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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871 - 챕터 880

2873 챕터

제871화

"어디요?"박이성 등이 듣자마자 눈빛이 밝아져서 급히 물었다.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이 방향으로 나아가면 숲 한가운데 호수가 있거든. 호수 한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고. 그리고 그곳에 나무다리가 있는데, 그 섬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야. 도범이 그 작은 섬에 올라가기만 하면 죽는 길만 남게 되겠지. 그때 가서 한 사람이 그 작은 다리의 입구를 지키고 있으면 그가 눈치 채고 도망가고 싶어도 못 갈 거야.""좋아, 그곳이 좋겠네. 그럼 우리는 먼저 성으로 들어가지 말고 바로 성 밖에서 쉬면서 기다리지. 그러다 도범이 성 밖으로 나오면 우리는 작은 섬에 가서 매복하고. 그러면 그때가서 그를 죽이는 건 손바닥 뒤집듯 쉽겠지. 게다가 우리가 성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설령 나중에 도범이 죽어서 전신들이 조사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조사해낼 수 없게 되겠지."서열 2위인 노인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전혀 문제가 없겠네요. 그럼 이렇게 하죠. 내일 오전에 우리가 최대한 도범 그 녀석을 끌어낼 게요."박이성이 마지막으로 결정한 후 십여 명의 킬러들이 그곳을 떠났다.그리고 12명의 킬러가 떠난 후에야 박이성이 성경일과 한지운에게 말했다. "보아하니, 킬러들의 자신감이 엄청 충분한 것 같아. 이건 우리에게 있어서 좋은 일이기도 하지. 이번에야말로 도범은 반드시 죽을 거야!"한지운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가까스로 120억을 채워 랭킹 20위 안에 드는 킬러들을 찾아온 건데, 도범은 반드시 죽어야해. 그리고 이번이 우리의 유일한 기회이기도 해. 만약 이번에 도범이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마 두번 다시 기회가 없을 거야."성경일이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왜 우리가 손해를 본 것 같지? 도범이 죽지 않았지만 독약의 후유증 때문에 그의 실력도 많이 약화되었을 거야. 그러니 지금 그를 죽이는 게 오히려 엄청 쉬울지도 몰라. 우리의 경호원들도 해낼 수 있었을 건데. 우리가 사전에 사람을 찾아 그의 실력을 시험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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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하하, 기개가 있다니까!"한지운이 하하 웃으며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 "다만, 도범을 끌어내려면 쉽지 않겠는데? 믿을 만한 핑계가 하나도 없이 그가 무슨 근거로 우리를 믿어?"성경일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한 도련님, 심지어 너희 둘도 모두 도범과 원한이 있잖아. 그 녀석이 지금도 마음속으로 우리를 미워하고 있겠는데. 우리가 그와 차를 마시고 싶다고 불러내는 것도 웃기잖아."두 사람의 말을 듣고 박이성도 눈살을 찌푸렸다.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었다. 좋은 핑계가 없었으니. 게다가 도범은 총명하기까지 했으니 쉽게 그들을 믿지 않을 것이다.그는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곧 눈빛이 밝아졌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우리가 또 돈을 모아야 해.""뭐?!"또 돈을 모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한지운과 성경일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 그전의 40억도 겨우겨우 구해낸 건데. 돈을 또 모으려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많이 필요해? 너무 많으면 난 더는 방법이 없어! 도범이 여색을 싫어하는 놈이라 더 골치 아프네. 그렇지 않으면 그 점이라도 이용하겠는데."성경일이 잠시 침묵한 후에야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에 박이성이 말했다. "많이는 필요 없고. 20억만 모으면 돼. 우리 세 사람이니까, 너희 한 사람당 6억을 내고, 내가 8억을 낼게. 이렇게 20억을 모은 후 우리가 사람을 찾는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을 시켜 자신의 아버지가 중병에 걸렸다며 도범더러 진료해달라고 하게 하는 거지. 그리고 그 섬으로 데려가면 되잖아."성경일이 문득 깨닫고 말했다. "알겠다. 최근에 도범을 찾아 진찰을 받으러 간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이 녀석이 귀찮아서 규칙을 세웠거든, 병을 한 번 치료하는데 20억을 내야 한다고. 20억이 있어야 치료한다고. 비록 높은 가격을 불렀지만, 그래도 진찰받으러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거든. 엄청 많은 돈을 벌었을 거야."한지운도 이어서 말했다. "그래, 우리는 마침 이 점을 이용하여 그를 성 밖으로 데리고 와서 치료를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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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날 찾는다고?"