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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그녀는 말을 마친 후 바로 박해일을 돌아보았는데 이때의 박해일 안색은 최악이었다.몇 초 간 침묵이 흐르고 그제야 박해일은 어색하게 웃었다.“그 1층 아래에도 박해일의 식당이 적지 않아. 어쩌면 그녀는 절친과 약속해서 그 곳에서 먼저 밥을 먹기로 했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그녀들은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을 수도 있는데 이거 아주 흔한 일 아닌가?”말을 마친 후 박해일은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났다.“여기 봐 봐, 이 천성호텔의 옆에도 여러 개의 술집들이 있잖아? 그녀들은 차를 이 호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후 걸어서 갈 수도 있으니 누나는 함부로 추측하지 마, 나는 소연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박시율은 이런 상황에서 박해일이 장소연을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냉담하게 웃으면서 “, 동생, 넌 아직도 그녀를 그렇게 믿어? 너는 그녀가 도대체 얼마나 악랄한지 몰라. 오늘 오전에 우리가 교외에 가서 바비큐를 구울 때 너는 그녀가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이상해? 뭐가 이상해? 난 모르겠는데!”박해일은 눈살을 찌푸리고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아,누나, 설마 소연이 매형에게 생수 챙겨 줬다고 질투하는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누나는 너무 옹졸해. 그냥 물 한 병을 주었을 뿐인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잖아?”박시율은 또 냉소를 지었다.”그냥 물 한 병? 그렇지 너는 모르지, 그 물속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박시율은 구체적인 상황을 전부 박해일에게 알려주었다.“그럴 리가, 소연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녀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 만약 그렇다고 하면 그녀는 틀림없이 다른 사람한테서 협박을 받았을 거야!”박해일은 이런 사실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 장소연은 너무 단순하고 심지어 순수하고 깨끗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는데도 그녀는 박해일이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그녀는 그에게 결혼날 밤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백해일은 이런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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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어떻게 그 사람일수 있지?”박시율은 인상 쓰면서 속으로 매우 어이없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나마 괜찮은데 하필 박이성 이놈일 줄은 몰랐다.결국 도범의 안색까지 좀 안 좋아졌다.어쨌든 박이성은 박시율의 사촌 오빠이고, 만약 성경일 이였다면 도범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상대방을 죽일 수 있을 거다.성경일 등 사람들이 하도 자신을 겨냥하고 죽이려 했기에, 만약 그 약을 성경일이 장소연에게 준거였으면 그를 죽이는 건 도범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 이였다.하지만 그 사람이 박이성이면 말이 또 다르다. 박이성 아무래도 박 씨 가족이자 박시율 사촌 오빠라 직접 죽인다면 좀 지나친 것 같았다. 그전에 박이성은 자신한테 크게 겨냥하지 않았고 그저 비웃거나 무시 같은 원한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만약 박이성을 죽이는 걸 박 씨 어른신이 아시면 노여움을 살 거 같았다. 게다가이게 장소연 이 년이 스스로 기어 들어온 건데 완전히 박이성 탓할 수도 없었다.아마 박이성과 장소연 사귄다고 해서 내가 그를 죽인다면 박 씨 가족들도 많이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결국 이건 서로가 모두 원해서 그런 것인데 박이성이 장소연을 협박한 것 갖지도 않았다.“여보, 어떻게 처리할지 말해봐? 당신 결정을 따를게!”도범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했지만 마음만 복잡해졌고 결국 박시율한테 결정권을 넘겼다.“장소연은 내 동생한테 맡겨서 죽이는게 괜찮을 것 같고 박이성을 죽이는 것은 별로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 지금 남산 토지 쪽 프로젝트도 얘가 책임져야 해, 그리고 어쨌든 내 사촌 오빤데 이 딴거 때문에 얘를 죽이면 할아버지 쪽에서도 해명할 방법이 없어!”박시율 잠깐 생각하고 나서 또 말했다. “근데 장소연이 먼저 유혹했든 얘가 장소연을 찾아갔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인 것 같아, 어떻게 해서든 보름 동안 침대에서 못 내려오게 하면 좋을 것 같아!”