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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사위의 회귀의 모든 챕터: 챕터 1531 - 챕터 1540

1551 챕터

제1531화

이 일은 극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건이 또 갑작스럽게 발생해서 막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병원에 온 뒤에 온갖 기기로 검사해서 얻은 결론은 병원의 고위층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병이 없는 것이다!‘이거 농담하는 거 아니야?’‘누구한테 농담하는 거야?’‘국왕, 재상에 궐주까지 있는데 말이야...’“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결론이 뭔지 바로 말해!”심란한 심정의 조의는 두 노교수의 수다를 듣지 않고 바로 물어보았다.두 노교수는 씁쓸하게 웃었고, 한 노교수가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병이 없어서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도대체 병이 없는 거야, 아니면 알아낼 수 없는 거야?”“당신들 의사가 맞아? 응?”분노한 칼자국이 두 눈에 핏발을 세우면서 고함을 쳤다.진루안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의 상전인 백무소가 미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일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주인은 이미 배신한 제자를 잃으면서 이미 비참할 정도로 타격을 받았어.’‘만약 또 이유 없이 막내 제자까지 잃는다면 아마 미쳐버릴 거야.’‘평생 결혼하지 않은 백무소에게, 지금 진루안과 이상건은 친아들과 같아.’칼자국은 이런 결과를 감히 생각할 수도 없었다.그런데 두 노교수가 우물쭈물하면서 병이 없어서 알아낼 수 없다고 하니,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눈살을 찌푸린 조의도 화가 났지만, 국왕이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화를 낼 수는 없었다.칼자국이 오히려 자신의 마음속 말을 대신 말해준 것이다.“나, 나으리, 저희도 모릅니다.” 놀란 두 노교수는 곧 울 것 같은 모습이었다. 칼자국이 발산하는 혈기와 포악한 기운을 그들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됐어. 칼자국!” 조의가 칼자국에게 소리쳤다.칼자국은 묵묵히 몇 걸음 물러선 뒤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침울하게 있자,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했다.또각, 또각!이때 복도 반대편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이 소리나는 쪽을 돌아보았다.흰색 코트를 입은 차갑고 도도한 모습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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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2화

서경아는 진루안이 아직 나오지 않은 응급실 문을 바라보았지만 감히 들어가지는 못했다.복도에 서 있는 두 노교수는 더할 나위 없이 뻘쭘해져서 얼굴마저 새빨개졌다.그들도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지방의 고관들이 그들에게 진료를 받으려면 모두 대기해야 할 정도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는 전혀 말도 하지 못했고,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보지도 못했다.‘국왕에 재상, 그리고 황자들까지 정말 너무 무서워.’그들도 몹시 억울한 심정이었다. 어떤 증세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루안에게 아무 병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영문도 모른 채 혼절해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의학적인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었다.서로의 주름진 얼굴을 쳐다보면서, 난감해진 두 노교수는 답답해서 한숨을 쉬었다.국왕 조의의 표정은 음침했고 칼자국도 차디찬 모습이었다. 마치 기절한 사람이 자신들의 부왕 조의인 것처럼, 황자들도 모두 슬픈 기색을 띠고 있었다.황자들도 무슨 의도로 여기에 왔는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태자 조기가 폐위된 후, 그들은 모두 각자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진루안에 대한 포섭도 피할 수 없었다.진루안은 조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심지어 진루안 때문에 태자를 폐할 수 있었으니, 이 황자들은 당연히 진루안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모두 다 알다시피 진루안은 임페리얼과 거대한 자본을 손에 쥐고 있다. 또한 새 전신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임페리얼왕이다.이런 신분과 지위를 가지고 있기에 전혀 포기할 수 없었고, 심지어 대판 싸울 수도 있다.진루안이 어떤 경향을 드러내기만 하면 그들은 목숨을 걸고 쟁취하려고 할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진루안이 느닷없이 기절했기에, 포섭하려 해도 할 수가 없었다.그러나 진루안의 아내 서경아가 이 자리에 온 것을 보자,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드러났다. 다만 이 미소는 모두 계획과 계산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당신들은 먼저 돌아가, 정사당은 비울 수 없어.”“진루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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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3화

