리하죠?”그 말을 들은 하수현은 안절부절못하더니 몇 초 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아이는 저한테 맡기세요. 그나저나 유나가 죽은 건 확실합니까?”“아직 숨이 붙어있을지 모르지만 심하게 다쳐 구급차가 올 때까지 버티지 못할 겁니다.”남자는 바삐 설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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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5 화

황찬성은 긴장된 표정으로 간호사를 지켜보며 왜 유나가 몰래 딸을 데리고 호텔을 빠져나왔고, 어쩌다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궁금했다.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럽고 논리에 맞지 않았다.황찬성의 인상 속에서 유나는 약속을 어길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이 약속을 한 이상 그녀는 일방적으로 약속을 깰 이유가 없었다.그러자 간호사는 의심스러운 듯 황찬성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 혼자였습니다. 듣는 바에 의하면 운전기사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환자는 없다고 하셨습니다.”“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유나 씨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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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6 화

유나의 휴대폰은 꺼져 있어서 임재민은 그녀와 연락할 수 없었고 그녀의 행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속수무책에 빠진 임재민은 안지민에게 도움을 청해 그녀의 지인이 있는 언론을 통해 유나의 소식을 알아보도록 부탁했다.부탁한 지 십 분도 지나지 않아 안지민이 전화를 걸어와 누군가 유나가 이틀 전에 사고를 당한 장면을 목격했고 현재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임재민에게 알려주었다.이 소식은 임재민에게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들렸고 순식간에 임재민의 마음속에 큰 파동을 일으켰다.“나나가 어떻게 사고를 당할 수 있지? 그럼 아이는 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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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7 화

이송혜는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아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기쁜 표정으로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하지만 신유정은 임재민의 얼굴에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냉기가 감돌고 있고 뭔가 고민이 있어 모든 희망을 잃고 낙담한 표정도 보태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재민 오빠, 일단 앉아서 쉬세요.” 신유정이 무난한 말투로 자리를 가리키며 말을 건넸다.임재민은 신유정의 말을 가차 없이 무시하고 이송혜를 빤히 쳐다보며 이를 악물고 천천히 말을 뱉었다.“어머니는 그렇게 유나가 일찍 죽었으면 해요? 그녀가 진짜 죽었다면 신나서 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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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8 화

경찰이 임재민을 데려가고 한 시간 후, 이송혜는 집에서 이 소식을 들었다.하지만 이번에는 이송혜가 임재민을 보석으로 풀어주는 대신 그가 경찰서에서 잠시 흥분된 머리를 식힐 시간을 가지길 바랐다.한편, 황찬성은 이내 병원으로 돌아왔다.그는 옷을 갈아입고 병실에 들어가 앉자마자 유나가 눈을 뜨고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황찬성은 순간 기쁨이 터져 나와 흥분한 마음에 유나의 손을 꼭 잡았다. “나나야, 네가 드디어 깨어났구나. 넌 여기서 사흘 내내 자고 있었어!”이 순간 유나의 머리는 아직 말끔한 상태로 돌아오지 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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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9 화

점심이 가까워지자 이제 유나는 식사할 수 있는 상태라서 황찬성은 그녀를 위해 매일 반찬을 바꿔가며 삼시 세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그날 황찬성이 점심을 사러 병원밖에 나갈 때 갑자기 하수현의 전화를 받았다.황찬성은 예전에 하수현에게 한 거짓말을 생각나 그녀에게 대충 둘러대려고 결정했다.“수현 씨, 요즘 잘 지내나요? 날 걱정하지 마세요. 난 지금 외지에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황찬성은 한꺼번에 할 말을 다 쏟아냈고 하수현의 말에 대충 대답하고 얼른 전화를 끊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수현은 지금 쇼핑하며 전화를 거는 중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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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화

신유정은 임씨 가문의 별장을 떠난 후 즉시 부하들의 거처로 갔다.그녀가 도착하자마자 임진이가 안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보들보들한 두 다리는 무력하게 허공에서 허둥지둥했고 열심히 작은 주먹을 빨고 있었다.이 장면을 본 신유정은 짜증이 확 나 미간을 찌푸렸다. “아이에게 먹을 걸 줄 줄도 몰라? 고양이를 키우면 고양이 사료도 주잖아!”두 명의 부하는 난처한 표정으로 신유정에게 해명했다.“우리가 아이에게 분유를 먹여주지 않은 게 아니라 아이가 먹는 것과 상관없이 쭉 울었어요. 요 며칠은 우리도 힘들어 머리가 터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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