“참, 정말 기쁜 일 하나있는데 알려줄게!”그때 장소연의 목소리가 다시 도범의 휴대폰에서 들려왔다.“오,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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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장소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박해일은 더욱 화가 치밀어올라 얼굴색이 파랗게 질렸다.그는 곧바로 손을 뻗어 도청 버튼을 끈 후 차 문을 벌컥 열고 성큼성큼 걸어갔다.“가자!”도범과 박시율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곧바로 차에서 내려 박해일을 따라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헐떡거리며 호텔 프런트에 도착했다.“박이성 이 녀석, 어느 방에 묵고 있는지 알아봐!”도범은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고객님, 여기 호텔에 투숙하고 계시는 분들의 정보는 기밀이므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여성 안내원이 예의 바르게 답했다.도범은 바로 지갑을 꺼내 들더니 안에서 몇백을 꺼내 책상 위에 던졌다.”너한테 두 가지 선택을 주겠어. 첫째, 지금 객실을 바로 알려주면. 이 돈은 바로 네 것이 되는 거야. 두 번째, 아니면 나의 손에 죽는거야 어때 선택했어 !”상황을 파악한 안내직원은 덜컥 겁에 질렸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감히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장조차도 못 건드리는 사람들.도범도 그런 사람이었다.그녀는 재빨리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502호실입니다!”도범은 차갑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래도 눈치는 있는 편이네!”몇백을 데스크에 남겨둔 채 도범 세 사람은 곧바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502호 문앞에 도착했다.“문이 안 열리는데, 어떡하지!”박시율은 눈살을 찌푸렸다.쿵-열릴 것 같지 않던 튼튼한 문이 도범의 발차기로 한 번에 열렸다.“꺄악!”세 사람이 들어오자 침대에 누워 있던 장소연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행여 자신을 알아볼가 시트로 몸과 얼굴을 가렸다.문이 열리자 먼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한 그녀는 재빨리 시트 안에 숨었다.팬티 한 장만 걸치고 있던 박이성은 고개를 들자 깜짝 놀라 재빨리 옷과 바지를 입었다.“도범, 박해일, 박시율, 너희들이 어떻게 여기에? 그리고 미쳤어? 감히 문을 걷어차!”박이성은 싸늘한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단호하게 물었다.“이 나쁜 자식아!”박해일은 결국 참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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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장소연은 시트 아래 숨은 채 나오질 않았다.그녀는 박해일이 자신을 보지 못했을 거라 믿었고 방금 그들의 말도 그저 근거 없이 던진 말일 거라 생각했다.어쩌면 박이성이 모른 척하고 우기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경계하고 있던 박이성은 또 한 번 날아오는 박해일이 주먹을 보고 몸을 돌려 피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으로 그의 복부를 강하게 찼다.퍽!복부를 공격당한 박해일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하, 재밌네. 왜 장소연이라고 생각하지? 근거 없이 말하지 마!”박이성은 조금 당황했지만 애써 침착한 척했다.“무슨 네 약혼녀야, 이 여자는 내가 클럽에서 데려온 여자야. 입조심해!”“죽여버릴 거야!”박해일이 다시 몸을 일으켜 박이성에게 달려들었지만, 그는 박이성에게 상대가 되질 않았다. 결국 박해일은 또 한 번 박이성에게 당하고 바닥에 쓰러졌다.“하, 이 병신 같은 게. 내가 너랑 같을 줄 아냐? 난 경호원들이랑 있으면서 훈련 좀 받았지만 넌 종일 게임만 했잖아. 그러고도 감히 나한테 덤벼?”박이성이 피식 웃으며 거들먹거렸다.“박이성, 설마 잊은 건 아니겠지? 내가 아직 여기 있단 걸!”도범이 냉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는 장소연에게 독약을 준 장본인이 박이성이란 걸 안 이상 그를 죽일 순 없더라도 그냥 넘어갈 순 없었다.“도범, 오, 오지 마. 네 여자를 건드린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내가 강요한 것도 아니라고. 다 서로가 원해서 한 거야!”도범이 다가올 기세를 보이자 놀란 박이성은 구석으로 몸을 숨기고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가 싸움을 좀 한다 해도 박해일 따위나 이기지, 도범한테는 상대도 안 되었다. 흡사 코끼리에 맞서는 개미, 말 그대로 승산이 전혀 없다.“나도 어쩔 수 없어. 해일이가 내 처남이잖아. 네가 내 처남을 쳤으니까, 매형으로서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그는 차갑게 웃으며 박이성을 향해 걸어갔다.