시간은 천천히 지나갔다. 응급실 안에서는 아무 기척도 없어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서경아의 마음은 유난히 긴장하고 조급했지만 응급실의 의료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어서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진봉교의 눈빛은 오히려 고요했다. 그는 진루안이 서른이 되면 요절한다는 저주를 생각했다.이 저주에 대해서 이전에 백무소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 일을 아는 사람도 자신과 백무소, 그리고 국왕 조의 이렇게 세 사람밖에 없었다. 사실 진루안이 혼절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진봉교는 바로 이 점을 추측했다.‘루안이의 체내의 저주로 인한 혈맥의 독이 아니라면, 이런 돌발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을 거야.’‘그러나 그 저주를 해결하고 혈맥의 독을 해결하는 건 쉽지 않아.’‘소위 증상에 맞게 약을 쓴다고 하는데, 지금 어떤 저주, 어떤 혈맥의 독도 모르면서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있겠어?’‘이전엔 루안이에겐 이런 이상한 점도 없었고, 이런 상황이 발생한 적도 없었어. 하지만 지금 처음 실신했다는 건 앞으로 두 번, 세 번 계속 이어진다는 걸 의미해...’‘하루라도 이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루안이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없어.’‘그러면 루안이의 위험이 갑자기 엄청 커지게 돼. 만약 세계전신대회에 나간 날 갑자기 기절한다면, 위험이 얼마나 큰지 가히 알 수 있어. 그 외국인들은 루안이를 절대 그냥 봐주지 않을 거야.’‘루안이를 죽일 기회가 있다면 그들은 절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야.’이렇게 생각하자, 진봉교의 마음은 더욱 당황스러웠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어 슬픔만 더했다.모든 사람이 침울함에 빠졌을 때, 응급실 문이 다시 열리더니 두 노교수가 다시 나왔다.“어떤가요?” 조의는 두 노교수를 보고 얼른 물었다.두 노교수의 표정은 온통 답답한 데다가 부끄러움도 많이 드러냈다.그러나 그들은 감히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국왕의 노여움을 살 것이다.“여전히 문제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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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4화

국왕 조의의 모습을 본 두 노교수는 마음속으로 더욱 충격을 금치 못하면서, 안에 있는 그 청년이 정말 대단한 신분일 거라고만 생각했다.아무도 진루안의 신분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도 추측만 할 뿐 확실하지는 않았다.“걔가 언제쯤 깨어날 수 있을까요?”조의는 두 노교수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이 두 사람이 병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난처하게 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진루안이 깨어나는 시간은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만약 이것조차 하지 못한다면, 국내 최고의 교수라는 명예도 가질 필요가 없어.’‘지금 의료 시스템의 문제가 너무 심각하고 혼란스러워, 진작에 단속했어야 했어.’‘지금 정비하지 않으면 조만간 큰 문제가 될 거야.’‘의사와 환자 관계의 긴장은 의료 시스템의 부패와 특권사상과 아주 큰 관계가 있기에 더 언급할 필요도 없어.’‘예컨대 지금 진루안이 혼절하자 주위엔 조정의 거물들이 가득했지. 병원장도 바깥에 선 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볼 수밖에 없어.’‘두 노교수는 전심전력으로 진루안의 병세를 살피면서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만약 평범한 국민이라면 이렇게 하 수 있겠어?’‘이렇게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이렇게 친절하고 예의를 차릴 수 있겠어? 이렇게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을 수 있겠어?’조의는 마음속으로 이 문제의 해결이 전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정말로 그렇게 쉽게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무심하게 있지 않고 이미 했을 거야.’ ‘전체 의료 시스템과 정사당의 여러 재상들이 모두 관련되어 있고, 아래로는 거의 모든 성과 시의 고위 관료들이 관련되어 있어. 만약 잘못하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어.’‘이건 작은 일이 아니야. 용국이 순식간에 위험해지면서 흔들리는 일이야.’‘교육 시스템을 포함한 그 구질구질한 일들을 해결하려면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해.’‘적어도 나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성과를 낼 수도 없어.’‘안에 누워 있는 진루안만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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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5화

