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2161 - 챕터 2170

3926 챕터

2161 화

임미자는 보통 비가 많이 내려 집에 가기 힘들 때만 임씨 저택에서 잤다.주희진은 창밖을 내다보고는 허락했다.“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길이 위험하니 여기서 주무세요.”“감사합니다. 아까 일기 예보를 보니 오늘 밤에 폭우가 내린대요.” 임미자가 말했다.“더 많이 온다고요?” 주희진이 놀란 얼굴로 문소남을 바라보았다.“소남아, 너희들도 조금 더 있다가 가.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운전하는 건 위험해.”“네.” 소남이 대답했다. 그는 주희진이 자신을 잡을 줄은 몰랐다.‘금방 그칠 비가 아니야. 위에 있는 임영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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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2 화

밤 11시.원아는 장난감방의 소파 베드에 앉아 휘둥그레진 눈으로 장난감을 바라보았다. 그곳을 보니 임문정과 주희진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지는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이렇게 상냥하고 부드러운 부모가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했다. 두 분은 자신들이 가진 사랑을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었다. 그때, 주희진이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모.”“들어가도 될까요?” 주희진이 문 앞에 서서 물었다.“그럼요.” 원아가 말했다.주희진은 들고 있던 옷 한 벌을 소파 베드에 올려놓았다.“원아 방에서 찾아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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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3 화

“그 여자가 뭐니? 초설 씨야. 그렇게 부르는 게 싫으면 교수님이라고 불러.” 주희진은 영은의 무례한 말을 들으며 눈살을 찌푸렸다.영은은 엄마가 기분이 상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다시 말했다.“그 여자는 낮에도 왔잖아요? 그런데 왜 또 온 거예요? 일부러 왔다갔다하면서 우리 집 물건을 노리는 건 아니겠죠?”주희진은 가슴이 답답해졌다.‘우리 집 물건? 초설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주희진은 속으로 생각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영은은 엄마가 아무 대답이 없자 손을 잡으며 간청했다. “엄마, 제가 이런 말 한다고 탓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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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4 화

임문정은 고개를 저었다.“말도 안 돼. 초설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임문정은 오랫동안 정치를 해 오면서 사람 보는 눈이 좋았다. 그녀는 문소남에게 접근하기 위해 아이들의 비위를 맞추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초설’은 소남과 그리 친밀해 보이지 않았다.“여보, 당신은 생각이 너무 단순해요.”주희진은 임문정과 오랫동안 부부였다. 그래서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소남과 초설 씨 사이에 애매한 행동이 없어서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건 위장할 수 있는 거예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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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5 화

‘네 명? 나와 아이들?’원아는 소남을 바라보았다.‘그럼 소남씨는? 소파에서 자나? 아니면 바닥에서?’원아는 소파를 곁눈질로 봤다. 침대가 커서 그런지 소파는 크기가 작았다. 그가 자기에는 약간 좁아 보였다.그렇다면 바닥에서 잘 수밖에 없을 것이다.원아는 속으로만 생각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럼 대표님은 어디에서 주무세요?”어두운 불빛 아래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소남이 대답하기도 전에 헨리가 눈을 비비며 말했다.“아빠는 바닥에서 주무시면 돼요. 누나, 이야기 들려주세요.”그녀는 피곤이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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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6 화

주희진은 눈앞의 장면에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다. 그리고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안방에 들어가니 임문정이 거울을 보며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그가 그녀를 보고 물었다.“소남이랑 아이들은 일어났어?”“일어났어요.” 그녀는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다. 임문정은 거울에 비친 아내가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자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왜 그래?”“여보, 시간 있으면 소남이랑 대화 좀 해봐요. 내가 방금 소남을 깨우러 갔는데, 초설 씨가 그 방에 같이 있더라고요…….”그녀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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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7 화

“응.”소남은 딸이 그런 말을 한 이유를 알 수 없어 그냥 간단히 대답했다. 원원이 말을 이어갔다.“어젯밤 꿈에서 엄마를 만났어요. 엄마는 항상 우리 곁에 있으니까 아빠 말 잘 듣고 잘 살라고 했어요.”소남은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는 ‘원아’이야기가 나오자 자기도 모르게 ‘염초설’이 생각났다.지금 임문정 부부는 ‘염초설’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사실, 이번 일은 그가 일부러 계획한 것이다. 어젯밤 아이들이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야단일 때, 헨리가 ‘초설 누나’에게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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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8 화

문현만은 소남이 더는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방법을 알려 주었다. 하지만 분명 소남도 계획이 있을 테니 그리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문현만이 떠나자 소남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일단 중요한 일 먼저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그는 송현욱에게 연락해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바로 성대모사를 잘하는 고수인데, 가짜 원아의 목소리를 흉내내 임문정과 주희진에게 전화를 걸게 할 계획이었다.그는 곧바로 가짜 원아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파일과 상세한 자료를 그 사람에게 보냈다.그리고는 다시 회사 일에 몰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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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9 화

“입원해야 할 만큼 심각한가요?” 주희진은 입원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검사 결과가 생각보다 나쁘다는 것을 깨달았다.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를 하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임영은이 책상에 놓인 진단서를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혹시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온 건 아닐까요? 전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병에 걸릴 수가 있죠?”의사는 안경을 고쳐 썼다. 이런 상황은 자주 있었다. 환자들은 대부분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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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0 화

“어차피 오늘은 일이 없으니 가서 어떤 상황인지 한번 봐야겠어.”사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구실을 나섰다.다음날.임영은의 검사 결과가 모두 나왔다. 간과 신장 기능이 약해져 있는데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의사의 설명에 영은이 눈을 부릅뜨며 물었다.“지금 선생님 말씀은 검사를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인가요?”“죄송합니다. 검사항목 중 누락된 것은 없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담당의사가 사과했다.보통 신체·장기 부전은 정밀 검사를 해보면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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