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해보니 약혼녀가 일곱 명!의 모든 챕터: 챕터 221 - 챕터 230

776 챕터

제221화 대답해,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이선우를 향해 달려오던 수행자는 몸에서 어마어마한 기운을 뿜어내더니 그 기운이 순식간에 이선우를 뒤덮어버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림자 하나가 하늘 위로 튕겨 올라갔다가 벽에 강하게 꽂힌 채 머리통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하하하, 저놈 대단한 줄 알았는데 별거 아니였네. 다들 잘 봐, 이게 바로 건방을 떨고 허세를 부린 놈의 최후다! 저렇게 처참하게 죽어 버렸잖아!” “재미가 하나도 없네, 재미가 없어! 이놈아, 더 건방을 떨어봐, 더 건방지게 입을 놀려보라고! 뭐야? 이건, 이건 그 놈이 아니잖아!”사악하고 호탕하게 웃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순식간에 멎어버렸다. 지금 이 순간, 그들 앞에 쓰러져 있는 시체는 이선우가 아니라는 걸 이제야 발견하게 된 것이다.고개를 돌려보니 이선우가 멀쩡한 모습으로 자리에 우뚝 서있었고 한쪽 다리는 아직 허공에 떠있었다.“뭐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저놈이 대체 왜 멀쩡한 거지?”“이럴 리가 없어! 그럼 조금 전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빠진 얼굴이었지만 채천명만이 평온했다. 심지어 테이블 앞에 앉아 술까지 한 모금 마셨다.모든 게 그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선우 곁에 서있던 채중림과 채민지 얼굴에는 이런저런 감정이 섞여 있었다. 경악도 있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가장 많은 건 궁금증이었다.특히 채민지는 조금 전까지 이선우가 무조건 죽었을 거라고 확신했는데 이선우가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궁금증이 가득했고 이선우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너무너무 알고 싶었다.너무 궁금한 나머지 채씨 가문이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 것조차 까먹고 말았다.한편, 2층 방안에 있던 채요섭이 놀란 듯 가볍게 웃으며 중얼거렸다.“저놈이 참 수상하네, 아주 재밌어. 두 사람 이번에는 저놈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나?”채요섭은 수행자가 아니기에 이선우의 경지를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가 실력이 매우 막강한 수행자라는 것만은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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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억지 부리는 채씨 가문 사람들!

”저놈은 역시 뭔가 수상한 놈이야. 두 사람 이제 저놈 경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아?”채요섭이 가까스로 평정심을 되찾은 채 물었다.“아니요, 저놈이 진짜 너무 말도 안 됩니다. 우리 둘은 저놈 경지를 꿰뚫어볼 수 없어요. 요섭 도련님, 아무래도 계획을 다시 짜야 할 것 같습니다. 저놈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막강한 존재가 될 것 같습니다.”“그래, 그래. 나한테 맡겨.”채요섭이 자신만만하게 가슴팍을 치면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고 부하들에게 이선우라는 사람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한편, 1층 연회장에서.회장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비참한 모습으로 떠났고 회장 일행이 떠나자 연회에 참석한 손님들도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이내 연회장에는 채씨 가문 사람들과 이선우밖에 남지 않았다. 채민지 둘째 삼촌 가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아직도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지만 여전히 포기를 하지 못하고 억지를 부렸다.“네놈이 아주 겁을 상실했어. 네가 감히 어떻게 회장님을 욕보이는 거야?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까지 엮이게 하지 말고.”“그리고 채민지 너, 양심도 없는 계집애! 저놈은 무도 협회의 실력을 몰라서 그런다고 해도 넌 잘 알고 있잖아? 왜 조금 전에 안 말렸어?”“끝났어. 이제 모든 게 다 끝났어! 회장님은 우리 채씨 가문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너희 두 사람이 우리 채씨 가문을 죽인 거라고! 채민지, 너 지금 당장 우리 돈 내놔!”채민지의 둘째 숙모가 욕을 퍼부으면서 채민지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둘째 숙모, 억지 그만 부리세요. 회사에는 지금 그 정도 자금이 없어요.”채민지는 사실 한참 전부터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선우가 선보인 막강한 실력에도 그녀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전에 이선우가 했던 말에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계속 나약한 모습으로 이 사람들을 참아준다고 해도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그녀는 강해져야 한다. 그녀의 운명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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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서로를 알아볼 수 없는 만남