“정말요?” 빠른 걸음으로 뛰어나간 서경아가 흥분한 얼굴로 젊은 의사를 바라보았다.젊은 의사도 이렇게 젊고 예쁜 여자를 보자 은근히 놀랐다. ‘저 남자는 정말 복도 많네.’젊은 의사는 이 사람들을 알지 못했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매일 수술을 반복하다가 잠에 빠져드는데, 그런 인사 관계를 깊이 연구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그리고 뭐가 문제인지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던 젊은 의사가 다시 말했다.그의 말 한마디에 복도 전체가 적막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두 노교수는 더욱 표정이 일그러진 채 응급실 입구에 서 있는 젊은 의사를 노려보았다.“무슨 헛소리야? 여기는 자네가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없어. 빨리 일 보러 가!”“그래, 얼른 가. 얼른!”두 노교수는 불쾌하게 하지 말고 빨리 떠나라고 재촉했다.그러나 젊은 의사의 말을 들은 조의는 눈빛이 굳어지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이 뭘 발견했나요?”“빨리 말해!” 칼자국도 간절한 눈빛으로 옆에서 재촉했다.젊은 의사의 안색은 시종 평온했고, 별다른 표정 없이 침착하게 말했다.“환자의 혈액에서 백혈구 수치가 특히 높습니다.”“제 분석에 의하면, 환자는 탄소 중독 상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젊은 의사는 자신의 결론을 말했다.그러나 젊은 의사의 결론을 듣자 진봉교와 조의는 충격을 받았고, 잇달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앞의 이 젊은이를 바라보았다.‘이 사람이 결국 알아낸 거야?’진루안의 혈맥에 도대체 어떤 독소가 들어있는지는 모르지만, 중독된 상황이 확실했다. 거기에 또 정신적인 저주까지 더해진 것이다.과학의 눈에는 저주가 미신으로 치부될 뿐이며,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거나 히스테리의 일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그러나 혈액의 중독은 충분한 의술을 갖추고 세심하게 살펴보면 발견할 수 있다.두 노교수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 젊은 의사가 문제를 발견한 것이다.이는 이 젊은 의사의 의술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구체적으로 어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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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6화

서경아는 응급실로 들어갔다.“당신이 방금 탄소 중독이라고 말했는데 근거가 있나요?” 조의는 두 노교수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계속 눈앞의 젊은 의사에게 물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의사로 일했고 용국에서 명성이 자자한 교수임에도 결국 알아내지 못했는데, 한 젊은 의사가 정말로 알아냈다면 두 노교수는 쓸모없는 쓰레기가 될 것이다.두 노교수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자신들의 미래가 우울하고 참담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자, 젊은 의사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젊은 의사의 말은 두 노교수의 뺨을 후려갈긴 셈이다.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순수한 질투와 미움일 뿐이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자신에 대한 박해와 모욕이라고 여기고,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청년 의사를 조롱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들은 그 안에 깊이 빠진 채 정말 자신들이 의술이 가장 뛰어난 교수라고 생각할 것이다.“젊은 사람은 마땅히 겸손해야 하는 법인데, 이래서야 무슨 의술을 잘 배우겠어?”두 노교수를 힐끗 쳐다본 조의는 그들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자, 두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경멸하며 차갑게 웃었다. 젊은 의사도 이런 시선을 느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이렇게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소위 암묵적 관행이라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두 노교수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다른 사람도 알아차릴 수 없다는 건 누가 규정한 규칙이야? 또 누가 이런 걸 허락했어?’그래서 그는 상관하거나 개의치 않았다. 설령 이 때문에 직장을 잃는다 해도 상관없었다.조의의 질문을 들은 젊은 의사가 계속 대답했다.“환자의 혈액은 검사하면, 탄소중독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폐에도 탄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원소를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게 됩니다. 전혀 치명적이지 않고, 아무것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하지만 혈액의 백혈구 수치가 높은 데다가 혈액과 폐에서 미량의 탄소가 검출된 것은 이상합니다.”“제 스승님이 일찍이 제게 인체의 독소가 많다고 말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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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화

