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표님은 우리 가게의 첫 손님인데, 무료로 해드릴게요. 무얼 드시겠어요?”“그럴 필요 없어. 첫날에는 돈이 들어오는 걸 봐야지, 누가 오든 당신은 돈을 제대로 계산해.”전태윤도 한마디 덧붙였다.“처형, 동명이는 아침 식사 계산할 돈이 충분히 있으니, 할인도 하지 말고 그냥 가격표에 적힌 대로 돈을 받아요.”“그럼 나도 노 대표님과 사양하지 않을게요.”전태윤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사양하고 말고 할 게 뭐 있어요? 어쩌면 앞으로 계속 동명이에게 밑지며 살지도 모르는데.’노동명이 온 후, 곧 손님들이 아침을 먹으러 가게에 들어왔고, 덕분에 하예진도 바빠지기 시작했다.새 가게는 사람을 끌어들이기 가장 쉽다.하예진의 이 가게는 한동안 인테리어를 했고, 근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일 지나가며 이 가게를 유의한 지 오라다.그들은 가게의 심플하고도 온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오늘 드디어 오프닝 하는 것을 보고 모두 새 가게 주인의 솜씨를 맛보러 찾아왔다.하예진은 열다섯 살 때부터 홀로 동생을 데리고 살았는데, 그녀의 요리 솜씨는 이때부터 갈고닦아졌다.음식을 맛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맛이 좋다고 칭찬했다.한동안 바삐 돌아치고 나서야 하예진은 비로소 숨을 돌릴 시간이 생겼다.그녀는 힘들었지만 뿌듯했다.물론 전 시어머니와 전남편이 가게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면 그녀의 미소는 저녁까지 이어졌을 것이다.주형인은 꽃바구니를 안고 들어왔는데, 가게에 전태윤 부부와 숙희 아주머니 말고는 아무도 없는 걸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듣기 싫은 말을 했다.“왜 손님이 한 명도 없어?”김은희는 문 앞에 세워져 있는 꽃바구니들을 관찰했다. 전태윤 부부와 심효진, 그리고 성소현이 보낸 것이었다.그중에는 노동명이 보낸 꽃바구니도 여러 개 있었는데, 김은희는 그걸 보고 표정이 좋지 않았다.자기 아들은 꽃바구니를 겨우 하나 샀는데, 노동명은 여러 개나 산 걸 보고 둘이 비교된다고 느껴졌다.그녀는 아들이 가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얼른 따라 들어갔다.마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