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2201 - 챕터 2210

3926 챕터

2201 화

‘만약 소남 씨가 R국인들과 함께 있다면, 티야도 그곳에 있겠지?’원아는 문소남과 함께 있었던 일이 과거형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남편 삶에 다른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건 사랑하는 남자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정말로 견디기 힘든 감정이었다. 원아는 한숨을 내쉬며 세탁기에서 헨리의 원복을 꺼내 베란다에 널었다.그리고는 욕실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나왔다. 그녀는 침대에서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헨리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무래도 오늘은 소남이 아이를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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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 화

원아는 손에 헨리의 원복을 들고 있었다. 이제 막 베란다에서 가져오는 길이었다. 달려오는 아이 뒤로는 문소남이 서 있었다.그녀는 쪼그리고 앉아 아이를 안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소남 앞에서 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헨리에게 들고 있던 원복을 건네주었다.“헨리야, 원복이 잘 말랐으니까 가지고 가서 갈아 입어. 그리고 아침 먹자.”어제 세탁하고 널어 둔 원복에서 연한 레몬 향기가 났다. 헨리가 숨을 들이 마시더니 웃으며 말했다.“누나, 옷에서 나는 냄새가 정말 좋아요.”그녀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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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 화

‘같이 회사에 출근하자고?’원아는 전에 소남과 함께 회사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수군거리던 것이 생각나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대표님, 먼저 가세요. 전 혼자 출근할게요.”그녀의 대답에 소남은 말없이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왠지 그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해진 것 같았다. 그동안 냉정하고 차갑기만 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낯설었다. 시간을 확인하니 그가 이미 떠났을 시간이었다. 그제야 그녀는 천천히 집을 나섰다. 아침에 서둘러 준비했더니 시간이 여유로웠다. 아파트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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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 화

“네.” 수화기 너머에서 대답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이연이 탄 차가 유턴을 한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그 뒤를 따라갔다.이연은 뒤에 있는 차가 계속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조금 전 유턴을 하니 그 차도 급히 유턴을 했다. ‘누군가 나를 미행하고 있어.’이연은 송재훈의 사람이나 박씨 집안의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둘 중 누구든 만나서 좋을 리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도움을 구하려고‘염초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연 씨, 무슨 일이에요?]원아는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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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 화

이연은 수술 후엔 다들 이런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말할 힘도 없어 보이는 황신옥을 보자 마음이 괴로웠다. 마치 수술칼날을 자기 몸에 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환자분은 현재 일반식을 드실 수 있지만 신경 써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면 죽 같은 음식을 드세요. 혹시 보호자가 음식을 만들어 오실 건가요? 아니면 병원에서 제공한 식사를 주문하시겠어요?” 옆에 있는 간호사가 물었다. 그녀는 이런 일은 일상이라 목소리가 냉정하고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병원에서 주는 식사를 주문할게요.” 이연은 애써 감정을 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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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 화

“네 뭐라고 하셨죠?” 원아는 소남을 생각하느라 동준이 한 말을 듣지 못했다. “염 교수님의 습관이 좋다고 말했어요. 번역할 때 펜으로 쓰게 되는데, 복사를 해두면 원본을 더럽히지 않을 테니까요. 좋은 습관이에요.”동준은 속으로 그녀의 행동이 보스의 일하는 방식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전에 T그룹에서 해고를 당했던 번역 직원을 떠올렸다. 그는 원본 위에 메모를 해 바로 해고당했었다. 하지만‘염 교수’는 달랐다. 원아도 동준의 말 뜻을 알아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복사한 서류를 스테플러로 박았다. 서류 내용은 T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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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 화

원아는 번역을 하면서 자신이 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 한숨이 나왔다. 계속 앉아 있었더니 허리가 시큰거리고 등이 아파왔다.게다가 소남이 이렇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으니 제대로 일할 수도 없었다.오히려 일의 효율성은 아까 밖에 동준과 같이 있을 때보다 더 떨어지는 것 같았다.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소남을 의식하면서도 그쪽은 쳐다보지 못했다. 30분이 지나도 도무지 일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대표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그러자 동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손에는 도시락 상자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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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 화

잠시 후, 원아는 다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이번에는 아예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은 다음 고개를 숙이고 일했다. 잠깐이었지만 금세 목이 뻐근하게 아파왔다. 평소에 소남은 어떻게 앉아 있었길래 소파에 단정한 자세로 앉아 서류를 들여다봤을까? 그는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너무 힘들고 피곤했다. 원아는 허리를 두드리며 고개를 들어 소남을 힐끗 바라봤다. 그는 집중해 서류를 보고 있었다.잠시 생각하던 그녀는 노트북을 테이블 위에 놓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그렇게 하니 아까보다는 훨씬 편했다.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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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 화

“네, 알겠습니다.” 여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회사 방문손님 출입카드를 센서에 가져다 댔다.이 카드로는 티야는 3층까지만 갈 수 있다.여직원이 공손한 태도로 그녀에게 카드를 건넸다.“티야 선생님, 일단 3층 응접실에 가서 기다리십시오. 회의가 끝나야 선생님을 만날 시간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3층이라고요?” 티야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눈을 똑바로 뜨고 그녀를 바라봤다. ‘3층 응접실에 있으라고?’‘전에 왔을 때는 10층 이상이었는데. 그보다 낮은 곳엔 간 적이 한번도 없어…….’“네, 맞습니다. 동 비서님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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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 화

원아는 티야가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 것 같았다. 오후 내내 문소남을 만나려고 기다렸는데 지금 그가 회사를 떠났다는 통보를 받았다.그러니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원아는 티야가 여직원을 향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아 얼른 밖으로 나갔다.그러자 티야는 얼른 출입카드를 여직원에게 던지듯 주고는 빠른 걸음으로 ‘염초설’에게 다가갔다. “염 교수님, 퇴근하시는 거예요?”원아는 그녀의 말에 걸음을 멈추었다.“네, 이미 퇴근 시간이 지났거든요.”그 말에 티야는 기분이 더 나빠졌다. ‘염초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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