마침 이때 박해일도 코피를 닦고 사나운 눈빛으로 박이성을 노려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도범은 그런 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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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박이성은 벽에 부딪혔고 땅바닥에 심하게 넘어졌다. 그는 너무 아파서 새우 모양으로 움크리고 누워있었다.퍽퍽퍽!도범은 걸어가서 박이성을 세게 발길질했다.박해일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서 장소연을 흉악하게 쳐다보았다. 그의 마음속에서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 결국 보게 되었다.장소연은 곧 옷을 껴입고 박해일을 바라보며 말했다.“박해일, 이 건 나를 탓할 수 없어. 다 너 때문이야. 니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박이성과 함께 있을 수 있겠어?”“아!”박해일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장소연의 뺨을 몇 번 때렸다. “염치없어. 맨날 내 앞에서 순수한 척했는데 이런 짓을 하다니!”“너, 날 때렸어?”장소연은 얼굴을 가리고 절규하며 말했다. “박해일, 너와 헤어진 건 정말 다행이야. 남자인 내가 여자인 나를 때려? 하하, 다행히 너와 결혼하지 않았어. 결혼했면 무조건 너한테서 가정 폭력을 당했을 거야.”박해일은 마음이 너무 아프고 다시 손을 높이 들었지만 멈추었다장소연은 오히려 흉악하게 고개를 들어 박해일을 쳐다보았다. “때려, 때리라고.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데 나보고 어떻게 너와 함께 있을 수 있겠니? 그리고, 우리 사귄지 2, 3년이 되었는데, 너한테서 희망이 보인 적이 없어. 특히 예전에 넌 나한테 명품 가방을 사 준 적이나 있어? 나한테 좋은 옷과 립스틱을 사 준 적이 있어?”박해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망연자실 하였다. 그는 자신이 정말 잘못한지 의심하기 시작했다.뒤에 있는 박시율은 더 이상 볼 수 없어 침대 앞으로 두 걸음 달려가 장소연의 뺨을 세게 때렸다.“넌, 왜 날 때렸?”장소연은 엄청 화가 났다. 그는 박해일이 자기를 사랑해서 때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박해일은 심지어 그녀를 좀 두려워했다.그러나 그는 박시율이 달려들어 자기를 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얘가 정말 뻔뻔하네. 내 동생이 예전에 돈이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좋은 건 있으면 무조건 너한테 주었고 돈 생길 때마다 너와 같이 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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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박해일, 이 나쁜 자식,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원하는데, 니가 뭔데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건데? 너 자신이 부족한 걸 누굴 탓해!”박이성은 도범에게 맞아 피를 토해냈다. 침대 위의 광경을 본 그는 소리를 질렀다.그래도 한때 장소연은 그에게 큰 도움을 주었었고 이젠 둘 사이에도 많은 감정들이 섞여있었다. 그는 장소연이 또다시 이렇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다.그리고 그는 지켜보고 싶었다. 박 씨 집안 사람들 앞에서 장소연이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소개 할 때 박해일과 박시율이 기가 차 있는 모습들을.큭!큭!장소연은 끊임없이 발버둥쳤다. 몸에 힘은 점점 빠져나가고 얼굴은 파랗게 질려 거의 죽어갈것만 같았다.하지만 박해일은 차마 그녀를 죽일수 없었다.눈가에 맺힌 눈물은 이미 시야를 흐렸다. 그는 장소연을 놓아주었다. 멘탈이 나갈대로 나간 그는 넋을 놓고 앉아있었다.콜록! 콜록!장소연은 목을 감싸쥐고 연속 기침을 하면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박해일너 뭐하는거야? 네가 어떻게…….”박시율은 어이가 없었다. 장소연이 곧 죽을걸 생각하니 오랫동안 맺힌 한을 풀수 있을것만 같았다. 생각 지도 못하게 이 쓸모없는 박해일이 결정적인 순간에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누나!”박해일은 고개를 들었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리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누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네 손으로 죽일 수 있어? 그녀는 나를 배신했어. 나도 매우 화가 나. 그녀를 죽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어. 내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있나봐. 그녀 말이 맞았어. 내가 쓸모없는 놈이야. 내가 능력이 없는 거야. 난 누굴 죽일 용기조차 없는 놈이야!”박시율은 바르르 떨었다. 그녀는 왜 인지 박해일의 심정을 알 것만 같았다.그래, 박해일은 장소연을 지극히 사랑하고 있었다. 