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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571 - 챕터 580

2873 챕터

제571화

하재열이 웃음을 터뜨렸다."정진 중장은 너를 죽이고 자기 사부님을 대신해서 복수를 하는 거고 나는 네 마누라를 손에 넣어서 우리 큰아버지 대신 복수를 하는 거야. 어때? 내 복수 방법 괜찮지?""자기 좋은 생각만 하네." 그 말을 들은 도범이 차갑게 웃었다. "그런데 실망해야 할 것 같은데, 시율이가 절대 네들 손에 붙잡힐 리가 없거든. 나는 그렇게 믿어.""그래, 자신만만하네. 그런데 내 경호원들이 다들 쓰레기인 줄 알아? 여자 하나도 못 잡을까 봐?"하재열이 웃으며 말했다.그때, 도범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가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박시율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자기야, 괜찮아?"도범이 아예 스피커 모드로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자기야, 나 출근하는데 누가 나를 납치하려고 했어. 당신도 조심해, 어느 집 도련님인지 몰라도 당신을 해치려고 하는 것 같아."박시율이 조금 다급하게 말했다."홍희범이 도와줘서 나는 괜찮아. 그런데 부모님들이 걱정이야, 아무 일도 없겠지?""시율아, 나랑 소연이 다 잡혔어."나봉희는 박시율의 목소리를 듣더니 소리쳤다.도범은 그런 나봉희를 보니 어이가 없어졌다. 지금 소리를 지르는 건 박시율을 걱정하게 만드는 꼴밖에 더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뭐야? 도범, 엄마랑 소연이가 다 잡혔다고? 누가 그런 건데?"역시나 박시율이 걱정된 목소리로 도범을 재촉했다. 그녀는 누가 이렇게 독한 마음을 품고 나봉희와 장소연을 잡은 건지 알 수 없었다.장소연을 잡아간 건 사실 상관이 없었다. 그녀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박시율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나봉희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으니 박시율은 다급해졌다."시율아, 걱정하지 말고 일해. 내가 여기 있으니까 저놈 죽이고 두 사람 구할거야. 끝나고 이따 전화할게."도범이 박시율에게 말했다."응, 당신 전화 기다릴게. 자기도 조심해."박시율이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들었지? 우리 자기 괜찮은 거."  도범이 전화를 끊더니 하재열을 보며 차갑게 웃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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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뭐 할 거면 올라가서 해, 나는 여기에서 이 자식 해결해야 되니까."정진이 차갑게 한 마디 했다."네, 정 중장님, 이놈은 중장님한테 맡길게요. 저놈 그냥 대대장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대대장 하나 손보는 건 식은 죽 먹기잖아요."말을 마친 하재열이 장소연과 나봉희를 데리고 4층 계단 쪽으로 다가갔다."이거 놔!"장소연은 연신 몸부림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경호원들은 장소연을 무시한 채 계단 쪽으로 가면서도 계속 장소연을 만져댔다."도범, 얼른 나 좀 구해줘. 너만 아니면 우리도 잡히지 않았을 거야, 우리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시율이가 너 가만두지 않을 거야. 비켜, 이 미친놈아!"나봉희도 놀라서 엉망이 된 머리를 한 채 몸부림을 쳤다."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갈게요."두 사람을 데리고 4층으로 가는 경호원들을 본 도범이 한시름 놓았다. 지금 4층으로 향하는 계단 어구에는 두 명의 경호원만 있었다.정진은 중장이었기에 장소연과 나봉희에게 힘들이지 않고 중장을 죽이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적어도 자신이 대장이라고 생각하게 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설명하기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이를 본 이가 없다면 설명하기가 그나마 쉬워질 것이다."저건 내 탓 못해. 나는 너를 죽이고 사부님 대신 복수를 하려는 것뿐이니까."정진이 도범을 보며 말했다."네 사부가 소명용인가 보지? 그런 쓰레기를 위해 복수를 하겠다고?"도범이 웃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우리 장모님이 위험한 것 같으니 속전속결하는 수밖에, 그래야 저 두 사람을 구하지.""그래? 내가 중장인 걸 알고도 이런 건방진 소리를 한다고?"정진이 차갑게 웃더니 살기를 내뿜었다."야, 내가 이 중장 자리를 거저 얻은 건 줄 알아? 부대에 들어간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는 건 내 실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거야. 실력도 없으면서 그냥 운이 좋거나 아는 사람을 이용해서 겨우 중장 자리에 오른 놈이랑은 다르다고."말을 마친 정진이 순식간에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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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컥!"