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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901 - Chapter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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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장

도범이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이가 없어했다. 보아하니 비밀 유지를 철저하게 실행하는 자들인 것 같았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죽여!"대머리 남자가 손을 흔들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범을 향해 돌진해 왔다."이렇게 많은 사람이서 나 한명을 잡는다고?"도범이 눈을 가늘게 뜨고 주먹을 비볐다.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주동적으로 돌진했다."보라매 권법!"한 사람이 도범의 앞으로 다가가 권법을 썼다.신기하게도 주먹을 휘두를때마다 윙윙 바람소리가 났고, 심지어 그의 주먹 앞쪽에서 맑은 공기소리까지 들려왔다."퍽!"하지만 그의 공격에 도범은 상대하기도 귀찮아 바로 주먹을 한 번 날리고는 몸을 돌려 다른 사람한테로 갔다.보라매 권법을 사용하던 자의 전투력은 준장급이었다.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도범의 간단하고, 아무런 권법에도 속하지 않는 주먹 공격이 그를 바로 허공으로 날려보냈고, 팔뚝의 뼈가 순간 여러 동강이 났다."아!"남자는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퍽퍽퍽!"도범은 또 주먹을 몇 번 휘둘러 여러사람의 가슴을 가격했다. 그러자 그들의 가슴팍이 움푹 파여들어가더니 하나같이 선혈이 뿜었다. 그러다 날아나 다시 땅에 떨어졌을 땐 이미 숨을 거두었다.지금 이 순간의 도범은 어두컴컴한 불빛아래 한 줄기의 잔영으로 변해 명국인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었다.집안에 숨어 있던 사람들, 특히 나봉희와 서정 등은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면서 놀란 나머지 호흡조차 가빠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은 수십 명을 죄다 참살했다. 속도가 엄청 빨랐다."도범 네 이 녀석, 너무 강한 거 아니야? 왜 네가 방금 보여준 전투력이 오늘 낮보다 훨씬 더 강해진 것 같지?"나봉희는 비록 그런 것들을 잘 모르지만 방금 도범의 속도, 손놀림의 과단성 그리고 한쪽을 진압하는 카리스마가 여전히 그녀에게 또렷한 충격을 주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이에 도범이 어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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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장

"이렇게 비싼 별장을 남에게 그냥 주다니, 너무 마음이 아파!"나봉희는 이렇게 좋은 별장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생각을 하니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엄마, 우리에겐 이미 충분히 많은 돈이 있잖아요. 지금의 박씨가문이 연성, 심지어 경성 같은 곳에서 큰 세력은 될 수 없어도 무시는 당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 별장을 처리하려면 한동안은 걸린텐데, 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고 우리도 일찍 출발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박시율이 담담하게 웃으며 나봉희를 설득했다."그러지 뭐. 박이성 그 녀석이 연씨 가문의 사람들을 건들지만 않았어도, 후에 참전하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이제와서 누굴 탓하겠어."나봉희가 한숨을 쉬고는 방으로 돌아갔다.도범은 바로 제갈 가문에 전화를 걸었다.방금 밥을 먹고 마당에서 산책하던 제갈 가주가 도범이 전화 온 것을 보고 기뻐하며 즉시 전화를 받았다. "도범아, 무슨 일이야?"도범이 웃으면서 제갈금에게 말했다. "제갈 가주님, 제가 방금 수십 명을 죽였거든요, 그런데 일손이 부족해서요. 어떻게 사람을 파견해 이 시체들을 처리해 줄 수 없을까요?”도범의 말에 제갈금은 어이가 없어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그는 도범의 능력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도범과 9대 전신 사이의 관계는 그들과 같은 일류 세가도 함부로 도범을 건드릴 수 없게 했다.그리고 그도 도범의 출중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자신의 딸 제갈소진이 도범과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랐다. 설령 도범의 첩이 되더라도 그는 엄청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도범 이 녀석이 엄청 예뻐진 그의 딸에게 털끝만치의 흥미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제갈소진에게 전혀 기회를 주지 않으니 결국 제갈소진도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지금와서 수십 명을 죽였다고, 시체 처리하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다니! 