설사 이번에는 상대방이 잘못한 일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건 박해일한테는 너무 잔인한 일이였다.이 틈을 타서 장소연은 숨을 고르고는 벌떡 일어나 문밖을 향해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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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그래서 그도 이 일에 대해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근데 방금 박이성 이 녀석을 신원하게 한바탕 때리고 나니까 마음속의 울분이 조금 풀었다.“흥, 능력 있으면 나를 죽이던가, 장소연이 박해일이 아닌 나를 좋아해서? 만약 네가 나를 죽인다면,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박이성은 콧방귀를 뀌며 도범을 흉악하게 바라보았다.“도범, 오늘 이 일은 내가 절대 잊지 않고 명심 할테니, 너는 언젠간 꼭 후회할 거야!”도범은 상대도 하기 싫어서 그냥 걸어가서 장소연의 핸드백 아래에 있는 도청기를 떼어내고 박시율과 박해일을 데리고 가버렸다.땅바닥에 누워있는 박이성은 도범이가 다른 쪽으로 가서 도청기를 가지고 간 것을 보지 못했다. 그들이 떠난 지 한참 후에야 방바닥에서 겨우 일어나 침대에 누웠는데 온몸이 산산조각이 난 것 같았다.핸드폰으로 장소연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돌아오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제야 장소연이 너무 놀라서 도망갈 때 침대 머리에 놓아둔 핸드폰도 잊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젠장, 직접 120을 불러야겠네!”박이성은 참다못해 욕설을 퍼부었다. 온몸이 곧 산산조각이 날 것 같고 얼마나 다쳤는지도 잘 모르겠다.“빌어먹을 도범, 네가 얼마나 더 잘난 척할 수 있을지 보자, 아직 모르지, 넌 이미 중독된 것을? 흥,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기껏해야 29일밖에 살지 못해. 네가 온몸이 짓무르고 죽을 때 되면, 나는 반드시 핸드폰으로 네가 죽음을 겪을 때의 고통을 다 찍어 줄거야.”박이성은 냉소를 지으며 120에 전화을 걸었다.“성 도련님, 성 도련님, 큰일 났어요. 이성이가 맞았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합니까?”장소연은 뛰쳐나간 후에도 놀란 가슴이 가라앉지 않았다.그는 잠깐 생각을 한 후에 직접 차를 몰고 성경일의 숙소로 가서 성경일을 찾았다.“뭐? 도대체 무슨 일이야? 다시 한번 말해 봐!”성경일은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자세히 말해봐, 누가 때렸어? 지금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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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내가, 내가 따라갈게!”장소연이 자신의 동반자로 함께 따라가자니 성경일 얼굴이 어두워졌고 뜻밖에도 좀 두려웠다.성씨 최고의 명수 장건조차도 도범을 못 이겼는데, 보디가드가 있어도 그를 이길 수없다는 걸 성경일이 잘 알기 때문이다.하필 도범이 아직 화가 풀리지 않는 시점인데 다 전신과의 미묘한 사이에 미움을 더 사지 못할 상황이었다. 이 덜렁이 녀석이 막상 주먹을 맞았다면 스스로 재수가 없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왜? 설마 무서워해서 그러는 건 아니시죠?”장소연은 멍하니 있다가 뭔가 잘 못 되가고 있다는 기분을 느꼈다.“내가 무서워? 무슨 소리야? 별 것 아닌 데릴사위를 왜 무서워하겠어?”성경일은 냉소를 지었지만 약간 겁낸 기색을 드러냈다.생각을 좀 정리한 후였다. “내가 먼저 박이성에게 전화할게. 큰일 없이 나왔다면 전화를 무조건 받을 거야!”장소연은 듣고 가능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성경일은 바로 박이성에게 전화를 걸어 대답을 조용히 기다렸다.“야, 성경일! 젠장, 도범 그 새끼한테 맞았어. 방금 구급차를 불러 놓았어. 그리고 장소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박이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장소연은 소리를 듣자마자 냉큼 전화를 뺏어 버렸다. “이성아, 난 여기 있어. 내가 성경일씨에게 보디가드를 찾아 너를 구해 달라고 했어. 너 괜찮아?”“난 괜찮아, 적어도 난 박씨 아들이니까 겁나서 손이 그렇게 생각보다는 맵지는 않은 것 같더라. 담이 크다 해도 나를 죽이지는 못해!”박이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몸이 매우 아프지만 지금 일어서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 피멍이니 그리 심하지 않았다.그러나 눈탱이가 밤탱이 된모습에 챙피해서 짧은 시간 내에 집이나 회사로 가는 건 곤란하게 되었다. 이런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정말 역대급으로 쪽팔리는 일이였다.게다가, 만약 아빠가 왜 도범한테 맞았는지를 묻는다면, 결코 장소연과 밀회를 나누다가 붙잡였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알았어, 금방 갈게, 내 핸드폰과 가방은 아직 방 안에 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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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박해일은 도중에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정말 많이 서운했음이 분명했다.