정진은 그나마 실력이 있는 중장에 속하기도 했고 그동안 꾸준히 몸을 단련했기에 그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하지만 방금 전의 무서운 충격 때문에 그는 이미 심각하게 다쳤다. 그리고 일어서자마자 피를 토하더니 안색도 덩달아 창백해졌다."뭐야, 저거."도범이 정진에게 혼나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던 경호원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놀라고 말았다. 정진은 도범의 주먹에 나가떨어졌고 도범은 여전히 제자리에 꼿꼿하게 서서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어, 당신 그냥 대대장이잖아."정진이 고개를 저으며 충격받은 얼굴로 말했다.도범은 대답 대신 냉소를 짓더니 순식간에 그를 향해 다가갔다."이런!"정진이 손을 올리자마자 도범이 그의 손을 잡더니 다른 한 손으로 그의 목을 잡고 정진을 들어 올렸다.그리곤 소리를 지르며 정진을 바닥으로 내리꽂았다."쿵!"무서운 소리가 울려 퍼졌고 바닥의 먼지가 날아올랐다. 정진의 눈빛이 당황함으로 물들었고 뒤통수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너 절대 대대장 아니야, 너 도대체 누구야?"정진이 도범을 보며 힘겹게 말을 하더니 곧이어 숨을 거두었다.그 모습을 본 두 명의 경호원이 놀라서 도망가려던 찰나, 도범이 벽돌 두 개를 집어 들었다.그리곤 벽돌 두 개로 두 경호원의 뒤통수를 명중시켰다.두 명의 경호원은 앞뒤로 넘어지면서 숨을 거두었다."무슨 소리야? 너희들이 내려가 봐."장소연의 옷을 벗기려던 하재열이 요란스러운 소리를 듣곤 경호원에게 말했다."네, 도련님."경호원은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상황을 보러 나갈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계단 어귀에 도착했을 때, 벽돌 두 개가 머리 위로 날아들어 피를 흘리며 바닥으로 넘어졌다."도, 도련님, 그놈이 올라왔습니다!"도범을 본 이들이 놀라서 소리쳤다.도범이 정진의 손에 죽을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서 올라온 모습을 보니 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뭐?"하재열도 놀라서 얼른 돌아봤다.도범은 빠른 속도로 정진에게 다가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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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도범은 떼 지은 경호원들을 뚫고 하나씩 그들을 쓰러뜨렸다.그 속도는 워낙 빠르고 경호원들은 쓰러지는 즉시 숨을 거두었다. 그 장면은 보고 있기만 해도 두려움이 몰려올 정도였다."정진 실력이 좋다고 하더니 소명용 덕분에 중장 된 거 맞네."도범이 앞으로 걸어가며 웃었다."뭐야, 이게 뭐야…"경호원들이 두려운 목소리로 말했다. 고작 몇 분 사이에 그들은 서른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뭐야, 그런 거였어. 정진 그놈 내 앞에서 자랑질을 너무 해대서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 도범을 무조건 죽일 수 있다고 고고한 척만 한거였어."하재열이 놀란 얼굴로 중얼거렸다. 살육을 멈추지 않는 도범을 본 하재열이 갑자기 총 한 자루를 꺼내더니 장소연의 머리를 겨누었다."움직이지 마, 다가오면 내가 이년 죽인다."하재열이 이를 물고 말했다.도범이 그 말을 듣자마자 동작을 멈추곤 제자리에 섰다.그의 등 뒤로 수많은 시체들이 누워있었다."다, 다가오지 마!"자신의 머리에 총이 겨누어지자 장소연이 놀라서 얼른 말했다.드디어 살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재열의 손에 총이 있을 줄이야. 하지만 그녀는 바로 도범이 대단한 실력을 지녔다는 것이 생각났다. 신용당 홍 씨 어르신의 아들도 저번에 총을 가지고 왔었지만 도범 앞에서 아무 소용도 없었다. 그녀는 그때도 도범이 참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달랐다. 상대방의 총은 도범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장소연을 향해있었다."미친, 저놈 어떻게 여기 온 거야?"장필도 놀라서 나봉희를 관여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봉희는 구석으로 가 몸을 웅크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도범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야, 거기 서라고. 내가 이 년 죽일까 봐 겁 안 나?"도범이 다시 움직이는 모습을 본 하재열이 당황해서 소리쳤다."아까 쟤가 말했잖아, 자기는 이 집 사람 아니라고. 그 말을 늘 달고 있는 사람이야, 아직 박 씨 집안에 시집오지도 않았고, 박해일 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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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나봉희의 말을 들은 하재열이 다시 웃었다."이 여자는 그렇다 쳐, 그런데 네 장모님은 네 가족이잖아."말을 마친 그가 총구를 장소연의 머리에서 떼어내더니 구석에 있던 나봉희를 가리키며 이쪽으로 오라고 하려고 했다.하지만 도범은 이 순간만을 기다린 사람처럼 하재열이 총구를 옮기자마자 바닥에 있던 돌멩이를 힘껏 차서 하재열의 손바닥을 가격했다."아!"