누굴 호구로 알고있나!하지만 도범의 무서움을 알고 있는 그는 마음속으로 많이 불쾌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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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가주님, 무슨 일이세요?"경호원 소대장이 급히 제갈금에게 물었다. 시간이 이미 너무 늦은터라 다들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갈금의 호출을 받았으니 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도씨네 집 정원에 수십 구의 시체가 있다는데, 너희들이 가서 처리해 주고 와야겠어. 마땅한 곳으로 끌고 가 태우기만 하면 돼."제갈금이 웃으며 말했다."설마 이것때문에 저희를 호출하신 겁니까? 가주님, 저희 제갈가문이 아무리 못나도 일류 가문인데, 어떻게 이처럼 남에게 휘둘릴 수 있습니까? 그것도 고작 이런 일 때문에...."소대장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너희들이 뭘 알아? 도범과 그의 가족들이 중주를 떠날거야. 듣기로는 오후에 그들이 경성에서 온 몇 사람을 죽였다던데. 큰 세력의 미움을 사서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게 분명해. 그래서 별장을 짧은 시간내에 처리하기 어려우니 아예 나에게 주겠다고 했다고."따라서 제갈금이 웃으며 말했다. "어서, 너희들 다 같이 가서 처리해. 처리한 후 내일 나한테 와서 상금을 받아 가고. 매사람당 상금 20만이야.""가주님, 감사합니다!"경호원들이 하나같이 기뻐하며 도범을 도와 시체 처리하러 그의 집으로 갔다.이튿날, 박씨네 사람들은 일부 산업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전부 현금으로 바꾸러 갔다. 그러다 저녁이 되어서는 박 어르신이 도범, 박시연, 그리고 김씨 가문 사람들을 모두 불러와 같이 저녁을 먹었다.그러던 중, 박 어르신이 박시율에게 말했다. "시율아. 시연이는 이미 시집갔고, 이성이는 죽었어. 할아버지도 나이를 먹을 대로 먹어서, 박씨 가문의 크고 작은 일들에 더는 참여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준식이는 너도 알다시피, 비지니스 쪽에 소질이 없고. 지금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을 전부 현금으로 바꾸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나는 네가 결정을 내렸으면 해."말하면서 박 어르신이 한 장의 은행카드를 박시율에게 건네주었다. "다들 지금 각각 2억 정도는 챙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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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어르신의 말이 맞아요. 돈이라는 게 너무 많아도 의미가 없거든요. 1년에 몇천만 정도만 쓸 수 있어도 얼마나 행복한 건데."박씨네 친척 한 분이 웃으며 말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도 충분히 오래 쓸 수 있으니, 굳이 슈퍼 대가문이 될 필요는 없죠. 자칫하면 쉽게 들킬 수 있으니, 우리한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고." 박시율이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의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 하죠. 적어도 지금의 상황으로는 작은 회사를 차려 작은 규모의 장사를 하는데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러면 비교적 안정적이고 쉽게 발견되지 않을 수가 있겠죠. 저희에게도 지속적인 수입이 생기는 셈이고. 손에 쥔 돈을 바라보고 다 쓸 날만 기다리는 건 절대 안 됩니다.”박 어르신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말이 맞아. 작은 규모의 장사는 해도 괜찮아. 너무 크게 하지만 않으면 돼, 그건 괜찮아!"그러다 박 어르신이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참, 도범아. 우리 중에서 너의 전투력이 제일 대단해. 물론 너의 그 열 명의 여성 경호원도 출중하고. 반대로 다른 경호원들은 아무런 쓸모도 없었지. 그러니 앞으로 우리 어느 성으로 가서 살지에 대해서는 네가 결정했으면 해. 너의 결정에 따를게."도범이 듣더니 마음속으로 감동을 먹었다. 이런 중대한 결정을 그에게 맡겼다는 건, 할아버지께서 박씨 가문 일가의 생명을 그에게 넘겨주었음을 설명하니까.이에 도범이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기왕 결정권을 저에게 맡겼으니, 저는 내일 저녁에 바로 출발했으면 합니다. 저녁에 우리가 직접 차를 몰고 떠나면 행방이 쉽게 들키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희가 앞에서 길을 안내할 테니, 저희 뒤만 따르세요. 나중에 다른 도시에 도착하고나면 어디로 갈지 알려드릴게요.”