도범이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을 찾는 사람이라면 왜 직접 이곳으로 오지 않은 거지? 길 건너편까지 왔으면서 신비한 척을 하는 것도 이상하고.비록 다소 의심스러웠지만,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섰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정 다방의 2층에 도착했고,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들이 복도 양쪽에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중 한 명이 도범을 보더니 살짝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도련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오래 기다렸습니다.""도련님?"도범은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상대방의 뒤를 따라 앞쪽의 룸으로 들어갔다.2층 전체가 이 자들이 전세를 낸 듯했다. 이 룸만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으니까.도범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백발의 노인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그러다 도범을 보고는 즉시 일어서서 공손하게 몸을 굽혀 말했다. "도련님, 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주님께서 도련님더러 돌아가 가문을 다스리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노인의 말에 도범이 웃었다. "하하, 난 또 누구인가 했네. 도씨 가문의 사람이잖아."말하다 도범의 정서가 다소 격동되었다. "참 가소롭기도 하지. 예전엔 내가 사생아라고 나와 어머니를 쳐다보지도 않더니. 이제와서 내가 9대 전신의 전속 의사라 신분과 지위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찾으러 온 거야? 당신들 참 뻔뻔스럽네."도범은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5년전, 서정이 큰 병에 걸려 수술비 천만원이 필요했을 때, 그가 소낙비가 오는 날 도씨 가문으로 찾아가 온 밤 무릎을 꿇었었는데, 당시 도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를 전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심지어 집사라는 사람은 하인을 시켜 그를 한바탕 때리고 호되게 모욕까지 주고나서 그를 쫓아냈었다.그의 몸에 그 남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게 바꿀 수 없는 사실이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그는 이미 돌아가서 도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줬을 것이다."도련님, 그건 한 마디로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사실 가주님께서는 여전히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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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도범이 떠난 후, 흰색 긴 치마를 입은 이쁜 소녀가 옆방에서 걸어나왔다."아가씨, 어떡할까요? 아까 도련님께서 하신 얘기, 아가씨도 들으셨죠? 도련님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노인이 즉시 손을 내밀어 공수하며 앞에 있는 젊은 소녀에게 말했다.이에 소녀가 담담하게 웃었다. "정상이에요. 아무래도 그때 당시 그와 그의 어머니가 발견된 후 바로 쫓겨났고, 여러해 동안 한 번도 도씨 가문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으니. 우리가 더 일찍 찾아왔더라면 좀 더 쉬웠겠는데.”그러다 소녀가 쓴웃음을 한 번 짓고는 말을 이어갔다. "만약 제가 도범이었다면, 제가 9대 전신의 전속 의사라는 신분이 밝혀지고 명성과 재산도 생긴 후에야 친척들이 다시 나타나 저를 가족으로 인정하는 거였으면 저의 태도도 별로 좋지는 않았을 거예요."노인이 소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저희의 말이 다 끝내지도 않았는데 떠나버렸는걸요. 에휴, 그렇다고 저희는 그냥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죠! 아니면 직접 도련님의 집으로 가서 사실대로 말할까요?"소녀가 생각에 잠깐 잠기더니 말했다. "급해하지 말고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죠. 저희가 아무래도 너무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 같으니 그에게도 이틀의 시간을 주고 저희를 받아드리게 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도록 해요. 그리고 그 후의 일이라면... 내일에 방법을 찾아 서정이 나와서 저희와 한 번 만날 수 있도록 해보죠."노인이 한참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아가씨의 말이 맞습니다. 도련님과 가주 사이에는 그다지 돈독한 감정이 없으니 그의 반응이 정상적이긴 했죠. 그러니 먼저 서정을 설득하는 게 좋겠네요. 필경 두 분께서 나눈 정도 있으니 가주께서 중병에 걸리셨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 아마 저희더러 도련님을 데리고 가게 할 수 있겠죠.”도범은 어두운 얼굴로 곧장 박씨네 집으로 돌아왔다.예전에 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그들에게 매정하게 굴었던 일들을 생각하기만 하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도범아, 왜 그래?