‘서경아는 동강시에 있어. 동강시는 경성과 적어도 2천여 킬로미터는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갑자기 경성에 왔지?’“당신 울었어요? 누가 당신을 괴롭혔어요?” 진루안은 바로 서경아의 두 눈이 충혈된 채 볼에는 눈물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면서 분노가 일었다.“아무도 괴롭히지 않았어요.” 고개를 저은 서경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다가 와락 끌어안았다.서경아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진루안은 어리둥절했다.“왜, 왜 그래요?” 진루안은 서경아가 왜 이러는지 전혀 모른 채 단지 이상하다고만 느꼈다.“기억 안 나요?” 고개를 든 서경아는 의아하게 진루안을 바라보며 물었다.진루안도 의아하게 서경아를 바라보았다. ‘뭘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지?’‘내가...’진루안은 그제서야 응급실의 각종 의료시설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두 손에도 여러 기기의 선이 감겨 있었고, 또 머리에도 파마할 때 머리에 씌우는 열처리기 같은 기기를 쓰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왜 응급실에 있어?” 진루안은 아주 의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자신이 혼절했던 일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곰곰이 회상하면서 점차 자신이 임페리얼 본부의 회의실에서 회의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회의를 마친다고 외친 뒤에 나는 회의실을 나오지 않았어?’‘그런데 왜 여기 있는 거지?’“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진루안은 다시 한번 물으면서 서경아를 쳐다보았다.서경아는 진루안이 영문도 모른 채 기절해서 의식을 잃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다.임페리얼의 사람들이 그를 경성병원으로 보냈고, 임페리얼의 주한영이 즉시 상부에 보고하자 이를 알게 된 국왕 조의가 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다는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 일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방금 전에 복도에 사람들이 가득했던 그 장면은 바로 이 일 때문이었다.“내가 쓰러졌다고요?” 진루안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몸 상태는 자신은 아주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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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화

조의의 마음은 더욱 복잡했다. 특히 이 숙부라는 호칭이 그의 기억을 한참 앞으로 앞당겼다. ‘그때 나는 늘 방촌산에 갔고, 백무소는 진루안에게 나를 숙부라고 부르게 했어.’‘그 후 진루안은 내가 국왕이고 용국의 주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그러나 그때는 진루안도 지금처럼 대단하지 않았고, 명성도 멀리까지 퍼지지 않았어.’‘그때는 우리의 감정에 어떤 방부제나 첨가제도 들어가지 않았고 진실한 우정만 있었어.’‘나는 갈 때마다 진루안에게 타박상 약을 가져다주었고, 진루안도 내게 풍성한 음식을 만들어 주었지.’‘정말 그립구나, 그때가.’조의의 눈에 자애로운 빛이 드러났다가 곧바로 사라졌다.‘지금 진루안은 전신이자 궐주야.’‘나는 국왕이야.’‘그때와 같은 날은 다시는 없을 거야.’“응, 너는 어때?” 조의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침대 앞의 의자에 앉아 진루안에게 물으면서 눈에는 강렬한 관심을 담고 있었다.다만 이 관심은 아랫사람에 대한 어른의 관심이 아니라 신하에 대한 국왕의 염려일 뿐이다.이런 눈빛을 본 진루안은 마음이 좀 불편했지만 웃으며 대답했다.“숙부님을 걱정하게 만들었네요. 저는 괜찮아요.”“그럼 됐어.” 조의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진규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앞으로 나온 진규직이 진루안을 향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제가 상황을 좀 알아야 합니다. 환자분도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래요, 물어보세요.” 진루안은 미소를 지으면서 이 젊은 의사를 바라보았다.‘이 의사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조의의 인정을 받기는 쉽지 않아.’‘그리고 이 의사도 내 몸 상태와 도대체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알고 싶어해.’“바베큐 좋아하세요?”‘어!’‘그게 무슨 문제가 돼?’진규직의 이 문제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대답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진루안은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어리석은 질문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아니나 다를까 진규직은 계속 말을 했다.“탄소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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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9화