박 어르신이 도범의 말을 듣더니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마음속으로 도범이 목적지를 숨긴 행동에 대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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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다들 오늘 저녁까지 잘 생각해 보시고, 내일 떠나실 분들은 아침에 저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그러면 제가 계좌이체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당 10억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가족당입니다. 예를 들어 셋째 삼촌께서 떠날 계획이 있으시면 당연히 한 가족 모두 같이 떠날 거잖아요. 그럼 셋째 삼촌네 가족에게 10억을 드리겠다는 뜻입니다."도범이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그렇게 식사가 끝난 후, 다들 흩어졌다.돌아가는 길에 박시연은 기뻐할 수가 없었다."아까 도범이 한 말, 무슨 뜻이야? 어디로 갈지는 왜 안 말하는 건데? 우리를 남으로 취급하는 거 아니야?"박시연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중얼거렸다. 마음속으로는 생각할수록 불쾌했다. "게다가 할아버지께서 박씨 가문의 돈을 전부 박시율에게 맡기다니. 우리한텐 조금이라도 남겨줄 생각은 하지않고 말이야.”"하하, 당신은 이미 시집 간 몸인데 당신에게 남겨주는 게 더 이상하잖아. 게다가 당신은 이류 세가의 도련님에게 시집 갔으니 더욱 걱정하지 않는다 이거지."김제성이 웃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어디로 갈지 얘기하지 않는 건 우리를 남으로 취급하고 우리한테 경계심을 세우는 거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쁘기만 한 건 아니야. 어차피 우리도 그들과 계속 엮이고 싶지 않았어. 지금 박씨 가문이 큰 세력의 미움을 샀으니 그들과 엮이지 않을 수 있다면 최대한 엮이지 않는 게 상책이야."다음날 아침, 박씨네 친척들, 특히 평소에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가족들이 도범을 찾아와 한 가족당 10억씩 받고는 즉시 차를 몰고 떠났다.이에 박 어르신은 비록 많이 서러웠지만 한편 그도 잘 알고 있었다. 도범이 이렇게 하는 게 제일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아무래도 사람이 많으면 목표가 크니, 연씨 가문의 사람들이 나중에 쉽게 조사해 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흩어져 조용하게 사는 게 더욱 안전했다. 게다가 그 네 사람을 죽인 건 도범이라 연씨 가문의 사람들이 다른 박씨 가문의 사람들을 추적하다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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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연성이라고?"박준식이 목적지를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 도범이 북쪽으로 질주해 경성 쪽으로 갈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것도 바로 경성 가까이에 있는 연성으로.연씨 가문이 경성 쪽의 세력이라는 사실은 그들도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왠지 그쪽으로 가는 게 스스로 그물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아니지, 도범아? 우리 경성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되는 거 아니야? 연성은 너무 위험할 것 같은데?"나봉희도 깜짝 놀라서 바로 물었다.하지만 의외로 도범이 담담하게 웃었다. "사실 제가 볼 일이 좀 있어서 그곳으로 정한거 거든요. 게다가 연씨 가문의 사람들이 정말 조사하기 시작한다면 무조건 먼저 중주로 갈 겁니다. 그러다 저희가 그 곳을 떠났다는 걸 발견한 후엔 틀림없이 부근부터 수색할 거고, 그 다음엔 남쪽으로 가겠죠. 그들도 저희가 가능한 경성과 멀리한 곳으로 갈 거라고 짐작할 거니까요."이에 박준식이 문득 깨달았다. "알겠다. 우리가 그들의 등잔 밑에 숨어있으면 그들은 오히려 긴장을 늦추고 그곳에서 우리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겠지. 하지만 우리가 남쪽으로 가게 되면 그들에게 쉽게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이거잖아?""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희가 연성에 있으면, 당분간은 안전할 겁니다. 먼저 사고를 치지않고 조심해서 지내기만 한다면 더욱 안전할 거고. 게다가 저희 지금 사람이 많지 않아 의심받을 가능성도 적습니다."도범이 말했다."좋아, 그럼 연성으로 가자. 일단 밥 먹고, 잠도 잠깐 취하면서 푹 쉰 후 오후에 다시 떠나도록 하자."박 어르신이 고민하더니 도범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느끼고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참, 저희 차 전부 중주의 차 번호판이거든요. 그래서 연성 근처에 도착하면 성 밖에서 외진 곳을 찾아 저희 차를 전부 태웁시다. 나중에 연성으로 들어가서 새 차를 사고, 그쪽의 차 번호판으로 등기하는게 더욱 안전할 겁니다."도범이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말했다. "비록 연씨 가문을 두려워하는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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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박 어르신이 감개무량해했다. 