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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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중년 남성이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하하, 참 쿨하시네요. 전에 어떤 분들은 가격을 내리깍을 생각만 했었는데. 저희 가격은 정해진 거라 그렇게 함부로 낮추지 못하거든요."나봉희가 기뻐하며 종이 한 장을 들고 와서 상대방에게 건네주었다. "계좌번호는 여기에 있으니 이체하시면 되고요. 걱정하지 마요. 우리 사위 무조건 치료해낼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만약 치료해 내지 못한다면 돈도 그대로 다시 돌려줄 겁니다."상대방은 신속히 돈을 이체했다. 그러고는 바로 차를 몰고 도범과 함께 성 밖을 향해 질주했다."중주 사람이 아니신가요?"차가 곧 시내를 벗어나려 하자 도범이 잠깐 멍해지더니 앞쪽에서 운전하는 남자에게 물었다."하하, 걱정하지 마세요, 신의님. 저희 중주 사람이 맞고요, 다만 저와 저의 아내가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도시 밖 외진 곳에 작은 초가집을 지었거든요. 그리고 일이 없을 때면 호숫가에서 낚시하곤 해요."남자가 웃으며 설명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가 한 숲 앞쪽에서 차를 멈추고 도범에게 말했다. "미안해요, 신의님. 여기서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를 여기에 멈추고 수고스러운 대로 저와 함께 걸어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멀지 않아요, 이 작은 숲을 가로질러 나가면 금방이에요.""그러죠."도범이 남자를 따라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속으로 차갑게 웃었다.남자가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도범은 자신이 이미 함정에 빠져들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상대방을 폭로하기 귀찮아 그냥 조용하게 상대방을 따라 작은 숲을 지나 호수 앞까지 걸어갔다.전방에는 작은 나무다리가 있었고, 나무다리는 호수 중간의 작은 섬으로 통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작은 섬 중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 작은 초가집이 어렴풋이 보였다. 매우 낡아 보였다."당신과 당신 부인에게 이런 아취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남자가 앞에서 길을 안내했고, 도범이 남자의 뒤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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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도범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전혀 개의치 않은 듯 말했다. "내가 최근 들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거든. 그런데 너희들이 마침 이렇게 죽기를 원하니 나를 탓할 수는 없지."도범이 웃었다. 그리고 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주위의 나무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뛰어내려 도범을 가운데로 둘러쌌다."하하, 네 이 녀석, 보통 똑똑한 게 아니구나. 우리가 너를 죽이려는 것도 알고 있다니!"한 노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너무 자신만만해도 안 돼. 우리쪽에 사람이 적지 않거든.""짝짝!"이때 갑자기 박수 소리가 울리더니 한지운과 성경일이 나지막한 관목숲에서 걸어 나왔다."도범, 생각지도 못했지? 이번에는 너 진짜로 죽었어!"성경일이 차갑게 웃었다. 오늘 회사에 일이 있는 바람에 도범이 죽는 장면을 보지 못하는 박이성을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다.그러나 그는 박이성에게 약속했다. 도범이 죽은 후 반드시 가장 먼저 도범이 참살된 모습을 찍어보내 기쁨을 알리겠다고. "아이고, 너희 둘이었구나."도범이 그들 둘을 보며 주먹을 비볐다. "잠시 후 너희 둘도 같이 묻어줄게, 더는 하루 종일 짜증나게 하지 못하도록. 나는 이미 너희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어. 그런데 지금까지도 단념하지 않았다니.""흥, 도범, 더는 억지 부리지 마. 내 추측이 맞다면 너는 지금 이미 중독되었어. 비록 해제되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믿지 않거든, 너의 몸과 전투력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걸."한지운이 차갑게 웃으며 주위의 킬러들을 보았다. "여기에 계신 분들, 어쩌면 아무나 한명이 나와도 너를 쉽게 죽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우리가 이렇게 많은 킬러들을 모셔 왔거든. 봐, 역시 우리밖에 없지? 얼마나 너를 사람취급 해주냐.""허, 어쩌지? 너희들을 실망시킬 것 같은데."도범이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었다. 그러자 순간 수많은 은침들이 그의 손바닥에 나타났다."어머, 이 녀석, 암기를 사용할 줄 알다니. 마침 나도 사용할 줄 알거든."한 여인이 냉소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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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맙소사! 