순간, 하재열은 총알에 맞은 것 같이 강렬한 고통을 느꼈다. 그리고 총을 놓치고 말았다.하지만 총이 떨어지는 그 순간, 나봉희를 겨누려던 총의 방아쇠가 실수로 당겨졌다."탕!"요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총구는 옆에 있던 장필의 심장을 겨누었다."도련님…"장필이 고개를 숙이고 보니 새빨간 피가 물처럼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는 천천히 땅으로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모든 것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곧이어 총이 바닥으로 떨어졌다."아!"하재열이 고통스러움에 주저앉더니 장소연을 놓쳤다.총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장필을 본 나봉희는 놀라서 정신을 잃었다.방금 전, 조금만 늦었더라면 지금 쓰러진 건 나봉희였을 것이다.장소연도 놀라서 하재열이 놓아주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도범에게 달려갔다."도망쳐!"얼마 남지 않는 경호원들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하재열을 두고 도망치기 시작했다.하지만 도범은 그들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기에 전부 쫓아가 죽였다. 결국 고통스러운 얼굴을 한 하재열만이 남았다.도범은 그에게 다가가더니 총을 주워들고 웃으며 그의 머리를 겨누었다."아!"하재열이 이를 악물고 소리를 질렀다. 고통스러운 느낌이 조금 사라진 뒤에야 그가 고개를 들고 보니 경호원이 단 한 명이 없었다. 그리고 도범은 총을 들고 자신의 머리를 겨누고 있었다."감, 감히? 도범, 나는 놓아주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너 끝이라고."하재열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너도 알지, 천용시가 얼마나 큰 지. 중주의 두 배도 넘는다고, 그리고 고수들도 많고 세력도 많아. 우리 하 씨 집안이 그중에서 제일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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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장소연을 본 도범의 눈빛에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도범은 장소연을 살려두었다가는 언젠가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가 쓰러진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이곳에는 다른 사람도 없었고 나봉희도 쓰려졌기에 장소연을 죽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하지만 도범은 금방 이런 생각을 지웠다. 그리고 곧이어 그가 자조적으로 웃었다.자신이 만약 쓰러진 이 여자를 죽인다면 하재열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게다가 장군인 그가 다른 이가 위험에 빠진 지금,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 비웃음을 받을 게 분명했다.장소연을 죽인다면 도범과 박해일 사이의 약속은 더 이상 지켜질 수 없었다. 그는 박해일을 도와 장소연 뒤의 남자를 찾아낼 수도 없었고 장소연이 죽고 나면 박해일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폐인처럼 살 수도 있었다.박해일은 장소연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믿고 있었기에 멍청한 짓을 저지를 수도 있었다.그런 생각을 하니 도범은 장소연을 죽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죽어도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박해일에게 이 여자의 얼굴 아래에 숨겨진 더러운 꼴을 보인 뒤에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그래, 그냥 두자."한숨을 쉰 도범이 두 여자를 들어 올리더니 어깨에 걸치곤 4층 옆으로 와 풀쩍 뛰어내려 안정적으로 바닥에 착지했다.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두 사람을 차에 태우더니 별장으로 돌아갔다.별장으로 돌아간 뒤에야 도범은 무언가가 생각났다는 듯 박시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무사히 구해냈다는 소식을 알렸다."두 사람 쇼핑하러 간 거 아니었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전화를 끊자마자 박용호가 걸어 나오며 쓰러진 두 사람을 보더니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괜찮아요, 좀 놀라서 그런 거니까 곧 깨어날 거예요."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두 사람이 이렇게 쓰러질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머지않아 나봉희가 먼저 눈을 떴다.그리고 집 앞에 세워진 차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시름 놓았다."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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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나봉희의 말을 들은 박영호가 놀라서 물었다.