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은 믿어지지 않았다. 송현욱의 그림자가 모퉁이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이 남자가 정말 갔다는 것을 깨달았다.남겨진 이 과일 봉지를 보면서 이연은 왠지 기분이 언짢았다.송현욱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그녀는 알고 있었지만, 듣고 싶지 않았다.분명히 아무런 가능성이 없는 둘의 관계인데, 그가 왜 이렇게 버티는 건지, 자신이 그렇게 잘난 것도 아닌데, 대체 뭘 보고 그러는 건지...이연은 묵직한 과일 봉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마음은 그것보다 더 무거워졌다.다른 곳.원아는 소남의 차를 타고 출발했다. 차 안에는 경제뉴스가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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