채천명이 조금 전에 끝까지 나서지 않은 것도 이선우가 과연 채민지를 위해서 나설까 지켜보려고 했던 것이다. 이제 채천명은 답을 얻었고 이선우에 대해 너무도 만족스러웠다.물론 현재까지 아무도 이선우의 경지를 꿰뚫어보지 못했지만 채천명에게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채천명은 이선우의 경지는 그가 감히 인지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이에 도달했다고 확신했다. 즉, 이선우에게 있어서 강자들이라고 하는 수행자들은 그저 전부 개미들에 불과했다!이선우가 있는 이상, 채씨 가문은 절대 멸망할 리가 없을 것이고 이선우가 채민지 곁을 지키고 있으면 채민지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 외의 나머지들은 고려할 겨를이 없었으며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다.“약속 지키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절대 다른 꿍꿍이는 갖지도 마세요. 전 노인도 매우 잔인하게 죽입니다.”이선우가 채천명 차에서 내려 채민지가 타고 있던 차에 다가갔다.“제가 운전할게요.”채민지는 거절하지 않고 조용히 조수석으로 가서 앉았다.채천명은 빠르게 떠나는 채민지의 차를 보며 간만에 자상한 미소를 보였다.“어르신, 사실 어르신은 솔직하게…”운전기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채천명이 그의 말을 끊었다.“민지에게 설명할 필요 없어. 나중에 다 알게 될 거야. 채씨 가문을 위기에 놓이게 한 게 나야. 그때 당시 내가 그 물건을 가지고 오는 게 아니었어. 채요섭 그놈과 장백산성 3대 거물은 다들 만만한 존재라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못할 거야. 내가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게 용산이야. 전에 접한 소식에 의하면 그 사람들은 이미 우리에게 시선을 돌렸어. 아직까지는 내가 손에 있는 이 물건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조금 남아있어. 그들이 너무 빨리 오지 않기 만을 바라는 마음이야. 그 물건에 엮인 세력은 너무 어마어마해. 난 아직 이걸 선우 군과 민지에게 맡길 수 없어.”채천명이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말했다. 순식간에 십 년은 더 늙어 보이는 그는 무력하게 머리를 의자에 기댄 채 눈을 꼭 감았다.사실 이 모든 게 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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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임주하와 최은영 사이의 비밀

”선우 씨, 오랜만이네요!”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최은영이 이선우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때, 이선우가 갑자기 그녀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깜짝 놀란 최은영이 얼른 몸을 숨겼다!한편, C 그룹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이선우는 왠지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가 그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 눈빛은 전혀 위험한 신호가 느껴지지 않았고 되레 오랜만에 느껴보는 익숙한 다정함이었다!그 순간, 이선우가 걸음을 멈추었다!“조금 전에 누군가가 저 위에서 날 쳐다보고 있었던 게 분명해. 근데 대체 누구지?”이선우가 확인하러 가려고 할 때, 채민지가 걸어 나왔다. 그녀는 심각한 충격을 받은 듯 안색이 매우 어두웠다. 이선우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지 못했고 조금 전에 그녀가 이선우에게 전화를 해서는 계속 울기만 했다.채민지가 나오자 이선우가 얼른 다가가서 물었다.“이게 무슨 일이에요?”채민지는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하얗게 질린 얼굴로 온몸을 덜덜 떨었다.이때, 채민지를 암암리에서 지키고 있던 그림자 부대의 여군사가 이선우에게 다가가 그에게 귓속말로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전했다. 보고를 듣고 있던 이선우가 눈살을 확 찌푸렸다. 심각하게 큰일은 아니었다. 근무하고 있던 채민지에게 택배가 도착했고 택배 안에는 핸드폰이 들어있었으며 그 핸드폰을 켜자마자 영상 하나가 튀어나왔다.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었다.이선우는 여전히 넋이 나가 있는 채민지를 차에 태운 뒤, 그림자 요원에게 물었다.“이것 말고는 없어?”“네, 없습니다. 근데, 채 대표님이 이 영상을 본 뒤로부터 많이 아파하는 것 같았습니다.”“그래, 알겠어.”채민지를 안전룸에 데리고 돌아온 이선우는 채천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를 통해 채민지가 어렸을 때 어둠이 깃든 밤에 번개가 치는 소리에 놀란 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뒤로부터 비가 오고 번개가 치는 날이면 그녀 곁에는 가족이 늘 지키고 있었다. 안 그러면 또다시 놀라서 발작을 했고 심각할 때엔 크게 아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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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채중림은 무황 강자?