그때, 장소연도 깨어났다. 그녀도 나봉희와 마찬가지로 두려운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다 별장인 것을 확인하곤 한시름 놓았다."세상에, 저 방금 쓰러진 거예요? 이제 집으로 돌아온 거 맞죠? 그 사람들은요?""그 사람들은 죽었으니 걱정하지 마. 두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한 거 그냥 한 소리 아니야. 다행히 중장 실력이 하찮아서 이길 수 있었어. 아니면 이기기 힘들었을 거야.""이게 다 너 때문이야. 천용시의 사람은 언제 건드린 거야? 하 도련님이 그랬잖아, 자기 집안이 천용시에서 가장 큰 집안이라고."나봉희가 차에서 내려오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잡고 말했다."만약 그 집안사람들이 찾아오면 어떡해?""중장을 찾아 저를 죽이러 왔다는 건 자신이 없다는 걸 설명하잖아요. 실력도 없는 것 같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도범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저희 지금 돈도 안 모자라니까 경호원이나 몇 명 부르죠, 앞으로 쇼핑 다니실 때 경호원을 옆에 두세요. 그래야 안전하죠, 오늘처럼 또 다른 사람한테 붙잡혀 갈 일도 없고.""그래요, 진작에 경호원을 불렀어야 해요."장소연도 차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경호원을 끼고 다니는 자신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많은 이들이 부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볼 것이 분명했다."경호원을 부르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 한 명에 적어도 2, 3백만 원씩 들어갈 텐데, 그리고 집청소해 줄 아줌마도 구해야지. 지금은 지유 밖에 없어서 혼자 수아도 학교에 데려다주고 해야 해서 부족해, 집 상황이 크게 변했잖아."나봉희가 생각해 보더니 다시 도범을 보며 말했다."나는 몰라, 이 돈은 도범 네가 내야 해. 너 대대장이라며, 400억 정도 받았을 거 아니야, 지금까지 200억 정도 썼고 아직 200억 남았으니까 이 돈은 네가 내.""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돈은 제가 낼 테니까 어머님 돈은 어머님이 알아서 쓰세요."도범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그리고 오늘 일은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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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이렇게 하는 거 어때요? 제가 용서를 빌 겸 어머님이랑 소연이한테 2억씩 드릴게요. 어때요?"도범에게 이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나봉희가 이 돈을 받고 앞으로 이 일로 자신을 욕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장소연에게도 자신이 더 이상 예전의 일을 마음에 두고 있지 않다고 착각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이로써 그녀가 도범이 자신을 기족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경계를 내려놓고 허점을 보일 것이다.그리고 오늘의 일은 확실히 도범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그날 소명용을 죽인 뒤로 도범은 하재열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소명용이라는 빽이 죽었으니 하재열이 놀라서 다시는 자신을 찾아와 소란을 피우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하지만 도범의 생각은 틀렸다. 하재열은 소명용을 죽인 사람이 도범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다른 이들이 이 사실을 잊었을 무렵, 도범을 찾아와 복수를 하려고 했던 것이었다.소명용의 제자를 찾아와 도범을 죽여 복수를 하게 하려는 생각을 한 걸 보면 나름 똑똑한 것 같기도 했다.하지만 멍청하게 박시율과 장소연에게 옳지 않은 생각을 품은 데다가 나봉희까지 납치해 도범의 화만 돋우었다.만약 중장인 정진만 데리고 오고 하재열이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면 도범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누가 정진을 데리고 왔는지도 조사하지 않았을 것이다."좋아요, 아주버님,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좋아요, 오늘 저 아주버님 덕분에 살았어요."장소연이 흥분해서 말했다. 2억은 적지 않은 돈이었다.물론 그녀는 이 상황이 조금 의외이긴 했다. 도범이 자신에게 돈을 줄 생각을 하다니, 그녀는 아마도 그가 자신을 완전히 믿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장소연은 전에 박해일과 결혼을 하겠다고 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날 밤, 밥을 먹을 때, 도범이 장소연의 휴대폰을 보겠다고 한 것도 어쩌면 정말 농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장소연은 심지어 자신이 긴장해서 도범을 오해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계좌번호 나한테 보내줘, 지금 줄게. 