저 반지 보물이야. 내가 들어봤는데, 어떤 반지는 안에 물건도 저장할 수 있다고, 보기 드문 보물이라고 했어. 저 녀석이 손에 든 반지도 틀림없이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보물일 거야!"킬러 랭킹 2위인 노인이 참지 못하고 높은 소리로 말했다. 따라서 눈시울도 붉어졌다.그러더니 노인은 다른 사람이 빼앗아갈까 봐 말이 끝나기 바쁘게 뛰어올라 보검을 들고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하하, 보물이 맞긴 하지만, 당신에겐 이 보물을 차지할 기회가 없을 거야."도범이 한 번 웃더니 순간 사라졌다."슝!"그리고 다시 나타났을 때엔, 이미 노인의 앞에 마주 섰다. 그는 신속히 손에 든 보검으로 노인의 보검을 내리쳐 두 동강 냈다."뭐야!"노인이 잠깐 놀라움에 빠지더니 소리를 질렀다. 도범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게다가 도범이 손에 든 보검도 보통 보검이 아니라 대단한 보물일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선 철을 단번에 두 쪽으로 만들 정도로 날카로울 수가 없으니까.슝!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와 함께 도범이 동작을 멈추었다. 노인의 몸뚱아리가 도범의 보검에 의해 두 족으로 쪼개졌고, 선혈이 사방으로 튀었다. 노인이 죽었다."뭐야?"도범이 킬러 랭킹 2위인 노인을 참살한 순간, 전에 뛰어올랐던 남자가 망치로 도범을 향해 내리쳤다. 그는 도범이 어떤 수를 쓰던 무조건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짐작했다.하지만 도범의 속도가 번개처럼 빠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도범이 순간 그의 공격을 피했고, 그의 공격은 결귝 허탕을 쳤다."뭐야! 염라가 죽었어!"다른 킬러들이 도범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었다. 하지만 킬러 랭킹 2위인 노인이 죽는 장면을 보더니 하나같이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눈앞의 남자가 너무 무서웠다. 역시 쉽지 않은 상대였다. 전에는 한 사람만 나서도 그를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아하니 킬러들이 다 같이 달려들어도 그를 죽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아니지? 한 명이 죽었어! 심지어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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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평소에 비할 데 없이 대단하고 많은 사람들까지 죽였었던 경호원들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두려움에 빠졌다.랭킹 2위인 킬러의 전투력은 결코 얕잡아 볼 수 있는게 아닌데도 도범에게 쉽게 참살되었으니."슝슝!"도범이 또 연속 두번 검을 휘둘렀고, 랭킹 하위권에 처한 남성 킬러 두명이 바로 참살되었다."다 같이 붙어!"망치를 든 남자가 다시 한 번 날아올라 도범을 향해 달려갔다."슝!"이번엔 도범도 상대방에게 아무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순간 자취를 감췄다가 남자의 뒤쪽에 나타나 칼을 휘둘렀다.남자는 눈 깜빡한 사이에 도범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곧이어 뒤쪽으로부터 전해온 두피를 저릿저릿하게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속으로 크게 놀랐다.그는 신속히 몸을 돌려 반격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이미 늦었다. 검에서 뿜어져 나온 빛과 함께 그는 그대로 쓰러졌다.그 후 도범은 연속 몇번 검을 휘둘렀고, 무서운 검기들이 전방으로 날아가 또 몇사람을 참살하였다."젠장, 우리는 저 녀석의 적수가 아니야. 저 녀석의 검기때문에 가까이로 갈 수가 없잖아!"킬러 중 한 명이 이미 절망속에 빠졌다. 겨우 얼마 지났다고 이미 8명이나 죽었고, 남은 몇 명은 도범의 적수도 될 수 없었으니."어서 도망가자. 저 녀석의 전투력이 틀림없이 장군급일 거야!"킬러 랭킹 1위인 남자는 심지어 바로 몸을 돌려 도망가려 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도범은 그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 도범이 다시 연속 검을 몇번 휘둘러 그들을 전부 참살했다. 킬러들이 한명 한명씩 땅에 쓰러졌고, 눈빛에는 모두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말... 말도 안 돼.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해? 저 킬러들 전부 랭킹 앞쪽에 있는 강자들이라고!"한지운과 성경일 두 사람은 이미 넋을 잃었다. 그들이 데리고 온 수십 명의 경호원들도 하나같이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하하, 너희들 차례네."도범이 웃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다들 가만히 서서 뭐하는 거야! 어서 가서 우리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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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땅에 널브러진 시체를 바라보며 도범은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을 다시 거두어들였다. 