어둠속에서 나타난 열댓 명의 고계 현성 강자들은 채요섭이 이선우를 잡아 두고 동시에 그의 실력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보낸 사람들이다.“죽여.”이선우는 손을 쓰기도 귀찮아서 한마디를 남긴 채 차에 올라탔다. “젠장, 네놈이 감히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거야?!”열댓 명의 고계 현성 강자들은 참을 수 없는 모욕감에 이선우의 차를 향해 달려들었고 바로 이때, 어마어마한 기운이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순식간에 강자들을 바닥에 짓눌러버렸다.“너희들은 아직 우리 보스가 손을 쓰게 만들 자격이 없어. 죽어!”그림자 부대의 무황 강자였다. 그는 한 방에 열댓 명의 고계 현성 강자들을 빨간 안개로 만들어 공기중에 흘려버렸다.한편, 채씨 가문 저택에서.채요섭이 사람을 시켜 채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이곳에 잡아왔고, 그 중에는 채천명도 있었다.“채요섭, 너 이 짐승만도 못한 놈! 난 네 둘째 숙모야! 원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만 잡아와야지. 복수를 하고 싶으면 네 할아버지와 채민지만 잡으면 되잖아. 우리 집안 사람들까지 왜 잡아온 거야? 우린 너에게 잘못한 거 없어. 그러니까 요섭아, 우리 집안 사람들은 놔줘. 넌 둘째 숙모 마음속에서 항상 좋은 아이였어. 너 어렸을 때 이 숙모가 너를 안아 주기도 했는데 다 잊어버린 거야?”“저리 꺼져!”채요섭이 발로 둘째 숙모를 뻥 차버렸다.“계속 시끄럽게 입 놀리면 그땐 다 죽여버릴 거야! 다들 잘 들어. 채민지는 이미 미쳤어. C 그룹을 계속 그 여자에게 맡기면 언젠가 파산할 거야. 난 세가지 요구가 있어. 첫째, C 그룹을 무상으로 나에게 넘긴다. 둘째, 채민지에게 치료제 레시피를 내놓으라고 한다. 그리고 셋째…”말을 하던 채요섭이 고개를 돌려 채천명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20년 전, 당신이 고묘에서 물건 하나를 얻었지. 그걸 당장 내놓는다. 이 세가지 요구를 다 만족하면 오늘 채씨 가문은 살려줄게. 안 그러면 오늘밤 당신들은 다 죽게 될 거야. 그리고 이선우 그놈이 혹시 와서 구해주지 않을까 기대하지 마.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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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놀랍지 않아?

채요섭은 이선우를 본 순간, 넋이 나간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너… 너 안 죽었어?”“당연히 안 죽었지. 네가 보낸 사람들이 너무 쓰레기라 내 부하가 한 방에 깔끔하게 처리했어. 어때? 놀랍지 않아? 네가 이렇게 오랫동안 완벽하게 준비했는데 말이야. 사람 얼굴 가면까지 쓰면서. 근데 왜 가면을 계속 쓰고 있지 않고 벌써 이렇게 기어 나와서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잠깐의 경악 뒤, 채요섭은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았다.“이선우, 내가 널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네. 근데 이걸로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 틀렸어. 진정한 위너는 나야. 내 사람들이 이제 곧 도착하거든. 그 사람들 중에는 무황 강자도 있어. 네 경지가 무황 강자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을 거 아니야. 내 배후의 사람들은 네가 감히 상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넌 그분들이 어떤 존재인지 전혀 몰라. 전씨 가문 하나만으로도 넌 감당할 수 없을 거야.”채요섭은 이선우가 눈에 차지도 않았다.“버러지 같은 놈, 내가 일단 너부터 죽여줄게.”채중림이 채요섭을 공격하려던 순간, 이선우가 그를 제지했다. “이 사람은 죽이면 안 됩니다. 아직 저에게 쓸모 있는 사람입니다.”“그딴 건 모르겠고 난 오늘 반드시 저놈을 죽여서 내 셋째 동생 가족의 복수를 할 거야. 선우 군, 얼른 가. 이건 우리 채씨 가문의 일이라 선우 군이 엮일 필요는 없어. 가서 내 딸을 잘 지켜줘. 이놈 배후에 있는 세력은 너무 어마어마해서 선우 군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채중림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채요섭이 호탕하게 웃었다.“오늘 아무도 이곳을 살아서 나갈 수 없어!”팍!이선우가 날린 손바닥에 채요섭이 정통으로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네가 얘기한 게 이놈들이야?”말을 하던 이선우가 채요섭에게 다가가 핸드폰으로 영상 하나를 틀어주었고 그 영상 속에는 20구가 넘는 시체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 시체들은 채요섭의 주인이 그에게 보내준 슈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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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채민지의 신분

