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채원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마지막 한 방이었다. 그녀의 동공이 거의 풀려버렸다.“백호는, 너를 평생 곁에 두고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 하, 그렇게 자존심 강한 네가 이제 남자의 장난감으로 전락하게 됐네.”지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채원의 심장을 찌르는 날카로운 칼 같았다.“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한 번 수술대에 오르고, 메스를 든 이상, 설령 네가 내 원수일지라도 난 의사로서의 도리를 지켜.”채원은 도무지 지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소지아가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일까?’수술은 매우 길었다.채원은 몇 번이나 고통으로 인해 기절했다가, 다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깨어났다. 이마에 흐른 땀이 눈을 적셨고, 깨어날 때마다 들려오는 소음이 그녀를 괴롭혔다.어느 순간 지아는 큰 망치를 들었고, 또 다른 순간에는 전기톱을 사용했는데, 마치 자동차 정비사처럼 바쁘게 움직였다.채원은 처음으로 수술이라는 것이 이렇게 끔찍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기계가 다리를 절단하는 소리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6시간이 넘는 시간이 흐른 후, 채원은 자신이 수술대 위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죽지 않았다.하지만 채원은 더 이상 의식이 없었고, 다리 아래로는 아무런 감각도 없었으니 지아가 자신에게 무엇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문이 열리자, 제일 먼저 백호가 달려 들어왔다.채원은 그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는 다시 기절했다.“수술은 어땠어요?”지아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무심하게 대답했다.“수술은 성공적이었어요.”백호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의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지금 선생님은 저에게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요.”“백호 씨,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지아는 피 묻은 장갑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채원의 다리를 덮고 있던 담요를 걷어냈다.채원의 무릎 아래로는 더 이상 종아리가 없었고, 대신 기계 다리가 그녀의 다리를 대신하고 있었다.“이건 제가 채원 씨에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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