박씨네 가족들마저 하나같이 연루되어 살해될까 봐 두려워 급급히 떠난 판에, 대장로와 장세천 등은 오히려 그들을 따라 함께 떠나겠다고, 곁에 같이 있어 주겠다고 따라왔으니."그래요, 장 대장님. 대장님과 대장님 제자분들의 신분은 매우 존귀합니다. 하나같이 실력이 대단하기도 하고. 심지어 제자 중 몇 분의 실력은 대장님과 비견되기도 하겠죠. 저희는 그런 강자들을 경호원으로 쓸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도범은 마음속으로 크게 감동을 먹었다. 그가 어려움에 부닥쳤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를 따라 함께 떠나려 하다니.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혈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저희의 요구는 별로 높지도 않습니다. 매달마다 20~30만 정도만 주면 됩니다. 어렵지 않죠?"장세천이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사실 그는 돈 받을 생각이 없었다. 단지 나봉희와 박영호 등이 도범의 신분을 의심할까 봐 적당한 액수를 말했을 뿐이다."당, 당연하죠! 잘 됐다! 장 대장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나봉희가 즉시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칠 수가 없었다.하지만 도범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생각에 잠깐 잠기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어려운 요구는 아닙니다만 장 대장님과 장진 전신님은 신분 지위가 보통 높으신 게 아니잖아요. 한 명은 8성급 대장이시고, 한 명은 여 전신이시고. 두 분이 연성에 나타나면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가능성이 엄청 클 겁니다. 그때 가서 다들 두 분이 중주에서 오셨다는 걸 알게 될 텐데, 어떤이들의 의심을 불러일으킬까 봐 두렵네요.""그럼 어떡하죠? 아니면 저희 둘 다 가면을 쓰죠 뭐."장세천도 도범의 우려가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말했다."그건 아닌 것 같네요. 두 분에게 그렇게까지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도범이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다."그까짓 게 뭐라고. 그냥 제 말대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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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그러죠 뭐. 의식주만 해결해 주시면 저는 아무런 의견도 없습니다."의외로 장진이 히죽거리며 동의했다."쯧쯧, 장진 전신님은 제가 본 사람들 중에서 요구가 가장 낮은 전신일 겁니다."이에 장세천이 옆에서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참, 여러분들의 차도 전부 중주 쪽의 번호판이니 나중에 저희 차와 함께 연성 밖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연성으로 들어간 후, 여러분들에게 새 차를 사드릴 거니까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한 사람당 한 대, 마음에 드시는 걸로 고를 수 있습니다."도범이 장진 등의 차를 보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하, 좋죠. 새 차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어찌 바꾸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장세천이 다시 한번 호탕하게 웃었다.다들 시내로 들어선 후 먼저 장세천과 장진 두 사람의 가면을 사러 갔다. 그리고 잠시 휴식하고서야 다시 출발했다.장진이 선택한 가면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가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반쪽을 가린 얼굴에 화끈한 몸매까지 더해지니 더욱 신비감을 자극해 사람들의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장진 전신님, 전신님 지금 이 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특히 섹시한 긴 다리, 저조차도 부러울 지경이에요."장진과 같은 차에 탄 박시율이 옆에 있는 장진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사실 지금 장진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큰 안전감을 주고 있었다. 장진만 있으면 연씨 가문의 강자들이 와도 그녀의 적수가 아닐 것이니. 게다가 도범과 장세천 등까지 있어 더욱 무서울 것이 없었다.전에 박씨 친척들이 하나하나씩 떠난 게 지금와서 보면 확실히 정확한 선택인 것 같았다. 그들 자신이 안전해졌을 뿐만 아니라, 박시율과 도범 등에게 있어서도 부담이 많이 줄어든 셈이니까.그리고 방금 주변에 더 늘어난 사람들은 또 하나같이 전투력이 뛰어났고. 그러니 전반적으로 보면 그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더 커진 것과 같았다."