성경일과 한지운은 줄곧 도범을 해치려 했었지만 도범은 그래도 그들에게 여러 차례의 기회를 줬었다. 하지만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않았으니 그를 탓할 수 없는 일이다.그리고 다르게 생각하면 이들을 죽인 건 정확한 선택이었다. 적어도 앞으로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으니.다만, 도범이 의심스러웠던 점은 오늘 박이성과 장소연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그들도 왔으면 그들까지 해결했을 건데, 더욱 뒤탈이 없도록.특히 전에 그에게 독을 탄 장소연, 그 여인이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났다면 도범은 틀림없이 인정을 베풀지 않았을 것이다.같은 시각의 어느 한 마당에서, 한 노인이 담담하게 웃으며 서정을 향해 공수했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저는 도씨 가문의 집사입니다. 오늘 사모님을 뵙자고 한 건 다름이 아니라, 도련님과 사모님을 도씨 가문으로 모셔가고 싶어서입니다. 지금 도씨 가문이 어려움에 처했거든요. 가주님께서 중병에 걸리셨습니다..."노인 옆의 소녀도 입을 열었다. "그래요, 아주머님. 도범씨는 결국 가주님의 아들입니다. 그러니 저희도 도범씨께서 조상을 뵙고 가문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입니다."서정이 두 사람의 말을 듣더니 냉소를 지었다. "애초에 당신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했는데? 그런데 이제와서 내 아들이 출세했다고 그가 다시 가문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건가?"서정이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당신들은 내가 여러해 동안 도범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기나 해?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기나 하냐고!""아주머님, 이토록 흥분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가주님께서 매년 아주머님에게 천만원씩은 보냈었잖아요. 많진 않지만 그래도 두 분께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나요?"노인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알고 있었다. 천만원이 도씨 가문에게 있어서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호의호식할 수 있는 정도라는 걸."뭐? 천만원?"서정이 놀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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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사모님, 저희 가주님을 탓하지 말아주세요. 가주님에게도 고충이 있습니다. 도씨 가문의 가주로서 가문 전체를 위해 고려해야 했으니까요.""더군다나 가주님은 매년 사람을 시켜 천만 원씩 보내게 했었고, 도련님이 밖에서 꼬박 하룻밤 동안 무릎을 꿇었다는 건 전혀 몰랐었습니다!"노인이 다소 조급해하며 말했다. "틀림없이 루희라는 여인이 하인을 시켜 두분을 속였을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오해가 생기게 된 거고."소녀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아주머님, 두분께서 가주님을 용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가주님께서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마지막이라 생각하시고 도련님과 함께 가주님을 보러 갔으면 합니다. 가주님께서 지금 매일 아주머님의 이름을 부르시고 있거든요. 가주님께서 지금 중병에 걸리셔서 침대조차 내려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하지만 않으셨다면 무조건 직접 도범씨를 만나러 오셨을 겁니다.""그렇게 심각하다고?"서정이 소녀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걱정하기 시작했다. 필경 예전에 두사람이 서로 사랑했었고, 게다가 도남천이 도범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개변할수 없는 거니까.사실 방금 노인이 도남천이 위중하다고 했을 때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도씨 가문이 지금 크게 성장했고, 기이한 일이나 강자들이 많아 설사 병이 났다 하더라도 틀림없이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하지만 지금 보아하니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았다."아주 심각합니다. 저희도 많은 명의를 찾았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소녀가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말했다. "지금 가주님의 소원은 단지 도범 도련님이 돌아가 도씨 가문의 산업을 계승하고 그분이 예전에 능력이 없어 두분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일에 대해 용서를 받는 겁니다.""산업을 계승하라고? 하지만 루희와 그 사람이 아들을 낳지 않았나? 왜 도범더러 산업을 계승하라는 거지?"서정이 놀라움에 빠졌다. 왠지 일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것 같았다.게다가 루희의 성격대로라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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