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그날 이후 지금까지 어떤 여자와도 밀접한 접촉이 없었으니 신수민과의 하룻밤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기한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태호 이 자식은 돈도 많으면서 왜 아직 백 억을 입금하지 않고 있는 거지? 설마 질질 끌면서 안 주려는 속셈인가?""정말 그렇다고 하면 우리 딸과의 결혼은 결사 반대할거야."이때 신씨네 별장으로 도착한 소지민, 신영식과 신수연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소지민이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그러던 중 그녀의 휴대폰 알람이 울렸다.그녀는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깜짝 놀라 우두커니 제자리에 멈춰 섰다."일,,, 십,,, 백,,, 천,,, 만,,, 십만,,, 천만,, 십억,,, 백억."공을 꼼꼼히 세어 보던 소지민은 백 억을 다 읊어본 뒤에야 감격에 겨워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 '진짜 백 억이야, 세상에, 정말로 백억을 나한테 송금했어.""엄마, 어디 봐봐."순간 눈이 번쩍 뜨인 신수연도 소지민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숫자를 꼼꼼히 다시 세어보고 있었다."엄마, 진짜 백 억이네, 예물로 정말 백 억을 주는 걸 보면 이태호 이 사람 양심도 있고 약속도 잘 지키는 사람이네."신수연도 감격하기 그지 없었다."당연한 거 아니야? 우리 딸이 얼마나 훌륭한데 백 억도 사실은 모잘라거든."비록 득의양양한 태도로 말은 그렇게 해도 한꺼번에 이 많은 돈을 손을 짊어지게 되었으니 마음속으로 무척 흐뭇해 있던 소지민은 신수연의 손에 들려 있던 휴대폰을 빼앗았다."헤헤, 전에 예물 받으면 나한테도 좀 주겠다고 했었지 않아?"신수연은 기대에 찬 얼굴로 히죽히죽 웃으며 소지민에게 물었다."이 밤중에 뭐가 그리 급해?"소지민은 딸을 눈으로 흘기며 답했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쇼핑하러 가자, 고급 가게로 쇼핑하러 가는 것도 오랜만인데 옷이든 가방이든 사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한 번 사 보자고,""엄마, 너무 사랑해, 쇼핑 다 하고 나한테 용돈으로 이억정돈 줘야 돼, 알겠지?"격분해 있던 신수연은 소지민을 껴안고 그녀의 얼굴에 호되게 뽀
최신 업데이트 : 2023-05-13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