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 씨, 우린 이제 친구 맞지?”예준하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성소현한테 물었다.성소현도 예준하를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웃었다.“우리는 친구지, 이웃이기도 하고.”예준하는 조용히 성소현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밝고 화려한 이미지의 여자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숨김이 없고 꾸밈이 없는 아름다움이다.“그럼, 프라이버시에 관해 물어봐도 돼?”“물어봐, 준하 씨한테 말할 수 있는 거면 대답할게. 하지만 대답 안 해도 준하 씨가 이해해, 모든 사람은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권리가 있으니까.”“어떤 남자를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싶어. 전 대표 같은 유형은 빼고.”성소현이 전태윤을 쫓아다닌 일은 전씨 그룹과 친분이 있고 깊은 협력관계도 있는 예준하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게다가 성소현이 처음에 전태윤을 대놓고 쫓아다녀서 예준하가 모를 리 없었다.성소현이 침묵했다.“소현 씨, 미안해, 그냥 궁금해서 물었어, 난 소현 씨가 아주 좋은 여자라고 생각해, 전 대표가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건 소현 씨 문제가 아니라, 전 대표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기 때문이야.”자신이 성소현의 상처를 들춰냈다고 생각한 예준하가 얼른 사과했다. “괜찮아. 전 대표한테는 이미 오래전에 단념했어. 예나 지금이나 태연하게 대할 수 있어. 전 대표도 나에게 미안해할 것 없어. 왜냐하면 나를 좋아한 적도 없고, 내 감정을 받아준 적도 없고,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나와 전 대표 사이는 나 혼자만의 짝사랑이었어. 하지만 내가 그를 추구했던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훌륭한 남자는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기 마련이야. 그것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지. 좋은 여자도 마찬가지로 많은 추구자가 있는 것처럼. 나는 단지 그 베일을 벗겼을 뿐이고, 다른 여자들이 하고 싶지만, 감히 하지 못하는 일을 많이 했을 뿐이지. 비록 결과는 없었지만, 후회하지는 않아.”성소현이 말하면서 웃었다.“난 많은 사람이 전 대표가 내 사촌 동생을 좋아하고 있는데 성격이 좋지 않은 내가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