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은 도중에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정말 많이 서운했음이 분명했다.“해일아, 네가 손을 쓰지 못한 건 이해할 수 있어. 어쨌든 너희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냈으니까!”박시율은 박해일을 돌아보고, 다시 말했다:“그러나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음에 만약 우리가 그녀를 죽여야 한다면, 그땐 정말 막을 수 없어. 어쨌거나 그 여자는 너무 악독해. 뒤에서 너를 훔쳐 다른 남자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너의 매형에게 독까지 먹였어!”박해일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안심해, 누나. 이전의 나는 확실히 아무런 쓸모도 없었고, 너무 유치했다는 걸 알았어. 다 큰 남자가 변변한 직업도 없었으니, 설사 내가 아무리 그녀를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녀의 눈에는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야.”여기까지 말하고, 박해일은 잠시 멈추었가 다시 이어서 말했다.“그러나 나에게 그녀를 죽이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 없어. 이후에 내 눈앞에서만 아니라면, 그녀가 죽으면 죽는 거야. 나는 곧 정신을 차릴 거야!”박시율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박해일은 곧 뭔가를 생각하고, 다시 말했다.“맞다, 매형의 몸은 문제없어?”“안심해라, 네 매형이 만약 방법이 없다었면, 이 사람도 감히 그 독약을 마시는 척하지는 못했을 거야.”박시율은 한옆에 있는 도범을 보았다. 그녀는 이 남자에 대해 알게 될수록, 도리어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이전에 그녀는 도범의 의술이 그런대로 괜찮다고 느꼈다. 지금에 와서 보니 이건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신의인 것이다. 단지 도범이 다른 병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지,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차가 곧 별장에서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후, 박해일은 쓴웃음을 지으며 혼자 집으로 들어갔다.“시율아, 해일이는 왜 그래? 내가 방금 보니까 기분이 그다지 안 좋은 것 같은데? 너희들 어디 갔었던 거야?”방에서 나온 나봉희가 이상하게 여기고, 박시율을 향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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