오늘 나 때문에 이런 일을 겪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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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장소연도 돈을 받곤 기분이 좋아져서 도범을 보며 웃었다."괜찮으니 됐어, 도범 말이 맞아. 경호원이랑 아주머니들을 데리고 와야지, 우리도 이제 돈이 있으니 경호원을 두지 않으면 도둑이 들지도 몰라."박영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머님, 들어가서 쉬세요. 옷도 더러워졌으니 씻고 계세요, 저는 경호원들을 찾아올게요."도범이 말을 하곤 차를 끌고 경비업체로 갔다.중주에는 세력과 재벌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경비업체도 많았다.한참을 헤매던 도범은 한 곳에 차를 세웠다.이곳에는 경비업체 두 개가 있었는데 한 집은 인테리어도 화려하고 거대한 마당이 있는 반면 다른 한 집은 많이 평범했다.도범은 고민하다 화려한 인테리어를 한 집으로 들어갔다."경호원 자리 구하러 오셨어요?"도범이 들어서자마자 대머리를 한 남자 하나가 도범을 보며 웃었다."경호원 자리 찾으러 온 거면 저쪽으로 가요."도범이 남자가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보니 그곳에서는 사람 몇 명이 등록을 하고 있었다."그런 게 아니라 저는 경호원을 찾으러 온 겁니다."도범이 남자를 보며 말했다."당신이? 그럴 리가 없어 보이는데?"상대방이 다시 도범을 훑어보더니 말했다."당신 꼴을 보니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은데, 옷도 허술하게 입어서 어디 경호원한테 줄 돈이나 있겠어?"도범은 더 이상 남자와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다."여기 사장님은 어디 계세요? 사장님이랑 얘기를 하고 싶은데, 당신같이 안목도 없는 사람이랑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 그럴 자격 없다고요.""젠장, 감히 나한테 그따위로 말을 해?"남자가 도범을 툭 밀치며 말했다."내가 누군지 알아? 나 여기 대가리야, 여기 경호원들 다 내가 훈련시킨 거야. 여기에서 나가서 좋은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다들 성 씨 집안, 왕 씨 집안 같은 이류 가문에 들어갔다고.""그건 저랑 상관없는 일입니다, 저는 경호원을 찾으러 왔다고요."도범은 남자를 신경 쓰지 않은 채 안으로 걸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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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대머리 남자의 속도는 나름 빨랐다. 전문적인 경호원을 훈련시킬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실력이 나쁘지 않았다.그는 자신에게 대들고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도범을 제대로 혼내줄 생각이었다.더구나 마당에는 두 사람을 보고 있는 경호원도 있었다.하지만 다음 순간, 도범이 왼쪽으로 몸을 틀더니 가볍게 그의 공격을 피했다."뭐야?"놀란 남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혹시 착각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 빠른 속도로 뒤에서 도범을 습격했는데 도범은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그의 공격을 피했다.그가 의아함에 잠긴 사이, 도범이 앞으로 걸어가며 뒷짐을 지곤 여유롭게 마당을 둘러봤다.한편, 마당의 다른 한쪽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남자의 제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의 코치가 뒷짐을 진 이를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 그들은 믿기지 않았다.그 모습을 확인한 남자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다시 도범에게 다가가 공격을 하려고 했다.하지만 그의 왼손이 도범에게 다가가면 도범은 오른쪽으로 몸을 피했고 그가 오른손으로 다가가면 도범은 왼쪽으로 몸을 피했다.결국 남자가 두 손으로 동시에 공격을 하려던 찰나, 도범이 갑자기 뒤로 드러누웠다."윽!"도범의 머리가 남자의 배를 가격했고 남자가 고통의 신음을 내뱉었다.도범은 한 발로 자리에 서서 다른 한 발로 평형을 지키며 몸을 바닥과 거의 평형되게 만들었다. 그 동작은 보기만 해도 어려워 보여 할 수 있는 이가 많을 것 같지는 않았다.도범의 가격에 뒤로 물러난 남자는 간신히 몸을 바로 세웠다."그럴 리가 없어, 내가 당신 상대도 안 된다고?"대머리 남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 구경을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 면접을 보러 온 이들도 전부 시선을 돌리기 시작해 그는 조금 창피해졌다."하!"남자가 갑자기 뛰어오르더니 두 손으로 거대한 주먹을 만들어 망치 같은 모양을 한 채 몇 미터 높이 뛰어올라 아래의 도범에게 힘껏 내려쳤다."보자 보자 하니 끝이 없네."도범은 막무가내로 나오는 남자를 보고 조금 화가 났다. 상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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