르네르 용병단 제1 킬러의 신분을 갖고 있는 채중림이 왜 집안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인 건지 이선우는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이선우가 지금 가장 궁금한 건, 채요섭의 배후가 보낸 그 강자들을 도대체 누가 죽였을까 이 문제였다.사실 그는 처음에 혹시 그의 스승님이 사람을 보내서 몰래 그를 돕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추측도 해봤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수상한 점이 많았다.이선우는 갑자기 낮에 채민지 회사에 갔을 때 누군가가 그를 쳐다보고 있었던 일이 생각났고 지금 돌이켜보니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누군가가 몰래 숨어서 그를 지켜보고 있다!이런 생각에 이선우는 임주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방은 받지 않았다. 대신 그녀가 이선우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임주하는 지금 향이와 폐관 수련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래도 시름이 놓이지 않은 이선우는 몰래 그들을 지키고 있는 강자 두 명에게 전화를 했고 모든 게 정상이라는 대답을 듣고 나서야 안심이 됐다.이내 이선우는 안전룸을 떠나 채천명을 찾아갔고 30분 뒤, 이선우와 채천명이 강가에서 만났다.“중림이는…”“사망하셨습니다..”이선우가 사실대로 말하자 채천명의 몸이 살짝 떨리는 걸 발견했다.“알겠어, 말해줘서 고맙다.”채천명은 그 사이에 십 년은 더 늙은 듯한 얼굴이었다. 그는 채중림이 경지를 드러낸 순간부터 아들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채천명은 아들의 진짜 신분을 알고 싶지는 않았다. 그와 아들은 각자 해야 할 일이 있었고 각자 지켜야 할 게 있었던 것이다.“어르신은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을 지킬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저에게 주세요!”이선우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는 이미 많은 일들을 알고 있었다.“지금은 안 돼. 그 물건이 내 손에 들어온 이상, 난 그걸로 민지를 위해 얻어내야 할 게 있어!”채천명이 거절 또한 이선우가 예상했던 바였다.잠시 생각하던 이선우는 더 강요를 하지 않고 물었다.“용산 채씨 가문이 도대체 어느 정도로 강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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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스파이로 된 채요섭

채요섭은 전에 사람을 시켜 이선우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물론 얻은 정보들이 별로 가치는 없었지만 딱 한가지만은 확실했다.그의 배후에 있는 주인들과 전씨 가문보다 이선우가 훨씬 더 믿음직스러웠다.선택을 잘못했다 하더라도 상관없다. 어차피 채요섭은 이제 물러설 곳도 없고 할 수 있는 선택도 없다.이래도 죽음, 저래도 죽음이라면 한 번 최선을 다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잖아?“말해 봐. 듣고 있어.”처음부터 채요섭은 이선우 손바닥 안에 있었기에 이선우는 이런 채요섭의 모습에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채요섭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하나도 빠짐없이 이선우에게 고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이선우는 채요섭이 제공한 정보를 전부 소화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이 내용들 중에서 이선우는 중요한 정보를 캐치했다.그게 바로 곤륜산이다. 이선우는 그 신비로운 세력이 곤륜산과 연관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듣게 되었다. 그는 이 정보에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했다.일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이선우는 곤륜산이 어디에 위치한 건지조차 몰랐으며 그의 스승도 그에게 알려준 적이 없다.하지만 이선우의 추측이 맞다면 곤륜산은 아마 세속을 벗어난 곳일지도 모른다. 그 신비로운 세력이 바로 곤륜산에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도 크다.그렇지 않으면 르네르에 현존하는 세력들 중 용산 10대 권력자들, 심지어 3대 왕족보다 더 강한 세력이 있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만약 이선우의 추측이 정확하다면 그 신비로운 세력이 최은영을 모함하고 그녀를 끌어내는 이유는 이선우 손에 있는 키를 가져가려는 것뿐만은 아닐 것이다!그들에게는 더 깊은 목적이 있는 게 분명하다!근데, 그게 대체 무엇일까?이선우는 하고 있던 생각을 멈추었고 일단 이런 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이선우 선생, 내가 알고 있는 건 이게 다야. 난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저 하나의 장난감에 불과해. 그때도 그들이 먼저 나를 찾아온 거야. 전씨 가문과 손씨 가문도 그자들의 수많은 바둑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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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전씨 가문 저택이 어디야?