“이게 주범입니다!”진루안이 꺼낸 자단목 불패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진규직의 표정이 굳어졌다.생각할 필요도 없이 진루안의 탄소중독이 눈앞의 이 불패와 아주 큰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진루안의 표정은 고요해진 반면에 진봉교의 표정은 완전히 일그러졌다.이 불패는 당초에 진씨 가문이 멸망된 후 원수가 남긴 유일한 증거였다. 원래 이 증거를 가지고 적수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런 낌새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진루안을 중독되게 만든 것이다.이렇게 여러 해 동안 불패를 목에 걸고 있었으니, 몸에 쏟아진 독소가 얼마나 많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진루안은 불패를 쥔 채 말을 하지 않았다.‘만약 내가 탄소중독이고 이 자단 불패와 관계가 있다면, 독소가 가장 많은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내 첫사랑 여자친구 이윤희일 거야.’‘이 불패는 윤희의 손에 몇 년 동안 있었어.’“루안아, 할애비가 잘못했다, 할애비의 잘못이야.”“미안하다, 루안아.” 진봉교의 눈시울을 붉어졌다. 손자를 실신하게 만든 게 바로 이 불패라는 것을 알게 되자 양심의 가책만 남은 것이다.그는 그 당시에도 단지 진루안에게 불패를 주고 싶었을 뿐, 진루안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단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불패라고만 말했다.사실 이것은 원수가 남긴 유일한 것으로 원래는 보존하고 있으면 나중에 원수를 찾아낼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원수의 계략이 아주 교활하네요. 심지어 뼛속까지 아주 교활한 것 같아요.”진루안의 표정은 시종 담담했다. 이 불패가 자신의 혼절을 초래한 핵심적인 증거라는 걸 알고도 화를 내지 않았다.“할아버지,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진루안은 미소를 지으면서 진봉교를 바라보았다. ‘이 일은 할아버지와 관계가 없어. 이 일도 할아버지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그 당시의 일을 누가 또 똑똑히 말할 수 있겠어?’‘이 자단불패는 본래 불문 주인의 물건이야.’‘그러나 원수는 불문의 주인이 될 수 없어. 필연적으로 불문의 이름을 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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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화

“결정을 한 모양이네!” 진봉교는 한숨을 쉰 뒤 방에서 나갔다.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의는 기왕 결정을 한 이상 진루안이 계속 속지 않도록 이 일을 똑똑히 말하게 놔둬야 해.’자신의 마음이 더 슬퍼지지 않게 하려면 조의가 하는 말을 듣지 말아야 했다.서경아는 상황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진봉교가 나가자 일이 간단하지 않다고 느꼈다.다만 별다른 생각 없이 일어나서 조의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진봉교를 따라 나왔다.두 사람이 나간 뒤 응급실에는 진루안과 조의 두 사람만 남았다.조의는 계속 의자에 앉은 채 비통한 눈빛으로 진루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모든 시기와 견제는 이 순간 모두 사라졌고, 진루안에 대한 조의의 연민과 양심의 가책만 남았다.“숙부님, 하실 얘기가 있으면 솔직히 말씀하셔도 됩니다!”조의가 길게 탄식하는 모습을 보자, 진루안은 바로 자신에게 할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고, 조의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기를 원했다.‘일이 있어 말해야 돼.’조의는 쓴웃음을 지었다. 진루안의 성격은 정말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그렇게 고집이 센 젊은이라고 느꼈다.‘그러나 이건 좋은 거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권력을 장악한 뒤 점점 자신을 잃어갔어?’‘비록 그 명문 가문들, 곧 권문세가와 장군 가문의 2세, 3세들이 아주 넓은 안목과 높은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도 고위 관직에 오르면 여전히 타락하게 되겠지. 여전히 멍한 상태로 마지노선을 지킬 수 없을 거야.’‘가난한 집안의 자제인 진루안은, 이렇게 자신을 지킬 수 있으니 아주 좋은 거야.’‘물론 진루안의 현재 비천한 가문 출신이라는 건 단지 강조하는 것일 뿐이야.’‘진씨 가문이 멸망하지 않았다면, 고대무술계 강호에서는 비천한 가문이 아니라 황실과 같은 존재였을 거야.’‘다만 진씨 가문이 멸망한 뒤에 진루안은 의지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비천한 가문 출신인 일반 국민들과 별 차이가 없었어.’‘스승의 발탁에 힘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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