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2371 - 챕터 2380

3926 챕터

2371 화

“왜요? 문소남이 뭐라고 했어요?” 이연은 원아 앞에서 문소남을 존대하지 않고 함부로 불러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아예 마음대로 부르기 시작했다.“별일 아니에요. 집에서 일하는 이모님이 제가 집에서 보이지도 않고, 또 어떤 식재료를 사야 할지 몰라서 문 대표님을 통해 저를 찾은 거래요.”원아는 소남의 말투가 좀 화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연은 초설의 말을 듣다가 불현듯 자기 집 냉장고도 텅 비고 식재료도 없다는 걸 알았고, 당연히 지금 당장 도우미에게 특별히 와서 식재료를 사달라는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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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2 화

말이 끝나자 이연은 전화를 끊었다.이연은 애초에 ‘초설’의 말을 듣고 좀 더 보안이 좋은 아파트를 선택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지금은 이강이 들어오려 해도 자신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 오더라도 들어오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벌쓰고 헛수고만 할 뿐이다.평범한 아파트라면 이강은 이미 자기 물건을 옮겨와 살았을지도 모른다.“오빠가 퇴원하려면, 이연 씨는 가서 병원비를 내야 하지 않아요?”원아가 다시 물었다.이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오빠 은행계좌로 돈을 보냈어요. 매일 청구되는 비용에 맞게 이미 계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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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3 화

이연은 집 근처에 있는 국밥집을 골라 음식을 담은 후 원아에게도 보여주었다.원아는 메뉴 하나를 더 추가했다.이연이 그걸 보고 말했다.“이걸로 되겠어요? 초설 씨, 내가 사줄 테니 좀 더 시켜요.”“그럼 이연 씨가 골라줘요.”원아는 이연에게 결정권을 주었다.이연은 바로 음식을 몇 개 더 고르고 나서야 결제를 했다.“항상 혼자 밥을 먹는데 지금은 초설 씨랑 같이 먹으니까 모처럼 여러 메뉴를 먹을 기회가 생겼네요.”“이연 씨, 이렇게 많이 시켰는데, 제가 있다고 해도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원아가 말했다.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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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4 화

“아니에요. 그래도 제가 나가서 받아올게요. 이연 씨는 손 씻고 먹을 준비해요.”“네.”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원아는 현관문으로 향했다. 배달원이라고 생각해 인터폰으로 바깥을 확인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 두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제자리에 멈춘 채 멍해졌다.한 사람은 배달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이강이었다.“염 교수님, 여기 있었군요!”이강은 돈으로 배달원을 매수하여 같이 올라왔더니, 뜻밖에도 여기서 자신이 그리던 여자와 재회한 것이다.전에 입원해 있었을 때, 이강은 이연에게 ‘초설’을 데리고 자기 병문안을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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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5 화

이연은 이강을 노려보았다. 제 오빠가 이 집에 들어오기 위해 이렇게 비열한 방법을 쓸 줄은 몰랐다.“오빠, 정말 뻔뻔스럽네.”“이 계집애야, 오빠한테 말꼬라지가 그게 뭐야!”이강은 눈을 가늘게 뜨고 험한 표정으로 원아와 이연을 노려보았다. 그것도 둘이 한마음이라도 된 듯 문 앞에서 서서 자기를 못 들어가게 막아선 걸 보고, 어떻게 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내야만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강은 결국 억지로 밀고 들어가기로 했다. 일단 자신이 들어가기만 하면 이연도 자신을 쫓아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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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6 화

이강은 송현욱에게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서둘러 설명했다.“송 대표님, 저는 오늘 퇴원한 참입니다. 긴 입원 생활 탓에 제 집은 지금 사람이 지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며칠만 여기에 묵으려고 합니다. 어머니가 회복하시고 퇴원하시면 나갈 것입니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 오빠가 한번 들어오면 어디 다시 나갈 사람이야?!!” 이연은 앞뒤 재지 않고 소리쳤다. 어차피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이강의 진짜 얼굴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체면을 세워줄 필요가 없다.이강은 이연을 노려보았다.‘이 년이 사람 잡으려고 작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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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7 화

현욱은 소남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지금 소남 형님과 나, 우리 두 사람 모두 사랑하는 여자를 쟁취하려고 노력 중인데, 하필이면 서로의 여자가 서로에게 방해가 되는 상황이군.’“형, 형수님께서 만들어 주신 밥을 드시고 싶으면 빨리 형수님을 데리고 가주세요.”현욱은 그저 원아가 이연의 집에 있으니 제멋대로 굴 수 없어 아주 답답했다.[대체 왜 그러는 거야?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이연이 너를 다시 그렇게 피하게 된 거야?]소남이 말했다. 원아와 만날 수 없는 건 자신에게도 괴로운 일이다.지금의 ‘염초설’이 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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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8 화

이강은 현욱의 요구를 바로 승낙했다. 그는 이연과 송현욱이 하루빨리 처음처럼 사이가 좋아지기를 바랐다. 그렇게 되면 자신도 송현욱의 명성을 빌어 위세를 부릴 수 있을 것이었다.현욱이 차를 몰고 출발하는 것을 보고 나서 이강도 따라 떠났다.그리고 근처에 숨어 두 사람을 감시하고 있던 그림자 하나도 슬그머니 떠났다.원아는 이연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튿날 오후가 되어 원아는 소남의 전화를 받았다.“문 대표님, 무슨 일이시죠?” 소남의 전화를 보고 그녀는 받지 않을 수 없었다.[문 열어요.]소남이 말했다.“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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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9 화

원아는 대충 옅은 화장을 하고 간단히 머리를 올리는 것으로 끝내려 했지만 이연이 한사코 말리며 도와주겠다고 했다.최근 몇 년 동안, 이연은 스스로 건강해 보이기 위해 애를 쓰는 사이 화장에도 어느 정도 조예가 생겼다.30분이 넘도록 이연은 원아를 도와 세밀하게 화장을 했다. 부드럽고 온유해 보이게, 진하지도 않아 드레스와 찰떡처럼 어울린다.“이연 씨, 솜씨가 정말 대단하네요.” 원아는 거울 속의 자신의 얼굴을 보며 칭찬했다.이연은 자랑스럽게 말했다.“마음에 들어요? 이런 식으로 화장하면 초설 씨가 원래 가진 아름다움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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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0 화

빗을 집어 든 이연은 서둘러 원아의 머리를 만지기 시작했다.친구의 말을 거절할 수 없어 원아는 체념한 채로 이연의 손에 머리를 맡겼다.눈 깜짝할 사이에 완성된 머리를 보면서 이연은 만족스럽게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었다.“초설 씨, 너무 예뻐요 정말. 분명히 오늘 밤 문 어르신 생신잔치에서 초설 씨가 가장 빛날 거예요.”“이연 씨, 오늘 밤 연회의 주인공은 문현만 어르신이지 제가 아니잖아요.” 원아는 이연에게 핀잔을 주면서 주얼리 박스에서 진주 액세서리 세트를 꺼냈다.이연이 액세서리 세트를 받아 들고 하나씩 원아에게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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