무황 강자 신분의 전학도는 40년 안에 경지가 한 단계 더 높아지면 아마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전씨 가문의 절대적인 권위자로 전씨 가문의 모든 중대한 사건들이 그가 직접 결정했다.전씨 가문은 장백산성에서 큰 세가에 속했다. 전학도는 8명의 아내에 30명 정도의 아들딸들이 있었으며 손자 손녀까지 더하면 아마 백 명은 넘을 것이다!전씨 가문은 무도로 일어난 가문으로 무도 배경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두터웠고 전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수행자였다!“아버지,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놈 이름은 이선우라 하고, 양성에서 온 놈입니다! 부모는 일반 백성인데, 한없이 평범했던 그놈이 감옥에서 나온 뒤로부터 실력이 갑작스럽게 늘었습니다. 지금 가장 확실한 건, 그놈이 유동백의 제자라는 것이고 그놈 약혼자들 중 한 명이 백조 여신입니다. 근데 이놈이 아주 수상해요. 아직까지 그놈 경지를 꿰뚫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버지, 여기 영상 하나가 있는데 아버지가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목소리의 주인공은 전학도의 아홉 번째 아들로 이름은 전거성이다. 전거성은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틀었고 그 영상 속에는 이선우가 동해에서 노씨 가문의 강자들을 죽이는 상면이 들어 있었다.전씨 가문 사람들은 그 동영상을 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들 수행자였고 경계도 꽤 높았기에 영상속의 이선우가 얼마나 수상한지 단번에 알아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공격에서 그의 경지를 꿰뚫어보지는 못했다.“이놈이 확실히 수상합니다. 하지만 경지는 절대 무황일 가능성이 없어요. 모종의 비술을 쓴 게 확실합니다. 이놈이 일반 가문들에게 두려운 존재인 건 맞지만 우리 전씨 가문의 이렇게 많은 강자들 앞에서 큰 파장은 일으키지 못할 겁니다. 제가 지금 가장 걱정하는 건, 이선우 곁에 있는 강자들입니다. 저희가 현재까지 그 강자들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놈 곁에는 무황 강자가 한 명 있다고 하는데 아마 더 많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전거성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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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전씨 가문의 멸망

전거성은 임주하의 말에 피식 웃으며 전씨 가문 저택이 위치한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자, 위치는 내가 가리켜줄게. 어디 한번 해봐!”“분명히 당신이 얘기한 거야!”말을 하던 임주하가 반지를 벗더니 마음속으로 이선우가 가르쳐준 주문을 외웠다. 다음 순간, 금색 불빛이 반짝이는 검기가 반지 안에서 흘러나오더니 검의 모양으로 변했다!“가서 전씨 가문을 멸해!”임주하의 낮은 속삭임에 그 검기의 그녀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전씨 가문 저택 방향으로 휙 날아갔다!이 광경을 지켜보던 전거성과 그의 딸이 배를 끌어 잡고 호탕하게 웃었다.“웃겨 죽겠네. 저게 뭐야? 폭죽이야? 지금 저딴걸로 우리 전씨 가문을 멸하겠다는 거야? 저런 멍청한 계집애!”다음 순간, 전거성 부녀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멈추었다. 전씨 저택 방향에서 어마어마한 폭파음이 들렸기 때문이다.이와 동시에, 전씨 가문 저택에서!그 금빛 검기는 수많은 검기로 순식간에 갈라지더니 이내 전씨 가문 저택을 평지로 만들어버렸다. 수많은 검기는 폭우 마냥 전씨 가문의 생존자들을 미친 듯이 공격했고 이선우가 먼 곳에 서서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임주하가 검기를 흘려보낸 순간, 바로 감지한 이선우가 이곳까지 따라온 것이다!겨우 생존한 전씨 가문 사람들은 처음 겪는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전학도는 검기의 첫 차례 공격에 바로 목숨을 잃었고 이제 전씨 가문에 남은 사람은 백 명도 되지 않았다.“이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누가 얘기 좀 해줘! 어떻게 된 거야?”“전씨 가문이 망했어! 도망가! 얼른 도망가야 돼!”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던 전씨 가문 사람들은 끈질기게 따라오는 검기에 찔려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이선우는 대충 상황이 마무리되자 검기를 다시 회수했다. 그리고는 검기에 다시 진기를 불어넣었다. 한 번 사용할 때마다 검기의 위력이 대폭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30분 뒤, 전거성과 전이슬이 저택에 와보니 바닥에는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고 전씨 가문 저택은 폐허로 되어버렸다. 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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