그래요?"장진이 박시율의 말에 저도 모르게 흐뭇해졌다. "사실 저는 언니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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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비록 전부 다 비싼 차들이었지만 도범은 어쩔 수 없이 차를 태우라는 명을 내려야만 했다.이에 다들 즉시 차를 한곳으로 밀어 넣고 불을 붙였다. 그러고나서 연성으로 걸어갔다.한참 걷고 나니, 멀리서 연성의 비할 데 없이 높고 웅장한 성벽이 보였다. 오래된 기운을 띠며 주위에 옅은 안개를 끼고 있는 모습은 연성이라는 도시에 어렴풋한 느낌을 더해주었다.연성이 경성보다는 훨씬 작았지만 중주보다는 적어도 두세 배는 더 컸다."연성은 고성이라 강자가 엄청 많죠. 게다가 걸출한 인물이 많은 영수한 땅이라 자신을 향상시키기에 아주 적합하답니다."눈앞의 성을 바라보며 장세천은 감개무량한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그러게요, 여긴 참 좋은 곳이죠."장진도 감개무량했다.도범이 여러 사람을 한번 둘러보고 나서 말했다. "성으로 들어간 후, 일단 최대한 빨리 별장을 사야합니다. 다행히도 아직 아침이라 시간은 많으니 먼저 별장 사러 가죠. 그리고 내일 낮에 차를 사러 갑시다."박 어르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의 별장들이 아마 싸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경호원을 찾을 필요는 없겠지만, 청소를 할 하인들은 모집해야 해. 그러니 따로 별장을 몇 채 더 준비하는 게 낫겠지.”"그럼 일단 스무채를 사놓죠, 충분할 겁니다. 독채 별장보다는 이어진 별장을 사는게 더 좋을 거고. 한번에 많이 사들인 후 개발업체 쪽보고 저희가 산 별장 전부를 담장으로 둘러싸달라고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도범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바로 이때 장진의 전화가 울렸다.장진이 수신 번호를 보더니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선배, 무슨 일이에요?""젠장, 덫에 걸려들었어..."핸드폰 맞은편에서 초장현의 미약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다 가벼운 소리와 함께 통화가 바로 끊겼다.장진이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통하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어쩔 줄 몰라하며 도범을 한쪽으로 끌고 가서 말했다. "큰일 났어요, 사부님. 선배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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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그럴 리가요? 상대방이 용의 비늘이 누구 것인지 알고 있다고요?"장진이 듣더니 깜짝 놀랐다."나의 추측일 뿐이야. 초장현이 덫이라고 한 걸 보면, 상대방은 그를 잡고만 있을 뿐 죽이지는 않을 거야. 우리를 유인해내야 하니까. 그러니 상대방은 용의 비늘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을 거라는 거지."도범은 갑자기 머리가 아파났다. 용의 비늘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주 적었다. 게다가 초장현이 전화로 알려준 정보도 너무 적었고. 그러니 현재로선 연성에서 지내면서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도범은 곧 일행을 데리고 성으로 들어갔다.그는 먼저 호텔을 찾아 일행을 묵게 하고나서 박시율을 데리고 별장 사러갔다.얼마 후, 두 사람은 한 별장 판매처의 로비에 나타났고, 젊은 여직원이 두 사람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걸어왔다."안녕하세요. 별장을 원하신가요, 아니면 양옥을 원하신가요? 저희 쪽에는 별장구와 양옥구가 있거든요."젊은 여직원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별장이요."이에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상대방을 향해 말했다."네,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저희 이곳의 별장은 이미 전부 인테리어를 해놓은 거라 바로 입주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고요..."여직원이 도범을 데리고 모래판 쪽으로 걸어가면서 소개했다.멀지 않은 곳에서 두 명의 여직원이 작은 소리로 그들을 의논하기 시작했다."새 직원이 역시 눈치가 없구나. 저 두 부부의 옷차람이 비록 후지진 않지만 방금 택시를 타고 왔잖아."그중 한 여인이 냉소하며 말했다."그러게 말이야. 바로 문 앞에 서 있었는데 못 봤을 리는 없고. 저들처럼 택시를 타고 온 사람이 별장을 살 돈이 어디 있다고? 그냥 구경하러 온 게 분명해."다른 여직원도 덩달아 비꼬는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우리 이곳의 양옥은 가격이 비싸 한 달에도 몇채 팔지 못하는데. 심지어 별장은 도심에 있어 가격이 더욱 비싸다고. 비록 이어진 별장이라지만 그중 한 채가 적어도 24억은 하는데 저런 사람들이 무슨 돈으로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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