“해일아, 네가 손을 쓰지 못한 건 이해할 수 있어. 어쨌든 너희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냈으니까!”박시율은 박해일을 돌아보고, 다시 말했다:“그러나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음에 만약 우리가 그녀를 죽여야 한다면, 그땐 정말 막을 수 없어. 어쨌거나 그 여자는 너무 악독해. 뒤에서 너를 훔쳐 다른 남자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너의 매형에게 독까지 먹였어!”박해일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안심해, 누나. 이전의 나는 확실히 아무런 쓸모도 없었고, 너무 유치했다는 걸 알았어. 다 큰 남자가 변변한 직업도 없었으니, 설사 내가 아무리 그녀를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녀의 눈에는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야.”여기까지 말하고, 박해일은 잠시 멈추었가 다시 이어서 말했다.“그러나 나에게 그녀를 죽이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 없어. 이후에 내 눈앞에서만 아니라면, 그녀가 죽으면 죽는 거야. 나는 곧 정신을 차릴 거야!”박시율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박해일은 곧 뭔가를 생각하고, 다시 말했다.“맞다, 매형의 몸은 문제없어?”“안심해라, 네 매형이 만약 방법이 없다었면, 이 사람도 감히 그 독약을 마시는 척하지는 못했을 거야.”박시율은 한옆에 있는 도범을 보았다. 그녀는 이 남자에 대해 알게 될수록, 도리어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이전에 그녀는 도범의 의술이 그런대로 괜찮다고 느꼈다. 지금에 와서 보니 이건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신의인 것이다. 단지 도범이 다른 병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지,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차가 곧 별장에서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후, 박해일은 쓴웃음을 지으며 혼자 집으로 들어갔다.“시율아, 해일이는 왜 그래? 내가 방금 보니까 기분이 그다지 안 좋은 것 같은데? 너희들 어디 갔었던 거야?”방에서 나온 나봉희가 이상하게 여기고, 박시율을 향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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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근데 나는 진짜 그와 박 씨 집안의 산업을 빼앗을 생각을 전혀 안 했어!”박시율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나는 그저 편안하게 살고 싶어. 지금 우리 두 사람의 월급을 합치면 이미 적지 않은데 또 이렇게 큰 별장과 차가 생겨서 실은 나는 지금의 삶이 꽤 마음에 들어. 박 씨 집안의 산업에 대해서는 어르신이 원래 그를 매우 신뢰하고 있고 틀림없이 그에게 줄 거야. 나에게 일부를 나누어 주든 말든 나는 하나도 신경 안 써!”“허허 당신은 말이야 아직도 너무 단순해!”도범은 허허 웃으며 박시율을 껴안고 말했다.“여보 당신은 마음씨가 착해서 어르신이 어떻게 나누어도 상관없지만 박이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는 전부터 어르신이 당신에게 잘해 주고 그의 물건을 빼앗을까 봐 당신에게 원한을 품고 당신과 수아를 계속 겨냥해 왔어.”여기까지 말하고 도범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말했다.“지금 그는 가까스로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었고, 더더욱 한 푼이라도 나누고 싶지 않지. 네가 부자랑 결혼해 시집갔으면 그는 네가 그와 빼앗지 않을 거라고 믿을 수 있겠어. 그는 네가 그와 산업을 빼앗을까 봐 장소연한테 독약을 넣도록 시킨 거지!”박시율은 이 말을 들은 후 마음속으로 무기력함을 느꼈다.“당신 뜻을 잘 알았어. 나는 줄곧 정에 얽매여 그래도 가족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나봐. 그는 지금까지 우리를 놓아주거나 우리에게 살길을 줄 생각도 전혀 안 했어. 수아를 위해서든, 너에게 복수를 위해서든, 나는 꼭 그와 승부를 봐야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박이성은 장사 수완이 당신보다 못해, 만약 나중에 정말 그가 혼자서 박 씨 집안의 산업을 관리하게 된다면, 박 씨 집안의 산업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그에게 손에 망하게 될 것이야. 그때 어르신이 아마 열 받아서 죽게 될지도 몰라!”“응, 당신 말이 맞아, 그는 우리를 가만둘 생각이 없으니, 나도 그를 잘 살게 둘 수는 없어! 나 박시율,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박시율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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